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자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3.2. 에롤 대위
3.3. 에롤 부인
3.4. 도린코트 백작
3.5. 해비셤[1]
3.6. 홉스 씨
3.7. 딕
3.8. 벤
3.9. 미나
3.10. 톰
3.11. 비비안 허버트
4. 여담


1. 개요


Little Lord Fauntleroy.
미국의 소설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이 1886년에 발표한 소설. 흔히 프랜시스 버넷 3대 작품이라고 알려진 소공자-소공녀-비밀의 화원 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2. 줄거리


미국 뉴욕에서 어머니와 단 둘이서 살고 있던 세드릭 에롤이라는 소년이, 어느 날 집으로 찾아온 영국인 변호사 해비셤에게서 자신이 영국 백작 가문의 후계자라는 출생의 비밀[2]을 듣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가 할아버지인 도린코트 백작과 함께 살면서, 도린코트 백작의 후계자인 폰틀로이 경이 되어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성장하는 것이 주된 줄거리.
고집불통 외골수 구두쇠로 악명 높던 도린코트 백작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평생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생면부지의 손자와 죽어도 보기 싫었던 미국인 며느리를 집안에 들여놓아야만 하는 상황이었다.[3] 그래서 결국 며느리는 별관에 떼어놓고, 사실상 손자 세드릭과만 딱 붙어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세드릭을 자신처럼 권위주의적인 영국 귀족의 모습으로 바꾸려 하지만, 어려운 형편의 소작인들을 배려해 주면서 인망을 쌓아가는 세드릭의 착한 모습에 점점 감화받게 된다.
이후 자신이 도린코트 백작의 장남인 베비스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미나와 그 아들 톰이 나타나게 되는데, 오히려 도린코트 백작은 그 모자를 통해 세드릭의 어머니가 얼마나 훌륭한 여성인지 깨닫게 된다. 나중에 세드릭의 고향 친구인 구두닦이 딕을 통해 사실은 미나가 딕의 형수라는 사실이 발각되고, 도린코트 백작은 세드릭에게 원래의 상속자 지위를 되찾아줌과 동시에 세드릭의 어머니를 찾아가 그녀를 며느리로 인정한다.

3. 등장인물



3.1. 세드릭 에롤


이 작품의 주인공. 미국 뉴욕에서 미국인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평범한 소년처럼 보이지만, 사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영국 백작 가문의 아들이다. 아름다운 외모[4]에, 다정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소년.
어느 날 찾아온 변호사 해비셤 씨에게 한 번도 본 적 없는 할아버지가 사실 영국의 유서 깊은 백작 가문의 현 백작이고, 자신 이외에 후사가 없어 상속자로 지명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와 함께 가문의 영지로 가게 된다. 딱딱하기만 한 할아버지의 첫인상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순수함과 영특함으로 마음을 열게 하여, 백작을 손주바보로 만든다. 심성이 매우 착하여 할아버지께 청하여 여러 가지 대민 지원 활동을 하게 하고, 고향에서 친했던 사람들에게 여러 도움을 준다.
수 년 전 사망한 백부의 내연녀였다고 주장하는 미나의 등장으로 잠시 위기를 맞지만[5], 우연히 신문을 본 딕이 "미나는 나의 형수였던 여자"라고 제보하여 위기를 넘기고 해피엔딩을 맞는다.
일본 애니메이션판 성우를 송도영이 맡았는데, 소공자-소공녀-비밀의 화원, 버넷 원작 이 3편을 일본에서 애니화한 것 주인공을 모두 송도영이 도맡았었다. 일본판 성우는 오리카사 아이. 참고로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3.2. 에롤 대위


영국군 대위 계급이라 그냥 대위로 통칭되었다. 원래 이름은 세드릭으로, 주인공의 세드릭이란 이름은 아버지의 이름을 딴 것.[6]
세드릭의 아버지이자 도린코트 백작의 3남. 작중 시점에선 이미 고인. 미국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하였다가, 아버지에게 의절당하고 미국에서 결혼해 곤궁하게 살다가 병사했다. 이후 형들이 자식 없이 급사하면서 세드릭이 유일한 후계자로써 상속 지명을 받게 된다.
일본 애니메이션 판 성우는 오가와 신지.

