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우리코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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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화석 부분을 표시한 골격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한 헤레라사우루스과 원시 용반목 공룡의 일종으로 추정되는 석형류. 속명은 '십자 모양의' 정도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 '스타우리코스(σταυρικός, staurikos)'를 활용한 '십자 도마뱀'이라는 뜻인데, 이 녀석이 학계에 소개될 당시만 하더라도 남반구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의 화석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남반구를 상징하는 유명한 별자리인 남십자자리를 염두에 두고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아랫턱뼈와 척추뼈 일부, 골반뼈와 뒷다리 일부 등의 부분적인 골격 화석으로 이루어진 현재까지 이 녀석의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화석 자료이자 모식표본이 발견된 것은 1936년 하버드 대학교 산하 루이스 애거시즈 비교동물학박물관(The Louis Agassiz Museum of Comparative Zoology)의 주도 하에 이뤄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산타마리아층(Santa Maria Formation)에서의 발굴 작업을 통해서였다.[1] 그러나 발견 당시에는 지배파충류의 일종일 것이라는 정도 이상의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MCZ 1669라는 일련번호만 부여받고 한동안 수장고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가, 1960년대 들어서 비로소 연구가 시작되어 1970년 지금과 같은 학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2]
화석 자료가 부족한 탓인지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꽤 많은 변화를 겪은 편으로, 미국의 고생물학자 에드윈 H. 콜버트(Edwin H. Colbert)가 이 녀석을 명명할 당시에는 테라토사우루스류(Teratosauria)[3] 의 팔라이오사우리스쿠스과(Palaeosauriscidae)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 1973년에 지금과 같이 헤레라사우루스과[4] 의 일원으로 처음 분류되었으나 중간에 잠시 스타우리코사우루스과(Staurikosauridae)라는 독자적인 분류군을 형성하기도 했고, 다시 헤레라사우루스과로 통합된 이후에도 헤레라사우루스과 자체의 계통분류학적 위치 문제가 2019년 현 시점까지도 학계에서 상당한 논쟁거리로 다뤄지고 있어서 그 정체가 공룡인지 아닌지를 단언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5]
두개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크기나 형태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6] 하악골의 길이가 20cm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큰 머리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둥이에는 수각류 공룡의 것과 비슷하게 뒤쪽으로 약간 구부러진 형태의 날카로운 이빨이 늘어서있었다. 아직 화석 자료를 통해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가까운 친척뻘인 헤레라사우루스와 비슷하게 앞발과 뒷발 모두 5개의 발가락을 가진 이족보행형의 원시 수각류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7] 전체 몸길이는 약 2.2m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60% 가량은 45개 가량의 미추골로 이루어진 길쭉한 꼬리가 차지하고 있는데, 미추골 각각의 형태로 보아 매우 뻣뻣하게 곧추서있는 형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악골 길이와 비슷한 수준의 대퇴골에 비해 경골과 비골이 더 길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이는 먹잇감을 사냥하거나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릴 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을 것이다.
2009년 애니멀 플래닛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Animal Armageddon'의 6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해 데스마토수쿠스 같은 덩치 큰 초식동물을 상대로 무리 사냥을 시도해 잡아먹는 등 성공적인 포식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당시 생태계에서 유일하게 두 다리로 걷는 생물로 소개되었으며, 그 덕분에 다른 사족보행형 고생물들에 비해 걷거나 달리는 행동에 의해 호흡이 방해받는 정도가 훨씬 덜해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했다고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현생 조류의 기낭과 유사한 기관을 갖고 있어서 트라이아스기 말의 빈번한 화산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 산소 농도의 급감이라는 환경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이 녀석의 화석은 오직 남아메리카에서만 발견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작중 배경이 북아메리카로 설정되었고 함께 등장하는 고생물도 북아메리카에서만 화석 자료가 발견된 데스마토수쿠스나 루티오돈이라는 고증오류가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세가의 건슈팅 게임 로스트 월드 쥬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적 공룡들 중 하나로 샛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얼룩덜룩한 체색이 특징이며, 주로 숲이나 평원 지대에서 출현한다.
