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코(영화)
1. 개요
미국의 범죄, 공포, SF 작가인 로버트 블락(Robert Bloch,1917~1994)의 소설 사이코를 원작으로 하여 1960년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영화와 그 시리즈들.
아메리칸 싸이코는 시리즈에 포함되지 않는 전혀 다른 영화다. 오마주가 있는 정도다.
2. 싸이코
[image]
[image]
CGV 히치콕 감독 특별전 포스터
1960년에 개봉한 영화. 줄거리는 소설과 같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흑백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샤워씬에 나오는 피는 초콜릿 시럽과 물을 섞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 점도 흑백으로 제작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스포일러 누출 때문에 영화 개봉전 각 서점에 있는 소설이 모두 회수됐다고 한다. 상영 전 시사회가 끝나고 모두들 극찬을 하고 있는데 히치콕 감독의 부인이 "자넷 리가 죽은 뒤에도 침을 삼켰다."라고 시크하게 지적해서 뒤늦게 수정했다는 일화가 있다. 이처럼 마케팅에 있어서도 스포일러 금지 등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노먼 베이츠로 유명해진 배우 안소니 퍼킨스는[1] (그렇다고 하기에는 이듬해 이수(Goodbye Again)을 통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2] 원래 연극계에서 꽤 좋은 호평을 받았고 1992년 에이즈로 60살에 세상을 떠났다. 극중 카우보이로 지나가며 잠깐 얼굴을 보이는 사람이 바로 감독인 히치콕 감독.
샤워 장면도 자넷 리[3] 와 누드 대역이 번갈아 가면서 찍은 것을 편집했다. 그리고 살해 장면에서는 스케줄 문제로 안소니 퍼킨스는 출연하지 못했다. 칼로 찌르는 소리는 수박을 찌르는 소리로 대체했고.[4]
트레일러가 매우 독특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은 단 하나뿐인데, 트레일러 내내 히치콕 감독 본인이 영화의 무대를 돌아다니면서 무슨 일이 있었나 전부 얘기해준다! 어디에서 살인 사건이 있었고, 누가 살해했다는 것까지. 하지만 동기는 전혀 얘기하지 않으며 사건 현장이 피범벅이 되었다는 얘기를 태연히 하면서도 왜 살인을 했냐는 얘기는 자기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 때문에 오히려 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런 독특함 덕분에 Nostalgia Critic이 선정한 탑 11 영화 예고편에서 싸이코의 예고편이 1위를 차지했다.트레일러 한국어 자막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8월 11일 KBS에서 방영했다.
EBS에서 방영될 때 칼은 블러처리로 하였다.
저작권이 만료되었으므로, 화질에 구애 받지 않는 한 유튜브에서 관람할 수 있다.
아카데미상에서 4개 부문(감독상, 여우조연상, 촬영상, 미술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2.1. 평가
개봉 당시에는 '공포를 이용한 저질 납땜영화'라는 혹평도 적지 않게 받았다. 허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영화의 완성도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스릴러, 공포 영화의 교과서라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샤워신 이전에 마리온의 심정을 표현하는 비 내리는 도로를 가는 장면이나 사설탐정(Private Detective)[5] 이 계단에서 칼로 살해되는 장면, 마지막 해골 장면 등을 보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으며, 원작에서 글로 설명되는 마리온, 노먼의 심리 상태 등을 대사가 아닌 카메라 기법으로 그 이상 구현했다는 점에서 원작을 초월한 걸작으로 평가된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이 영화의 팬으로 유명하다.
특히 욕실 살해씬은 전설적인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칼을 맞는 것은 놀라운 '사건'이지만,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칼을 맞는 것은 '공포'라고 하듯, 욕실 장면은 이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즉, 가장 안전한 혼자만의 장소라 할 수 있는 욕실에서 불시에 칼을 맞았으니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욕실 장면을 위해 1주일 넘게, 같은 장면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77번이나 촬영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과대평가되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박찬욱도 그 중 한 사람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참고로, 박찬욱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히치콕 감독 팬이다. 〈현기증〉을 가장 좋아한다고.
영화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만들었는데, 바로 검열이 완화하게 된 계기의 영화이다. 그 전에는 검열이 어느 정도로 심했냐면 '''변기조차 나오지 못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미국 영화에서 첫 변기가 나온 기념비적(...)인 영화이다. 당연히 히치콕 감독은 검열을 맞서는 감독이 아니었지만, 영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호텔에서 사랑을 나눈 후 남여주인공을 비추는 것으로 시작한 것, 샤워씬 등 당시 시대상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장면이 매우 많이 등장한다. 뉴 할리우드를 계기로 오늘날의 미국 영화 원형이 바탕이 되었을 뿐더러 1970년대에 등장한 슬래셔 영화의 기원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그래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직접적인 누드나 살인 장면 묘사가 적나라하게 나오지는 않는다.버나드 허만 음악감독의 음악과 샤워실 장면을 빼면 막상 별로 남는 게 없는 영화. 의사의 해설로 모든 것을 해명하는 각본상의 단점. 히치콕 감독의 베스트 7에도 안 끼워준다. - 박찬욱
흥행도 대박이라서 80만 달러로 만들어져 미국에서만 3250만 달러를 벌었는데 지금의 물가가치로 1억 8천만 달러 이상의 대박이라고 한다. 인지도로 따지면 히치콕 감독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2.2. 선정
2.3. OST
버나드 허먼 음악감독의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로 유명한 사운드트랙은 최고의 배경음악 중 하나이니 꼭 한 번은 들어보자.