3.3. 에롤 부인


세드릭의 어머니.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의 여인이며 선량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시아버지 도린코트 백작으로부터 결혼을 반대당해 왔다가, 결혼한 뒤에는 남편 에롤 대위가 의절당했다. 일찍 사망한 남편의 빈자리를 느껴가며 홀로 세드릭을 키워왔다. 세드릭이 상속자로 지명받아 도린코트 영지로 가게 된 뒤에도 백작의 뒤끝은 여전해 성의 본채가 아니라 몇 마일 떨어진 코트로지라는 별채에서 지내게 된다. 그래도 백작가의 별채라 생활에 불편을 겪지는 않은 듯하지만, 유일한 혈육이자 소중히 키워온 아들과 생이별했으니 마음까지 편안한 생활은 아니었을 듯. 이후 가짜 상속자 사건을 겪은 후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백작에게 인정받고 화해하게 된다.
사실 어찌보면 '''이 작품의 진주인공.''' 세드릭이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게 된 이유도, 항상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라고 키워온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 일본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무네가타 토모코.

3.4. 도린코트 백작


세드릭의 할아버지이자 현 도린코트(Dorincourt) 백작. 풀네임은 존 아서 몰리노 에롤.[7] 엄청난 거부에 유서 깊은 가문의 수장으로[8] 깐깐하고, 감성이 다소 메마른 사람.
세 아들이 모두 사망하게 되자, 유일한 적통인 손자 세드릭을 상속자로서 데려온다. 비록 아들이 미국 여자와 결혼한다고 하여 의절했지만, 이국에서 고생하다 죽은 아들에게 안타까움을 적잖이 느꼈다.[9] 그래서인지 세드릭을 만났을 때 겉으로는 딱딱한 인상이었지만, 세드릭을 맞을 만반의 준비[10]를 다 해두고 기다렸다.
처음에는 세드릭이 버릇 없는 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세드릭의 착한 마음씨와 영특함에 좋은 인상을 받아 세드릭이 해달라는 건 다 해준다. 그도 그럴 것이, 세드릭이 해달라는 것은 죄다 누군가를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빈민가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구두닦이로 가난하게 살고 있던 딕에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든지, 딕의 형에게 지원을 해준다든지.
백작은 처음엔 "사고 싶은 거 사라고 돈을 줬더니 거지들에게 돈을 줬다"면서 못마땅해했지만 못 이기는 척 다 들어 주었다. 세드릭이 "빈민가의 집을 새로 지어 주자"고 건의했을 때도, 이미 뉴윅이 수 차례 이야기했을 땐 다 무시했던 사항임에도 세드릭이 간청하자 결국엔 사람들에게는 '폰틀로이가 한 일' 이라고 하는 대신 들어 주었다.[11]
손자와 즐겁게 지내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마지막에는 감성이 꽤 풍부해진 것으로 보인다. 밝게 웃게 된 도린코트 백작의 모습에, 주변 사람들이 놀랄 정도다.[12]
일본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와타베 타케시. 1980년에 만들어진 TV영화에서는 알렉 기네스경이 도린코트 백작 역을 맡았다.

3.5. 해비셤[13]


도린코트 가문의 고문 변호사. 백작의 특명을 받고 세드릭을 도린코트 영지로 데려오기도 하고, 나중에 백작의 큰며느리라고 주장하는 여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하는 등, 이야기의 분위기와 전개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백작만큼은 아니어도 나름대로 근엄한 아저씨인 듯하나, 세드릭을 데리러 왔을 때 에롤 부인의 선량함과 세드릭의 순수함에 편견이 깨지고 아주 호의적인 마음을 갖게 되는 묘사가 재미있다. 작중 초반부 동네 아이들의 경주에서 세드릭이 달리는 모습을 보며, 대놓고 응원은 차마 쑥스러워 못 하고 헛기침 섞어가며 "거 어떻게든 폰틀로이 경(세드릭)이 이기면 좋겠는데..." 할 때가 압권.
일본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사카 오사무.

