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스탄 공화국

 



[image]
러시아어: Республика Татарстан
영어: Repubric of Tatarstan
타타르어: Татарстан Республикасы/Tatarstan Respublikası
한국어: 타타르스탄 공화국
문화어: 따따르스딴 공화국
1. 개요
2. 역사
3. 주민 구성 및 문화
4. 국가
5. 기타


1. 개요


[image]
'''타타르스탄 공화국'''
Республика Татарстан
면적
67,847km²
인구
3,894,507명 (2021)
인구 밀도
57.4명/km²
수도
카잔
국가원수
대통령[1] (루스탐 밀리하노프)
정부수반
총리 (알렉세이 페소신)
공용어
러시아어, 타타르어

러시아 연방 볼가 연방 관구에 속해있는 자치 공화국. 주민 구성은 볼가 타타르인(51%), 러시아인(41%) 그외 중앙아시아계 소수민족들이다. 수도인 카잔은 볼가강변에 위치하여 항구도시로 성장했다.

2. 역사


자세한 내용은 타타르 문서와 볼가 타타르 항목 참조.
타타르스탄의 타타르인들은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타타르어를 사용하며 볼가 타타르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던 볼가 불가르족과 킵차크 칸국의 후예들로 몽골어족 대신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오늘날 볼가 타타르인은 북캅카스에서 볼가 강 유역에 걸친 불가르 칸국몽골 제국에 정복되면서, 킵차크 칸국에 흡수되면서 만들어졌다.
고대 이 지역은 우랄어족인도유럽어족 스키타이 민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고대 말에서 중세 초 이 지역에 정착한 튀르크계 유목민들은 볼가강 하류 지역에 불가르 칸국을 건설했다. 불가르 칸국에서 왕위 계승 과정에서 갈라져나온 불가르 유목민들의 일파는 오늘날 불가리아 일대로 이주하여 불가리아 제1제국을 건설하는데, 고대 불가리아인들의 언어는 오늘날 타타르스탄 근처 추바시야 공화국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추바시인들의 추바시어와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킵차크 칸국은 3대 때부터 볼가 불가르인들의 영향 등으로 이슬람교를 믿기 시작했고, 우즈베크 칸[2]은 특히 독실한 신자로 유명해 '''몽골 제국이 곧 이슬람의 보호자'''라며 이슬람의 수호자를 앞세웠다. 토크타미쉬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배출하기도 했으나 이후 티무르 제국의 공세에 결국 멸망해 버린다.
킵차크 칸국 붕괴 이후 타타르인들은 카잔 땅에 카잔 칸(한)국을 세웠고 이슬람교를 믿으며 살아왔으나, 1552년 이반 4세루스 차르국에 정복되었다. 카잔 칸국의 주민 상당수는 러시아인들에게 완전 동화되어 추바시인, 모르드바인 등등의 경우처럼 정교로 개종하거나 혹은 크랴셴(Керәшен)이라는 기독교계 타타르인 하위민족 집단을 이루게 되나, 대부분의 볼가 타타르인들은 바시키르인들과 함께 기독교 개종을 거부하였다. 루스 차르국제정 러시아도 종종 이들을 강압적으로 개종시키려고 들었으나, 세월이 지나며 어느정도 서로 익숙해지기도 했고,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무슬림 다수인 중앙아시아스텝으로 진출하면서 이들과 같은 몽골-튀르크계 무슬림이란 뿌리를 공유하면서도 오랫동안 부대껴 러시아 중앙 정부의 통치와 체제에도 익숙한 타타르인들을 중간관리자 민족으로 우대하기 시작하면서 반란질만 책동 안 하는 내에서 나름 자치권도 부여하고, 무프티[3] 등 여러 직책의 이슬람 성직자들로 구성된 무슬림 담당 부서도 만들어 주면서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은 유지했지만 국가로서의 러시아의 통치는 인정하는 형식으로 융화되어 갔다.
현재의 타타르 공화국은 1920년 5월 27일 러시아 SFSR타타르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성립되었다. 1921년에서 1922년동안 타타르스탄 대기근으로 약 50만에서 200만에 이르는 타타르스탄 주민이 기아로 사망했다. 1990년 8월 31일 주권선언을 한 타타르 공화국은 체첸을 제외하면, 1992년 연방조약을 거부한 유일한 공화국이다. 공화국 대통령 샤이미예프는 1994년에 연방 정부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데 성공하여, 석유자원 및 산업시설에 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대부분의 세입에 대한 권리·독자적인 대외 무역 정책을 추진할 권리 등을 얻어냈다. 이 협약은 다른 공화국들에게도 자극을 주어 새로 독립한 러시아 연방공화국 정부가 공화국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특혜를 주는 시발점이 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새로 독립한 러시아 연방에서도 타타르스탄은 자치공화국으로 그대로 유지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3. 주민 구성 및 문화


