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1999년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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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닌텐도 64로 출시된 게임.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고인돌로 유명한 프랑스의 게임 제작사 타이터스#s-2(Titus)에서 개발했다. 슈퍼맨 시리즈 중에서는 슈퍼맨 디 애니메이티드 시리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흔히 '''슈퍼맨 64'''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게임을 구별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원래 제목은 그냥 《슈퍼맨》이다.
5세대 게임기로 나온 슈퍼맨 게임 중의 하나이며, 렉스 루터가 만든 가상현실의 메트로폴리스에서 주어진 임무를 해내며 이곳에 갇힌 슈퍼맨의 친구들을 구해내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하지만 자신의 정신을 고문하길 좋아하는 마조히스트가 아닌 이상 도저히 즐기는게 불가능한 링 통과, 어려운 난이도와 치명적인 오류, 어느 하나 좋은 부분이 없는 전형적인 쓰레기 게임이었다. 당대 게임 웹진에서도 거침없는 혹평을 선사했다.
The Angry Video Game Nerd의 51번째 에피소드 슈퍼맨 2부에서 다룬 바 있는데 링 통과에서 나오는 공포심을 못 이긴 제임스 롤프는 마지막에서 슈퍼맨 분장을 하고 인류를 위하여(…) 태양으로 날아가서 게임 팩을 던져버렸다.[1][2] 농담같지만, 왜 전설적인 쓰레기인지 제대로 축약한 영상이므로 AVGN 리뷰도 한번 보자.
보통 서구 커뮤니티에서 까이는 게임이지만, 슈퍼맨 단독 게임화 가운데에서는 물론 전 세계의 모든 게임들을 모아놔도, 역사상 매우 거지 같은 게임 중 가운데 하나로 손에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게임이다. 최근의 제3세계의 짝퉁게임들과 흡사한 게임성을 자랑하는데 링 통과에 한해서는 그 보다 더한 빡침을 선사한다. 슈퍼히어로 이미지의 근원이라는 슈퍼맨 캐릭터[3] 로 만든 닌텐도의 정식 라이센스 게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인터넷 겜덕후들의 과장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완성도는 더 충격적이다.
2010년대에는 스팀이나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실패한 캐릭터 게임이 많아서 이런 게임 자체는 별로 신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도 플레이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순수하게 사람을 분노케 만드는''' 쓰레기 게임은 거의 없다고 평가받는 마스터피스 중의 하나이다.[4]
기본적으로 인간 플레이어에 대한 편의성이 고려되어 있지 않다. 슈퍼맨의 비행, 즉 가장 기본적인 이동조차 살짝만 방향 패드를 눌러도 급회전 스핀이 걸려서 돌아버리기 때문에, 평범한 반응속도로는 정면으로 날아가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이렇게 매번 방향을 잡을 때마다 엄청나게 신경집중을 해야 겨우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플레이어의 패드와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 사이에 튜닝이 전혀 안 되어있다.