3.6. 홉스 씨


본명은 사일러스 홉스. 세드릭이 살았던 동네에서 잡화점을 경영하던, 사람 좋은 배불뚝이 아저씨. 세드릭의 좋은 말동무였으며, 세드릭이 영국으로 떠날 때 시계를 선물받았다.
이후로도 편지를 종종 주고 받았고, 가짜 상속자 사건 때엔 "세드릭이 만약 상속자 지위를 잃게 된다면 가게를 반으로 나눠 주겠다"고도 했다. 이때 딕의 보고를 받고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사건 해결에 이것저것 기여하기도 했으며, 도린코트 성에 VIP로 종종 초청된다.
가짜 상속자 사건 이후엔 세드릭을 떠나기 싫기도 하고, 귀족 문화가 있는 영국에 흥미도 느껴서, 영국에 새로운 가게를 냈다. 가게는 도린코트 성과의 거래도 있고 해서 번창했다고. 근데 이 아저씨, 세드릭이 영국에 가기 전엔 유럽의 귀족을 마구 경멸하면서 "내 가게 사과상자에 걸터앉으면 죽빵을 갈겨주겠다"고 할 정도로 혐오했다. 그리고 해비셤을 만난 세드릭이 사과 상자에 걸터앉는다(...).
사람이 좀 순진한 건지, 메리 1세 여왕 시대를 다룬 책에서 귀족들이 처형되는 장면을 보고 '''"우리 세드릭도 이 꼴 나면 어쩌나"''' 하며 안절부절한다. 헌데 가짜 상속자 사건 이후론 귀족 문화에 흥미를 느껴, 귀족들보다 더 귀족 소식을 챙겨본다.[14]
나중에 교육을 마친 딕이 "미국으로 같이 가지 않겠냐"고 권하지만, 홉스는 "미국이 젊은 사람들에겐 좋지만, 전통도 없고 귀족도 없다"면서(...) 평생 세드릭 곁에 남아 돌보겠다면서 거절한다.
일본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우에다 토시야.

3.7. 딕


풀네임은 딕 팁턴[15]. 세드릭이 살았던 동네의 구두닦이 소년. 세드릭과 친하게 지냈으며, 세드릭이 영국으로 떠날 때 눈에 잘 띄는 입간판과 새 도구를 선물받았었다. 가짜 상속자 사건 때 신문에 난 미나의 사진을 보고 제보해 사건을 해결한 일등공신.
후에 도린코트 백작의 후원을 받아 배움의 길에 들어가게 된다. 10년 후에 학업을 마쳤다는 언급으로 보아, 대학까지 다 보내준 모양. 기초부터 탄탄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는 언급으로 볼 때, 학교에 가지 못해 뒤처진 부분은 가정교사를 붙여 보강한 후에 진학하도록 한 듯하다. 10년 뒤 영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형이 있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간다.
일본 애니메이션판 성우는 시바모토 히로유키.

3.8. 벤


벤자민 팁턴. 캘리포니아에서 농장일을 하는 농부. 딕의 형이자 미나의 전 남편이다. 딕의 언급에 따르면 자신을 매우 아껴준 좋은 형이었지만 아내인 미나는 매우 까칠한 여자였으며, 그로 인해 부부싸움도 자주 했으며 결국 이혼하고 캘리포니아로 떠나버렸다고 한다.
딕의 제보로 가짜 상속자 사건을 알게 되자마자 영국으로 날아와 사건을 해결하고 아들을 도로 데려갔다. 이후 도린코트 백작의 지원을 받아 유복한 생활을 하게 된다. 벤이 농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안 백작이 그 농장을 사들이고 벤에게 빌려 주어, 몇 년 뒤에는 벤이 사들여 농장주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었기 때문. 백작은 세드릭이 후계자가 될 뻔했던 아이에게 무언가 해주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벤을 지원했다고 한다.

