빠순이
1. 개요
악질 연예인 빠들에 대한 멸칭.
당장 나무위키에서 인기 연예인 문서 몇 개만 봐도 알겠지만, '''연예인 당사자가 저질러서 욕을 먹는 경우보다 극성팬의 행동으로 욕을 먹는 경우가 더 많거나 비슷하다.''' 긍정적인 서술이 더 많은 연예인이라도, '''사실 빠가 더 많은 연예인의 경우 엄연히 해당 연예인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논란에 대해 무조건 좋은 쪽으로 서술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한 해당 연예인이 맘에 들어 입덕하다가도 '''무조건적인 찬양과 무한스밍 유도, 경우에 따라서는 악플 지령까지 내려지는 팬덤의 악랄함에 학을 떼고 탈덕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빠순이는 단순히 연예인을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불문하고 민폐를 일삼는 극성팬들을 비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던 멸칭 "오'''빠순이'''에서 유래한 단어다. 주로 아이돌 팬덤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이나, 경우에 따라 배우, 연예인, 운동선수 빠들에게 쓰이기도 한다.
요즘은 단어가 포괄하는 범위가 넓어져서 단순히 무언가에 심하게 빠져든 매니아라면 다 빠순이로 부르는 경향도 있다. '덕후'와 비슷하나 좀 더 경멸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다. 애초부터 단어 자체가 비하적인 뉘앙스를 띠고 있으며, 어원 자체가 멸칭에서 비롯된 만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저질렀거나, 혹은 본인이 스스로를 빠순이라 지칭하지 않는 이상 남을 빠순이라고 부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빠, 빠돌이의 원형. 아주 가끔씩 발음이 비슷하게 박순희라는 말로 바뀌어서 쓰이기도 한다. 실제 박순희가 무슨 말인지 몰라 모 아이돌그룹의 유명한 팬 이름인줄 알고 박순희씨가 누구냐고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이 올라온 사례도 있다.
일단 이하 문서에서 지칭하는 '빠순이'는 단순한 연예인 팬이 아니라, 특정 인물에 대한 과도한 빠심으로 각종 무개념 만행을 저지르는 사람을 칭한다.
1.1. 역사 및 유래
최초의 빠순이는 1960년대 가수 배호의 팬들로 추정된다. 배호의 장례식 때 소복을 입은 여인들이 수백 미터 늘어섰다고 한다. 이 때는 여자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하지 않던 시대였다.[1]
한편 최초의 팬덤 간의 경쟁은 1970년대 남진과 나훈아 팬들이라고 한다. 시기상으로 따지면 H.O.T.나 젝스키스 팬들의 어머니 세대라고 보면 될 듯 싶다. 두 사람의 상반된 외모 차이와 분위기 탓에 양쪽 팬덤에서도 라이벌 대립각이 만들어져서, 당시 공연장에 가면 남진 팬들은 나훈아에게 '소도둑놈 저리가라'고 외치고, 나훈아 팬들은 남진에게 '돼지 멱따는 소리 치워라'라 외치며 공방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하필이면 연상의 남성 연예인을 좋아하는 여성 팬이 이 단어의 대상이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오늘날에도 학창시절은 미래에 성인이 되어 사회로 나갈 때를 준비하는 중요한 기간이라 공부에 전념해야 한다는 기본 골자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는 지금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어서 남녀불문 고등학교 이하 학생이 외모를 가꾸는데 신경쓰거나 취미 같은 걸 갖는다면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 애로 취급 받던 시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종종 뉴스를 통해 연예인 집이 방송을 타면, 야심한 밤에도 이 연예인들 집 앞 길바닥에 떼를 지어 앉아있는 노숙자 같은 무리들이 카메라에 잡히곤 했는데 문제는 이들이 100% 교복 입은 여학생들이었던 것.
