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토사우루스

 

'''스쿠토사우루스
Scutosaurus
'''
[image]
'''학명'''
''' ''Scutosaurus karpinskii'' '''
Hartmann-Weinberg, 1930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미분류'''
석형류(Sauropsida)
'''미분류'''
†측파충류(Parareptilia)
'''목'''
†프로콜로폰목(Procolophonomorpha)
'''미분류'''
†파레이아사우루스류(Pareiasauria)
'''속'''
†스쿠토사우루스속(''Scutosaurus'')
''''''종''''''
†''S. karpinskii''(모식종)
[image]
육지에서 주로 활동하던 동물이었다는 관점에 따라 묘사된 복원도
[image]
반수생 동물이었다는 관점에 따라 묘사된 복원도
1. 개요
2. 상세
3. 등장 매체

[clearfix]

1. 개요


고생대 페름기 후기에 지금의 러시아에서 살았던 파레이아사우루스파충류의 일종. 속명은 라틴어방패를 뜻하는 단어 '스쿠툼(scutum)'[1]을 활용한 '방패 도마뱀'이라는 뜻이다.

2. 상세


이 녀석의 화석 표본은 러시아 아르한겔스크 주의 살라레보층(Salarevo Formation)에서 발견된 것이 최초로, 1922년 러시아의 고생물학자 블라디미르 P. 아말리츠키(Vladimir P. Amalitsky)에 의해 처음 학계에 소개되었을 당시에는 파레이아사우루스[2]의 신종으로 여겨져 카핀스키종(''P. karpinskii'')이라는 종명을 부여받았다. 카핀스키종이 지금처럼 스쿠토사우루스라는 별도의 속명을 부여받고 모식종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조금 시간이 지난 뒤인 1930년 무렵의 일이다. 한때는 모식종 외에도 타타르스탄 공화국에서 발견된 이틸렌시스종(''S. itilensis'') 등 산하에 다른 종이 추가로 있었다고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암수 간의 성적 이형성 또는 아성체와 성체 간의 차이를 종의 차이로 오해한 것이라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전부 모식종으로 통합되었다.
몸길이는 약 3m 남짓 되었으며 전체적으로 다소 짤뚱하긴 하지만 건장한 체형을 하고 있었고, 특히 흉추골의 신경배돌기가 유독 두드러진다는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상체 부분에 매우 발달한 근육이 붙어있어 상당한 힘을 낼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파레이아사우루스류에 속하는 여러 근연속들과 마찬가지로 매우 짧은 다리를 가졌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내거나 오랜 시간 달리는 등의 행동은 불가능했으리라는 관점이 일반적이다. 이 때문에 천적을 마주쳤을 경우 도망치는 것이 여의치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온몸의 피부 밑에 마치 사슬갑옷 같은 구조로 덮여있는 골질 갑판을 발달시켜 천적의 공격을 방어하고자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3] 너비가 50cm에 달하는 두껍고 단단한 두개골에는 툭 튀어나온 광대뼈[4]와 뒤통수, 턱 뒷부분 등을 중심으로 골질의 돌기가 잔뜩 돋아있었으며 이는 방어용 내지는 개체 간 식별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image]
[image]
좌) 미국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 전시된 골격 표본. 앞다리가 몸 아래쪽에 가깝게 붙어있는 형태로 묘사되었다.
우) 러시아 키로프의 뱟카고생물학박물관(Vyatka Palaeontological Museum)에 전시된 골격 표본. 앞다리가 몸 측면에 가깝게 붙어있는 형태로 묘사되었다.
다만 이 녀석의 사지가 몸통에 어떻게 붙어있었을지에 대해서는 학계의 의견이 다소 분분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여타 친척뻘 파충류들과는 달리 이 녀석들은 앞다리가 상대적으로 몸 아래쪽에 더 가깝게 붙어있는 반직립 형태였다고 보고 있으며, 이는 육상에서 활동할 때 체중을 안정적으로 떠받치는데 적합한 형태이기 때문에 주로 육상에서 활동했음을 보여주는 해부학적 증거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이 녀석들은 주로 건조 지대에 서식하면서 끝이 날카롭고 넓적한 형태의 이빨을 이용해 뜯어낸 거칠고 질긴 식물성 먹이를 통째로 삼킨 뒤 위석 따위를 이용해 소화를 도왔는데, 이 과정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뽑아내는데 필요한 거대한 위장을 발달시키면서 부수적으로 대폭 늘어난 몸무게를 무리 없이 지탱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앞다리가 이런 구조를 띄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사지 형태가 다른 파레이아사우루스류처럼 몸 옆에서 뻗어나가는 형태였다고 보고 있으며, 상완골의 형태 등 여러 해부학적 형질이 육상 생활에는 영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 하에 이 녀석이 주로 물 속에서 생활하던 반수생 생물이었으리라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다. 마침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지층에서 파충형류 양서류의 일종인 코틀라시아(''Kotlassia'')나 카핀스키오사우루스(''Karpinskiosaurus''), 분추목 양서류의 일종인 드비노사우루스(''Dvinosaurus'') 등이 함께 발견된 것을 감안하면 페름기 후기 당시 이 지역이 건조 지대가 아닌 강이나 호수 등의 담수 지역이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턱이 강력한 악력을 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임을 감안하면 거칠고 질긴 식물보다는 주로 연한 물풀 따위를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도 스쿠토사우루스가 반수생동물이었으리라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부분.

3. 등장 매체


[image]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2005년 방영된 BBC의 3부작 다큐멘터리 Walking with Monsters의 페름기 후기 시베리아 일대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최초다. 도입부에 등장한 늙은 수컷 개체의 경우 이노스트란케비아의 접근을 눈치채고 도망을 시도했으나 이미 기력이 다한 탓에 멀리 가지 못하고 결국 변변한 반항 한 번 못 해본 채 무기력하게 사냥당하지만, 이후 먹이를 찾아 이동 중이던 여러 마리의 성체로 이루어진 무리가 등장했을 때는 이노스트란케비아들도 함부로 덤벼들지 못하는 위압감을 과시한다. 한동안 웅덩이 근처에 머물면서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그 주변 식생을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린 후에 다시 새로운 먹이를 찾아 길을 떠나는 모습으로 등장 종료.
영국 드라마 프라이미벌에 등장한 여러 고생물들 중 하나다.
스타워즈의 등장 생명체인 듀백의 모티브인듯 하다.

[1] 곤충의 순판이나 거북의 등갑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scute"의 어원이기도 하다.[2] 다만 당시에는 파레이'''오'''사우루스(''Pareiosaurus'')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원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두개골에서 뺨 부분이 유독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한 리처드 오언이 1876년 그리스어로 뺨을 의미하는 '파레이아(παρειά, pareia)'라는 단어를 활용해 붙여준 이름인데, 무슨 이유에선지 아말리츠키가 이 속명을 잘못 기입했던 것.[3] 이러한 골편의 발달은 일부 학자들로부터 거북류의 등갑 발달과 관련되어있다고 여겨졌으며, 여기에 두개골 형태의 유사점 등을 근거로 한때는 이 녀석이 속한 파레이아사우루스류가 현생 거북들과 아주 가까운 관계라고 추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 녀석들이 함께 소속되어있던 분류군인 무궁류(無弓類, Anapsida)가 더 이상 학술적으로 유효하지 않게 되면서 실제 관계도가 어떻게 되는지 매우 불분명해진 상황.[4] 한때 파레이아사우루스속의 일종으로 분류되는 결정적 요인이었던 이 커다란 광대뼈의 용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종 개체 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내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일종의 울림통 역할을 수행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