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들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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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속편인데 제목이 그냥 시체들의 새벽이 된 것은 전작 각본가인 존 루소와 감독 로메로 간의 갈등으로 저작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Living Dead"라는 타이틀에 대한 권리는 존 루소가 가져갔기 때문이다.[1]
제작자 중 하나가 바로 다리오 아르젠토[2] 이며 그는 고블린[3] 과 영화음악도 같이 맡았고 로메로 감독과 공동 편집까지 했다. 유럽 판권을 그가 가졌는데 유럽 개봉 제목은 좀비.
원본인 '미국판'과 다리오 아르젠토가 재편집하고 고블린의 음악을 깐 '유럽판'이 따로 존재한다. 두 판본이 상당히 다르고 서로에게 없는 장면이 많아서 사실상 같은 이야기로 2종의 영화가 존재하는 셈이다. 또 나중에 나온 감독판도 포함하면 3개나 된다. 팬들이 이 것들을 모두 합쳐서 재편집한 '퓨전판'이 있다는데 이건 210분이나 한다. 현재 미국판은 로메로의 다른 영화인 마틴과 더불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제작자 리처드 P. 루빈스타인[4] 의 횡포로 복원과 블루레이 발매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대신 유럽판은 니콜라스 윈딩 레픈과 다리오 아르젠토 지원으로 만든 4K 복원판에 기초한 4K 블루레이로 출시 완료한 상태. 영국서도 2020년 11월 16일 4K 블루레이로 발매 될 예정이다.
전편에 이어 미국은 사람 고기를 먹는 좀비 천지가 되었다. 필라델피아 SWAT 팀원인 피터(켄 포리)와 로저(스콧 H. 레이니저)는 좀비 사냥 와중에 벌어지는 인종 차별 및 광기어린 현장[5] 에 질려한다. 중남미인 거주 슬럼가에서 들이닥친 SWAT 대원들은 그냥 마구잡이로 평범한 사람들[6] 까지 쏴죽이고 다녔고, 광기에 빠져 그야말로 학살에 재미를 들인 동료를 쏴죽인 대원 피터와 로저는 무단으로 탈영하여 방송국 직원인 여성 프랜신과 조종사이자 남편인 스티븐 내외가 탄 헬리콥터를 같이 타고 도시에서 탈출한다.
무작정 북쪽을 향해 날아가던 그들이 본 하늘 밑 세상은 좀비로 가득했고, 좀비를 그냥 맥주나 마시며 스포츠 삼아 죽이고 내기를 하거나 좋아라 웃어대는 등 사람들도 이미 맛탱이가 가고 있었다. 이 넷은 더더욱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계속 다니다가 헬리콥터 연료나 생필품 때문에 착륙하는데 그 와중에 좀비들 습격을 여럿 받아 싸워가며 살아남는다.이 과정에 할리우드 영화에서 금기시되던 아이들 좀비도 쏴죽이고 포스터에 크게 나온 얼굴 한 쪽이 화상입은 듯한 좀비도 쏴죽인다. 이때, 다른 이들은 생필품을 찾으러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좀비를 쏴죽이고 있는데 홀로 남은 스티븐이 헬리콥터 연료를 넣고 있었다. 당연히 헬리콥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커서 앞을 집중하느냐(권총을 가지고 있지만) 뒤를 신경 못썼는데 뒤에서 좀비 하나가 습격하려고 하다가 스티븐 뒤에 있는 상자를 넘어가려고 올라갔는데 프로펠러에 머리 윗부분이 쏙 잘려나가 피범벅으로 쓰러진다. 뒤늦게 뒤에서 좀비가 쓰러지는 걸 보고 기겁한 스티븐이 총을 겨누지만 이마째로 베여진 좀비는 죽었고 스티븐은 소름끼치는 듯한 얼굴로 머리위에서 빙빙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말없이 쳐다본다. [7] 이런 여러 일을 겪으며 이들은 꽤 외진 곳에 위치한 쇼핑센터에 착륙한다. 원래는 잠시만 머물 생각이었지만 쇼핑센터의 풍요로운 상품에 훌떡 넘어간 그들은 안에 있던 좀비들을 몰아내고 기지를 만들어 그 안에 안주하게 된다.
