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사건집
'''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1. 개요
1927년에 발표한 셜록 홈즈 시리즈 단편집 중 하나로 코난 도일이 공식적으로 집필한 셜록 홈즈 시리즈 중 가장 마지막으로 출판되었다. 잡지에 연재되었던 단편 12편을 묶었으며, 판본에 따라 순서는 상이하다. 이 책의 서문에는 작가가 남긴 고별사가 있는데, 코난 도일이 홈즈와 화해했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비록 그는 내 진지한 문학 세계에 약간 방해가 되었지만, '''홈즈가 없었으면 나는 더 발전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할 정도이다.
특이한 것은 포함된 단편 중 3편(탈색된 병사,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사자의 갈기)이 존 왓슨에 의해 기록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중 마자린 스톤의 모험(마자랭의 다이아몬드)은 본래 왓슨이 거의 등장하지 않은 연극을 소설로 옮긴 것이다. 또한 나머지 2개는 '''왓슨이 아닌 홈즈가 직접 썼(다는 설정하에 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해당 에피소드 초반부에 "왓슨처럼 안 쓰려고 노력했는데 어쩔 수 없이 그러게 된다"라고 툴툴거린다.
상대적으로 전작들에 비해 밀린다는 반응도 있으나,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라는 평. 당시 코난 도일이 심령론에 빠져 있었던지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반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았다는 평도 있다. 작중의 범인들이 기존의 패턴을 깬 경우도 많았고, 이전작에 비해 소재(흡혈귀에 사자 등등)가 다양해지고 여러모로 분위기가 매우 어둡다는게 특징.
2. 수록작
2.1. 거물급 의뢰인
1902년 9월 3일, 노섬벌랜드 애비뉴 터키탕의 휴게실에서 홈즈는 편지 한 통을 왓슨에게 보여준다. 전날 칼턴 클럽에서 발송된 그 편지에는 제임스 데머리 경이 다음날 4시 30분 쯤 홈즈를 방문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신분을 숨긴 의뢰인을 대신해 제임스 데머리 경이 홈즈에게 찾아와 한 여인의 마음을 돌려달라고 의뢰한다. 장군의 딸인 바이올렛 드 머빌은 그루너 남작을 사랑해 그와 결혼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사실 남작은 냉혹하고 잔인한 살인자로 과거에 여러 여자를 파멸로 몰고 간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콩깍지에 씐 바이올렛은 그 모든 이야기를 뜬소문으로 치부하고 있었다.
홈즈와 왓슨은 남작에게 파멸당한 키티 윈터라는 여자를 만나고 키티와 함께 바이올렛을 만나 설득하나 문전박대당하고[1] 쫓겨나고 만다. 키티는 남작이 자신이 파멸시킨 여자들을 기록한 수기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준다. 이에 홈즈는 정찰 겸 설득할 목적으로 남작을 보러 가지만, 자신감 넘치는 도전 발언만 듣게 된다. 그리고 그 날 오후에 '''남작이 보낸 괴한들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는다.''' 이 엄청난 소식에 길거리에서 멘붕에 빠진 왓슨의 모습이 압권이다.
중상 자체는 사실이었지만, 홈즈는 실제로는 빨리 회복되고 있음에도 남작이 방심하도록 거의 사경을 헤맨다는 식으로 세간에 알린다.[2] 1주일이 지나고 남작이 사업순회차 미국으로 뜬다고 하자 홈즈는 그 틈을 노리기 위해 왓슨을 미끼로 보내는데, 밑도끝도 없이 중국산 도자기를 벼락치기로 공부한 뒤 누군가에게서 받은 고급 접시를 가지고 남작에게 가서 검증을 받아보라고 한다. 이에 왓슨은 홈즈가 시킨대로 하지만 남작이 넌지시 던진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해 결국 밑천이 드러나게 되고, 이에 분노한 남작이 홈즈가 감시원을 보냈음을 알아채리고 총을 찾아서 왓슨을 제거하려고 한다.