3.9. 미나


벤의 이혼한 전 마누라로, 딕의 형수였다. 딕의 언급으로는 "굉장한 미인이지만 성격이 굉장히 사납다"고 한다. 벤과의 사이에 아들 톰이 있었는데 이혼하면서 데리고 왔다. 벤과 딕의 말에 따르면, 원래 행실이 안 좋았던 듯 하다.
아들 톰을 가짜 상속자로 조작해 도린코트 가문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음모를 꾸몄지만, 딕이 신문에서 미나의 사진을 확인하면서 정체가 탄로난다. 직접 만나고 백작에게 보고할 때 해비셤 씨의 평가는 '외모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천박하게 생긴 미국인이었습니다. 돈이 탐이 나서 음모를 꾸미는 게 아닐까요'였다. 벤이 해비셤 씨와 함께 찾아와 톰을 데려간 뒤 곧바로 런던행 기차를 타고 떠나버렸고, 그 뒤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언급된다.
모성애 때문이라고도 보기 힘들다. 톰을 계속 키우며 데리고 산 게 아니라, 다른 데 맡겨 놓았다가 상속을 위해서 음모 직전에야 데려갔다. 때문에 톰에게 미나는 모르는 여자(...)나 다름없었고, 그런 여자가 갑자기 나타나 "내가 너의 엄마다"라며 자신을 데리고 간 것이다.
여담으로 해비셤 씨의 조사에 따르면, 백작의 장남 베비스와 살다 헤어진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백작도 베비스의 인물됨을 알기에 "딱 그에게 꼬일 만한 여자"라고 평했고, 상당히 무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글도 잘 모를 정도. 아닌 게 아니라 백작이 에롤 부인과 미나를 비교하면서 한 말이 "세드릭의 어미는 그래도 제 이름은 쓸 수 있는 여자인데 내가 마음을 이리 쓴 천벌을 받는구나!" 였다.

3.10. 톰


벤과 미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성격이 지랄맞은 미나가 부부싸움을 벌이던 와중 던진 컵에 맞아 생긴 세모꼴의 흉터가 턱에 있다.
이혼하면서 친권을 미나가 가져갔지만, 가짜 상속자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미나가 데려간 후로도 직접 키운 게 아니라서, 톰 입장에선 갑자기 모르는 여자가 데려가서 환경이 바뀌고 피곤하게 살고 있었다. 미나 성격에, 같이 지내는 동안에도 어머니라고 잘해줬을 리도 없고. 때문에 아버지가 데리러 오자 매우 기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후 함께 살게 된 아버지를 극진하게 모시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 되었으며 벤이 "아들이 제 삶의 기쁨"이라고 이야기할 정도. 흉터는 있지만 예쁘장한 외모로, 벤과 꼭 닮았다고 한다.

3.11. 비비안 허버트


세드릭이 사교 파티에 참여하였을 때 만난 여성. 묘사에서는 흑발과 보라색 눈을 가진 미인이라고 나와 있다. 세드릭이 그녀를 굉장한 미인이라고 생각하였다.
가짜 상속자 사건 이후 세드릭이 미국에 살았을 당시의 이웃들을 성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었을 때에도 잠시 나왔는데, 홉스 씨가 그녀를 보고 미인이라고 감탄하였다.
작중 진히로인 격이며 2차 창작에서 세드릭은 거의 비비안하고 맺어진다.

4. 여담


버넷의 작품이 가진 통일된 주제인 '맑고 순수한 동심에 대한 찬양'이 시작된 작품이기도 하며, 19세기 패션계에 레이스 칼라를 유행시킨 직접적인 원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다 보니 서양 쪽에서의 이상적인 쇼타를 거론할 때 거의 만장일치로 이 작품과 주인공인 세드릭이 거론되고 있다.
아무래도 여성잡지와 패션잡지 등에 연재되던 일종의 라이트노벨격 작품이고 가장 초창기의 작품이다 보니 설정의 작위성 때문에 처음 선보였을 당시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다. 사실 스토리 전개 방식만 놓고 보면 딱 대한민국막장 드라마들과 똑같은 전개 방식을 보이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따뜻한 시각으로 어린아이들의 동심에 맞춰서 묘사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덜 자극적이게 보여서 전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 이때의 지적들을 기반으로 소공녀비밀의 화원에서는 작위적인 요소들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것이 보인다. [16]
이 소설을 기반으로 총 3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각각 1921년/1936년/1980년 작품이다. 이 중 1980년 버전은 EBS에서 몇 차례 방영되기도 있다. 만화로는 후지TV세계명작극장 시리즈의 14번째 타이틀로 발탁되어 '소공자 세디(小公子セディ)'라는 타이틀로 1988년에 방영되었다.

