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왓슨
1. 개요
'''John H. Watson'''[3] (1852 ~ 1929)What was I, an army surgeon with a weak leg and a weaker banking account, that I should dare to think of such things? She was a unit, a factor — nothing more. '''If my future were black, it was better surely to face it like a man than to attempt to brighten it by mere will-o'-the-wisps of the imagination.'''
(전략) 내가 누군가. 약한 다리에 그보다 더 부실한 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육군 군의관 주제에, 그런 문제를 감히 생각해야 하나? 그녀는 한 사람이자 (사건의) 요소, 그 뿐이었다. '''내 미래가 암울하다면, 그걸 한낱 상상력이란 도깨비불로 밝히려 노력하느니 남자답게 맞서는 게 훨씬 나으리라.'''[2]
셜록 홈즈 시리즈의 등장 인물. 셜록 홈즈의 친구이자 전기 작가이다. 본작의 화자로 1인칭 관찰자이다.[4] 모티브는 작가인 코난 도일 본인. 의사란 점이나 글을 쓴다는 점에서 똑같다. 과거에는 집안이 꽤나 유복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네 개의 서명>에서 왓슨의 회중시계로 홈즈가 추리하는 장면을 보면 형 헨리 왓슨 주니어가 알코올 중독과 방탕한 생활로 가산을 거의 탕진한 듯.[5] 그런데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코난 도일의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이었다는 것. 직업부터 가정사에 이르기까지 실제 작가의 모습이 많이 투영되어 있는 캐릭터.
<네 개의 서명>에서 만난 메리 모스턴과 결혼하여 베이커 가 221B번지의 하숙집을 나갔지만 그 후로도 꾸준히 홈즈를 만나러 가며 친구 관계를 유지했다.[6] 사건이 있으면 주로 홈즈가 불러내며, 때로는 레스트레이드 경감 같은 경찰들과 함께 체포 현장에도 동행한다. <빈 집의 모험>[7] 이후 <노우드의 건축업자>편부터 병원을 팔고[8] 홈즈와 함께 살다가 후기에 접어들어서 다시 따로 살게 된다.
<탈색된 병사>, <사자 갈기> 등 왓슨이 없던 시기 홈즈가 대신 쓴 몇 개의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장/단편을 직접 기록 및 분류하여 대중들에게 발표했다는 설정.
셜록 홈즈라는 뛰어난 탐정이 한평생 범죄와 맞서는 동안 웬만치 중요한 사건이면 항상 그의 곁을 지켰으며[9] , 추격전이든 심리전이든 간에 홈즈의 든든한 동료이자 그의 지성을 이끌어내는 존재로서 활약했다. 본인 스스로도 이에 대해 큰 애착을 느꼈는데[10] 때로는 '''본업을 미루어버리고(!)'''[11]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친구의 부탁도 중요했겠지만 왓슨 자신이 범죄 수사에 큰 흥미를 느꼈음을 보여주는 부분.
위에서 서술했듯이 왓슨이란 캐릭터는 탐정들의 파트너의 대표격인데, 비단 이미지만 그런 게 아니라 하나의 용어로 자리잡아 고전 추리 소설에서 탐정과 독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아예 '왓슨 역', '왓슨 캐릭터'라고 부른다.[12][13]
지금까지 추리 소설 속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할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었지만 왓슨만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홈즈 못지않게 인기 있는 캐릭터. 홈즈가 주인공이다보니 다소 2인자스러운 입지이긴 하지만, 홈즈와 더불어 '''인간이 창조해낸 가장 성공적인 캐릭터'''의 좋은 예시다.
2. 소개
2.1. 신체적 특징
2.1.1. 키
2009년에 나온 영화 셜록 홈즈를 보고 "어째서 홈즈보다 키가 더 큰 것이냐!"라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실제 원작 삽화를 자세히 보면 홈즈와[14] 왓슨의 키는 '''비슷한''' 편이며 '''오히려''' 원근법을 감안하면 왓슨이 더 커보이는 삽화도 꽤 있다. 그러나 단편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15] 에서의 왓슨은 '''중키에 보통 체격'''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텍스트로 나와 있기 때문에 이 쪽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2.1.2. 총상
왓슨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신체 특징이자 논란 중 하나는 바로 '''전쟁에서 얻은 부상'''이다. 작품마다 설명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I was struck on the '''shoulder''' by a Jezail bullet, which shattered the bone and grazed the subclavian artery.