튀르크계 민족인 볼가 타타르인과 러시아인이 반반 섞여 살고 있다. 타타르-러시아 혼혈도 많고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도 많은 편. 타타르인들은 주로 이슬람교를 믿고 러시아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 정교를 믿고 있다. 러시아 정교는 1991년 소련 붕괴로 부활해 현재 신자수는 인구의 70%로 회복되었고 무신론자는 거의 없어졌다. 러시아 제국 시대에는 이 지역에 독일인 이민이 많았던 이유로 일부 개신교 교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2차대전 당시 독일인 강제이주가 이루어져 수는 많지 않다. 이슬람 문화권인지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중앙아시아의 구소련권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나 아랍인 유학생들(주로 친소 성향이었던 시리아이라크, 알제리, 리비아 출신)도 많은 편이다.
타타르인이 아시아계 민족이라고 해서 동양인처럼 생긴 것은 아니고 이 지역 볼가 타타르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슬라브인 및 중동, 중앙아 무슬림과 진행된 혼혈이 대부분이라 그냥 러시아인으로 보인다. 러시아인들도 타타르인은 억양으로 겨우 구분한다. 타타르인의 조상은 불가르 칸국의 지배층이며 오랜 세월 동안 러시아를 전쟁을 벌이거나 동서무역을 하면서 러시아인 뿐만 아니라 중동인과의 혼혈이 늘어났다.
언어는 러시아어와 타타르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러시아어, 타타르어, 영어로 안내 방송을 해준다. 그러나 타타르어는 시골 출신이거나 나이 많은 타타르인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추세. 젊은 사람들은 타타르인임에도 타타르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년층은 타타르어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젊은 타타르인은 러시아어만 할 줄안다. 다만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만 가더라도 타타르인의 비중이 높아 타타르어 사용 계층이 많다. 수도인 카잔만 하더라도 시외곽으로 나가면 타타르어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터키어권인 아제르바이잔 이민자들이 유달리 많이 보인다. 지리상으로도 가까울 뿐 아니라 타타르어터키어와 유사점이 많은 언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듯 하다. 터키어권 외에도 시리아, 이라크친러 성향의 중동국가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중앙아시아튀르크 국가들 같은 이슬람권 아시아 국가 학생들의 유학지로도 인기가 높다. 러시아-이슬람 문화권이라 친숙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아프간 내전 당시에 러시아로 피난온 아프간 피난민도 일부 거주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슬람 문화권이기에 다른 러시아 지방과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슬람 축일이 공휴일이라던지, 정교회 축일과 이슬람 축일을 다 챙긴다던지. 이 지방이 러시아에 처음 편입된 1500, 1600년대야 종교와 토착 지배층의 반란 문제로 서로 피를 많이 흘렸지만, 이 시절 이후 러시아가 타타르스탄 넘어 이슬람권 중앙아시아 전체에 진출하면서 그나마 종교를 공유하고 러시아 내부 사정에도 이 쯤에는 익숙했던 타타르스탄 출신 성직자, 학자, 관료들을 중간관리자로 크게 우대했으며, 양 민족이 섞여 산지도 어언 500년이 가깝기 때문에 현대 와서는 무슬림 타타르인들과 정교회 러시아인들 사이에 딱히 종교, 민족 갈등이라 할 것도 없는 편이고,[4][5] 국가 무신론의 소련 시절도 겪었다 보니 양 종교, 문화에서 즐겁고 좋은 것만 골라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 정교회에서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 때는 교회에서 얻어 먹고, 라마단 시즌에는 또 해 지면 모스크 가서 얻어 먹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구 소련 지역 이슬람권이 거의 그렇지만 이 곳도 세속주의적인 경향이 짙다. '''술은 할랄'''[6]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며 음주하는 무슬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련 붕괴 이후에는 세속주의 성향은 약화되고 있는 편.