이 와중에 트럭으로 백화점 입구를 막으려다가 로저가 그만 좀비에게 다리와 팔이 물려버리는데, 또 백화점 유리문을 일행들이 잠그던 도중 좀비가 다리 상처를 악화시킨다. 그 후 로저와 일행들은 쇼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로저는 악화되어 결국 피터가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준다.[8]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백화점에서 부족함 없이 지내던 이들 셋.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살아남은 다른 폭주족 무리들이 백화점을 습격해 바리케이트를 무너뜨리고 그 여파로 좀비들도 안으로 들어와 전쟁이 벌어진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은 바로 무대가 되는 백화점이다.[9] 이를 통해 로메로는 고전적인 재난소설의 대리 충족 판타지 하나를 근사하게 살려내는데, 그것은 바로 '''공짜 쇼핑'''. 좀비들도 이전의 자본주의의 소비자로서 부를 향유하던 기억의 흔적이라도 남은 것인지 조건반사적으로 쇼핑센터로 몰린다.[10]
쇼핑센터 천국을 붕괴시키는 건 좀비들이 아니라, 주인공들과 같은 욕망을 가진 살아있는 사람들인 폭주족이다. 이들이 쇼핑센터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인간들의 전쟁으로 변한다. 큰 희생을 통해 얻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려는 주인공들과 이를 약탈하려는 외부인들의 싸움으로. 그 와중에 쇼핑몰 안으로 좀비들이 들어오게 되고 스티븐 역시 욕심을 부리다[11] 폭주족의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이후 좀비들에게 물어뜯기고 엘리베이터로 숨지만 거기서 결국 똑같이 좀비가 되고 만다. 그리고 남은 폭주족들은 좀비들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기지에 좀비가 되어 걸어온 스티븐을 피터가 쏴 죽이고... 피터가 프랜신을 보고 먼저 가라고 하면서 방에 남아 권총으로 자살 준비를 하지만... 결심을 하고 좀비들을 해치우고 헬기로 간다. 살아남은 프랜신과 피터는 아기와 같이 헬기를 타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난다.[12]
기본적으로 좀비 영화지만, 이 영화는 미국 자본주의의 소비 문화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삼고 있다. 쇼핑센터에 몰려드는 좀비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 외에도 계급 문제, 인종 문제,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까지 조지 로메로 감독은 70년대 말 미국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사회 문제를 비판한다. 덕분에 헐리웃 깐깐한 여러 영화 평론가('''주로 좀비 영화를 싸구려로 마구 찍어내는 볼 것도 없다고 까던''')들에게 꽤 칭찬을 듣었다. 평범한 좀비 영화를 넘어 이 영화가 명작이란 말을 듣는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 제31회 칸 영화제에서도 확장판으로 소개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영화잡지, 사이트들에서 호러 영화 걸작 10을 꼽으면 할로윈이나 엑소시스트, 괴물(더 씽),사이코와 같이 이게 반드시 자주 들어가며 로저 이버트라든지 미국 유명 영화 평론가들에게도 명작으로 호평을 받았었다.
물론 좀비 영화로도 훌륭해서, 후반 좀비들이 대거 쳐들어와 폭주족들을 가지고 장기자랑을 하는 장면을 보면 신명난다. 이런 여러 점으로 흥행도 대박이라서 겨우 65만 달러(실질적으로 든 비용은 50만 달러라고 한다.)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미국에선 개봉 첫 주만에 68개밖에 안 되는 극장에서 90만 달러를 벌었고 전세계적으로 55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뒀다.
폭주족 하나로 나와서 좀비들에게 아작 나는 배우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 특수효과를 맡은 톰 사비니[13] . 그가 나중에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리메이크판 감독도 하게 된다.
장기가 튀어나오는 분야라든지 여럿 특수효과는 저예산치곤 꽤 잘 된 편이긴 하지만, 좀비들이 그냥 파란색[14] 같은 피부빛을 하고 나오는 정도라서 지금 보면 다소 허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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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인 톰 사비니도 그걸 신경썼는데, 감독인 로메로가 좀비 분장이야 그 정도면 된다고 하여 결국 그리 만들었다고. 그리고 극장 상영 때 톰 사비니나 로메로나 둘 다 후회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건 제작비 문제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던 점도 있었다. 이거 나오고 다음해인 1979년 이탈리아에서 나온 <좀비 2>란 아류작 영화에 구더기가 가득하고 얼굴이 확 썩은 분위기를 팍팍 안겨주는 리얼한 좀비들이 나오는데, 이걸 본 사비니가 말했단다. '''저게 바로 좀비다!'''