나는 '''어깨'''에 제자일 총알을 맞아 뼈가 산산조각 나고 쇄골 아래 동맥에 손상을 입었다.
- 주홍색 연구
까놓고 말해 '''이건 셜록 홈즈 시리즈의 수많은 설정오류 중 하나일 뿐 이라서 결론이 나올 수가 없다.''' 코난 도일은 네 사람의 서명에선 한참전에 죽었다던 메리 모스턴의 어머니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에서 예토전생시키고 생각없이 갈겨 쓰다가 왓슨의 이름을 틀리게 적은 적도 있는 사람이다. 그저 원작자의 오류를 인정하기 싫은 독살맞은 셜로키언들의 우기기 스킬이 발동되어 논란이 정리되지 않고 길어졌을 뿐이다. 후속 시리즈에서 다리 쪽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아, 네 사람의 서명부터 다리에 부상을 입은 걸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16]I had a Jezail bullet through it some time before, and though it did not prevent me from '''walking''' it ached wearily at every change of the weather.
예전에 제자일 총알이 그 곳을 관통했는데, '''걷는''' 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날씨가 바뀔 때마다 심하게 욱신거리곤 했다.
- 네 사람의 서명
2차 창작에서는 제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는데,
- 영화판에서는 다리에 맞은 것을 기준으로 삼아 살짝 절뚝거리는 모습으로 나온다. 나중에 어깨도 다치지만.
2.2. 캐릭터성
작중 왓슨이 보이는 모습은 '''이상적인 영국 신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불의를 보면 용납 못하고, 정직하고, 적당히 사교적이면서도 일정선을 지키며, 성실한 한편 친구와의 의리를 충실히 지킨다.[18] 이보다 더 모범적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쓰여진 게 왓슨 캐릭터고, 그래서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호감을 느끼게 된다.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좌하는 다소 평범한 인물이지만, '''도덕적으로는 본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게 왓슨의 매력이란다. 이는 홈즈도 인정하는 바로, 홈즈는 왓슨을 '바위처럼 변하지 않는 친구'라고 표현했으며 '영국 배심원 역할을 하기에 자네보다 적합한 사람을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말한 적도 있다. 홈즈가 '모리어티 일당이 없어진 런던은 심심해서 별로야'라고 말할 때 '분별 있는 시민 중에 자네 말에 동의할 사람은 별로 없을 걸'이라고 대꾸해주는 친구다.
더불어 왓슨의 독특한 캐릭터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그의 직업이다. 단순 의사가 아닌 퇴역한 영국군 육군 '군의관'이기 때문인데, 기본적으로 군의관은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끊을 수도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이중성을 가진다. 원전 속 왓슨은 이를 완벽히 보여준다고 할 만한데 일단 시체가 발견됐다 하면 즉석에서 사망시간을 추정하고 관련 정보를 홈즈에게 제공한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홈즈 능력 밖의 의학적 자문을 해주는가 하면 부상자가 발생했을 시 치료하는 것도 왓슨의 몫이다.[19] 무엇보다 왓슨은 홈즈의 주치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는 홈즈가 쓰러졌을 때뿐만이 아니다. 사건이 없으면 코카인과 모르핀으로 버티는 홈즈의 건강을 항상 염려하기 때문에, 시리즈 두 번째 작품 <네 개의 서명>에서 후기작 <실종된 스리쿼터백>에 이르는 내내 왓슨은 홈즈의 코카인 투여를 막으려 노력하고 어느 정도는 성공한다. 또한 홈즈에게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이 심화되지 않도록 돕기도 한다. 일례로 <라이기트 퍼즐>은 과로로 쓰러진 홈즈를 왓슨이 찾아가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홈즈의 지독한 우울증을 언급하며 기분전환차 요양을 떠난다.
