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 간담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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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개봉한 한국극장판 애니메이션. 감독은 로보트 태권V김청기.
1. 줄거리
2. 기타


1. 줄거리


고도로 발달된 문명과 철학을 소유한 시그마성의 지도자 우라노스는 지구에 하데스 요원을 파견해 정찰 및 정보 수집 중이었다. 하데스 요원의 보고는 지구인들은 흉포하고 악한 무리들로 말살해야한다는 것. 이에 디케요원이 추가 정보 수집과 보고서 검증을 위해 1주일간 지구로 파견된다.
한편 연구소장의 아들 남궁탄은 여름철 해변에서 수영하던 중 해수욕장을 급습한 상어에 맞서 맨손 단신으로 수중전을 벌이며 여자친구와 시민들을 보호하다가 익사하고 만다. 디케 요원은 지구인의 모습으로 사회 정찰을 하기 위해 죽은 탄이의 몸을 빌게 된다.
인간의 선한 모습을 보게 된 디케는 지구는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 별이라는 결론을 낸다. 이와 함께 하데스가 지구를 정복하려는 야욕을 품고 보고 정보를 조작하며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하데스는 작은 생명체를 거대 괴수화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거대 쥐와 거대 거미 괴수 등을 동원해 인류 사회를 침공한다. 이에 탄이의 몸을 빌린 디케는 바위섬에 숨겨져 있던 거대 전투로봇 스페이스 간담V를 출동시킨다. 스페이스 간담V를 조종하게된 디케는 하데스의 폭주를 막고 인류를 지키기 위해 전투에 나서게 되는데...

2. 기타


포스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목은 기동전사 건담에서, 메카닉은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발키리에서 베껴온 표절작이다. 주역기인 '간담v'는 누가 봐도 마크로스의 VF-1으로 로봇의 발목에도 'VF'라는 마킹이 그대로 나와있다. 그런데 VF-1처럼 3단 변신이 가능하지만 거워크 상태에서 호버 주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통통 튀면서 이동한다[1]. 인간형의 모습으로 적 괴물과 육탄전을 벌이다가 괴물이 간담V의 어깨를 발톱으로 잡고 하늘로 날아가 떨어뜨리려는 순간, 머리에 달린 작은 레이저 포로 괴물의 '''영 좋지 않은 곳'''을 사격하는 그 장면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명장면(?)이다.(...) 또한 눈 부분의 삼각형에서 빔을 쏘기도 한다.
그 외에 주인공 남궁탄(정확히는 탄의 몸에 빙의한 디케)이 '간담'이라는 외침과 함께 콕핏에 빨려 들어가는 탑승장면이나 간담V가 숨겨진 사람 머리 모양의 바위는 용자 라이딘의 페이드 인 장면을 떠오르게 하고, 지구인이었던 남궁탄이 극 초반에 한번 죽었다가 외계인 디케와 합체해 다시 살아나는 장면은 울트라맨을 연상케 한다. 디케 요원은 지구인의 모습으로 인류 사회를 정찰을 하고, 하데스에 대항하는 전개는 마즈를 떠오르게 한다.
참고로 이 표절작을 만든 건 바로 스폰서 때문이다. 전작인 꼬마어사 똘이가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낭패를 겪던 김청기에게 뽀빠이과학이란 업체에서 일본의 프라모델, 그러니까 바로 발키리 모형을 보여주며 이거 나오는 로봇 애니메이션 만들면 제작비를 대주겠다고 하여 만들게 된 것. 뽀빠이과학이 만든 이 짝퉁 모형은 대부분의 짝퉁이 그렇듯 원본에 비해 품질이 안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인의 스페이스 간담 V와 오리지널 발키리 완구 비교 리뷰글을 참고해보면 스페이스 간담 V의 완구는 원본 발키리 완구에 비해 합금 사용이 전무한 것은 물론, 부속품의 정밀도도 떨어지며, 변형에도 안정감이 없다고 한다.[2] 별개로 픽시브 백과사전의 정보에 따르면 뽀빠이과학은 마크로스 완구를 만들던 타카토쿠의 허가를 받아 정식으로 발키리 완구를 생산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때문인지 이후에 JOON's라는 상표를 달고 발키리 제품으로 하청 수출까지 해냈다(...).해당 완구 리뷰
국내에는 '단순 마크로스의 표절 완구를 생산하던 뽀빠이과학이 부도난 타카토쿠를 대신해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허가를 받아 북미 로보텍 완구의 생산을 맡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다. 관련 기사 그러나 이는 단순 루머일 가능성이 높은데, 북미에서 로보텍의 완구 전개를 맡은 것은 뽀빠이과학이 아닌 Matchbox[3]라는 회사이며, 무엇보다 당시 전개된 로보텍 완구 라인업에는 타카토쿠/뽀빠이과학에서 생산한 1/55 변형 발키리와 동일한 물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로보텍이 방영 중일 당시 완구 광고 로보텍 완구로써 스페이스 간담 V 완구가 역수출되었다는 이야기는 이를 뒷받침 하는 자료가 위 한국일보 기사와 그보다 오래된 네이버 블로그 글이 전부라는 점에서 신빙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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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루머의 진위여부는 둘째치고, 스페이스 간담 V 자체가 표절작임은 명백해서 그 존재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두고두고 욕먹는 작품이 되고 말았다. 일본에서는 이것도 건담 시리즈에 넣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4] 심지어 시간이 한참 지난 뒤 슈퍼로봇대전 V에서 V와 관련된 작품으로 세워진 2ch의 스레에서 태권브이와 함께 이 작품이 언급되는 촌극도 일어났다(...). 거기다 항간에는 슈퍼로봇대전 V마크로스 시리즈가 나올 수 없다면 메카닉 저작권만 구해와서 이 작품을 참전시켰어야 했었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온다.[5]
이 작품에 나오는 주역로봇 스페이스 간담V는 마크로스의 주역 VF-1에는 존재하지 않는 나사구멍이 하나 존재하는데, 이 구멍의 존재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론은, 마크로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VF-1을 베낀 것이 아니라 가변완구를 베꼈기 때문에 완구에만 존재하는 나사구멍이 그려져있게 되었다는... 므흣한 진실이었다. 또한 일본의 C급 표절작 덕후들 사이에서[6] 가워크가 호버크래프트 주행이 아닌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그 명성을 드높였다.
단, 스토리 자체는 아동용 로봇 애니메이션치고는 제법 진지한 구석도 있고, 극 중간중간에 적절한 개그도 들어있는 등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평도 있긴 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생각보다'.
훗날 김청기 감독 이름을 달고 나온 괴작이자 희대의 짜집기 애니메이션 메카 3와 로봇군단에도 참전했다. 참고로 이건 김청기 감독이 만든 게 아니고, 제작사 측에서 이름만 멋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한마디로 '''감독도 없이 지 혼자서 완성'''된 작품.
이 작품이 개봉하고 몇 년 정도 지난 후에 AFKN에서 로보텍 애니를 방영해버려서, 당시 애들은 '분명 스페이스 건담V가 나오는데, 주인공과 스토리가 전부 다른 애니'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때 어렴풋이 김청기가 표절이었고, 이 쪽이 오리지날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2005년작 드라마 <봄날>이라는 작품에서 주인공 형제인 지진희와 조인성의 어렸을 때의 갈등의 한 축?으로 등장한다. 지진희가 소중하게 여기는 건담로봇을 조인성이 갖고싶어 졸라서 결국 이복형제인 조인성에게 건담을 줘버리고는 , 자신의 소중한 것을 모두 동생에게 빼앗긴다는 작중 갈등요인의 핵심집합체로 굉장히 중요한 소재로 나왔다. 그리고 주제가를 무려 조인성이 직접 드라마에서 몇번이고 부른다.... 우리가 아는 기동전사 건담이 아니라 스페이스 건담v의 주제가를 ㅡㅡ...작가가 스페이스건담브이를 굉장히 감명깊게 봤던게 아니라면... 굳이 태권브이 나두고 스페이스 건담브이를 썼을 리는 만무하기에.. 이 작품의 인기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