이 시점에서 이미 대중들은 이 여학생 팬덤을 매우 한심하고 골 빈 애들로 여기기 시작했다. 당시 시각으로 미성년자가 범죄 위험이 높아지는 심야에 노숙자 마냥 길바닥에 퍼질러 앉아서 미래를 준비하는데 써야할 금쪽 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데, 이 모든 참상의 이유가 고작 연예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스티브 유 같은 범죄자나 도박, 마약, 음주운전, 뺑소니,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들을 오직 자기가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앞뒤 안가리고 무죄라고 옹호하는 정신나간 짓을 저지른다. 이는 대중들에게 얘들이 정말로 연예인 팬질 외에는 아무 생각 없는 골 빈 애들이었다는 것을 확인 사살 해주면서 이들은 이 단어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다.
1.2. 특징
빠순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두고 단순 유사연애 이상을 넘어 집착에 가까운 감정을 보인다. [2]
유사연애 감정을 느낀다고 빠순이인 것은 아니다. 반대로 빠순이라고 다 유사연애 감정을 느끼는 것도 아니다[3] . 원래 대중은 연예인에게 어떠한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좋아해주는 것이다. 그것은 아빠/엄마, 친구, 형/누나, 동생처럼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고, 친근한 이웃, 멋진 팀장/실장/사장 같은 느낌을 받아서일 수도 있다. 유사연애 감정도 그런 것들 중 하나인데 보통의 사람은 그것을 느낀다고 해도 현실에서 가능하다고 믿거나 특별한 행동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이 유사연애 감정은 여성과 남성, 빠순이와 빠순이 아님을 불문하고 아이돌 팬층 전체에서 폭넓게 나타나는 것이다. 특정 연예인에게 유사연애 감정을 느끼면서도 사리구분을 할 줄 아는 팬들은 많다. 애초에 아이돌 자체가 세일즈 타겟에게 저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제작'되어 나오는 것이다.
빠순이들은 단순 유사연애 감정만 있는 게 아니다. 그 대상에게 실제 애인이 생긴다고 해도 마음이 식지 않으며 집착을 한다. 특정 연예인을 위한답시고 팬으로서의 단순 서포트(콘서트 관람이나 앨범 구매 등) 이상의 행동을 저지른다. 이 때 '팬으로서의 단순 서포트 이상의 행동'이란, 가령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악행을 저질렀어도 일말의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외려 악행을 합리화하거나[4] , 해당 연예인을 옹호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소문을 유포하거나, 범죄조차도 정당화시키거나[5] , '어떤 연예인이 좋다'는 이유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면서도(콘서트 티켓 강탈 등) 그러한 행동에 아무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빠순이란 연예인 팬 중에서도 특정 연예인이 좋답시고 남에게 마구 피해를 끼쳐대는 부류를 일컫는 말이다. 심하면 남자 아이돌이 여성 팬한테 연애 권력을 내어주지 않는 쓰레기 한국 남자라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
즉, 빠순이들이 비판받는 이유는 한 줄로 요약된다. '''누굴 좋아하는 것 자체는 상관없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을 합리화해선 안 된다.'''
자신이 욕을 들어먹는 이유를 모른 채, 그저 여성이라는 이유로 욕을 듣는다 생각하는 빠순이와 페미니즘의 교집합인 빠순이도 생겼지만, 빠순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지 않는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로 알페스 불법 유포와 사생팬짓이 오랫동안 근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무위키에도 간혹 출몰하며, 아이돌 관련 부정적인 서술을 삭제하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우회적으로 찬양하는 식으로 서술을 바꾸는 경우가 간간히 있다. 가요 프로그램에 대해 편파적인 서술을 늘어놓는 경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아이돌 관련 문서는 그 빠들이 거의 점거하고 있기에 다른 이가 비판적인 서술을 한마디만 추가하려고 해도 순식간에 그 서술이 날아가 버린다.
1.3. 왜 이들이 논란거리가 되며 문제가 되는가?
1.3.1. 비판론
빠돌이, 빠순이도 아이돌들의 팬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위키러라면 대번에 아는 빠가 까를 만드는 케이스. 팬으로서 좋아하는 마음과 행동이 도를 넘어서 같은 팬들은 물론 타 연예인의 팬이나 팬이 아닌 일반인과 빠순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마저 인상을 찌푸리게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심각해지면 광신도와 다를 바 없게 된다.