하지만 총을 찾던 남작은 왓슨이 방문한 틈을 타 잠입해 수기를 훔쳐낸 홈즈와 맞닥뜨리게 되고, 홈즈를 쫓아가다가 숨어 있던 키티(해당 시점에선 '갑자기 나타난 손')가 뿌린 황산을 얼굴에 맞게 된다. 남작의 얼굴이 흉하게 망가지자 왓슨은 응급처치를 해 주고, 뒤늦게 나타난 경찰이 상황을 수습한다. 그리고 홈즈는 데머리 경에게 문제의 수기를 돌려주고, 경은 '남작의 상처가 그토록 흉하다면 이 수기가 없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하지만, 홈즈는 '바이올렛은 남작을 얼굴에 흉이 간 순교자로 생각하고 더욱 사랑할 것'이라면서 바이올렛이 수기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왓슨은 데머리 경을 배웅하다가, 경이 미처 숨기지 못한 마차의 문장을 보고 수수께끼의 의뢰인이 누군지 알게 된다. 홈즈는 진작 알고 있었다고. 결국 바이올렛과 남작의 결혼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신문이 나가고, 황산을 던진 키티는 그 죄에 대해 가장 약한 형벌을 받고 홈즈는 주택 침입 건에 대해 아직 문책을 받지 않았다는 후일담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2.1.1. 여담
- 홈즈와 그루너 남작이 나누는 대화 중에 프랑스의 르 브룅(Le Brun)이라는 탐정이 남작을 수사하다가 반병신이 되었다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몇몇 번역자들은 이를 Herlock Sholmes 건에 대한 코난 도일의 보복으로 판단했는지 르 블랑(Le Blanc)으로 인식하고 고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와는 별개로 홈즈가 자객 둘과 싸워서 중상을 입기도 하는데(한 놈은 확실히 보냈다고 한다), 이런 '실수' 때문에 은퇴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 작중 거물급 의뢰인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나오지 않으나, 에드워드 7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데머리 경이 타고 간 마차의 마부가 왕실의 상징인 코케이드[3] 를 달고 있었으며, 민감한 사건을 다루며 그렇게까지 정체를 숨겨야 할 가문은 왕가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이올렛을 어릴 때부터 친자식처럼 지켜봐왔는데다, 바이올렛의 아버지 드 머빌 장군은 이 일로 충격을 받아 완전히 기운을 잃었기 때문에 상황을 좌시하기 힘들었던 것이 의뢰의 동기로 여겨진다.
-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의 '프랜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에서 홈즈는 터키탕을 '나른하고 값비싸다' 라며 까지만 이 단편에서는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한다. 그 사이 왓슨의 영향으로 맛들인 것일지도.
- 왓슨은 개인 병원을 운영하다 홈즈가 돌아온 이후 병원을 팔고 다시 베이커 가 하숙집으로 돌아왔지만 이 단편에서는 베이커 가에서 사는 게 아니라 퀸 앤 가의 자기 집에서 산다고 나온다. 이에 대해 팬들은 사실 이때 베이커 가를 나와서 다시 병원을 차렸다고 해석한다.
- 왓슨은 그루너 남작을 응급처치할 의료기구를 언제 미리 챙겼던 걸까?라는 의문이 있는데, 의사라서 상시 가지고 다닐 수 있었을 수도 있고, 남작의 집에 간단한 의료기구가 비치되어 있었을 수도 있다. 작중에서 '응급처치를 했다'라는 대사 외엔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으니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 아니면 제대로 된 의료기기 없이 말 그대로 응급 처치만 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 원문을 보면 '기름으로 얼굴을 씻어내고 솜뭉치를 드러난 피부에 올린 뒤 피하 주사기로 모르핀을 투여했다(I bathed his face in oil, put cotton wadding on the raw surfaces, and administered a hypodermic of morphia)'라는 말이 나오는 걸로 봐서 뭔가 도구를 확실히 쓴 건 맞다.
- 많은 사람들을 파멸시켰지만 법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거물급 상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홈즈가 범죄도 마다하지 않고, 그 상대가 결국 자신에게 피해를 입은 여자에게 복수를 당한다는 건 셜록 홈즈의 귀환에서 나온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편과 흡사하다.
2.2. 탈색된 병사
'창백한 병사'라고 번역된 경우도 있다. 본작에서 '''왓슨이 아닌 홈즈의 관점에서''' 서술되는 작품들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왓슨이 그립다'느니, '그동안 왓슨을 깠지만 결국 왓슨처럼 쓸 수밖에 없었다'느니 등등 홈즈의 징징거림이 나온다.
