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12년
1. 오프시즌
2011년 후반기와 오프시즌에 걸쳐 재계약 작업도 진행되었는데 2012년 $15M 옵션이 예정되었던 크리스 카펜터의 옵션을 거절하고 2년 $21M의 계약을 제시하여 카펜터가 이를 수락했고, 랜스 버크먼 역시 1년 $12M의 계약을 수락했다. 알버트 푸홀스를 잡겠다는 카디널스의 비장한 각오를 알았는지 모두 디스카운트 계약에 사인했다. 또한 애덤 웨인라이트의 2012&13년 $9M & $12M 옵션을 실행했다. 이로써 MLB 2011-12 스토브리그의 매력적인 선발투수 자원이 한명 줄어들게 되었고 카디널스의 페이롤은 무럭무럭 올라가게 되었다.
우승을 일군 명장 토니 라 루사는 2011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미 시즌 중에 단장 모젤리악과의 갈등 및 팬들에게도 꼰대 비슷한 운영으로 평이 썩 좋지는 않았던 상황에서 어쨌든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영광을 안았을 때,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선택한 듯. 후임 감독으로는 1990년대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을 책임졌던 마이크 매서니가 임명되었다.
그리고 12월 8일에, '''님은 갔읍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읍니다.''' 망했어요.
사랑하는 님을 잃은 슬픔을 뒤로 하고 카디널스는 우승반지와 30개 구단 전면 트레이드 거부권 보장으로 카를로스 벨트란을 2년 $26M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로서 버크먼은 오랜만에 우익수로 한 시즌을 보낸 뒤 다시 1루로 포지션을 옮기게 되었다
2. 페넌트레이스
2012년 초반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될팀될'''의 모습을 보였다. 푸홀스는 팀을 떠나서 커리어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가 겨우 살아났고 그의 공백을 메우러 들어온 벨트란이 시즌 초 홈런 선두권을 형성하는 활약을 펼쳤으며 2년 $14M 계약 당시 여론이 폭소를 터뜨렸던 유격수 라파엘 퍼칼이 5월 초에 벌써 팬그래프 기준 WAR 2승을 찍었다. 카즈 팬들도 자조적으로 뭔가 무섭다고 할 정도.(...)
마운드엔 하이메 가르시아와 크리스 카펜터가 부상으로 나가리되긴 했지만 '''린새니티''' 랜스 린(Lance Lynn)이라는 신예투수가 등장했고 FA로이드를 빨은 카일 로시, 돌아온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의 가세로 한층 더 강력해졌다. 이 중 카일 로시는 젊은 시절에는 폐급이었는데 나이 먹고 득도를 했는지 노익장이 폭발했는데, 2012년엔 커리어 하이를 찍어버렸다. (211이닝 16승 3패 평균자책점 2.86) 선발진에선 평균자책점 4점대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좋았다. 다만 불펜진은 편차가 좀 심해서 잘 하는 선수들 (2011년부터 마무리를 맡은 제이슨 마트, 미첼 보그스)과 못 하는 선수들 (페르난도 살라스, 마크 젭진스키. 젭진스키는 토론토 시절부터 하락세였다)로 나누어져 버렸다. 그러나 트레버 로젠탈과 에드워드 무히카가 합류하며 구멍을 막았다[1] .
타선에서도 역시 버크먼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그 공백을 알렌 크레익이 깔끔하게 메꿔주었으며 데이비드 프리즈와 맷 홀리데이도 건재했고 무엇보다 2년 계약으로 입단한 카를로스 벨트란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안방마님 야디어 몰리나도 커리어 처음 20홈런을 넘기는등, 공격력에선 푸홀스의 공백 따윈 없었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부터 지구 선두 신시내티 레즈와의 승차가 무지막지하게 벌어지면서 지구우승이 물건너 가게 되었지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의 추격자를 제치고 와일드카드 한 장을 거머쥐는데에는 성공했다.
3. 포스트시즌
그리고 터너필드에서 가진 역사적인 첫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2] 승리를 거두며 그 경기를 치퍼 존스의 커리어 마지막 게임으로 만들어버리고[3] 디비젼시리즈에 진출했다. [4] 디비젼시리즈 상대는 워싱턴 내셔널스.
그리고 DS에서 내셔널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고 5차전에선 애덤 웨인라이트가 6실점하고 무너졌지만 끝까지 추격하는 뒷심을 발휘, 상대 마무리 투수 드류 스토렌을 무너뜨리고 9-7로 역전승하며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십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만나게 되면서 2010년 챔피언과 2011년 챔피언의 맞대결이다. NLCS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3승 1패까지 밀어붙였지만 지느님과 라이언 보겔송의 잇따른 인생투에 이어 7차전에서는 헌터 펜스의 진기명기급 적시타가 나오는 등[5] 행운마저 자이언츠를 따르면서 9-0으로 떡실신, WS 진출이 좌절되었다.
[1] 트레버 로젠탈은 내부 유망주의 승격이고, 에드워드 뮤히카는 트레이드 기간 마감 직전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한 유일한 트레이드였다. 결과는 대성공.[2] 좌익선심의 판정에 대해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항목과 인필드 플라이 항목 참조. 분명히 상식상으로는 오심인데 규정상으로는 또 아닌 이상한 상황이었다.[3] 9회말 2아웃 마지막 타석에서 야디를 포함해 여러 카디널스 선수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4] 경기장에 오물이 날아드는 상황이었다. 그라운드에서 기뻐하다간 안그래도 열 받아있는 홈팬들에게 어그로를 끄는 꼴이 될까봐, 그리고 선수들이 병에 맞기라도 할까봐 그냥 조용히 들어간 것. 사실 이 경기 심판은 양쪽 모두에게 플레이 내용에 있어서도 그리고 이미지에 있어서도 엿을 먹인 상황이었다.[5] 배트질 한번에 공이 세 번 맞으면서 행운의 안타가 되었다. 자세한 건 헌터 펜스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