애초에 팬이라는 단어가 Fanatic에서 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빅뱅의 대성이 교통사고를 내서 이슈가 될 때, 위키피디아 및 리그베다 위키 같은 곳을 다니며 자세한 전후 사정은 다 무시하고 무조건 '무죄다'라고 쓰거나, '공식 발표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쓰는 반달 행위, 쉽게 말해 테러를 저지르고 다녀서 엔하는 동결처리를, 위키백과는 보호처리를 걸어 빠순이들의 테러를 막았다.
무엇보다도 빠순이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연예인들 및 일반인들에 대한 테러다. 대상은 주로 자신이 숭배하는 아이돌과 열애설이 난 이성[6] 들이다. 애초에 빠순이들은 자기가 팬질하는 대상 외의 존재들에 대해 철저히 이중적인 시각을 취하기 때문에 자기 오빠들의 잘못은 실수로, 그 외 대상은 의도적인 잘못 내지는 죽을 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H.O.T.의 문희준과 열애를 했던 간미연이 눈이 파인 사진이나 면도날이 들어있는 편지, 생리피로 쓴 편지를 받았다거나, SBS 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던 여학생이 슈퍼주니어의 멤버와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악플을 받아 결국 자살한 사례도 존재한다. 뻔뻔하게도 이 여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반응들이 ''''죽은 건 안타깝지만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사진을 찍고 포옹을 했으면 그 정도는 감내했어야지?''''였다. 사람을 죽여놓곤 그런 말이 나오는가?
반면에 빠순이가 많은 연예인들은 같은 잘못을 해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일반 연예인이 음이탈을 하면 실력 논란이 나오는 반면에 빠순이가 많은 연예인이 음이탈을 하면 "그날 스케줄이 힘들었어요", "환경이 좋지 않았어요" 등의 실드가 있는 것 같은 것들이다.
굳이 남자 아이돌과 열애설이나 친하지 않은 사이라도 자기가 응원하는 소속사 선후배 걸그룹이 아닌 경우에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같은 소속사의 후배 걸그룹이라도 적으로 간주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DSP의 핑클과 울림의 러블리즈다.[7]
이에 대해 팬들은 ''''어차피 아이돌은 유사연애를 파는 산업이므로, 연애를 하되 들키지 않고 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이다\''''라고 주장한다. 일본 연예 기획사의 연애 금지 조항은 당연한 것이며, 이를 군말 없이 따르는 일본 연예인들의 프로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팬도 있다. 이는 2010년대에 들어서 팬블로그를 통해서 자주 나오는 주장이다. 그 이전에는 연애 사실에 충격을 받아 탈덕을 하는 사람들은 많았어도, '''연애하는 모습을 보지 않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라는 주장을 공개적으로 하지는 못하는 분위기였다.
당연히 일반인들은 이러한 주장이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본다. 유사연애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주장이 성립하려면 팬 또한 연애를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멤버가 여럿인 걸 그룹이나 보이 그룹의 올팬일 경우, 특히 여러 연예인들을 한꺼번에 파는 '''잡덕'''일 경우, 결국은 어장관리를 인증하는 셈이 된다...
진지하게 보자면 일종의 갑질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연예인은 사생활을 포기하고 팬들과 놀아주는 대가로 엄청난 돈을 받는 것이긴 하지만, 일반인들, 특히 연예 산업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 어르신들의 관점에서는 괴랄한 문화로 비칠 수밖에 없다.[8]
팬질 대상에 대한 과몰입은 빠순이에서 더더욱 악랄한 사생 팬으로 진화하기도 하는데, 이 또한 사회적 문제로 제시되고 있다. EXO 사생팬들이 EXO 멤버 백현의 친형의 결혼식장에 난입해 난동을 피웠다고 한다. 참고 기사
대개 아이돌 등 팬질 대상에 대한 지나친 몰입은 성숙한 정신 상태에 있는 상태와는 대치된다고 여겨지며, 실제로 미숙하고 편협한 시각인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가끔씩 빠순이들이 쓴 글이 캡쳐되어 조롱의 대상이 되곤 한다. 일종의 광신 형 중2병의 행태. 레이디 제인은 과거 H.O.T 빠순이 시절 타 팬덤과의 신경전 이야기를 라디오 스타에서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10~20대부터 방송, 연예 계통으로 들어오는 여성들 중 적지 않은 수가 빠순이로 시작해 길바닥부터 이쪽 문화와 생리를 익혀 남는 경우.[9] 이 개념이 없으면 꼭 사고를 치게 되어있다.