해당 OST는 후에 브라이언 드 팔마감독의 영화 캐리에서 캐리 화이트가 염력을 쓰는 장면에서도 사용되었다.
위 음악과 더불어 유명한 다른 OST 곡은 리처드 밴드가 현대적으로 편곡해 영화 좀비오 메인 음악으로 쓰인 바 있다.
프로레슬러 사이코 시드의 테마곡 '사이코 댄스'라는 이름으로 편곡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참고
3. 싸이코 2
[image]
22년 후에 노먼 베이츠가 정신병원에서 석방되었고 이전의 그 장소에 돌아와 모텔일을 하게 된다. 나름대로 정신을 차렸지만 어떤 여자를 알게 되면서 점차 "어머니"가 돌아온다는 걸 알게 되고 사업을 재개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과 손님들이 살해되는 일이 벌어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알게 된 여자가 1편에서 자신이 살해한 여자의 조카였고 살해된 여자의 동생 라일라와 짜고 다시 미치게 하려고 고의로 일을 꾸민것. 살인 행각도 다시 미치게 된 노먼과 그 여자의 합작품이었다. 그러나 라일라의 계획에 반대하고 노먼을 사랑하게 된 여자의 도움으로 다시 제 정신을 찾게 되고 라일라 모녀도 처참하게 죽고 이때껏 일어난 살인도 라일라 모녀의 범행으로 꾸며지고 일단락되는데.
돌아온 "어머니" 행세를 하는 여자가 나타나서 말하기를 자신은 노먼의 이모이지만 사실은 진짜 어머니이고 미성년자때 노먼의 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임신했기 때문에 노먼의 어머니가 입양했다는 걸 고백하게 된다. 다시 미쳐버린 노먼은 그 이모(이자 어머니로 주장하는)를 살해하고 시체를 놔둔후 다시 살인마로 부활한다. 2편은 평작이라는 소리를 듣었지만 그래도 1983년 개봉하여 500만 달러로 만들어져 34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꽤 성공했다. 배급사는 1편을 배급한 파라마운트가 아닌 유니버설에서 맡고 시리즈와 1998년 리메이크작까지 유니버설이 배급을 맡았다.
각본은 사탄의 인형 1편을 감독한 톰 홀랜드. 감독은 리처드 프랭킨(1948~2007).
1993년 8월 7일 KBS에서 몇몇 장면이 삭제되어 방영한 바 있다.
4. 싸이코 III
항목 참조
5. 싸이코 IV: 더 비기닝
항목 참조
6. 기타 시리즈
리메이크작은 항목 참조.
[image]
베이츠가 석방되지 않고 병원에서 늙어죽은 후 베이츠를 추종하는 사이코가 다른 행각을 벌인다는 베이츠 모텔(1987년작으로 TV 영화다)같은 외전도 있다.
2013년 <베이츠 모텔>이라는 제목의 미드가 방영되었다. 제목은 위에 서술된 영화와 같지만 본 미드는 《싸이코》의 프리퀄이다. 노먼 베이츠의 어릴적 시절이 주된 줄거리다. 주연 노먼&노마 베이츠를 맡은 프레디 하이모어와 베라 파미가를 비롯한 배우들의 엄청난 호연이 인상적인 작품.
평도 꽤 괜찮아 2017년 시즌 5까지 방영되었다. 여담으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테사 역으로 나온 니콜라 펠츠가 인기녀 브래들리 역으로 시즌 1, 2 동안 출연한다. 여기서 원작과 달리 여자가 샤워하면서 살해당하지 않고 남자가 샤워할 때 노먼에게 살해당하는데 원작, 리메이크, 드라마 모두 괴한에게 살해당한 후 샤워커튼을 붙잡고 앞으로 넘어지는 것이 모두 같다. 한마디로 죽는 포즈가 같은 셈. 노먼은 원작의 노먼과 달리 여장을 하지 않은 채 자신 그대로 나왔다.
7. 등장인물
[1] 이 작품 이전에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고발한 연극 '차와 동정'에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실제로도 안소니 퍼킨스는 양성애자였다. 40대 늦은 나이에 가정을 꾸려 자식도 낳았지만, 30대까지 동성연인들이 꽤 많았다고 전해진다. 죽을 때까지 커밍아웃은 하지 않았음에도 어차피 알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고.[2] 말년에 찍은 TV 미니 시리즈 "나폴레옹과 조세핀"에서는 탈레랑 공작으로 나와서 열연했다. 에로이카에서 미소년(...)으로 나온 것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충격이지만 퍼킨스판 탈레랑이 더 실제 인물에 맞다. 또한 화려한 배우 캐스팅으로 잘 알려진,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오리엔트 특급살인에도 출연했다.[3] 1927~2004. 욕실에서 비명을 지르며 살해되는 그 전설적 장면의 주인공. 공교롭게 이 사람의 딸인 제이미 리 커티스도 존 카펜터의 할로윈 시리즈에서 스크림 퀸으로 이름을 떨쳤으며, 카펜터의 1980년작 호러영화 "The Fog", 1998년 "할로윈 H20"에서는 아예 모녀가 같이 출연했다! [4] 정확히는 카타나 멜론과 고기 등심부분을 칼로 찌르는 소리 둘을 합쳤다. 78/52 출처.[5] 마틴 발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