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은궁녀스캔들
1. 개요
2016년 8월 2일부터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하기 시작한 1718년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 로맨스 소설. 연재주소 실록에서 언급된 '김가 나인'에게 작가가 상상력을 불어넣어 창작한 소설이다.
작가는 김정화(카밀)[1] , 삽화는 나래.
> “세자는 사내구실을 못한답디다.”, “밤만 되면 미치광이가 된다지요?”, “요부 장희빈의 아들이 일국의 세자라니…….” 은밀한 소문이 나돌던 조선. 인생역전을 꿈꾸던 궁녀 김순심, 비밀에 싸인 세자 이윤을 맞닥뜨리다! 그런데 계약연애도, 계약결혼도 아닌 ‘승은계약’이라니? ‘고자인 척’ 해야 하는 세자 윤과 ‘승은을 입은 척’ 해야 하는 궁녀 순심의 신분초월 궁중로맨스. 실록에는 등장하지 않은 세기의 궁궐연애담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 김순심
생과방 나인. 도박 중독인 아버지에 의해 유곽에 팔려갈 뻔했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2] 세자 이윤의 승은궁녀가 되지만, 출신 때문에 내명부 윗전은 물론 동궁전 지밀궁녀들에게까지도 무시당한다.[3] 감정을 숨길 줄 모르는 순진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화사한 미인이다. 처소의 이름이 낙선당이라 보통 낙선당으로 불린다. 승은을 입었을 당시 세자빈의 초상 중이었기에 공식적인 승은상궁이 되지 않았는데, 세자빈 채화가 관례를 치루거나 세자 이윤이 왕이 된 후로도 승은상궁이나 후궁이 되지 못했다. 노론 측의 음모로 잘못 먹은 탕약 때문에 불임이 되었다.
- 이윤
훗날의 경종. 밤만 되면 미치광이가 된다거나 고자라는 소문이 돌지만, 실제로는 여자처럼 예쁘장한 미남이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죽게 만든 일에 대한 아픔이 있다. 미치광이가 되었던 이유는 누군가 탕약에 이상한 버섯을 섞었기 때문이다.
2.2. 순심의 주변 인물
- 구월
순심과 동무인 생과방 궁녀. 여섯 딸 부잣집 맏딸로 드센 성격. 이후 순심을 배려하려는 윤에 의해 동궁전 나인이 된다. 사실 여러모로 목 날아가는 짓을 하는데, 일개 궁녀 따위가 중전인 채화를 궁에서 큰 소리로 뒷담화 하지 않나, 무엇보다 출처가 불분명한 음식을 주상인 윤에게 준다!!! 당연히 본인은 물론 3대까지 망할 죄이며, 전자는 물론 후자 역시 듣는 귀가 없는 환경도 아닌 곳에서 자백했음에도, 놀랍게도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순심이가 궁을 나가게 되자 채화에 의해 자살로 위장되어, 본인도 궁에서 나가 순심과 같이 살다 뜬금없이 황진기와 이어져 아들 '검'을 낳는다.
2.3. 이윤의 주변 인물
- 박상검
세자 이윤의 내시. 가난하고 식구 많은 집 소생이었으나 김일경의 연줄로 내시 집안에 입양되었고, 내시가 되어 입궐한 뒤 봉급을 가족들에게 보내주고 있다. 겁도 많고 말이 많다. 구월과 썸이 있다. 정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연잉군과 마찰이 있은 후 역모혐의로 처형당한다. 이후 그의 시신은 황진기가 거두어 묘를 만들어 준다.
- 문유도
통칭 문 내관. 윤이 어렸을 때부터 그를 돌봐왔던 충신. 박상검의 역모 사건 때 상검을 도주시키려다가 죽는다.
- 황진기
세자 이윤의 호위무사. 보통 황가라 불리며 이윤의 외가와 인연이 있다. 어렸을 때 유곽에 팔려가던 중, 물에 빠진 순심을 구해줬었다. 이인좌의 난 이후의 결말에 구월과 이어지며, 특별 외전에서는 '검'이라는 아들을 얻었다.
2.4. 왕실
세자 이윤의 아버지. 젊은 시절에 불같은 성격으로 조정을 지배했다. 이윤을 탐탁치않아 하지만 어째서인지 순심을 만난 후 윤에게 호의적으로 대한다. 희빈 장씨를 죽인 것을 후회하는 듯하다. 금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를 예뻐한다. 며느리인 채화만큼은 아니지만 순심을 좋은 벗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외전 3편에서 나온 바에 의하면 희빈 장씨가 첫사랑이었고, 그녀를 가장 사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랑이 식어버린 모양. 이 탓에 희빈 장씨가 아들인 윤에게 차라리 사랑 같은 건 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다.