이 시체들의 새벽이 대박을 거두면서 다음 편부터 제작비도 늘어났기에 이후 좀비 시리즈에서 좀비들 분장은 장난 아니게 썩는 리얼한 분장으로 확 달라진다.
그런데 이 아류작인 <좀비 2>를 두고 말이 많았다. 위에 나온대로 이 영화 시체들의 새벽 이탈리아 제목이 바로 <좀비> 였는데 <좀비 2>의 감독인 루치오 풀치는 시체들의 새벽(<좀비>)이 인기를 끌자 재빠르게 <좀비 2>라는 제목으로 시체들의 새벽의 속편인양 만들어서 다리오 아르젠토가 분노했기 때문이다. 즉, 이탈리아에선 <좀비 2>가 <시체들의 새벽 2> 같은 영화로 알려진 셈이다. 그런 영화가 분장이나 특수효과에서 되려 시체들의 새벽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으니... 하지만 억울한게 다리오 아르젠토는 후속작 계획이 없었고, 루치오 풀치는 좀비 2를 <시체들의 새벽>이 이탈리아에 개봉하기 전에 각본을 썼고, <좀비 2> 제작자가 당시 이탈리아 저작권법의 헛점을 이용하여 <좀비 2>를 제작한 것이며, 루치오 풀치 감독은 그런 제작자에게 고용되어 영화를 만든 것이다. 루치오 풀치 본인은 <좀비 2>를 자신의 독립적인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좀비 2>라는 제목이 붙어 좀비의 속편인 양 개봉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탈리아 밖에서는 그냥 <좀비> 라는 제목으로 독립적인 작품으로 취급 받고 개봉된 것에 기뻐했다고 한다.
이 좀비 2는 극과 극의 평을 가지고 있다. 흥행은 성공했지만 유치한 줄거리에 배우들의 엉성한 연기에 상어와 좀비의 수중 대결은 코미디. 작품 전체적으로 시체들의 새벽이 보여준 작품성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그 분장 하나는 생생한 좀비 분장을 잘 살렸으며 파비오 프리찌가 맡은 음악도 상당하여 이 메인음악이 울리면서 썩은 시체들이 천천히 무덤가에서 일어나는 장면은 좀비 영화의 명장면으로 많이 언급된다. 참고로 서부영화물에 액션물, 에로물 다양하게 만들던 루치오 풀치는 이 영화 좀비 2의 대박으로 호러 전문 감독으로 활약하게 된다. 더 자세한 건 <좀비> 항목을 참고.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완전히 180도 회전시킨듯한 느낌이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어두컴컴한 밤을 배경으로 흑백으로 처리한 반면, 시체들의 새벽의 배경은 대부분이 낮이거나 환한 조명이 켜진 쇼핑센터 안이며, 색조도 대놓고 화려하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비관적이고 암울한 전개를 보여줬다면 시체들의 새벽은 명랑한 블랙 코미디이고 결말도 비교적 낙천적이다. 시체 시리즈 중엔 가장 영화적 완성도가 높고 상업적, 비평적으로도 성공했다. 이탈리아 록 그룹 고블린이 맡은 음악의 퀄리티도 높아 이 영화 이후 무차별 양산된 이탈리아산 아류 좀비물에서 마르고 닳도록 재탕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90년대 중반 '이블 헌터'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되었다. 블루 썬더를 20분넘게 가위질을 마구하고 내놓은 영흥미디어에서 출시했는데 이것도 가위질을 엄청 해대서 80분 분량밖에 안된다. 약 45분 이상을 들어낸 것[15] . DVD로도 발매되었으나 내용이 제각각으로 악명높다.[16]
그러다가 상술한 대로 2020년 42년만에 무삭제판으로 개봉한다!
2004년에 동명의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국내에 들어와서 새벽의 저주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1. 개요
When there is no more room in hell, the dead will walk the earth.
지옥에 더 이상 자리가 없을 땐, 시체들이 지상을 걸어다닐 것이다.