군인이었던 제임스 M. 도드가 보어 전쟁 당시 자신의 절친했던 전우인 고드프리 엠스워스를 찾아달라고 홈즈에게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홈즈는 늘 그렇듯이 도드의 신상을 한눈에 알아맞추는 묘기로 그의 혼을 빼놓은 후, 그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제임스는 최근에 고드프리를 찾아가보았으나, 고드프리는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다는 말만 듣는다. 고드프리의 아버지인 엠스워스 대령은 제임스를 묵게 했는데, 괴상하게도 늙은 집사는 제임스가 고드프리에 대해 "큰 병에 걸리기라도 한 겁니까?"라고 묻자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충격적인 대답을 하고, 제임스가 고개를 돌린 사이 고드프리 본인이 창문 위에 떡하니 나타난다. 게다가 그의 얼굴은 마치 표백된 것처럼 하얀색이었다. 이에 제임스는 집을 뒤지다가 결국 엠스워스 대령에게 들켜 집에서 쫓겨난다. 하지만 그는 친구를 포기할 수 없었고, 홈즈에게 이를 의뢰하게 된다. 홈즈는 이 사건을 수사하기로 결정한 뒤, 신사 한 명을 대동하고 고드프리의 집으로 찾아간다. 고드프리의 집에 가자마자 엠스워스 대령이 불같이 호령하며 나가라고 하지만 홈즈는 뭔가 끄적인 쪽지를 내밀고, 이에 놀란 엠스워스 대령이 태도가 바뀌며 홈즈와 제임스를 고드프리에게 데려다 주는데.
'''고드프리는 나병에 걸려 있었다.''' 홈즈의 쪽지에는 ''''나병'''' 이라고 써져 있던 것. 보어 전쟁 당시 고드프리는 제임스와 떨어져 낙오되어 있었는데, 총상을 입자 아무데나 들어가서 숨게 된다. 헌데 하필이면 그 곳이 나병(문둥병) 환자들의 수용소였고, 어쨌든 목숨은 건졌지만 그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자 결국 집 안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홈즈는 같이 왔던 피부과 전문의인 마이클 샌더스 경을 고드프리에게 보내 진료를 받게 한다. 그리고 고드프리가 걸린 병은 나병이 아닌 '''어린선(Ichthyosis, 나병의 증상만 나타날 뿐 크게 심각하진 않음.)'''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해피 엔딩이 된다. 앞서 말했듯이 홈즈의 관점에서 쓴 소설이지만 작가가 같은지라 읽는데 큰 무리는 없다. 다만 왓슨과 달리 윗윗문단의 "고드프리의 집으로 찾아간다."의 시점에서 이미 '''거의 사실을 꿰뚫어보고 있었고, 집에 도착해서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라는 묘사가 나온다.
2.3. 마자랭의 다이아몬드
링크 참고. 본래 연극 희곡으로 만들어진 것을 소설로 개작한 것이라 다른 홈즈 시리즈와는 달리 시점이 3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또한 당시 최신 기술이던 축음기를 사용한 트릭이 등장한다.
2.4. 세 박공 집
홈즈와 왓슨이 집에 있을 때, 한 흑인[4] 이 찾아와 일(해로우 저택 사건)에 개입하지 말라며 협박을 한다. 이 일은 마벌리 부인이 의뢰를 하여 홈즈가 흥미있게 보던 사건이었다. 사건은 바로 마벌리 부인에게 집을 통째로 사겠다는 사람이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집안의 모든 짐을 같이 팔아야 한다.'며, 가지고 나갈 물건은 집을 구매 할 사람에게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홈즈는 마벌리 부인의 집에 가서 마벌리 부인의 하녀인 수잔이 매수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집에 무언가 그 사람에게 상당히 중요한 물건이 있다는 것을 마벌리 부인에게 전한다. 그러나 최근에 특별히 들어온 물건이 없고, 값나가는 물건이 집에 없다는 것이었다. 그 때에 홈즈는 촉망받는 작가였으나 최근에 죽은, 마벌리 부인의 아들인 더글라스의 유품이 집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조심하라는 말만 하고 마벌리 부인의 집을 떠났으나 그 날 마벌리 부인의 집에는 도둑이 들었다. 경찰은 이를 '좀도둑'의 행위라며 특별히 가치가 있는 것은 훔쳐가지 않았으며, 그저 마벌리 부인의 아들인 더글라스의 짐가방을 훔쳐갔다고 전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것은 더글라스가 쓴 소설의 몇 장 뿐이었다.