한편 왓슨은 전직 군인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준다.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강한 사람이다.[20] 그리고 그곳에서 지낸 덕에 웬만한 더위에는 끄떡없는 체질과 신속하게 짐을 싸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아프가니스탄은 험한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1980년대의 소련군이나 지금의 미군도 헬리콥터에 의존하지만 그 시절 영국군은 그런물건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전쟁을 치른 왓슨의 체력은 상상이상일 것이다.[21] 젊은 시절에 럭비 선수로 활약했을 정도로 기본 체력이 좋고, 권투에 능하며 사격 실력도 좋다. 여기서 사격 실력이 좋다는 게 어느 정도냐면 사람과 송아지만한 개가 뒤엉켜 구르는 상황에서, '''한밤중에 급하게 뛰어가다 꽤 먼 거리에서 총을 쏴 머리를 정확히 명중, 개를 즉사'''시켰다.[22][23] 그렇지만 실제로 무력을 사용하는 모습이 자주 나오지는 않고, 오히려 멱살을 잡힌 적도 있다.[24]
꼭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왓슨은 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나 참혹함, 잔인함과 폭력성에 이미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범죄현장에 나설 때 두려움보다는 흥미를 느낀다. 홈즈와의 모험은 작게는 체포될 뻔한 위기를 넘기는 정도지만 크게는 부상을 입거나(세 명의 개리뎁)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는데(<네 사람의 서명>)[25] 왓슨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건 군인이라는 출신성분 덕이 크다.
상술한 군의관 설정은 왓슨 캐릭터를 각색하는 데에도 유용한데 "어떤 기믹을 살리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영국 드라마 셜록의 왓슨은 일상 장면에서는 병원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기본적으로는 의사 기믹을 보여주는 편이다. 하지만 사격 실력이 필요할 때나, 성질을 긁는 셜록을 두들겨 패주는 등 무력을 써야 할 때는 군인의 모습도 여지없이 보여준다.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의 왓슨은 "companion(동반자)"으로 정의되는 의사로서의 모습이 강하다. 따라서 왓슨은 1차적으로 홈즈가 약물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제어하고 2차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타인과의 관계를 잘 맺게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반면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 속 왓슨은 군인으로서의 모습이 훨씬 강해 러닝타임 내내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며, 자신의 사격 솜씨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이렇듯 왓슨 캐릭터는 상반되는 직업 특성이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서사를 풍부하게 한다.
3. 셜록 홈즈와의 관계
본래 영국 육군 군의관이었으나, 1880년 제2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부상과 더불어 장티푸스까지 걸리는 바람에 상이군인으로 전역, 영국으로 귀국한 뒤 한동안 런던 고급 호텔에 체류하며 돈을 낭비하다가 재정에 압박을 느껴 좀 더 싼 주거지를 찾던 중, 1881년에 이전 세인트 바솔로뮤 병원에서 수술 조수로 일하던 스탬포드 군[26] 의 소개로 홈즈와 만났다. 이 때 홈즈는 괜찮은 하숙집을 찾았지만 혼자 살기에는 비싸서 월세 절반을 부담할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었는데, 때맞춰 왓슨이 나타난 것. 결국 왓슨은 홈즈와 함께 베이커 가 221B번지 허드슨 부인의 하숙집에 새로운 터전을 잡는다.