미완성 상태로 발매했다는 티가 팍팍 날 정도로 게임이 공허하다. 게임의 모든 프레임레이트는 불안정해서 오브젝트 몇 개만 출현해도 게임속도가 뚝뚝 끊기며, 게임내에는 적은 고사하고, 슈퍼맨과 배경을 제외한 무언가는 찾을 수조차 없다. 게임이 텅텅 비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브젝트 배치도 엉망인데, 충돌판정에는 버그투성이라 건물에 충돌하면 '''슈퍼맨이 박혀버려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은 부지기수이다. 아예 충돌판정을 역이용하면 벽을 뚫고 맵의 바깥을 날아다닐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항상 비행하는 게임의 특성상, 버그투성이 충돌판정은 게임타임 내내 문제가 된다. 이런 충돌버그의 불편함을 무시하더라도, 나무토막 같은 슈퍼맨이 여기저기 걸려서 펄떡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개그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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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가장 큰 실수는 위 사진과 같은 '''링 통과'''를 게임의 기본요소로 도배했다는 것이다.[6] 매 챕터마다 공중에 떠 있는 링을 통과하는 보조미션을 통과해야 진짜 임무에 들어간다. 링 미션의 분량은 게임의 30~40퍼센트는 차지한다. 정말 게임 내내 지겹게 많이 나오고, 쓸데없이 방대해서 링을 수십개씩 통과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장할 정도로 어렵다.'''[7]
무엇보다 '''이 게임은 기본적인 이동(비행)판정부터 너무나 쓰레기라서''' 평범한 게이머라면 제대로 통과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링 통과 미션을 성공하려면 제한시간 안에 실수 2번 이내로 '''반드시 순서대로''' 모든 링을 지나가야 하는데, '''하나라도 놓치면 리셋되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시간도 정말로 빠듯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링을 놓치면 되돌아갈 때 걸리는 시간초과로 게임오버가 되니 그냥 일부러 실수해서 리셋하게 된다.[8]
링 통과를 끝내면 진정한 미션이 뜬다. 하지만 임무목표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쓸데없이 장황하고 폰트도 읽기 힘들며, '''2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만에 나타나고 사라진다. 제한시간도 '''10초''' 정도로 굉장히 빡빡해서, 유저들은 눈앞에 3D퍼즐[9] 들이 나타나서 당황하게 되고, 보통은 어버버 하다가 임무목표를 실패하게 된다. 그러면 그 장면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그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링 통과'도 포함해서!)
만약에 플레이어가 슈퍼맨의 조작감을 마스터하고, 미친 난이도의 링 통과를 전부 외우고, 2초만에 사라지는 임무목표 텍스트까지 완벽히 해석하여 지정된 위치에 3D블럭을 배달하여 임무를 완수했더라도... 다음 미션도 똑같다. 이런 식으로 링 통과와 짧은 임무수행을 반복하면 하나의 스테이지를 깨게 된다. 아니, 미성년자들은 링 통과조차 못 깼다. 그리고 다른 스테이지에서도 같은 구성 반복. 당연히 재미 있을 리가 없다.
이러한 '링 통과'는 같은 시대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슈퍼 마리오 64, 스타폭스 64, EA 소프트에서 발매한 해리 포터 게임 시리즈도 비슷하지만 이런 게임들의 링 통과 미션은 조작이 편리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이 간편했으며, 정 못하겠으면 링 미션을 무시하고 게임을 진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슈퍼맨 64는 '''정신병 테스트'''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링 미션이 빡빡하고 필수적이라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놓는다.
그나마 짝수 미션에서 등장하는 어드벤처 미션은 정상적이다. 이걸 그나마 '게임' 수준으로 만들어놓은 요소이다. 하지만 난이도와 조작은 똑같인 개판인 데다 '''목표 하나만 놓쳐도 처음부터 다시'''이며, 당시의 평범한 미성년자들은 첫번째 어드벤처 미션(2판)조차 가기 힘들었다. 문제는 깨는 방법을 알면 또 '''공허할 정도로 게임이 썰렁한 것이라''' 그냥 설렁설렁 깨버리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허무한 게임이 된다(...).
홀수 스테이지에서는 링 통과 및 짧은 과제를 수행한다. 짝수 스테이지에서는 적의 아지트 등의 내부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스테이지의 구분은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Superman Wins라고 뜨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클리어 후에 세이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짝수 스테이지에서 해야 할 일들은 꽤 알차게 짜 있긴 한데, 문제는 난이도가 생각 외로 높고, 실패하는 순간 그 스테이지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하 짝수 스테이지들의 간략한 소개.
게임이 이 지경으로 치달았던 이유는 DC코믹스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측이 개발사 타이터스에 자신들의 요구를 강요하며 개발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듀서로 이 게임을 작업했던 Eric Caen과의 2011년 인터뷰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 측에서 슈퍼맨의 이미지를 관리하고자 지속적으로 개입해서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무대로 가상의 세계로 하라 등등등) 여러 번 만들던 것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개발 완료가 예정보다 6달이나 늦어졌는데도 원래 의도했던 것의 10%도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처참한 완성도에도 개발사로서는 다행히 슈퍼맨 64은 좋은 실적을 냈으나.... 달리 말하면, 제작사도 이딴 게임을 팔아먹고 돈을 벌기는 했다. 어쨌든, 불행한 제작사 타이터스는 워너 브라더스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플레이스테이션판을 발매하기도 전에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되어 버렸다. 그래서 예약 주문까지 받아놨음에도 플레이스테이션판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개발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한다.
