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플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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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pler
종이 몇 장을 겹쳐놓고 철심을 박아 묶어주는 도구. 스탬플, 스템플러 등의 변형된 이름으로도 불린다. 한자어로는 지철기(紙綴器)라고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종이)찍개로 순화할 것을 권하고 있다. 호치키스라고도 많이 부르며, 변형된 발음으로 호치케스, 홀치케스, 호치킷(?)[1] 등으로도 부른다. 이는 본래 일본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일본에 처음 수입된 스테이플러를 제조한 회사이름이 호치키스(E.H.Hotchkiss)였고, 이것의 일본식 표기가 홋치키스, 또는 호치키스(ホッチキス, ホチキス)였기 때문이다.[2] 참고로 호치키스 기관총을 만든 벤저민 호치키스(Benjamin B. Hotchkiss)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스테이플러를 만든 호치키스의 설립자는 조지 호치키스(George Hotchkiss)와 그 아들인 엘리 허벨 호치키스(Eli Hubbell Hotchkiss)라는 사람.전혀 다른 사람이다. 성이 같기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 국립국어원도 한때 낚인 모양. 꺾쇠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 모양.
도서관에서 책을 수리하거나 동인지를 수작업으로 고정할 때 쓰는 좀 긴 스테이플러가 있다.[3] 일본에서 동인지 작가들이 조금이라도 돈 아낄려고 인쇄물 받아다가 집에서 일일이 묶을때 쓰는 모양이며 국내에서도 존재한다. 아예 그런 용도로 쓰라고 스테이플러 두세개를 하나로 묶어서 한 방에 찍어버리는 물건도 있다. 궁금한 사람들은 근처 학교 교무실 같은 곳을 뒤져보자. 벽에 종이류 고정시킬 때 쓰는 타카랑 헷갈리면 안 된다.
좀 얇다 싶은 잡지나 책자는 대부분 이걸로 묶는다. 단점이라면 이상하게도 책이 잘 찢어진, 정확히 말해 떨어진다는 것. 뉴타입 중간에 있는 두꺼운 종이 재질의 부록 엽서가 어느샌가 떨어져있는 걸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제본기 없이도 간편하게 제본을 할 수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로 묶는 정도지, 오래 쓸 만한 물건이 못 된다. 혹시 그렇게 만들고 싶은데 본인이 못하겠으면 인쇄소에 중철해달라고 하면 된다.
스테이플러로 박은 침을 쉽게 빼기 위해 '제침기'라는 것도 나와있다. 사무현장에서는 '돼지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이 없다면 스테이플러 침을 빼는 게 은근히 어렵기에, 서류를 많이 다루는 사무실에서는 꼭 필요한 용품 중 하나.
그로테스크하지만, 의료용으로도 스테이플러를 쓴다. 굳이 스티치, 즉 실과 바늘을 이용해서 하는 봉합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애매하거나 할 때 상처를 임시로 봉합하는 데 사용한다. 제거 시에는 조직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당연히 제침기를 쓴다. 당연히 일반 문구용과는 다른, 전문의료기기로 나온 것이 있고 의료현장에서는 그런 물건만 쓰니 안심하자.
일반 문구용 스테이플러를 응급용으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기는 하다. 임시라고는 해도 대단히 빠른 봉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살이 찢어지는 부상이 많은 축구 경기에서는 상처에 스테이플러를 대충 박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경우가 꽤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감염의 우려가 큰 위험한 행위이므로 웬만해선 따라하지 말고, 사고시에는 그냥 안정을 취하며 구급차를 기다리도록 하자. 소독액을 스테이플러와 심에 충분히 뿌려 준 후 사용해 볼 수는 있겠지만, 결코 권장되지는 않으니 정말 위급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자제하는 게 좋다.
2. 종류
2.1. 플랫 클린치 스테이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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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스테이플러를 개량한 플랫 클린치 스테이플러(flat clinch stapler)라는 제품이 있다. 보통은 철심이 B자 모양으로 박히게 되어 서류를 쌓을 경우 철심 부위만 두툼해 지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 전체적 외형은 보통의 스테이플러와 거의 동일하지만, 철심을 클린칭하는 바닥 면의 구조가 특수하다. 자동 스테이플링 기능이 있는 대형 복사기에서도 이런 플랫 클린치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평평해서 제침기로 제거가 어려워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철심이 박힌 뒷면을 손으로 만지면 찔리게 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하며, 손이나 다른 것에 걸려서 철심이 들어올려지기도 쉽다는 단점이 있다.
MAX HD-50F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숫자50이 철심 기호인줄 착각하지 말것.