4. 국가


타타르스탄 국가는 1993년에 제정되었으며, 2013년 채택된 현행 가사는 전반부는 타타르어, 후반부는 러시아어로 부른다. 타타르어로 된 전반부 가사는 다음과 같다.

가사 (타타르어)
해석
1절
Мәңге яша, газиз Ватаныбыз,
Халкым тели изге теләкләр!
Гомерлеккә якын туган булып
Яши бездә төрле милләтләр.
Күп ғасырлар кичкән чал тарихлы
Данлы илем, үзең бер дастан!
Синдә генә безнең язмышыбыз,
Республикам минем, Татарстан!
영원하여라, 사랑하는 우리 조국이여,
우리의 국민들은 신성한 희망을 바라네!
영원토록 친척이 되어
다양한 민족들이 우리 안에 산다네.
수많은 시대들을 넘어온 유구한 역사의
영광스런 나의 민족, 그댄 하나의 서사시이네!
오직 그대 안에 우리의 운명이 있네,
나의 공화국, 타타르스탄!

5. 기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팀 루빈 카잔이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인 카잔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유명 대학으로는 카잔 연방 대학교가 수도인 카잔에 위치하고 있다. 카잔 국립 대학교의 후신으로 카잔 국립대는 블라디미르 레닌이 젊은 시절 공부하다 퇴학당한 학교로 유명하다. 기존의 다른 대학들을 합쳐 개편한지라 학교 건물이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게 특징이다. 러시아를 통틀어 유일한 청년 레닌의 동상이 학교 앞에 서있다. 톨스토이 역시 이 대학에 다녔으나 중퇴했다.
나베레즈니예첼니의 자동차공업도 유명하다.
가수 알수가 태어난 곳이다. 타타르스탄을 꽤 많이 알리고 상도 받았다.
[1] 참고로 러시아의 공화국들 중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유지한 공화국이 타타르스탄이다.[2] 킵차크 칸국에서 나온 우즈베크 족, 그리고 그 우즈베크 부족이 주축이 된 우즈베키스탄의 이름이 이 우즈베크 칸에서 유래했다.[3] 이슬람 법관[4] 반면 크림 칸국의 후손들인 크림 반도의 타타르족들은 18세기 후반 러시아에게 정복 당한 이후 역사가 강제이주->귀향->강제이주->귀향->다시 강제이주일 만큼 러시아 중앙 정부에서 철저하게 탄압 당했다. 아무래도 이들은 오스만 제국과 줄타기를 잘 해서 타타르스탄의 전신인 카잔, 아스트라한 칸국보다 훨씬 더 오래 러시아를 괴롭혔고, 크림 반도 자체가 워낙 요충지다 보니 더 앙금이 깊게 찍어 눌렀던 모양이다. 현대까지 이어지는 민족적 의미에서 동슬라브, 정교회 러시아가 자국 내 타 민족들과 교류한 역사는 이렇게 실용적인 관용과 억압적인 폭정이 복잡하게 공존하고 있다.[5] 덧붙혀서 자세하게 들어가자면 타타르스탄의 타타르인, 바시키르인, 칼미키아, 훗날의 고려인들은 그나마 나름 대접도 받고 일정 시기의 집중적 탄압 이후 중앙 정부에서도 유화책을 썼던 반면, 저 크림 타타르인들이나 체첸인, 당대 러시아 중앙 정부, 특히 스탈린에게 감히(?!) 개기려고 했던 카자크 집단 일부는 지정학적, 정치적 이유 때문에 집중적으로 피박을 썼던 경우에 해당한다. 참고로 고려인들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할린 한인들의 경우 그냥 일본과 소련 양쪽에서, 나중에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도 방치플레이를 당했다(...).[6] 다른 이슬람권에서도 전혀 안 통하는 말은 아닌 게, 대추야자술(아라크)은 무함마드가 마신 술이라는 것 때문에 사실상 할랄로 취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