그리고 추후 몇 십 년이 지나서 플레이스테이션판이 유출되었는데, 썩 훌륭한 게임은 아니더라도 닌텐도 64판과 비교하면 굉장히 할 만한 게임이었다는 게 드러나 개발사 타이터스보다는 개발사에게 압력을 행사한 워너브라더스가 문제였다는 게 더욱 확실시되었다.
불편한 조작, 고통스러운 링들의 향연, 창렬스러운 시간 제한 같은 매력적인(?) 요소로 말미암아 미국의 인터넷 리뷰어들 사이에서 뒤틀린 인기를 얻고 있다.
'''AVGN[10] '''
'''UberHaxorNova'''
'''Chris Stuckmann'''
슈퍼맨 프랜차이즈 가운데에서는, 명작으로 유명한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아캄 시리즈처럼 걸출한 게임성을 가진 명작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현재는 '''가장 유명한 슈퍼맨 단독 출연 게임'''이다(...).[11] 물론 안 좋은 쪽으로.
AVGN이 처음 이 게임을 리뷰할 때에 존 윌리엄스가 만든 슈퍼맨 실사영화 테마가 나오지 않음을 지적했는데, 이는 해당 작품이 슈퍼맨 TAS 기반임을 몰라서 한 발언으로 짐작된다. 2019년에 업로드한 후속작 겸 보충편 리뷰인‘슈퍼맨 64 리턴즈' 편[12] 에서 해당 작품이 영화가 아닌 TAS(팀버스)를 배경으로 한 걸 나중에야 알았다며 보충 설명을 추가하였다. 정작 중요한 것은 슈퍼맨 테마가 나오니 안 나오니 같은 게 아니지만...
'''Mike Matei'''
AVGN의 조력자 마이크 마테이의 2017년도 플레이영상. 마이크는 너드가 리뷰했었던 NES판 용의 둥지도 한번에 클리어할 정도로 게임실력이 뛰어난 사람임에도 클리어까지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간간히 게임의 병맛스러운 품질에 감탄할만한 장면이 연출된다.
'''세계신기록'''
게임성은 말아먹은 주제에 플레이 타임은 아무리 짧게 잡더라도 2시간은 아득히 넘어가는 정신나간 모습을 보여준다. 이 플레이어는 중간중간의 퍼즐도 벽뚫기 신공을 활용해서 건너뛰어서 기록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엔딩신도 조잡함 그 자체. 덕분에 댓글창에는 사실상 전세계를 통틀어 첫번째로 클리어한 것 같으니 시간은 아무래도 상관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누군가가 깰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네이비씰의 마지막 시험이 이 게임을 단번에 깨는거라는 등 다양한 반응이 오간다.
'''몇 십년에 유출된 플레이스테이션판 플레이 영상'''
닌텐도 64판과 다르게 플레이스테이션판은 맵, UI이 다르고 비교적으로 굉장히 할 만하다(...).
1. 개요
1999년 닌텐도 64로 출시된 게임. 한국 게이머들에게는 고인돌로 유명한 프랑스의 게임 제작사 타이터스#s-2(Titus)에서 개발했다. 슈퍼맨 시리즈 중에서는 슈퍼맨 디 애니메이티드 시리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흔히 '''슈퍼맨 64'''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게임을 구별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붙여진 이름이고, 원래 제목은 그냥 《슈퍼맨》이다.