이런 지나친 몰입 문화 때문에 아이돌 가수들은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 가수의 본질은 음악이며, 이는 아이돌 가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음악인으로서의 본질에 충실한 아이돌 가수는 연애를 했다는 이유로 직업인의 본분을 소홀히 했다고 비난을 받는 반면, 노래를 엉망으로 할 뿐만 아니라 불성실하게 스케줄에 임하는 아이돌 가수는 팬들의 실드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즉, 음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유사연애의 대상으로만 가수를 대한다는 게 문제다. 특히 아이돌 가수가 뮤지컬로 진출했을 때 이러한 폐해가 심하다.
자신이 덕질하는 가수의 공연은 무조건적으로 찬양하고, 자기가 덕질하지 않는 가수가 나오는 무대에서는 온갖 트집을 잡기 때문에 공연 문화의 발전을 저해한다. 이 때문에 빠가 까를 만든다고 해서 아이돌≠가수라는 편견이 생긴 것이다. 괜히 복면가왕이 아이돌 재발견에 공헌한 게 아니다. 또한 가수의 음악에만 관심이 있는 '''음빠'''나 동성팬의 경우, 이런 팬덤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덕질 진입장벽이 매우 견고했다. 서태지가 재혼한 이후 공연장에 우람한 남성팬들이 부쩍 증가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또한 아이돌을 신격화시켜서 같이 방송에만 나오는 사람들을 자기 아이돌 분량 빼앗아간다고 욕을 해대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서 서신애는 엑소 앞에서 엑소보다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이유로 엑소팬들에게 테러를 당했고, 결국 인스타그램을 탈퇴할 정도.
빠순이가 답이 없다는 부류도 있다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빠순이들은 자신이 빠순이가 아니라 자랑스러운 팬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선행을 하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름을 달고 도서관 등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이러한 기부는 정말 원해서 하는 기부라기보다는 팬덤의 이미지 세탁을 위해서 or 팬덤 규모의 패러미터를 자랑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EXO의 멤버 디오의 빠순이 무리들이 해피빈 오류를 악용하여 1,1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횡령한 일이 그 암적인 예. 참고 기사. 물론, 대부분의 남자들은 빠순이들을 상종 못할 사생이나 다를거 없다고 인간 쓰레기 취급하는 경우가 더 많다.
어느 정도 양지에서만 자기 아이돌을 신격화하려는 광신도짓을 하면 모를까. 빠라는 이유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10] 음지에서 불법 알페스 음란물을 암암리에 몇십 년 동안 유통하다가 법의 철퇴를 맞지 않고 어찌저찌 지속하다가 손 심바의 알페스 근절 공론화로 지금까지 온라인에서마저 행했던 추태가 암암리에 퍼지는 것도 모자라 실시간으로 갱신되고 있다. 알페스 불법 유통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데 한국산 알페스를 K-POP 팬덤 중 알페스 옹호자들이 알페스 근절 공론화 당시 3억이나 본 사례가 있다[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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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향은 외국 역시 마찬가지라서 밴드 NELL의 V LIVE 팬 게시판을 외국인 방탄소년단과 Wanna One 팬들이 도배해 국내 팬들이 자제를 부탁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1.3.2. 옹호론
우선, 이 문단에 한해서 '빠순이'는 '아이돌 팬덤' 전반을 가리키는 말로 정의한다.
물론 비판론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빠순이들의 잘못이 '빠순이'라는 멸칭을 갖게 된 이유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과격한 팬덤은 후술하듯이 아이돌 팬한테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축구에는 '훌리건'이라는 말이 있다. 축구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과격 축구팬을 일컫는다. 역시 축구팬 중 일부분의 그릇된 팬심을 보여주는 팬들이다. 이때 훌리건은 일반 축구팬들과 철저히 분리된다. 훌리건이 존재한다고 해서, '축구팬은 과격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축구팬이라고 모두 훌리건이 아니며, 아이돌 팬들도 모두 사생팬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돌 팬은 어떨까? '빠순이'라는 단어 자체부터, 아이돌 팬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일부 팬들의 과격함과 평범한 팬들이 분리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이돌 팬 문화가 형성되었던 초기, 미디어는 이러한 편견을 강화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12] .