처음에는 홈즈가 잡지에 기고한 「인생의 서」라는 논문[27] 을 보고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화를 낼 정도'''였으나[28] 점차 홈즈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걸 보면서 홈즈의 절친한 친구가 된다. 홈즈의 일부 습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지만.[29][30]
후기에 들어서는 아예 홈즈에게 필수 요소가 되었는데, 홈즈가 서술한 에피소드 중에는 '''왓슨이 없자 자신은 이제 혼자라고 씁쓸해하는'''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31]
특히 후기 작품인 <세 명의 개리뎁> 편에서는 왓슨이 부상을 입자 평소의 냉철한 가면을 던져버리고 진심으로 걱정하는 홈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왓슨은 "내 오랜 봉사는 그 때 보답을 받았다. 내 친구는 그 때 위대한 지성만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던 '''위대한 심성''' 또한 보여주었다."라고 서술했다. 참고로 이때 홈즈는 왓슨을 쏜 범인에게 '''"왓슨이 죽었으면 네놈은 여기서 살아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위협한다.[32] 덕분에 모리스 르블랑이 집필한 원작 능욕 <헐록숌즈vs아르센 뤼팽>을 비판할 때 가장 많이 인용되는 장면이다.[33]
4. 이야깃거리
4.1. 왓슨의 이미지
홈즈에게 번번이 골탕먹는 호구나 조수같은 이미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수라기보다는 '''친구'''이며 홈즈 입장에서는 수사를 도와주는 동료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끔씩 정말로 조수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홈즈가 불을 피우라고 하면 불을 피우고, 성냥을 달라고 하면 성냥을 주고, 책 찾아주라면 책 찾아주는 식. 다만 이렇게 시키는 경우는 의뢰인이 왔을 때가 많다. 아무것도 안 하고 멀뚱히 듣고 있으면 의뢰인으로서는 홈즈만 찾아왔는데 친구랍시고 자기 얘기를 듣고있기만 하면 껄끄러워 할테니, 홈즈의 동료임을 확실히 해 두기 위해서 내지 또는 홈즈 본인이 의뢰인의 이야기에 집중을 하기 위함인 듯 싶다.
다른 이유로는 왓슨이 홈즈를 신뢰하기도 하지만[34] '''수수께끼의 사건들에 홈즈 못지 않게 매력을 느끼는 터라''' 사건 해결 과정에서 홈즈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고, 그렇기에 오해되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도 영화화된 셜록 홈즈 시리즈 작품들에서는 정말로 우둔한 인상으로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영상화된 작품이 대중에게 더 익숙하니 왓슨이 호구로 인식되는 게 당연한 것일지도.[35] 사실 '''코난 도일이 쓴''' 콩트 식의 짧은 이야기조차 홈즈가 대놓고 왓슨이 머리 돌아가는 속도가 느리다고 한 걸 보면 왓슨이 약간 우둔한 구석이 있는 건 반쯤 공식인 듯.
다만 이것은 '추리력'에 한정된 것일 뿐, 의사가 될 정도로 뛰어난 지능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왓슨이 코난 도일의 페르소나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실제로도 원작 속 왓슨은 '''잘 나가는 외과 의사'''로, 명명백백히 엘리트 계층이다. 지금과 달리 19세기는 의사들의 학벌이나 수준이 천차만별이던 시대였기 때문에, 의사라고 해도 다 같은 엘리트가 아니고 제대로 된 학위 없이, 활동하는 동네 의사들도 드물지 않았으나 왓슨처럼 일류 의대(런던 대학으로 추정)를 졸업하고 제대로 의학 박사(M.D) 학위까지 취득했다는 것은 나름 상당히 급이 높다는 뜻이다.[36]
다만, 왓슨은 전문의 자격을 따지 못한 일반의니까 진짜 일류 의사라고 하기는 어렵다. 사실 이 점은 작가인 코난 도일도 동일했는데 도일도 원래는 안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했으나 중도 포기하고[37] 안과를 개업했는데 환자가 없었던 것으로 왓슨도 이런 점이 투영되어 있다.
애초에 셜록 홈즈 시리즈 대부분이 왓슨의 시점에서 서술됐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즉, 서술자인 왓슨 스스로가 자신을 낮추며 서술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또한 몇몇 에피소드에서 보여지는 부분으로 홈즈의 활약을 기대한 나머지 자신은 아예 추리나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습관도 생긴 것으로 보인다.
참조글 - 코난 도일과 캐릭터 조성 그리고 왓슨.