5세대 게임기로 나온 슈퍼맨 게임 중의 하나이며, 렉스 루터가 만든 가상현실의 메트로폴리스에서 주어진 임무를 해내며 이곳에 갇힌 슈퍼맨의 친구들을 구해내는 어드벤처 게임이다. 하지만 자신의 정신을 고문하길 좋아하는 마조히스트가 아닌 이상 도저히 즐기는게 불가능한 링 통과, 어려운 난이도와 치명적인 오류, 어느 하나 좋은 부분이 없는 전형적인 쓰레기 게임이었다. 당대 게임 웹진에서도 거침없는 혹평을 선사했다.
The Angry Video Game Nerd의 51번째 에피소드 슈퍼맨 2부에서 다룬 바 있는데 링 통과에서 나오는 공포심을 못 이긴 제임스 롤프는 마지막에서 슈퍼맨 분장을 하고 인류를 위하여(…) 태양으로 날아가서 게임 팩을 던져버렸다.[1][2] 농담같지만, 왜 전설적인 쓰레기인지 제대로 축약한 영상이므로 AVGN 리뷰도 한번 보자.
보통 서구 커뮤니티에서 까이는 게임이지만, 슈퍼맨 단독 게임화 가운데에서는 물론 전 세계의 모든 게임들을 모아놔도, 역사상 매우 거지 같은 게임 중 가운데 하나로 손에 꼽히기에 손색이 없는 게임이다. 최근의 제3세계의 짝퉁게임들과 흡사한 게임성을 자랑하는데 링 통과에 한해서는 그 보다 더한 빡침을 선사한다. 슈퍼히어로 이미지의 근원이라는 슈퍼맨 캐릭터[3] 로 만든 닌텐도의 정식 라이센스 게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인터넷 겜덕후들의 과장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 완성도는 더 충격적이다.
2010년대에는 스팀이나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실패한 캐릭터 게임이 많아서 이런 게임 자체는 별로 신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도 플레이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순수하게 사람을 분노케 만드는''' 쓰레기 게임은 거의 없다고 평가받는 마스터피스 중의 하나이다.[4]
2. 문제점
'''칼끝 같은 판정의 목표, 플레이어를 조롱하는 버그, 반복적인 인내심 테스트를 한 자리에 모아놓은 전자 고문.''' 게임 디자이너들이 일부러 플레이어의 분노를 유발하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했더라도 비슷한 것이 나올 수 있을지 의심될 정도로 굉장한 게임이다....근데 이 지랄같은 건 뭐냐고요! '''나쁜놈들이랑 싸우게 해야지! 비행 실력을 시험 할게 아니라요!'''
...so what the hell is this shit! '''you should be fighting bad guys! not testing your flight skills!'''
기본적으로 인간 플레이어에 대한 편의성이 고려되어 있지 않다. 슈퍼맨의 비행, 즉 가장 기본적인 이동조차 살짝만 방향 패드를 눌러도 급회전 스핀이 걸려서 돌아버리기 때문에, 평범한 반응속도로는 정면으로 날아가는 것조차 고통스럽다. 이렇게 매번 방향을 잡을 때마다 엄청나게 신경집중을 해야 겨우 플레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플레이어의 패드와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 사이에 튜닝이 전혀 안 되어있다.