범인은 바로 더글라스의 옛 애인 이사도라 클라인. 사교계의 팜 파탈로 유명한 사람이고 최근 아들뻘인 공작과 결혼할 예정인데 더글라스가 자신과 이사도라가 연애하다 이사도라가 자기를 차버린 일을 소설로 써서 출판하겠다고 협박을 하였고, 이것이 출판되면 자신의 결혼이 잘못될 것을 두려워한 이사도라가 얼마가 되든 이 소설을 사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 일이 어그러지자 불량배들을 고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관철시켰던 것이었다. 결국 사건은 이사도라가 큰 일을 겪어야만 했던 마벌리 부인에게 1등석으로 세계일주를 할 만큼의 돈[5] 을 홈즈를 통해 전달하여 보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홈즈가 사건의 범인을 잡고도 경찰에게 신고하지 않은 경우 중에 하나이다.[6]
2.5. 서섹스의 흡혈귀
11월 19일 로버트 퍼거슨[7] 에게서 '흡혈귀'에 대한 사건 의뢰가 들어온다. 그의 친구[8] 는 5년 전 페루 여인과 결혼했는데 두 사람은 문화와 정서에서 차이가 있었다. 친구에게는 전처가 낳은, 몸이 아픈 잭이라는 아이가 있었는데 아내가 아무 이유도 없이 잭을 두 번이나 폭행한 것을 목격했다는 것. 그리고 한 달 전에는 더욱 무서운 일이 발생했는데, 유모가 아기 곁을 잠깐 비운 사이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부인이 자신의 아기의 목을 물어뜯고 있었으며, 그것을 본 유모에게 5파운드를 주면서 비밀을 지켜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유모는 고민 끝에 사실을 주인에게 이야기했으나 그는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 순간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두 사람이 달려가 보니 아기의 목에서는 피가 흐르고 부인의 입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홈즈는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아침 10시에 만나자는 전보를 보낸다. 다음 날 10시 정각 퍼거슨이 나타나 말하길, 그 사건 이후 그의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날 저녁 홈즈와 왓슨은 퍼거슨의 집에 방문한다. 로비의 중앙에는 퍼거슨이 수집한 페루를 비롯한 남미 국가의 다양한 전통 무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홈즈는 그 집의 개의 뒷다리가 마비 증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눈여겨본다. 퍼거슨이 아기를 달래고 있는 동안 홈즈는 유모와 이야기를 나눈 후 메모를 끄적여 부인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잠시 뒤 부인의 답신이 오고 홈즈는 부인의 방에 사람들을 모아 진상을 이야기한다.
진짜 범인은 다름아닌 '''잭.''' 부인은 남미의 사냥용 마비독 '쿠라레'를 빨아내기 위해 피가 흐르고 있는 상처를 빨았다면서, 진열되어 있는 전통 무기들 중 독화살 통이 비었음을 지적한다. 부인은 자신이 독화살에 찔린 아기의 상처에서 피를 빨아내 생명을 구했으며, 그 범인은 전처의 아들 잭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잭은 몸이 불편했기에 아버지가 안쓰럽게 생각하고 응석을 다 받아준 탓에, 자신의 장애와 아버지의 과보호로 비뚤어진 성격이 되었고 이복동생이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아간다 생각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개의 뒷다리가 마비 증상을 나타낸 것은 잭이 독화살의 효능을 미리 시험한 것.[9] 부인은 남편이 상심할까 봐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퍼거슨이 아기를 안고 어르고 있었을 때, 질투심과 증오로 가득 찬 잭의 얼굴을 본 홈즈는 모든 사실을 눈치채고 부인에게 메모를 보내 사실을 확인한다. 나머지 일은 부부가 논의해 잘 해결하길 바란다며 홈즈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 남미의 마비독, 전통 무기, 흡혈귀 등 오컬트적인 요소가 사용된 단편이나, 홈즈는 이런 초자연적 요소를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부정한다. 정확히는 쓰레기(rubbish)라고 할 정도다.[10]
- 작중 등장하는 쿠라레라는 독은 실존하는 독이며, 중남미의 여러 식물에서 자라며 작중 나온 것처럼 마비독이다. 2011년 영화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에서도 나왔다.
2.6. 세 명의 개리뎁
2.7. 토르 교 사건
번역본에 따라 토르 교 사건이라 부르기도 하고 소어 다리 사건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동안 홈즈가 잡은 범인의 수법 중에는 나름 머리를 썼다지만 결정적인 하나의 흔적[11] 이 사건을 해결한다.