4.2. 왓슨의 활약상
홈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나름대로 관찰과 자료 수집 실력이 늘어난다. <신랑의 정체>에서는 의뢰인을 관찰한 결과를 홈즈에게 말하자, 홈즈가 중요한 것은 전부 빠트리긴 했어도 대단히 많이 늘었다며 감탄한다. 때문에 몇몇 사건에서는 홈즈가 바쁘거나 다른 사정이 있을 경우에는 홈즈 대신 조사에 나서는 경우가 있는데, 복불복이기는 해도 홈즈가 만족하거나 아예 사건에 대한 입장 자체를 바꾸게 할 정도로 성과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바스커빌 가의 개>에서는 전중반 동안 정말 주인공 같은 활약을 한다. 이 때가 왓슨의 리즈 시절이라고 봐도 좋을 듯. 홈즈가 등장하는 중후반까지 '''맹활약하며 온갖 미스터리를 밝혀낸다'''.[38] 한 영상화 버전에서는 간지가 넘쳐서 홈즈가 범인에게 살해되기 전에 홈즈를 구한다!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에서는 홈즈 대신 수사에 나섰는데, 마을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고 구박을 듣기는 했어도 중요한 단서 두 가지를 잡아냈다.[스포일러]
<빈집의 모험>에서는 홈즈가 범인과 몸싸움을 하다가 제압 당할 뻔한 것을 왓슨이 권총 개머리판으로 범인의 머리를 쳐서 구출한다. 왓슨 아니었으면 홈즈가 귀환하자마자 퇴장할 뻔 했다.
<악마의 발> 편에서는 범행 수법을 실험하다가 죽음의 위기에 빠진 홈즈를 구한다. 더 중요한 건 왓슨 역시 실험에 같이 참여해서 '''본인도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자신만 탈출하는 게 아니라 홈즈까지 구했다는 것'''이다. 실버 블레이즈에서는 홈즈보다 먼저 증거를 찾아낸다.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셜록 홈즈의 귀환 중 '자전거 탄 사람',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중 '프란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에서는 홈즈 대신 왓슨이 정황을 관찰하는 임무를 맡는데, 바스커빌 가의 개 때완 달리 홈즈의 평가는 영 좋지 않다.
4.3. 그 외 특징
- 연금의 절반을 경마에 쏟아붓는다. 자기 입으로 언급한 사실이다.[39] 왓슨이 받는 군인연금은 하루에 11실링 6펜스라고 언급되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200파운드이고, 1880년대 비숙련 노동자의 연 수입이 50~60 파운드였다고 하니 의사로서의 수익은 알 수 없으나 일단 꽤 쓴 셈이다.
- 담배 피우는 장면이 잘 나오지는 않지만 사실은 홈즈 못지 않은 골초이다.
> (왓슨) 제가 늘 <십스(해군 담배)>를 피우는 형편인 걸요. - 황금가지 <주홍색 연구> p.21
- 담배만 피울 뿐[42] 마약에 대해서는 의사인 만큼 아주 질색하기에, 코카인을 복용하는 홈즈가 차차 마약을 끊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실종된 스리쿼터백>편을 보면 완전히 끊게 하진 못한 것 같다. 사건이 없으면 홈즈가 다시 코카인에 손 댈까봐 걱정한다.
- 홈즈를 처음 만났을 때 불도그 한 마리를 기르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뒤로는 무슨 일인지 언급 한 번 안 되고 증발해버렸다. 코난 도일의 별도 설명이 전무해 셜로키언들 사이에서 온갖 가설들이 나도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불도그가 왓슨 자신의 성격을 의미한다고도 하고, 실제 코난 도일이 한번 언급했다가 잊은 것일 수도 있다고도 한다. 이 역시 결론을 지을 수 없는 코난 도일의 수많은 설정오류중 하나.[43] 가이 리치 영화판에서 이를 반영해 왓슨이 '글래드스턴'이란 이름의 불도그를 키우는데, 틈만 나면 홈즈의 별의별 실험에 실험체로 동원된다(...). 그래도 금방 멀쩡해지는 걸 보면 홈즈도 심각하게 선 넘는 걸 먹이진 않는 모양.