미완성 상태로 발매했다는 티가 팍팍 날 정도로 게임이 공허하다. 게임의 모든 프레임레이트는 불안정해서 오브젝트 몇 개만 출현해도 게임속도가 뚝뚝 끊기며, 게임내에는 적은 고사하고, 슈퍼맨과 배경을 제외한 무언가는 찾을 수조차 없다. 게임이 텅텅 비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브젝트 배치도 엉망인데, 충돌판정에는 버그투성이라 건물에 충돌하면 '''슈퍼맨이 박혀버려서''' 움직이지 않는 상황은 부지기수이다. 아예 충돌판정을 역이용하면 벽을 뚫고 맵의 바깥을 날아다닐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항상 비행하는 게임의 특성상, 버그투성이 충돌판정은 게임타임 내내 문제가 된다. 이런 충돌버그의 불편함을 무시하더라도, 나무토막 같은 슈퍼맨이 여기저기 걸려서 펄떡대는 모습은 그야말로 개그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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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가장 큰 실수는 위 사진과 같은 '''링 통과'''를 게임의 기본요소로 도배했다는 것이다.[6] 매 챕터마다 공중에 떠 있는 링을 통과하는 보조미션을 통과해야 진짜 임무에 들어간다. 링 미션의 분량은 게임의 30~40퍼센트는 차지한다. 정말 게임 내내 지겹게 많이 나오고, 쓸데없이 방대해서 링을 수십개씩 통과해야 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환장할 정도로 어렵다.'''[7]
무엇보다 '''이 게임은 기본적인 이동(비행)판정부터 너무나 쓰레기라서''' 평범한 게이머라면 제대로 통과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링 통과 미션을 성공하려면 제한시간 안에 실수 2번 이내로 '''반드시 순서대로''' 모든 링을 지나가야 하는데, '''하나라도 놓치면 리셋되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시간도 정말로 빠듯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링을 놓치면 되돌아갈 때 걸리는 시간초과로 게임오버가 되니 그냥 일부러 실수해서 리셋하게 된다.[8]
링 통과를 끝내면 진정한 미션이 뜬다. 하지만 임무목표를 설명하는 텍스트가 쓸데없이 장황하고 폰트도 읽기 힘들며, '''2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만에 나타나고 사라진다. 제한시간도 '''10초''' 정도로 굉장히 빡빡해서, 유저들은 눈앞에 3D퍼즐[9] 들이 나타나서 당황하게 되고, 보통은 어버버 하다가 임무목표를 실패하게 된다. 그러면 그 장면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그 미션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링 통과'도 포함해서!)
만약에 플레이어가 슈퍼맨의 조작감을 마스터하고, 미친 난이도의 링 통과를 전부 외우고, 2초만에 사라지는 임무목표 텍스트까지 완벽히 해석하여 지정된 위치에 3D블럭을 배달하여 임무를 완수했더라도... 다음 미션도 똑같다. 이런 식으로 링 통과와 짧은 임무수행을 반복하면 하나의 스테이지를 깨게 된다. 아니, 미성년자들은 링 통과조차 못 깼다. 그리고 다른 스테이지에서도 같은 구성 반복. 당연히 재미 있을 리가 없다.
이러한 '링 통과'는 같은 시대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 슈퍼 마리오 64, 스타폭스 64, EA 소프트에서 발매한 해리 포터 게임 시리즈도 비슷하지만 이런 게임들의 링 통과 미션은 조작이 편리하고 실패하더라도 재도전이 간편했으며, 정 못하겠으면 링 미션을 무시하고 게임을 진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슈퍼맨 64는 '''정신병 테스트'''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링 미션이 빡빡하고 필수적이라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놓는다.
그나마 짝수 미션에서 등장하는 어드벤처 미션은 정상적이다. 이걸 그나마 '게임' 수준으로 만들어놓은 요소이다. 하지만 난이도와 조작은 똑같인 개판인 데다 '''목표 하나만 놓쳐도 처음부터 다시'''이며, 당시의 평범한 미성년자들은 첫번째 어드벤처 미션(2판)조차 가기 힘들었다. 문제는 깨는 방법을 알면 또 '''공허할 정도로 게임이 썰렁한 것이라''' 그냥 설렁설렁 깨버리는 재미도 감동도 없는 허무한 게임이 된다(...).
3. 스테이지 구성
홀수 스테이지에서는 링 통과 및 짧은 과제를 수행한다. 짝수 스테이지에서는 적의 아지트 등의 내부에서 미션을 수행한다. 스테이지의 구분은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Superman Wins라고 뜨는 것으로 알 수 있다. 클리어 후에 세이브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짝수 스테이지에서 해야 할 일들은 꽤 알차게 짜 있긴 한데, 문제는 난이도가 생각 외로 높고, 실패하는 순간 그 스테이지 처음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하 짝수 스테이지들의 간략한 소개.
- 2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댐에 설치된 폭탄을 무력화시키는 것인데 그 과정이 꽤나 까다롭다.