또한 집단 외부에서 사용하는 '빠순이'의 의미는, 명백한 비하와 조롱을 담고 있다. 빠순이라는 이름에서 추출할 수 있는 두 가지의 특성은 ‘어린 여자(어리다+여자)’인데, 이때 어리다는 것은 실제의 나이를 뜻한다기보다 개념적 정의다. 애초에 ‘오빠!’를 부르짖는다고 해서 탄생한 이름이지만, 빠순이의 연령대 스펙트럼은 비-빠순이들의 상상보다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오프라인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빠순이들은 대체로 10~30대의, 객관적으로 젊은 여성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만 보는 사람들한테도 빠순이 하면 젊은 여성들만 보이는 법이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냐면, 우리 사회의 오랜 관습인 빠순이 혐오와, 요즘 들어 더더욱 기승을 부리는 여성 혐오는 상동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지적했듯이, 취향은 계급이건만, 우리는 계급 비판은 금기시해도 취향 비판은 비교적 자유롭게 하는 경향이 있다. 계급적 경멸을 취향에 대한 경멸로 대체함으로써 사실상 세대와 성을 경멸하는 것이다.
빠순이로 활약하는 10대 소녀들 가운데 20대 들어 빠순이 과정을 '졸업'하는 이가 많은 것에 대해 기성세대는 “철이 들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꼭 그런 건 아니다. 각 개인의 특성, 몰입의 정도, 처해 있는 상황 등에 따라 빠질을 계속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죽을 때까지 할 수도 있는 것이다[13] .
1.4. 아이돌 팬들만의 문제인가?
흔히 빠순이 하면 아이돌 팬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분류되는 해외 록 뮤지션들의 팬들이 어찌 보면 더 심하다. 이들 중에 그루피는 자신이 덕질하는 뮤지션과 잠자리까지 함께 하는 사이이다. 해외 웹을 돌다 보면 그루피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까지 있는데, 여기서 온갖 괴랄한 잠자리 루머가 많이 나온다.
또한 인디 밴드들의 사생팬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도 있었다.
최근 들어서 특정 BJ에 대한 광적인 추종 및 그로 인한 비판을 허용치 않는 최고 존엄화하는 현상들이 비일비재하다. 당장 나무위키만 하더라도 특정 BJ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측에 대해서 지지팬들이 패거리로 몰려들어 삭제하는 일이 잦다.
배구계 빠순이의 경우 배구계 학교폭력 폭로 사건을 계기로 학교폭력 가해자였던 배구선수를 옹호하는 동시에 비판 여론을 묻어버리려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 흉악성이 처음으로 전 국민에게 재조명되었다.
1.5. 오타쿠와의 관계
만화, 애니메이션 등에 빠져있는 오타쿠(특히 여자 오타쿠)들과는 사이가 매우 나쁜 편이다. 2D 오타쿠 입장에서 보기에는 연예인 팬덤 측이 먼저 시비를 거는 것 같지만, 사실 반대편 입장에서 보면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특히 웹툰 댓글의 경우 해당 웹툰에서 오타쿠 캐릭터가 사회에 적응 못 하는 모습이 보일 때마다 오타쿠를 비난하지 말라는 댓글 뿐만 아니라 빠순이를 비난하는 댓글도 같이 올라온다.
일반인이나 부모 세대 등의 입장에서는 '''그저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즐기는 10대 청소년'''으로 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같은 10대 청소년이라도 만화/애니에 빠진 입장과 연예계에 빠진 입장에서는 갈등과 대립각이 매우 심한 편이다. 물론 이것은 빠나 오타쿠에 속하는 일부(?) 청소년들만이 아는 얘기일 뿐이며, 그냥 둘 다 관심도 없는 청소년들한테는 그저 해당이 없는 얘기일 뿐이다.