금광왕이라 불리는 깁슨이란 부자가 자신의 가정교사 던바 양을 구해 달라는 편지를 보낸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아내에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으로 하인들에게도 평판이 좋지 않았고 실제로 깁슨이 방에 오기 전 그의 하인들 중 하나가 먼저 와 그는 악마라고 속지말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깁슨의 부인은 소어 다리(혹은 토르교)에서 총에 맞아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그런데 부인의 시신이 던바 양이 보낸 서신을 쥐고 있었고, 던바 양의 옷장 안에서 총을 한 발 발사한 권총이 발견된다가 시신에서 발견된 총알과 같은 총알을 쓰는 권총이라는 점이 던바 양이 의심스러운 점이었다. 홈즈는 사건을 의뢰하러 온 깁슨에게 던바 양과의 관계를 추궁했고 깁슨은 던바 양에게 청혼했으나 던바 양이 거절한 것을 밝힌다.[12]
홈즈는 시신이 발견된 다리를 조사하고 이상한 흔적을 발견한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다리에 최근에 생긴 듯한 작은 홈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을 진행 했는데, 탐문 후 던바 양은 깁슨의 부인이 불러서 나간 것이며 부인이 쥔 서신은 그에 대한 답장이었다는 것과 권총이 쌍권총 세트에 있던 권총이었다는 것을 각각 던바 양과 하인에게 알아낸다. 그리고 던바 양은 그날 밤 깁슨의 부인을 만났지만 부인의 말과 행동이 무서워 중간에 대면한 후 곧 돌아갔고 총소리는 듣지 못했다 한다. 홈즈는 탐문이 끝나고 왓슨과 함께 돌과 밧줄을 준비해 왓슨의 권총을 묶어 돌은 난간 아래에 놓고 총을 손에서 떨어트려 본다. 그러자 총은 돌의 무게 때문에 순식간에 강 속으로 떨어졌고 줄이 닿았던 난간에 처음 있던 것과 똑같은 홈이 생겼다.
사실 범인은 깁슨의 부인으로 금광왕이 되기 전부터 그에게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아름다움이 가시지 않았던 시절에는 행복하게 지냈지만 점차 깁슨은 마음이 떠나갔다. 하지만 깁슨 부인의 사랑은 식지 않았고 이에 깁슨은 아내에게 가혹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도중 가정교사 던바 양이 들어왔고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에 깁슨이 빠진 것을 알자 질투와 분노에 휩싸여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깁슨의 총 수집함에서 쌍권총을 뺴돌려 한 권총은 한발을 소고 던바 양의 옷장에 감추어두고 한밤에 아무도 모르게 소어 다리로 나오라는 편지를 던바 양에게 보내 답장을 해시계에 놔두라는 서신을 보내고 자신이 보낸 편지는 태우라고 하였다. 그후 던바 양이 오자 폭언과 분노를 쏟아내며 던바 양을 쫓아내었고 던바 양이 가버리자 홈즈가 했던 것과 같이 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자살하고 권총은 강 밑으로 사라지도록 한 것이다. 물론 던바 양이 범인으로 몰리도록 답장을 손에 쥐고 말이다.
- 깁슨의 아내는 남미 태생으로 젊었을 시절에는 대단한 미인이었다고 한다. 히스패닉들은 감정 조절이 안되고 불같은 성미의 소유자라는 당시 앵글로색슨 영국인들의 편견이 드러나 있는 묘사라 할 수 있는데, 같은 단편집에 실린 서섹스의 흡혈귀 에피소드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드러난다.
2.8. 기어다니는 남자
1903년 9월 초순 일요일 초저녁 왓슨이 홈즈에게 '당장 와 달라'[13] 는 전보를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베이커 가에는 프레스버리 교수의 조수이자 교수의 딸 에디스의 악혼자인 트레버 베넷이라는 청년이 와 있었다. 켄포드의 유명 생리학자 프레스버리 교수는 일찍이 아내를 잃고 외동딸 에디스와 함께 살았다. 61세가 된 해 프레스버리는 동료 학자 모피 교수의 딸과 사랑에 빠져 약혼하게 된다. 그 무렵 교수는 갑자기 아무 말 없이 2주 동안 집을 비운다. 그 이후 교수의 주변에선 서서히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7월 2일에는 주인을 잘 따르던 교수의 애완견이 갑자기 교수를 공격한다. 개는 같은 달 11일과 20일에도 교수를 공격한다. 9월 4일에는 트레버 버넷이 한밤중에 교수가 복도를 기어다니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의 약혼녀 에디스는 3층 침실에서 창문 밖에서 아버지가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다. 이에 홈즈와 왓슨은 다음날 아침 켄포드로 향하는데.