- 연잉군 이금
숙종의 아들이며 세자 이윤의 이복 동생. 훗날의 영조. 현재 왕위계승 2순위이자 노론이 지지하는 왕자. 정실부인 서씨와 첩실 별당 이씨가 있다. 윤이 즉위한 후에는 왕세제로 책봉되었다.
- 연령군 이훤
숙종의 막내아들이며 세자 이윤과 연잉군 이금의 이복 동생. 몸이 워낙 약해서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윤도 훤을 안쓰럽게 여긴다. 21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다.
2.4.1. 내명부
숙종의 유일한 간택후궁으로 자미당에서 지내고 있다. 현재 중전 김씨보다 숙종을 더 오랜 시간 모셔왔으나 사실 숙종과 사이가 좋지 않다. 노론집안 출신으로 세자 이윤을 적대시하고 연잉군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연잉군의 생모 숙빈 최씨를 무수리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듯. 마찬가지로 순심 또한 근본도 모르는 천것이라고 무시한다.
- 어채화
어유구의 딸이자 세자 이윤의 정실인 세자빈. 훗날의 선의왕후. 14살에 세자빈이 되었기에 이윤과 합방을 하지 않았다. 작고 가냘픈 체구와 달리 내명부 법도를 중요시여기며, 친정과는 달리 윤에게 적대적인 영빈과 손을 잡지 않는다. 같은 지아비를 사이에 두어 연적이라 할 수 있는 순심에게는 특별히 적대적이지도 친절하지도 않으며, 순심도 채화를 미워하진 않고 오히려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다. 그러나 시동생인 연잉군과는 사이가 나쁜 편. 시아버지 숙종과도 사이가 나쁘진 않지만 순심을 투기하지말라는 은근한 압박을 듣는다. 중전이 된 이후로도 순심을 여전히 승은궁녀로 내버려두고 있다. 연잉군이 보위에 올랐을 때 윤과 순심이 살아있다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모른 체 했으며, 자신은 궁에 남아 할 일이 있다며 황진기에게 이인좌라는 인물에 대해 알려줬다.
- 중전 김씨
숙종의 정실부인이며 세자 이윤과 연잉군의 계모. 훗날의 인원왕후. 영빈 김씨와 마찬가지로 노론집안 출신으로 연잉군을 지지한다.
- 군부인 서씨
연잉군의 정실부인으로 훗날의 정성왕후. 하지만 사이가 나쁘며, 그 때문에 첩실 이씨에게 사사건건 무시당한다. 연잉군이 왕세제가 되자 역시 왕세제빈이 된다.
- 별당 이씨
연잉군의 첩실로 훗날의 정빈 이씨. 정실부인을 제치고 연잉군의 총애를 받고 있다. 숙종의 유일한 손자이자 연잉군의 장자(훗날의 효장세자)를 낳는다. 연잉군이 왕세제가 되자 그녀 역시 왕세제의 후궁인 소훈에 책봉되지만, 왕세제(연잉군)의 감정기복과 소론의 보복을 두려워한다.
2.5. 기타 인물
- 몽이
상검의 막내 여동생. 궁에는 죽었다고 알려진 순심이 산 속 어느 집에서 살게 됐을때 그녀를 모시게 됐다.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상검이 청나라로 떠난 줄 알고 있다.
이윤의 생모. 자의대비의 지밀나인에서 승은을 입어 후궁을 거쳐 왕비까지 되었다가 인현왕후의 환궁으로 인해 도로 빈으로 강등당했던 인물. 요부라는 소문과는 달리 숙종이 처음으로 사랑한 여인이었으며, 그녀 또한 마찬가지로 지아비인 숙종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으로 나온다. 숙종의 사랑이 떠나간 후에는 아들 윤에게 일종의 애증을 품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윤에게 사랑은 고통이니 사랑 같은 건 하지 말고 혹여나 정말로 마음을 흔드는 여인이 생기면 그 여인만을 사랑하고 아껴주라는 말을 남겼다.
3. 평가
너무 고증에 철처하다보니 순심은 여전히 승은궁녀 낙선당에만 머물려 공식적으로 하는 일이 없는 등, 전개가 너무 답답하다는 의견이 대부분. 그렇다고 재미를 추구하려니 고증따위 안드로메다로 날려라가 될 가능성이 큰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비록 문 내관과 박상검 등의 주요 인물 몇 명이 죽었지만 그래도 결말은 순심과 윤이 궁을 나와 행복하게 살아가는 해피엔딩. 2019년 말에 종이책 초판본 한정 외전집에 수록되었던 특별 외전 '바람을 기다리는 곳'이 올라왔다. 전국을 유랑하던 순심과 윤이 마지막으로 독도에 가려다가 왜구의 습격과 병으로 부모를 잃은 여자아이를 양녀로 삼아 바람이란 이름을 지어준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