- 기억력에 관해서는 홈즈에 뒤지지 않는다. 중년에 들어선 나이에도 있었던 사건 하나하나를 다 기억해낸다(!)[45]
- 때때로 홈즈는 왓슨이 너무 사건을 윤색해서 강연집이나 논문집이 돼야 마땅한 것을 흥미로운 이야기 정도로 격하시킨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탈색된 병사> 사건과 <사자 갈기> 사건을 직접 기록하면서 "내가 직접 글을 쓰려고 하니까 왓슨처럼 쓰게 되는구나."라고 썼다. 쓰면서 고생했는지 "왓슨이 있었다면 간단하게 이야기를 술술 썼을텐데"하고 혀를 내두르기도.
- 여자들에게 인기 있다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거물급 의뢰인>에서 홈즈 왈; '여자는 자네의 전문 분야 아닌가', <은퇴한 물감 제조업자>에서는 아예 '모든 여자는 자네의 친구 아니면 공범'이라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46]
- 외모에 관한 묘사가 자세히 나오지는 않는다. 삽화 말고 왓슨의 외모를 서술한 내용을 보자면,[47] '중절모를 쓰고 중키에 콧수염을 길렀다.'라는 묘사가 나온다. 이에 관해 홈즈는 '매우 막연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다만 여성에게 인기있을 거라는 홈즈의 묘사에 따른다면 꽤 준수할 가능성도 있다.
- 셜록 홈즈 시리즈 자체가 그렇긴 하지만, 설정오류가 매우 많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당장 이름부터 시작해 결혼 횟수[48] , 부상 위치, 전기와 후기의 성격 차이에 이르기까지 논란이 차고 넘친다.
- 모리스 르블랑이 만든 Herlock Sholmes의 조수 역의 이름은 '윌슨(Wason)'[49] 이었다. 이쪽은 확실히 조수다. 거기다가 헐록 숌즈에게 갈굼을 당하는 정도가 심하다.[50] 당연한 소리지만 만약 홈즈였다면 그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
- 소설가인 케일 러브 카는 왓슨이 '트라우마가 있어 사회에게서 등 돌린 홈즈와 사회를 엮어주는 중개인'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BBC 드라마 셜록의 왓슨이 이런 역할이 강조된 스타일이다.
- 본의는 아니지만 홈즈와는 돈에 관해 엮인 일도 상당히 많다. 첫 만남도 숙박비 좀 아껴보려고 룸메이트를 구하는 일이었고, 프라이어리 학교에서는 홀더네스 공작이 입막음료로 왓슨의 몫이라면서 6,000파운드 수표를 써주기도 했다.[51] 개업의를 그만둘 때도 홈즈가 지인을 통해 병원건물을 비싸게 팔게 도와주었다고 하며, 왓슨은 홈즈의 사건일지를 쓰는 작가로 홈즈 못잖게 잘 알려져있으니 작가의 수입도 상당할 것이다.
5.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
- 스티븐 킹이 쓴 단편 중엔 홈즈보다 먼저 왓슨이 사건을 해결한 이야기가 있는데, 당시 홈즈는 고양이 알레르기라서 사건을 해결할 수 없었다고 한다.[52] 이 때 홈즈가 진상을 해결할 때 느끼는 뿌듯함과 자신감을 느낀다.(참고로 이 작품 설정상 왓슨은 홈즈가 죽은 이후에 이 이야기를 저술한 것으로 되어 있다.)
- 베어링 굴드의 셜록 홈즈 가상 전기 "베이커가의 셜록 홈즈"에서 왓슨은 여장하고 잭 더 리퍼와 싸우던 홈즈를 미리 잠복하고 있다가 구해냈다. 홈즈보다 빨리 범인의 정체를 알아냈던 것이다.[53]
- 2010년 BBC에서 3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진 셜록에서 마틴 프리먼이 연기한 존 왓슨 캐릭터는 나이젤 브루스가 연기한 왓슨을 능가하는 면모가 있다는 극찬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 첫 도입부가 왓슨이 의병 제대하여 귀국, 하숙집을 찾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것과 홈즈의 사건을 글로 연재하는 모습은 특히 원작을 훌륭하게 재현한 것으로 손꼽히며 21세기에 걸맞게 보다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너무 사건에만 몰두하는 홈즈에게 충고 또한 아끼지 않는 능동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실전을 경험한 군 장교 출신(시즌 2 2화를 보면 노섬벌랜드 연대의 대위라고 한다.)답게 사격 실력이 수준급이며 위기에 몰려도 침착함을 잃지 않아 오히려 홈즈를 지탱해주는 면모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존 왓슨(셜록)을 참조.