[1] 교원에서 출판한 소공자 책에서는 '하비샴'으로 나온다.[2] 세드릭의 아버지는 미국인 여성과 결혼하면서, 미국인을 양키라고 부르며 경멸하는 아버지 도린코트 백작과 의절한 사이였다. 그러나 세드릭의 아버지를 비롯한 도린코트 백작의 모든 아들들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후계자는 도린코트 백작의 손자인 세드릭밖에 남지 않았다.[3] 백작의 성격이 워낙 막장이어서, 하인들조차 세드릭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그런 영감탱이 핏줄인 데다 미국 여자가 낳은 아들이니 막돼먹었겠지, 꼴좋게 됐다"라고 뒷담화를 하면서 백작의 처지를 내심 고소하게 여길 정도였다.[4] 단 우리나라에서 미소년이라 하면 흔히 생각하는 여성스럽고 가냘픈 외모를 가진 소년은 아닌 것이, "남자답게 잘생긴 얼굴에 늠름한 체격을 가졌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상이나 삽화같은 매체에서 전술한 금발 미소년으로 나온다.[5] 이 상황에서도 세드릭은, 자신이 쫓겨날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누군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을 생각했다. 이에 도린코트 백작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드릭은 나의 손자"라고 하며 오히려 세드릭을 보호하려고 한다.[6] 여담으로, 이 대위 계급은 아버지에게 의절당하면서 미국 정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팔았다. 실제 당시 영국군에서는 장교 계급의 매관매직이 횡행했으므로, 장교는 거의 돈 있는 귀족만 하는 상황이었다.[7] 중간 이름은 Molyneux라고 쓰고 '몰리노'라고 읽는다. 중반부 백작이 세드릭을 자랑하기 위해 파티를 열었을 때, 백작의 누이이자 세드릭에게는 고모할머니가 되는 콘스탄샤 로리다일 부인이 찾아와 "몰리노 오빠, 이 애가 그 애야?"라고 물은 것이 몇 년만에 오빠 이름을 부른 것이었다는 것을 보면 가족들 사이에서 불리던 이름은 몰리노였던 것으로 보인다.[8] 1대 도린코트 백작이 작위를 받은 것은 작중으로부터 4백년 전, 즉 15세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 깊은 백작가다. 작위를 받은 시기로 보아 백년전쟁이나 장미전쟁에서 쌓은 전공으로 백작위를 받았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9] 원래 영특하고 착실한 아들이었던 데다 위에 형 둘 베비스와 모리스가 어지간히 막장이었던 탓에 더더욱 안타까워했다.[10] 아이 방에 산더미 같은 장난감이라든지, 온갖 편의를 봐준다.[11] 옛날 판본에서는 백작의 스크루지 같은 면모가 대부분 생략되어 '세드릭이 기특해서' 다 들어 준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생략된 부분이 다 들어간 최근 판본(시공주니어판)을 보면 백작의 심경이 꽤나 복잡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12] 국내 번역본 중 하나엔 세드릭이 '''"할아버진 엉큼 씨"'''라고 놀리자 깜짝 놀라는 척하며 맞장구쳐주기까지 한다. [13] 교원에서 출판한 소공자 책에서는 '하비샴'으로 나온다.[14] 여담으로 여기서는 조상을 뜻하는 영단어 ancestor를 aunt's sister로 잘못 알아듣는 개그를 보여준다.[15] 딕은 보통 '리처드'의 애칭이니, 아마 '리처드 팁턴'이 진짜 풀네임일 듯.[16] 그래도 소공녀보다도 오히려 나아보이는 점도 있다. 소공녀의 경우에는 해피 엔딩에서 민친 선생이 제외되는 등 모든 사람과 어울리는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소공자는 악역이었던 할아버지가 선역으로 바뀌는 등 모든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등 좀 더 완벽한 해피엔딩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