지니키즈의 돌아온 공룡탐험에서도 등장한다.
FPS 게임인 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다만 실제와는 다르게 보라색 벨로키랍토르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유희왕의 정식 공룡족 카드군인 쥬락의 하급 효과 몬스터 중 하나인 쥬락 스타우리코의 모티브가 되었다. 전투 파괴 시 토큰 2체를 수비 표시로 필드에 남기는데, 비록 공격력과 방어력은 전무하지만 그래도 임시로나마 벽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급이 더 높은 쥬락 몬스터를 소환하는 제물로 활용할 수도 있어 나름 쓸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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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화석 부분을 표시한 골격도
1. 개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한 헤레라사우루스과 원시 용반목 공룡의 일종으로 추정되는 석형류. 속명은 '십자 모양의' 정도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 '스타우리코스(σταυρικός, staurikos)'를 활용한 '십자 도마뱀'이라는 뜻인데, 이 녀석이 학계에 소개될 당시만 하더라도 남반구 일대에서 발견된 공룡의 화석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남반구를 상징하는 유명한 별자리인 남십자자리를 염두에 두고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2. 상세
아랫턱뼈와 척추뼈 일부, 골반뼈와 뒷다리 일부 등의 부분적인 골격 화석으로 이루어진 현재까지 이 녀석의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화석 자료이자 모식표본이 발견된 것은 1936년 하버드 대학교 산하 루이스 애거시즈 비교동물학박물관(The Louis Agassiz Museum of Comparative Zoology)의 주도 하에 이뤄진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주의 산타마리아층(Santa Maria Formation)에서의 발굴 작업을 통해서였다.[1] 그러나 발견 당시에는 지배파충류의 일종일 것이라는 정도 이상의 분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MCZ 1669라는 일련번호만 부여받고 한동안 수장고에서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다가, 1960년대 들어서 비로소 연구가 시작되어 1970년 지금과 같은 학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2]
화석 자료가 부족한 탓인지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꽤 많은 변화를 겪은 편으로, 미국의 고생물학자 에드윈 H. 콜버트(Edwin H. Colbert)가 이 녀석을 명명할 당시에는 테라토사우루스류(Teratosauria)[3] 의 팔라이오사우리스쿠스과(Palaeosauriscidae)에 속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후 1973년에 지금과 같이 헤레라사우루스과[4] 의 일원으로 처음 분류되었으나 중간에 잠시 스타우리코사우루스과(Staurikosauridae)라는 독자적인 분류군을 형성하기도 했고, 다시 헤레라사우루스과로 통합된 이후에도 헤레라사우루스과 자체의 계통분류학적 위치 문제가 2019년 현 시점까지도 학계에서 상당한 논쟁거리로 다뤄지고 있어서 그 정체가 공룡인지 아닌지를 단언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5]
두개골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크기나 형태를 단언할 수는 없으나[6] 하악골의 길이가 20cm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 큰 머리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둥이에는 수각류 공룡의 것과 비슷하게 뒤쪽으로 약간 구부러진 형태의 날카로운 이빨이 늘어서있었다. 아직 화석 자료를 통해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가까운 친척뻘인 헤레라사우루스와 비슷하게 앞발과 뒷발 모두 5개의 발가락을 가진 이족보행형의 원시 수각류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7] 전체 몸길이는 약 2.2m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60% 가량은 45개 가량의 미추골로 이루어진 길쭉한 꼬리가 차지하고 있는데, 미추골 각각의 형태로 보아 매우 뻣뻣하게 곧추서있는 형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악골 길이와 비슷한 수준의 대퇴골에 비해 경골과 비골이 더 길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이는 먹잇감을 사냥하거나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릴 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맡았을 것이다.