홈즈는 7월 2일 이후 9일 간격으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을 간파하고 다음 9일째 되는 날 밤 프레스버리 교수의 집 앞에 잠복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수가 나타났지만 두 팔과 다리를 이용해 민첩하게 기어다니고 목줄에 묶인 자신의 개를 희롱하는 등 기괴한 행동을 보인다. 교수는 개의 화를 돋우며 점차 가까이 접근하다 갑작스레 목줄이 풀린 개에게 목을 물린다.
사실 프레드버리 교수는 보헤미아의 한 과학자가 개발한 원숭이 혈청을 주사받고 있었다. 딸 뻘 되는 여인과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젊음과 정력을 되찾고 싶었던 교수는 2주간의 여행에서 히말라야 원숭이의 혈청을 이용해 만든 '''"불로불사의 약"'''을 얻어 9일마다 주사하고 있었던 것. 그 결과 젊음을 되찾는 데 성공했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투약 뒤 일정 시간을 원숭이처럼 행동하게 되었던 것이다.[14]
작품의 장르를 추리물에서 싸구려 SF로 급변시킨 황당한 진상 때문에 셜록 홈즈 시리즈가 실제 역사라 가정하는 셜록학에 매료된 수많은 셜로키언들은 왓슨이 쓴 수기가 아니라든지, 대리인 아서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의 유명세를 빌려 돈을 벌 수작으로 소설을 쓴 거라든지라는 식으로 '''아예 해당 단편을 공식에서 제외시킨다.''' 소수 의견으로 사실 교수가 극심한 투렛 증후군을 앓았던 것을 홈즈가 오인한 것이다라는 주장을 선호하는 셜로키언도 있다.
그 명성높은 셜록 홈즈 시리즈 중에 이런 졸작이 끼어있는 이유는 작가가 실제로 SF물을 쓰려고 의도한 것이라기보다는 작품이 연재되던 당시 과학 기술 수준에서는 이런 것이 미래에 실제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한 과학자들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즉 코난 도일은 과학자들의 당시로서는 신빙성있는 예측을 작품의 소재로 도입했지만 현재에는 추리물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우스꽝스러운 전말이 되어버린 것. 물론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주장을 무턱대고 추리소설의 진상으로 쓴 작가의 잘못도 만만치 않다. <얼룩 띠>나 <사자의 갈기> 등 생소한 생물을 다루는 작품에서 작가의 이런 경솔한 면모가 곧잘 드러난다.
2.9. 사자의 갈기
1907년 7월 말, 홈즈가 은퇴한 뒤 서섹스의 한 시골에서 벌을 칠 때의 이야기이다. 전날까지 심한 폭풍이 불다가 잠잠해진 날의 아침, 홈즈는 산책하다 근처의 게이블즈 사립학교의 교장 해럴드 스택허스트를 만난다. 스택허스트는 폭풍이 그쳤으니 같은 학교의 과학 교사인 피츠로이 맥퍼슨과 함께 해수욕을 하러 나온 것이었다. 홈즈와 스택허스트가 간단한 담소를 나누던 도중, 맥퍼슨이 비틀거리며 걸어오더니 갑작스레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듯 보였으며 죽기 직전 홈즈에게 '사자의 갈기'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남긴다. 그의 등에는 부드러운 채찍으로 얻어맞은 듯한 검붉은 상처가 있었는데.