2.2. 철심 없는 스테이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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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최초로 철심이 없는 스테이플러를 개발했는데 종이의 일부를 오리고 구멍을 내어 묶는 방식이다. 원리는 간단한데 예를 들어 학교에서 급하게 과제같은 것을 내야 하는데 스테이플러가 없을때 종이 모퉁이를 살짝 잘라내 종이를 쏙 끼워 넣는 방법으로 제출해 본 경험은 한두 번씩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발명품. 하지만 많은 매수를 철할 수는 없고, 제품에 따라 다른데 대개 5매에서 최대 10매 정도가 한계이다. 그리고 조금만 무리해서 힘을 줬다간 철해둔 부위가 찢어져서 그만... 단점은 일반 스테이플러에 비해 원본을 조금 더 많이 훼손한다는 점이고 이후 종이를 분리할때의 미관이 철심에 비해 조금 더 이상하다는 점이 있다.
3. 고르는 요령
- 심 규격 : 10호 < 33호 < 13호[4]
- 크기 : 크고 무거울수록 힘도 좋고 고장률도 줄어든다. 하지만 너무 큰 것은 휴대가 불편한 경우가 있으므로 용도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서 사자.
- 재질 : 아직까지는 플라스틱 재질이 금속 재질의 내구성과 파워를 못 따라간다.
- 지레 구조 : 일반 구조 < 지레가 하나 더 들어간 이중지레 구조 [5]
- 심 넣는 방법 : 일부 고급형 신제품들이 프론트 로딩을 적용하고 있다.
- 마무리 모양 : 스테플 + 피닝 (대부분의 제품) / 스테플 (저가형, 휴대용) / 플랫 클린치 (일부 고가 제품)
- 뒷부분 돌기 여부 : 제침기가 없을때 대충 쓸 수 있다. 소형 대형엔 잘 없고 중형에 많은 편.
- 바닥 고무 여부 : 바닥 고무가 있으면 미끄러지지 않아 힘을 더 잘 받는다
미국,유럽의 500g 이상 금속재질 제품은 20년 이상 신품 성능을 유지하며 대를 물려 쓸 수도 있지만, 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떼어와 이삼천원에 파는 저질 중국산은 일년도 오래가는 거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면 성능은 대체로 크기와 무게에 비례한다.
3.1. 탁상용
33호침, 전체 금속 재질, 200g 내외의 유명 회사 중저가[6] 라인업을 고르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문구점에 가면 보통 화신 133, 화신 134, 화신 35Q, 피스 35, 피스 35N 중 하나는 갖춰 놓고 있다.
국내 전문 생산 회사의 경우 저가 80~150g 제품[7] 도 만듦새가 상당히 좋지만 집에 두고 쓸거면 그냥 전체 금속 재질의 200g내외 제품을 사는 걸 권한다. 고작 일 이천원에 확연히 달라지는 내구도와 수명, 사용감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 않다. 그래도 한계는 있어서 15장 이상 스테플을 자주 하거나 주먹질, 망치질로 무리한 사용을 하다 보면 밸런스가 서서히 틀어진다. 심이 씹히거나 10장도 버겁게 박히기 시작하면 새로 사는게 속 편하다.
3.2. 휴대/탁상 겸용
레일같은 핵심 부품만 금속으로 놔두고 껍데기나 덜 중요한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60~150g 제품을 사면 좀 가볍다. 사물함이나 연필꽂이에 두고 쓰기 좋음.안정성과 내구도는 약간 떨어지나 가벼운 무게와 예쁜 디자인이 장점.
3.3. 휴대용 (미니)
요구르트 병 크기에 PP, ABS등의 플라스틱 재질이 주를 이른다. 과거에는 소형이라는 특성상 10호침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33호침이 대세가 되면서 33호 규격도 많이 나왔다. 33호 침을 쓰더라도 10장이 버겁다. 10호침 제품을 쓴다면 5장 내외로 찍을 생각을 하자.
2000원 선에서는 모닝글로리, 5000원 선에서는 마패드 제품이 있다.
휴대용이라도 만듦새, 뽑기운, 보관상태의 3박자를 갖추면 오래 쓰기도 한다.
3.4. 사무용
소형 사무실이라도 대형, 고중량의 스테디셀러 모델을 2-3개 갖춰 놓는게 좋다. 고장율도 적고 20장까지는 무리없이 찍힌다. 우리나라에서는 화신 파워 130(410g), 피스 332(467g)를 많이 쓴다.
20페이지 정도의 제본을 자주 한다면 사실 13호 침을 사용하는 제본용 스테플러를 질러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이삼십 페이지야 껌. 침 규격에 따라서는 100페이지도 제본 가능하다. 문제는 부피와 무게. 가벼운게 600g 정도고 심한건 미용아령 수준이다.
3.5. 중철 스테이플러
직접 중철 제본할 수 있는 스테이플러다. 보통 '롱스테이플러' 등으로 불리며 자주 사용하는 곳에서는 주로 윈도우 기준 프린터 속성의 '제본 레이아웃' 기능과 결합하여 써먹는다. 이 바닥은 33호침이 들어가는 이글 롱스테플러(S6010B)와 평화 332L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33호침의 한계상 20장 이상 제철은 어렵고 구조상 내구도와 받는 힘이 약하다. 트룹런던 TL-40 같이 33호 8mm 침을 써서 40장 제본도 가능하다는 제품들이 있긴 한데 애초에 33호 제품 자체가 힘이 구데기라(...)[8] 대용량 제본을 위해서는 적어도 국내에서는 13호침-24mm-지렛대구조-강철재질이라는 무시무시한 스펙으로 무장한 Kangaro HD-23L24FL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다만 가격이 최소 13만원 이상(...)[9]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는 아예 회전이 되어 제본이 가능한 10달러 이하의 2way 스테이플러들도 다수 팔고 있다.