- 4번째 스테이지는 렉스의 회사에 쳐들어가 단서를 찾는 거라는데, 여기서부터 크립토나이트가 등장한다. 물론 크립토나이트가 있는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에너지가 감소하며 퍼즐을 풀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 채 비명횡사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물론 이것도 4개의 퍼즐로 되어있으며 특히 중간에 막힐 가능성이 높으므로 인내심을 요한다.
- 6번째 스테이지는 로이스를 도와 무기창고에서 무기를 무력화시키고 탈출하는 것인데 짜증난다.
- 8번째 스테이지는 주차장에 갇힌 어린 남자아이를 구출하는 건데 뭘 찾으라는 건지 힌트 하나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 10번째 스테이지는 수퍼맨 혼자서 기지 안쪽에 있는 프로텍트를 찾아서 풀어내야 하고, 혼자서 적들의 공격에서 살아남아서 렉스 루터라고 추정되어 있는 인물을 쫓아야 하는 등 참으로 험난하다. 게다가 적들의 공격도 거세고 중간보스의 위력은 매서운 데다가, 심지어 렉스 루터에게 가는 길도 멀어서 길찾기 힌트도 제대로 밝히지 않아서 꽤나 짜증난다.
- 12번째 스테이지는 터널에 갇힌 남자 시민을 구하고 탈출하라는 미션인데 제대로 된 힌트도 주지 않는다.
- 마지막 14번째 스테이지. 적의 우주선에 참입하여 7개의 물건을 모아서 탈출구를 확보하여 탈출하라는 것인데 역시 제대로 된 힌트 하나도 알려주지 않은 것만 아니라 제대로 된 정상적인 길을찾기 위해서 워프 포탈을 찾아야 하고, 게다가 적의 물량공세도 심각하며, 길을 제대로 된 찾기 위해서라면 왠만한 워프 포탈 기계를 찾아야 하는 등 아주가지가지 한다.
4. 왜 이렇게 나왔나?
게임이 이 지경으로 치달았던 이유는 DC코믹스의 모회사인 워너브라더스 측이 개발사 타이터스에 자신들의 요구를 강요하며 개발을 방해했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듀서로 이 게임을 작업했던 Eric Caen과의 2011년 인터뷰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 측에서 슈퍼맨의 이미지를 관리하고자 지속적으로 개입해서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 무대로 가상의 세계로 하라 등등등) 여러 번 만들던 것을 갈아엎을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개발 완료가 예정보다 6달이나 늦어졌는데도 원래 의도했던 것의 10%도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처참한 완성도에도 개발사로서는 다행히 슈퍼맨 64은 좋은 실적을 냈으나.... 달리 말하면, 제작사도 이딴 게임을 팔아먹고 돈을 벌기는 했다. 어쨌든, 불행한 제작사 타이터스는 워너 브라더스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플레이스테이션판을 발매하기도 전에 라이센스 계약이 만료되어 버렸다. 그래서 예약 주문까지 받아놨음에도 플레이스테이션판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개발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한다.
그리고 추후 몇 십 년이 지나서 플레이스테이션판이 유출되었는데, 썩 훌륭한 게임은 아니더라도 닌텐도 64판과 비교하면 굉장히 할 만한 게임이었다는 게 드러나 개발사 타이터스보다는 개발사에게 압력을 행사한 워너브라더스가 문제였다는 게 더욱 확실시되었다.
5. 그리고 전설로
불편한 조작, 고통스러운 링들의 향연, 창렬스러운 시간 제한 같은 매력적인(?) 요소로 말미암아 미국의 인터넷 리뷰어들 사이에서 뒤틀린 인기를 얻고 있다.
'''AVGN[10] '''
'''UberHaxorNova'''
'''Chris Stuckmann'''
6. 기타
슈퍼맨 프랜차이즈 가운데에서는, 명작으로 유명한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아캄 시리즈처럼 걸출한 게임성을 가진 명작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현재는 '''가장 유명한 슈퍼맨 단독 출연 게임'''이다(...).[11] 물론 안 좋은 쪽으로.