- [image]
-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에서는 도박에 미쳐서 잘 뽑다가 홈즈 때문에 엉망이 되는 안습한 부분도 있다. 초반 기차신에서 여장한 셜록 홈즈의 옷을 찢으며 달려들어서 홈즈와 함께 바닥을 뒹구는 장면이 있다. 또한 위에서 설명했던 왓슨의 출중하지만 나올 기회가 없던 사격 실력이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한데, 그 세바스찬 모런을 탈탈 털어버린다.
- <22세기의 셜록 홈즈>(애니메이션)에서는 베스 레스트레이드 형사의 파트너였던 로봇이었다. 이 작품의 홈즈는 <마지막 사건> 때 폭포에 떨어진뒤 호박에 갇혀 화석이 되어있었고, 레스트레이드가 홈즈를 부활시키면서 홈즈에게 22세기의 삶을 적응시키기도 하고 파트너도 줄 겸 이 로봇을 붙여준다. 그런데 그 방법이 존 왓슨의 기록을 읽게 하는 것.(<빈 집의 모험>부턴 어떻게 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따지면 지는 것이다.) [56] 그리고 자신이 진짜 왓슨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후 얼굴도 살아 생전의 왓슨의 얼굴을 붙여넣어 힘 담당으로 나서게 된다.
공식적으로 어떻게 생겼는지 나오지 않았지만 고르돌프 무지크와 닮았을거라고 추정하는 팬들도 있다.
- 루리웹 만화게시판에 '헬보이!'가 연재하는 "코난 도일 커플", "왓슨이 홈즈를 만났을때" 등에서는 모에선 맞고 여성화한 왓슨[57] 이 나오며#, 최근 아이폰으로 왓슨 양을 주인공으로 한 추리게임이 발매되었다.# 사실 과거에도 왓슨 여성설을 주장한 작가가 있기는 하다. http://jacal72.blog.me/140001248069
- 최소 80년대, 또는 90년대 초중반까지 일부 번역본에는 '와트슨'이라고 나와 있기도 하다. 여기에 홈즈까지 왠지 덩달아 '셔얼록 호움즈'로 나오는 서적도 있다. 장음을 그대로 음역해 '조지 고든', '블랙 뷰티', '뉴욕'을 '조오지 고오든', '블랙 뷰우티', '뉴우요오크' 등으로 옮기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 마츠모토 노리유키가 그린 '검은 루브르'(黒きレ・ヴォルゥ, 드래곤코믹스 출판)라는 만화에선 아예 홈즈와 결혼한 상태다. 여자로 성전환된 것만 빼면 2차 창작치고는 설정과 분위기가 원작과 비슷한 편이다. 재밌는건 초반에 가명을 썼는데 자기는 윌슨, 홈즈는 헐록 숌즈라고 소개했다는 점. 루팡의 원작자인 모리스 르블랑이 저지른 만행을 그대로 써먹었다.
-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시계들>에는 추리 소설 애호가이면서 탐정이기도 한 에르퀼 푸아로가 셜록 홈즈 시리즈에 대해 '스토리가 부자연스럽고 기만에 가득차 있는데다가 아주 기교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문장의 예술성이 탁월하며 무엇보다도 왓슨이라는 멋진 인물의 창조가 굉장하다' 라고 평가하는 대목이 나온다.