애니메이터 라이비쿠스리뷰에 따르면 사실 "알베르 까뮈실존주의 철학이 담긴 김청기 감독의 수작이라고 비꼰 작품."[7]

[1] 어떤 전술적 가치와 의미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변신모드로, 작중 적을 무찌른 후 퇴각하는 장면에서 딱 한 번 등장할 뿐[2] 국내에선 '스페이스 간담 V 완구가 품질면에서 원본인 발키리 완구보다 월등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돌아다니는데, 이는 일본에서 출시된 발키리의 프라모델과 타카토쿠제 완제품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 같이 좋은 평을 못받던 발키리 프라모델과 달리 타카토쿠제 발키리 완구는 당대 출시된 발키리 제품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물건이었다.[3] 현재는 마텔 산하 브랜드로 소속되어 있는 미국의 완구 회사.[4] 근데 작중 주인공이 로봇을 조종할 때 나오는 외모가 아무로하고 비슷하다.[5] 마크로스 시리즈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마크로스 시리즈의 저작권은 다른 작품들 보다 저작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이 때문에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마크로스가 참전한다면 해외 수출은 엄두도 낼 수 없다. 때문에 해외시장을 염두한다면 마크로스 시리즈 일체는 참전목록에서 제외를 해야 해외시장에 수월하게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슈퍼로봇대전 V는 해외시장을 염두를 해뒀던터라 마크로스 시리즈를 참전시키지 않았던 것. 때문에 저런 우스개 소리가 나오는것이다.[6] 이런 인간들이 정말 있다! 이들이 만든 동인지에선 "이런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에서 살고 싶다"라는 소리까지 튀어나왔다.[7] 흥미로운 점은, 영상 극초반에 나오는 사진 속 인물들도 모두 실존주의 철학과 연관이 깊다. 각 인물들은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장 폴 사르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