홈즈는 마침 근처에 나타난 동료 수학 교사 이안 머독에게 경찰을 부를 것을 요청하고 사건 현장을 수색한다. 해변에는 맥퍼슨 이외의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죽은 맥퍼슨의 주머니에서 나온 쪽지에는 "꼭 가겠어요-모디"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쪽지의 '모드'가 지역 유지 톰 벨라미의 딸 모디 벨라미라는 것을 확인한 홈즈는 모디 벨라미에게 찾아가 그녀와 맥퍼슨이 결혼을 약속한 관계라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동료 이안 머독 역시 그녀에게 청혼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나 머독은 범행을 부인한다. 딱히 수사가 진전되지 못한 채로 일주일이 지나고, 맥퍼슨의 애완견이 주인과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증상으로 죽은 채 발견된다. 얼마 안가 머독 역시 똑같은 상처를 입지만 맥퍼슨과 달리 심장이 약하지 않아 가까스로 뭍으로 올라왔고 사람들에게 구조된다. 하지만 고통 속에 아편이고 뭐고! 제발 이 고통 좀! 어떻게 해줘! 라고 울부짖었었기에 브랜디를 먹여 일단 잠재웠다. 상처는 남겠지만 일단 머독은 목숨을 구했다.
범인의 정체는 '''사자갈기해파리'''(Cyanea Capillata). 폭풍으로 해안가에 떠밀려온 것에 해수욕을 하려던 사람들이 참변을 당한 것. 홈즈는 바위를 던져 해파리를 처리한다.
- 홈즈의 시점에서 서술된 또 다른 작품이며, 사건 해결에 난항을 겪은 편이다. 일주일간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으며, 도중에 맥퍼슨의 애완견이 죽지 않았다면 더 오래 걸렸을 수도 있다.
- 단편에 나온 사자갈기해파리는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지만 소설에서는 상당한 과장을 거쳐 현실과는 상당히 다르다. 항목 참조.
- 7월에 서섹스에 폭풍이 온 연도는 1907년이 아닌 1909년인데, 저자가 착각한 듯 하다.
2.10. 베일 쓴 하숙인
1896년 말 아침, 사우스 브릭스턴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메릴로 부인이 찾아온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그녀의 하숙집에 7년 전부터 머무르고 있던 론더 부인이라는 여성이 있는데, 언제나 얼굴을 베일로 가리고 있었으며 자기 신원도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론더 부인은 점점 여위어 갔으며, 한밤 중에 방에서 ‘악마’, ‘살인이야’ 등을 외치기도 했다. 걱정이 된 메릴로 부인이 찾아가 마을 목사나 경찰에 상담하라고 하자 그녀는 거절하곤 대신 탐정인 홈즈에게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겠다고 한 뒤, 홈즈에게 자신이 맹수 서커스 쇼의 론더 부인이며 ‘압바스 페르바’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한다.
메릴로 부인이 떠난 뒤 홈즈는 옛 기록들을 뒤져 관계있어 보이는 사건을 찾아낸다. 론더 서커스단은 유명한 서커스단이었으나 알콜 중독이었던 론더 부인의 남편의 행패 탓에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서커스단이 버크셔 주 압바스 페르바에서 야영하던 날 밤, 서커스단의 사자가 론더 부부를 습격했다. 론더는 머리가 으스러져 사망했고 부인은 죽진 않았으나 얼굴이 무참하게 뜯겨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사고로 결론내렸으나, 우리에서 빠져나온 사자가 앞발로 론더의 뒤통수를 후려친 다음 도망가지도 않고 다시 우리 곁에 있던 론더 부인을 습격했다는 것이나 사자의 포효 소리, 론더 부인의 비명소리와 함께 공포에 질린 남자의 비명소리도 들렸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수상한 점이 많았다.
홈즈와 왓슨은 그녀를 직접 만나 보기로 하고 사우스 브릭스턴으로 향한다. 홈즈와 만난 론더 부인은 과거의 사건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서커스단에서 생활했으며, 성장하자 서커스 단장이었던 론더의 눈에 들어 결혼한다. 그러나 남편은 매우 악랄한 사람이었고 그의 행패는 점점 심해져서 단원들이 점차 떠나고 공연은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그러나 남아있던 단원도 있었으며 그 중 레오나르도라는 단원은 그녀를 동정해 단장 몰래 도와주었으며 이윽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론더의 학대가 날로 심해지고 서커스단도 점점 쇠락해가자 끝내 레오나르도와 그녀는 사자의 공격으로 위장해 론더를 죽일 계획을 꾸민다. 론더 부인이 사자의 먹이를 주는 핑계로 한밤중에 론더를 사자 우리로 데려오고, 론더가 사자에 정신이 팔린 사이 숨어있던 레오나르도가 쇠못을 박아 사자 발톱처럼 만든 방망이로 론더를 살해한 뒤, 우리를 열어 사자를 내보내 사자의 공격으로 인한 사고로 위장하는 것. 그러나 계획대로 론더를 죽이는 것 까진 성공했으나 우리를 연 순간 피 냄새를 맡고 흥분한 사자가 론더 부인을 습격한다. 론더 부인은 살려달라고 외쳤으나 레오나르도는 겁을 먹고 도망쳐 버리고, 뒤늦게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단원들에 의해서 구조되나 얼굴에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기게 되었다. 그 뒤 그녀는 레오나르도와는 다시는 만나지 못했으며 7년 동안 얼굴을 베일로 가린 채 살게 된다. 그리고 얼마 전 우연히 레오나르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져 이상 행동을 한 것.