- 미국 의학 드라마 House M.D.의 제임스 윌슨 박사의 모티브가 존 왓슨이라고 한다지만 이쪽과는 미묘하게 위치가 다르다. 비슷한 점이라면 여자들에게 인기 좋다는 것? 홈즈가 <은퇴한 물감장수>에서 "모든 여자들은 자네의 친구이자 공범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 몇몇 2차 창작물에선 홈즈는 왓슨이 만든 가공의 인물이고 실제 사건을 해결한 것은 왓슨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
- [image]
한국에서 뮤지컬화 된 <셜록 홈즈>에서도 제인 왓슨이란 이름으로 성전환당했다. 뚜껑이 열리기 전에는 소식을 들은 모든 뮤지컬 덕후들이 오마이갓!!!을 외쳤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우려보단 괜찮았던 모양이다. 캐릭터 성격은 돈을 상당히 밝히고[59] 유도 실력도 상당하다.[60] 사실 의뢰인인 앤더슨 가의 쌍둥이와 같은 대학을 다녔지만 그때는 스타에 부자였던 두 사람에 별 관심이 없었다.[61] 셜록 홈즈 시리즈의 화자답게 과거 회상 같은 장면에서는 왓슨이 노래를 부르며 해설해 준다. 그리고 노리고 여성화시켰을까봐 모두가 걱정했던 홈즈와의 러브 라인은 없었다. 사실 TS시킨 진짜 이유는 뮤지컬을 제작할 때 함께 작업했던 여배우에게 줄 마땅한 배역이 없어서 였다고 한다.
-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에서도 성전환당해서 등장한다. 이름은 조안 왓슨(배우는 루시 리우). 전직 외과의로 지금은 의사를 그만두고, 마약을 하다 끊은 사람들의 재활을 일정 기간동안 같이 살며 도와주는 동반자(companion)를 하고 있었다. 어느날 약쟁이를 하나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아 찾아가보니... 홈즈와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동반자를 그만두고 아예 홈즈와 같이 살면서 직업을 자문 탐정(Consulting Detective)으로 바꾼다.
- 홈즈가 냉동되었다가 현대에 되살아난다는 영화가 있었는데,# 여기서 왓슨 역이 제인 왓슨. 존 왓슨의 후손으로 나온다.
- 역전재판 시리즈의 프리퀄 작품인 대역전재판에서는 10세 소녀로 의학박사이자 작가인 존 왓슨의 딸 아이리스 왓슨이 셜록 홈즈의 조수로 등장한다. 존 왓슨 본인도 제 1화에서 피해자로 등장한다.
- 레이튼 교수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루크 트라이튼의 모티브이기도 하다.
- Sherlock Holmes Nemesis 게임의 데모판에서는 이동 경로를 짜주기 귀찮았던 개발사가 그냥 시야 밖에 있으면 플레이어를 따라 순간이동하는 걸로 만들었는데, 이걸 너무 비현실적으로 만들어서 위와 같은 공포물이 되고 말았다. 이게 인기를 끌자 개발자가 후속작에서 셀프 패러디도 했다.
- 보드게임 미스터 잭에서는 셜록 홈즈와 함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능력은 전등으로 타 캐릭터들의 목격을 보조하는 것. 막상 자기 자신은 그 전등으로 목격되지 않는다.
- 미국드라마 생츄어리(드라마) 에서는 제임스 왓슨이라는 인물이 생츄어리 런던 지부장으로 등장한다. 빅토리아시기 뱀파이어 혈청을 맞아 초인적인 지능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를 이용해 런던의 여러 사건수사들을 해결하였는데, 이 얘기를 평소 친분이 있던 코난도일에게 해주었고, 이에 코난도일이 영감을 받아 쓴게 셜록 홈즈라는 설정. 그러니까 이 세계관에선 셜록홈즈는 가상인물이며 실제 명탐정은 왓슨 자신이라는 것이다.
- 마담셜록 - KBS에서 제작해서 2017년에 서비스된 오디오 드라마[62] 성우 신용우[63] 가 역할을 맡았다. 제목에서 나오듯이 셜록이 여자인 설정이며 셜록은 이명호[64] 맡았다. 드라마가 진행 중이던 중 감독판을 제작했을 때 신용우 성우가 외로운 cctv라고 할 정도로 관조적인 사람이였지만 극이 진행 될 수록 셜록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끼고 관조적인 사람이 아닌 참여하는 인물이 되어가고 시즌 1의 마지막 시리즈인 얼룩 끈 사건 때 본인의 마음을 깨닫고 셜록에 허튼 소리 말라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게 그려진다. 시즌 2 소식은 2019년에도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