3. 등장 매체
2009년 애니멀 플래닛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Animal Armageddon'의 6번째 에피소드에 출연해 데스마토수쿠스 같은 덩치 큰 초식동물을 상대로 무리 사냥을 시도해 잡아먹는 등 성공적인 포식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당시 생태계에서 유일하게 두 다리로 걷는 생물로 소개되었으며, 그 덕분에 다른 사족보행형 고생물들에 비해 걷거나 달리는 행동에 의해 호흡이 방해받는 정도가 훨씬 덜해서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했다고 언급된다. 뿐만 아니라 현생 조류의 기낭과 유사한 기관을 갖고 있어서 트라이아스기 말의 빈번한 화산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 산소 농도의 급감이라는 환경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이 녀석의 화석은 오직 남아메리카에서만 발견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작중 배경이 북아메리카로 설정되었고 함께 등장하는 고생물도 북아메리카에서만 화석 자료가 발견된 데스마토수쿠스나 루티오돈이라는 고증오류가 있다.
영화 쥬라기 공원: 잃어버린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세가의 건슈팅 게임 로스트 월드 쥬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적 공룡들 중 하나로 샛노란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얼룩덜룩한 체색이 특징이며, 주로 숲이나 평원 지대에서 출현한다.
지니키즈의 돌아온 공룡탐험에서도 등장한다.
FPS 게임인 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다만 실제와는 다르게 보라색 벨로키랍토르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유희왕의 정식 공룡족 카드군인 쥬락의 하급 효과 몬스터 중 하나인 쥬락 스타우리코의 모티브가 되었다. 전투 파괴 시 토큰 2체를 수비 표시로 필드에 남기는데, 비록 공격력과 방어력은 전무하지만 그래도 임시로나마 벽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급이 더 높은 쥬락 몬스터를 소환하는 제물로 활용할 수도 있어 나름 쓸모있다.
[1] 이후 1958년 아르헨티나 산후안 주의 이스치구알라스토층(Ischigualasto Formation)에서 발견된 화석이 1987년에 스타우리코사우루스의 것으로 동정된 적이 있었으나, 현재 이 화석 표본은 헤레라사우루스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2] 이 모식표본은 현재 미국 하버드 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3] 한동안 플라테오사우루스 등의 초식성 원시 용각류와 대비되는 육식성 고용각류 또는 이후 쥐라기에 등장할 카르노사우루스류(Carnosauria) 수각류의 조상격 육식공룡들의 집단으로 여겨진 분류군을 지칭한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의 근거였던 화석 자료가 사실은 육식성 동물의 날카로운 이빨이 달린 상악골 화석과 에프라시아(''Efraasia'')라는 고용각류의 몸통 화석을 같은 동물의 것으로 잘못 비정한 것이었음이 밝혀지면서 현재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상태. 참고로 상악골 화석의 경우 라우이수쿠스과(Rauisuchidae)에 속하는 위악류의 것으로 재동정되었다.[4] 뒤로 뻗은 두덩뼈의 형태와 앞발가락의 구조 등은 여타 수각류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골반뼈의 관골구 부분이 완전히 뚫리지 않았고 엉치뼈도 2개뿐이라는 독특한 해부학적 형질을 공유하는 용반목 공룡의 일종으로 추정되는 석형류들의 분류군이다.[5] 일반적으로는 용반목의 두 대표적 산하 분류군인 용각아목과 수각아목 사이에 별도로 존재하는 녀석들로 여겨지고 있지만, 비교적 최근인 2018년에도 이들이 공룡이 아니라 공룡의 자매분류군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담은 논문이 발표되는 등 연구자마다 견해가 제각각이였다. 그러던 중 2019년 11월 8일, '''그나토보락스'''의 발견 덕에 이들이 '''수각류는 아니지만 원시적인 용반목의 공룡'''이 확실하다는 것이 밝혀졌다.[6] 이러한 자료상의 한계 탓에 일부 복원도에서는 가까운 친척뻘로 추정되는 헤레라사우루스와 비슷한 두상으로 묘사하기도 한다.[7] 실제로 이 외에도 상완골 위쪽 삼각형 돌기의 크기나 일부 경추골의 형태 등에서 원시적인 수각류 공룡들의 형질이 발견된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