AVGN이 처음 이 게임을 리뷰할 때에 존 윌리엄스가 만든 슈퍼맨 실사영화 테마가 나오지 않음을 지적했는데, 이는 해당 작품이 슈퍼맨 TAS 기반임을 몰라서 한 발언으로 짐작된다. 2019년에 업로드한 후속작 겸 보충편 리뷰인‘슈퍼맨 64 리턴즈' 편[12] 에서 해당 작품이 영화가 아닌 TAS(팀버스)를 배경으로 한 걸 나중에야 알았다며 보충 설명을 추가하였다. 정작 중요한 것은 슈퍼맨 테마가 나오니 안 나오니 같은 게 아니지만...
'''Mike Matei'''
AVGN의 조력자 마이크 마테이의 2017년도 플레이영상. 마이크는 너드가 리뷰했었던 NES판 용의 둥지도 한번에 클리어할 정도로 게임실력이 뛰어난 사람임에도 클리어까지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간간히 게임의 병맛스러운 품질에 감탄할만한 장면이 연출된다.
'''세계신기록'''
게임성은 말아먹은 주제에 플레이 타임은 아무리 짧게 잡더라도 2시간은 아득히 넘어가는 정신나간 모습을 보여준다. 이 플레이어는 중간중간의 퍼즐도 벽뚫기 신공을 활용해서 건너뛰어서 기록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엔딩신도 조잡함 그 자체. 덕분에 댓글창에는 사실상 전세계를 통틀어 첫번째로 클리어한 것 같으니 시간은 아무래도 상관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누군가가 깰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네이비씰의 마지막 시험이 이 게임을 단번에 깨는거라는 등 다양한 반응이 오간다.
'''몇 십년에 유출된 플레이스테이션판 플레이 영상'''
닌텐도 64판과 다르게 플레이스테이션판은 맵, UI이 다르고 비교적으로 굉장히 할 만하다(...).
[1] 영화 슈퍼맨 4편에서 슈퍼맨이 전 세계의 핵무기를 모아 태양으로 던지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2] 이 게임팩은 2019년 재리뷰에서 태양 속에서 나와 히트비전까지 쏘며 롤프를 괴롭힌다.[3] "신은 존재하며, 그것은 미국인이다" 라고 알려진 유명한 슈퍼맨의 캐피프레이즈를 따지지 않아도, 사실상 현대시대의 반신으로 묘사되는 슈퍼히어로의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슈퍼맨의 신성한 이미지는 당시까지도 남아있었다.[4] 지금으로 따지면 대략 스팀 평가점수 '1점대, 매우 부정적'과 비슷한 위치인데, 당시 시대상이나 슈퍼맨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더 무시무시한 게임이었다.[5] 슈퍼맨 64 리뷰 중 스타폭스와 비교하며 분노를 내뱉은 이 게임의 단점을 함축하는 한 마디. 뒤이어 영 좋지않는 조작감도 까는 것은 덤이다.[6] 링 미션시작직전 뜨는 문구를 보면 설정상 이 링들은 랙스루터의 미로인듯하다.[7] 난이도를 쉬움으로 해놓으면 링 통과를 안하고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그래도 게임성이 쓰레기인건 변함없다.[8] 참고로 슈퍼맨은 무적이라는 설정 때문에 자살도 안 된다.[9] 실제로는 자동차, 컨테이너 같은 목표물을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도 워낙에 그래픽이 병맛인데다 미션목표의 물체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텍스트도 본 문단의 지적처럼 금방 없어져서 유저들은 그냥 3D블록 옮기기 같은 퍼즐게임처럼 느낄 수 밖에 없었다.[10] 링크된 영상은 원본이지만 설정에 한국어 자막이 있다.[11] 저스티스 리그 태스크 포스, 인저스티스 시리즈같이 저스티스 리그 멤버 전원이 나오는 게임 제외.[12] 참고로 설정은 전작에서 태양에 집어 던져 처리한 슈퍼맨 64 게임팩이 태양 내부에서 힘을 모아 황금색으로 변한 뒤 다시 NERD에게 찾아왔다는 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