특히 부산 BEXCO에서 아이돌 콘서트와 부산 코믹월드가 한 날에 겹쳐서 열리면 두 진영 사이에서 그들만이 주고받는 '''암묵의 경계령, 신변보호령''' 등이 내려지기도 한다. 오타쿠들은 연예계 빠들과의 충돌이 일어나면 전쟁(?)도 각오하겠다거나, 그들 앞에서 자신들의 표현을 맹렬하게 보여줄 것이라고도 할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일부 오타쿠들이나 연예계 빠들은 이렇게 한 날에 한 전시장에서 겹쳐서 만나게 되면 충돌을 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두 진영이 몸싸움을 벌였던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인간으로서 시비를 거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사실, 싸움 걱정보단 교통 걱정이 앞선다. 서울의 경우는 이러한 상황이 더욱 자주 발생하는데, 겹쳐지는 구간의 모든 교통이 마비된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타쿠와 겸직하는 사례도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 또한 오타쿠와 빠순이들 간의 충돌 역시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편. 이건 빠돌이도 다를 거 없어서 둘다 마찬가지다. 요즘은 이런 것도 나온다.[14]
그리고 이들의 관계는 어쩌면 일종의 '동병상련' 관계일 수도 있다. 둘 다 대중문화 팬덤이라는 본질적인 공통점이 있고, 옹호론에도 적었듯이, 빠순이들도 오타쿠만큼은 아니지만 사회에서 부정적인 시선의 대상이 되기 때문. 물론 이들은 '천시당하는 이유'도 '덕질하는 대상'도 '생활 양식'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상기한 바와 같이 서로가 서로를 천시하기도 하는 만큼 연대 의식을 가지기는 어렵다.
양덕후들의 경우, 한류 초기부터 빠순이들은 거의 오타쿠의 부분집합이다. 이들은 코리아+위아부의 뜻을 가진 코리아부라고 불린다.
한편 일본에서는 아이돌 팬덤과 애니/게임 팬덤은 사이가 안 좋기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은혼의 신파치 vs 톳시 에피소드와 같이 3D vs 2D간의 대립을 다루는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이며, 또한 AKB0048의 경우, AKB48 팬들은 애니메이션이라서 안 보고, 애니/게임 오타쿠는 AKB48 관련 상품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안 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한국과는 반대로 아이돌 팬덤의 이미지가 더 나쁘다. #
1.6. 관련 문서
2. 술집에 다니는 여성을 비하하여 부르던 말
BAR순이. 한국 전쟁 후 미군기지 인근 바(bar)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지칭하던 말에서 유래했다. 즉, 양공주와 같은 의미에서 출발한 것.
위의 단어가 '''이 단어를 모르는''' 젊은 층에서 주로 유행되었기 때문에, 어른들은 웬 젊은 애들이 술집에 다니느냐하고 엄청나게 많이 놀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요즘은 어른들도 빠순이 하면 1의 단어를 더 많이 떠올리는 듯하지만.
2002년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 5월 15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일일교사로 강의를 했다. 350여 명의 여학생들이 모인 강당에서 시작을 농담으로 해서 분위기를 풀어보자고 한 말이...
여러분들을 보니 명랑하고 '빠순이 부대'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당에도 많아요. 지방 돌아다녀보면 오빠부대 많아요.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그냥 준비해온 강연을 하고 마쳤다.(저는) 오빠가 아니라 '늙빠'지. 늙은 오빠….
기자들에게 비보도를 요청했으나 얼마 뒤 새어 나가서 세상에 공개되었다. 알고 보니 정병국 의원이 어린 여학생들 눈높이에 맞춘다고 써줬다고 한다. 이회창은 10대 나이의 오빠부대를 뜻하는 말로 썼는데, 학생들은 과도한 팬질을 하는 여학생으로 그 말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대해서 2번 의미로 받아드렸다는 신문기사도 있긴 했는데, 학생들이 정병국 나이대나 알만한 의미로 해석했을 리는 없고, 빠순이라는 단어의 어감이 1번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대놓고 '''경멸적 비하어'''이기 때문에 그걸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쓰자 '벙찐 것'에 가깝다.[15]
지금의 의미가 많이 바뀌었지만, 어쨌든 과거에는 술집에 다니던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였다.
