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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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irds'''
1. 개요
2. 줄거리
3. 평가
4. 기타


1. 개요



앨프리드 히치콕 연출, 티피 헤드런[1] , 로드 테일러 주연의 1963년 영화.
다프네 뒤 모리에[2]의 동명의 단편 소설이 원작인 작품이다.

2. 줄거리


여주인공 멜라니 다니엘스(티피 헤드런)는 우연히 새 가게를 갔다가 미치 브래너라는 남자를 만나고, 자신의 여동생 캐시에게 사다 줄 잉꼬를 고르다가 잉꼬가 탈출하여 한바탕 소동이 생긴다. 사태가 수습된 뒤 주변을 보니 미치는 그새 없어져 있다.
아쉬움을 느낀 멜라니는 잉꼬 한 쌍을 산 뒤 그가 사는 아파트를 찾아간다. 그러나 미치는 보데가 만에 있는 자신의 고향 집으로 가 버렸고, 멜라니는 그를 찾아간다. 이 때 바다를 건너면서 갈매기 한 마리가 그녀를 공격해 작은 상처를 낸다. 다음 날, 미치의 여동생 캐시의 생일 파티를 하다가 수많은 갈매기 떼가 주인공들을 공격하고, 그 날 밤에는 수많은 참새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 습격한다. 다음 날에는 수많은 까마귀 떼의 습격으로 마을 전체가 혼란해지고, 사람들은 광기에 빠지게 된다. 그 날 밤, 주인공 일행은 새들로 가득 찬 마을 밖으로 탈출한다.

3. 평가







스토리 자체는 복잡하지 않고,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새들이 공격해 온다는 상황을 집중적으로 다룬 영화다. 영화 개봉 이후 미국에서 이 영화를 계기로 새, 조류 공포증(ornithophobia) 발병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왔다. 한국에서도 어릴 때 멋모르고 TV에서 이 영화를 봤다가 새 공포증이 생겼다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삽입곡이 전혀 없는 영화다. 오로지 효과음과 연출만으로 승부하는 작품. 영화 음악가 버나드 허먼과 트라우토니움[3],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오스카 살라(Oskar Sala)는 이 영화를 위해 새소리, 날개소리 등만 사용하여 기괴하고 무서운 효과음을 창조해 내었다. 하지만 새소리는 오직 트라우토니움으로만 만들어졌다.
새들이 왜 이렇게 사람을 공격하게 되었는지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밝혀지지 않는다. 작중에서 '일종의 패턴이 있는 것 같다'는 식의 대사가 지나가듯 나오긴 하지만, 결국 사건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주인공 일행이 겨우 마을을 빠져나가는 광경이 결말이기 때문에 상당히 찝찝할 수 있다.[4] 그러나 바로 이것이 인간이 알 수 없는 미지의 공포를 잘 연출해 내었다며 호평받는다.

4. 기타


  • 당시 기준으로 제법 적지 않은 예산인 330만 달러가 투자되었는데, 북미권에서만 11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 초기 기획안에서는 금문교를 새까맣게 덮은 수많은 새들을 보여 주며 영화를 끝낼 예정이었는데, 구상으로만 끝나고 그냥 뚝하고 끊어진 듯한 현재의 결말이 되어 버렸다. 제작비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된 것으로 아는 경우도 있는데, 히치콕은 새 촬영 이전에 이미 싸이코로 초대박을 친 적이 있어 흥행보증수표 감독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 돈 걱정은 없을 정도의 위치였다. 제작사의 간섭과 히치콕의 회의적인 반응, 크리쳐 영화를 낮잡아 보던 당시 시대상 때문에 결말이 바뀌었다. 원래 각본에도 이미 결말이 있었지만 히치콕 감독이 결말 부분이 맘에 안들어 각본을 새로 수정했다.
  • 고우영의 작품에서 가끔 언급되기도 했다. 고우영 가루지기에서는 수많은 새떼가 지나가는 장면에서, 고우영 열국지에서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나오는 장면에서 '히치콕 감독의 물고기!'라는 대사를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당연히 본작을 패러디한 것.
  • 영화가 나온 후 31년이 지나 속편이 하나 나왔는데, 감독이 악명높은 앨런 스미시다. 정확히는 할로윈 2로 알려진 릭 로젠탈이 연출한 TV 영화다. 평가는 과연 그가 이름을 감추고 싶어할 만한 괴작.
  • 과거 MBC 주말의 명화에서 자주 방영되었다. 때문에 새가 노부인을 공격하거나 새에게 눈알이 파먹힌 시체 장면을 기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꽤 인기작이었는지 재방송을 대낮에 한 적도 있었다.
  • 새들이 떼지어 나오는 장면들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으로 그려졌다. 미키 마우스를 창조한 애니메이터인 어브 아이웍스가 참여했다. 공중전화 박스에 새들이 날아들어 박치기를 하는 장면은 박제에 실을 매달아서 날려보낸 것이다.
  • 앨프리드 히치콕은 자신이 감독한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을 즐겼는데 본작도 예외는 아니다. 멜라니가 동물 가게에 들어갈 때 개 두 마리를 데리고 가게에서 나오는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바로 히치콕이다.
  • 각본가인 에반 헌터는 가명이며, 본명은 에드 맥베인이다. 구로사와 아키라천국과 지옥 원작인 '왕의 몸값'과 그 시리즈인 87분서 시리즈를 쓴 작가.
[1] 1930~. 배우 멜라니 그리피스의 어머니이며,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장모이자 다코타 존슨의 외할머니이기도 하다.[2] 1907~1989. 프랑스계 영국인 여류작가. 히치콕의 미국 데뷔작인 레베카도 그녀의 소설이 원작이다.[3] 옹드 마르트노의 전신격인, 20세기 초 독일에서 만들어진 신시사이저.[4] 즉 엔딩 이후에도 장소를 불문하고 얼마든지 저 새 습격 사건은 계속해서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