이야기를 마친 뒤 론더 부인은 모든 것이 끝났다며 절망하나 홈즈는 그녀에게 진심어린 격려를 보낸 뒤 떠난다. 이틀 뒤 홈즈는 왓슨에게 자신에게 온 우편을 보여준다. 편지에는 청산가리가 든 약병과 "저를 유혹하던 것을 보냅니다. 홈즈 씨의 충고를 따르겠습니다."라는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다.
- 모든 홈즈 소설 중에서 가장 짧은 단편이다. 또한 "추리"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홈즈 소설. 이 소설 내에서 홈즈는 압바스 페르바라는 말을 듣고 관련있는 사건이 있는지 자료를 뒤져 보는 것과 론더 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해주는 것밖에 하지 않는다.
- 사건 말미 론더 부인이 베일을 걷어 얼굴을 드러내자 홈즈도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격려하는 모습이 담긴 단편.
2.11. 쇼스콤 관
링크 참고.
해당 단편은 코난 도일이 스트랜드 매거진에 개재한 셜록 홈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도일이 처음으로 출간한 주홍색 연구가 나온지 40년이 흐른 상황에서 시리즈를 마무리 지은 것이다.
2.12.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
[1] 정확히는 바이올렛이 여전히 아몰랑을 시전해서 열받은 키티가 할퀴려고 드는 걸 홈즈가 말리다가 집사에게 걸렸다.[2] 이 때 홈즈가 '내 부상을 치료하는 의사는 당분간 나쁜 면만 보게 될 것이다'라고 하는데, 이 역시 "빈사의 탐정"처럼 정말 의사를 속였다기보단 입단속을 시켰을 확률이 높다.[3] 황금가지판에는 영국 왕실의 종복이 다는 모표라고 설명되어 있다.[4] 홈즈가 알고 있던 권투 선수로 처음에는 협박질을 하다가 홈즈가 니가 살인을 저지르고 은폐한 것을 알고 있다고 하자 바로 당황한다.[5] 마벌리 부인은 돈만 충분하다면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고 한 바 있다.[6] 다른 사례로는 애비 그레인지 저택 등이 있다.[7] 왓슨과 상대 럭비선수로 만났던 전적이 있다. 왓슨 역시도 그를 기억하고 있었으며, 홈즈는 왓슨의 연줄에 '자네의 한계는 어디까진지 모르겠다'고 말한다.[8] '''사실 로버트 퍼거슨 본인이다.''' 차마 자기 가정사 이야기라곤 말 못하고 친구 이야기라고 돌려 말한 것. 물론 홈즈는 금방 눈치챘다.[9] 실버 블레이즈에서 양들이 다리를 절던 것을 보고 뭔가를 시험했음을 눈치채는 부분과 똑같다.[10] 정작 작가 코난 도일은 이 단편을 쓸 무렵에 심령론, 요정 등 오컬트에 심취해 있었다는 게 재미있는 점.[11] 다리에 있는 난간의 기둥에 홈이 패여 있었다.[12] 여기서 홈즈는 깁슨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당신네 부자들은 자신의 잘못을 눈감아주도록 온 세상을 매수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라는 대사를 남긴다.[13] Come at once if convinient -if unconvinient come all the same(괜찮으면 오게나. 괜찮지 않아도 오게나). 셜록 유령신부와 영화 셜록 홈즈:그림자 게임 두 작품에서 모두 등장하는 대사이다.[14] 진상을 밝힌 후 홈즈가 한 말이 걸작이다. "왓슨, 생각해 보게. 물질적이고 육체적으로 과욕을 즐기는 인간들은 하나같이 가치 없는 생명을 연장할 거야. 그러나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죽음을 회피하지는 않을 거야. 결국 형편없는 인간들만 살아남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이 불쌍한 세상은 쓰레기장으로 전락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