비슷한 사례로는 工돌이가 있다. 공장 다니는 남성을 비하하는 명칭에서 공과대학 학생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1] 단 빠순이짓을 하는 사람들은 그 이전 시대에도 있었다고 한다. 이전 시대인 50년대는 알다시피 한국의 문화를 포함한 모든 사회 기반이 박살난 이후 복구를 하던 시대라 사회 현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50년대에 빠순이들에게 호되게 당한 대상은 주로 인기있었던 국극 배우들이었다고 한다. 여자 배우도 남장을 하고 배역에 참가하면 당했다고.[2] 대한민국 1세대 아이돌의 빠순이를 여친으로 둔 어떤 남자가 여친의 행동에 환멸을 느낀 나머지 운동권에 투신하였다는 사례도 있다.[3] "...이 장면을 함께 보던 엄마가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재민이가 됐으면 좋겠지?' 아마 엄마는 내가 god를 좋아하니 '멤버들을 실제로 만나고 가까이 가보길 바랄 것이다'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나는 손호영에게 안겨 있는 재민이를 보며 그저 '귀여운 아이구나, 손호영 많이 아파 보이네' 등의 생각을 한 게 전부였다. 한 마디로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이다. 확실한 건 이 때의 나는 이성에 대한 관심은 커녕 god 멤버들을 '남자'라고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강준만 & 강지원, 「빠순이는 무엇을 갈망하는가?」, 인물과사상사, 24쪽. 이하 이 책을 ''강 부녀, 「빠순이」''로 표기함.)[4] 예를 들자면 만약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술김에 행인을 이유없이 두들겨 팼다면 빠순이들은 무조건 '맞은 사람이 맞을 짓을 했기 때문에 맞은 것이지 때린 오빠는 잘못이 없다'와 같은 반응으로 범죄를 합리화한다.[5] 성범죄만 아니면 웬만한 범죄나 사고도 옹호한다. 대표적으로 모 그룹 멤버의 마약 사건과 교통사고.[6] 특히 남자 아이돌의 여성 연인이 주로 표적이 된다.[7] SM, JYP, YG엔터테인먼트 같은 대형 기획사의 경우는 같은 소속사면 적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SM의 경우 백현-태연도 별 사고 없이 잘 만났었고, 슬기도 라디오 스타에서 규현과 엮였으나 데뷔 전에나 후에나 잘 활동하고 있다. 어그로 끌기 좋은 '여자 빅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데뷔한 2NE1도 여자 팬덤이 훨씬 큰 편이다. 다만 드림콘서트 침묵 사건 같이 같은 소속사 아이돌 팬덤끼리 알력이 생긴 일도 있었다(해당 사건은 같은 SM 소속의 동방신기+슈퍼주니어 팬덤이 소녀시대를 공격한 사례).[8]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어린 청소년들만의 심리인 것은 아니다. 아주머니나 할머니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남자 배우의 열애설이 나면 '''여자가 안 어울린다'''는 악평이 나오고, '''국민 여동생''' 소리를 듣는 여자 연예인들은 미운 털이 박히기 쉽다. 수지에게 악플을 달다 잡힌 30대 주부의 경우가 좋은 예. 또한 각종 병크를 터트리는 원로 남자 연예인을 실드 치는 할머니 팬도 있다. 즉, '빠순이'는 나이를 불문한 문제라는 것이다.[9] 예를 들면 라디오 스타를 통해 악명이 알려진 작가 같은.[10] 이는 응답하라 1997 7화에서 고증으로 반영되었을 정도. # 당시엔 알페스가 아닌 팬픽의 한 종류로만 통하고 있었다.[11] 한국 인구가 2018년 기준으로 5000만이라는 걸 생각하면 알페스 근절 공론화 당시 외국 알페스 옹호자들이 2억 5천만 명이나 보려고 한국 알페스 사이트에 접속해 가입까지 한 것이라 외국조차 심각하게 자정작용이 안되고 있다는 걸 입증해버렸다.[12]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m.aspx?CNTN_CD=A0002272102[13] ''강 부녀, 「빠순이」'', 12쪽[14] EXO×러브라이브 팬아트.[15] 좀 더 냉혹하게 말하면, 여자정보산업고는 과거의 여상이기 때문에, 그 학생들에 대한 과거의 인식과 2000년대의 인식 변화의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