3.6. for 얼리어답터
RAPID의 SO30은 특수 지레 구조에 플랫 클린치를 적용하고 있다. 비슷하면서 저렴한 제품으로는 피스 HD-310 등이 있다.
3.7. 전동 스테이플러
말 그대로 사람이 누를 필요 없이 인쇄물을 집어넣으면 센서가 인식해 자동으로 제철해주는 전동제품이다. 손을 쓸 필요가 없고 전동으로 확실하게 20매 제철능력을 보장해주니 편리하긴 하지만 기계의 특성상 원하는 위치를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제법 있고(특히 45도 제철) 전력이 없으면 써먹을 도리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반적으로 6만원대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Rapid 5025e처럼 26만원(...)이나 하는 상식을 초월한 제품들도 있다. 그외에 Rapid 5050e나 5080e처럼 대량 제철이 가능한 제품들도 있다.
4. 여담
마션초반에 마크 와트니가 상처에서 파편을 빼고 작은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사용한다.
【혐짤 숨김 클릭 시 보기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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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이것을 고문 수단으로 사용'''한다. 중국 공산당이 홍콩, 대만, 마카오의 민주당파, 반중파 정치인이나 인권운동가들을 납치해서 벌리는 고문행위. 자기 말 들을 때까지 다리나 엉덩이에 스테이플러를 박는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하워드 람(林子健) 홍콩 민주당 당원으로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의 친필 사인을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에게 전달하려다 몽콕 길거리에서 납치당해 저 고문을 받았다.
뉴타입도 2009년 6월까지 이걸로 책을 묶어왔다가 7월에 창간 10주년호를 낸 이후 소위 말하는 책등이 있는 형식으로 발매중.
비정상회담의 미국대표 타일러 라쉬가 스테이플러를 호치키스라고 했다.
이야기 시리즈의 히로인 센죠가하라 히타기 오프닝인 staple stable에 많이 나온다.
페이퍼 마리오 종이접기 킹에서도 적 캐릭터로 출연. '문방 군단' 이라는 각종 문방기구들이 인격을 가지고 행동하는 빌런 집단의 일원이며, 본작의 최종보스인 올리 왕의 직속 부하로써 맨 마지막인 6번째 챕터의 중간 보스로 등장한다. 명령과 기능에 맞게 팔랑팔랑한 종이인간들인 피치공주와 쿠파군단의 병사들을 종이인형으로 만들고, 쿠파를 엉성하게 접고 심으로 찝어 못 움직이게 만들었다.
4.1. 스테이플러의 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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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이냐 2번이냐 선호가 갈린다. 45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감점당한 과제. 반대로 군대에서 대각선으로 박았다고 욕을 먹은 사례도 있다. 링크
4.2. 사용 팁
- 종이가 많아서 잘 안 박힐 때는 책상에 올리고 두 손의 손바닥 부위를 겹쳐서 스테이플러의 끝부분에 올려놓고 체중을 이용해
콱! 하는 느낌으로 누르면 힘이 적게 들면서 잘 박힌다. 지렛대의 원리를 최대한 이용한 방법이다.
[1] "호치키스로[호치키스로\]" 등과 같이 매개 모음 '으'가 빠진 조사가 붙은 형태를, 소리로만 듣고 매개 모음 '으'가 들어간 형태인 "호치킷으로[호치키스로\]"로 오해한 듯하다.[2] 피스 사가 만든 스테이플러가 있어 피스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3] 책두께에 따라서 팔로 누르는 걸로 안 되어서 체중으로 누르기도 하는데 이때 미끄러져서 책상에 박거나 손잡이에 명치가 맞으면 상당히 아프다[4] 재질은 탄소강 제본용. 일반 문구점에선 안판다.[5] 힘이 약한 사람도 확실한 스테플링을 할 수 있다. 약간 두껍고,침을 누려주는 부분이 이중지레구조로 제품이 커질수록 누르는 힘이 분산된다. 단점은 고가, 복잡한 구조, 중량을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마감을 한 제품이 많은 것[6] 오프라인 소매가격 5000~7000, 인터넷 오픈마켓 가격 3500~5000 정도.[7] 화신 135 등[8] 일반 스테이플러와 달리 위아래로 힘을 줄 수 없고 위에서 내리찍는 힘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6mm 제품들도 스펙상으로는 20장 제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찍어보면 20장은 고사하고 15장 언저리에서도 요령 없으면 스테이플이 마구 휘어진다.[9] 전세계적으로도 240장 중철 가능한 물건은 이거 말고는 거의 찾아볼수가 없다. 170장대 중철 스테이플러들은 제법 있지만 이것도 어차피 국내에서는 20만원 가까운 가격에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