Dawn of the Dead.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1978년 작 좀비 영화. 한국에서는 미개봉하고 비디오로 나왔다가 무려 42년만인 2020년 4월 15일에 극장 개봉한다! 등급은 15세 이상 관람가.I never think that people die.
They just go to department stores.
나는 결코 사람들이 죽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백화점에 갈 뿐이다.
- 앤디 워홀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속편인데 제목이 그냥 시체들의 새벽이 된 것은 전작 각본가인 존 루소와 감독 로메로 간의 갈등으로 저작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Living Dead"라는 타이틀에 대한 권리는 존 루소가 가져갔기 때문이다.[1]
제작자 중 하나가 바로 다리오 아르젠토[2] 이며 그는 고블린[3] 과 영화음악도 같이 맡았고 로메로 감독과 공동 편집까지 했다. 유럽 판권을 그가 가졌는데 유럽 개봉 제목은 좀비.
원본인 '미국판'과 다리오 아르젠토가 재편집하고 고블린의 음악을 깐 '유럽판'이 따로 존재한다. 두 판본이 상당히 다르고 서로에게 없는 장면이 많아서 사실상 같은 이야기로 2종의 영화가 존재하는 셈이다. 또 나중에 나온 감독판도 포함하면 3개나 된다. 팬들이 이 것들을 모두 합쳐서 재편집한 '퓨전판'이 있다는데 이건 210분이나 한다. 현재 미국판은 로메로의 다른 영화인 마틴과 더불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제작자 리처드 P. 루빈스타인[4] 의 횡포로 복원과 블루레이 발매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다. 대신 유럽판은 니콜라스 윈딩 레픈과 다리오 아르젠토 지원으로 만든 4K 복원판에 기초한 4K 블루레이로 출시 완료한 상태. 영국서도 2020년 11월 16일 4K 블루레이로 발매 될 예정이다.
2. 줄거리
전편에 이어 미국은 사람 고기를 먹는 좀비 천지가 되었다. 필라델피아 SWAT 팀원인 피터(켄 포리)와 로저(스콧 H. 레이니저)는 좀비 사냥 와중에 벌어지는 인종 차별 및 광기어린 현장[5] 에 질려한다. 중남미인 거주 슬럼가에서 들이닥친 SWAT 대원들은 그냥 마구잡이로 평범한 사람들[6] 까지 쏴죽이고 다녔고, 광기에 빠져 그야말로 학살에 재미를 들인 동료를 쏴죽인 대원 피터와 로저는 무단으로 탈영하여 방송국 직원인 여성 프랜신과 조종사이자 남편인 스티븐 내외가 탄 헬리콥터를 같이 타고 도시에서 탈출한다.
무작정 북쪽을 향해 날아가던 그들이 본 하늘 밑 세상은 좀비로 가득했고, 좀비를 그냥 맥주나 마시며 스포츠 삼아 죽이고 내기를 하거나 좋아라 웃어대는 등 사람들도 이미 맛탱이가 가고 있었다. 이 넷은 더더욱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계속 다니다가 헬리콥터 연료나 생필품 때문에 착륙하는데 그 와중에 좀비들 습격을 여럿 받아 싸워가며 살아남는다.이 과정에 할리우드 영화에서 금기시되던 아이들 좀비도 쏴죽이고 포스터에 크게 나온 얼굴 한 쪽이 화상입은 듯한 좀비도 쏴죽인다. 이때, 다른 이들은 생필품을 찾으러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좀비를 쏴죽이고 있는데 홀로 남은 스티븐이 헬리콥터 연료를 넣고 있었다. 당연히 헬리콥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커서 앞을 집중하느냐(권총을 가지고 있지만) 뒤를 신경 못썼는데 뒤에서 좀비 하나가 습격하려고 하다가 스티븐 뒤에 있는 상자를 넘어가려고 올라갔는데 프로펠러에 머리 윗부분이 쏙 잘려나가 피범벅으로 쓰러진다. 뒤늦게 뒤에서 좀비가 쓰러지는 걸 보고 기겁한 스티븐이 총을 겨누지만 이마째로 베여진 좀비는 죽었고 스티븐은 소름끼치는 듯한 얼굴로 머리위에서 빙빙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말없이 쳐다본다. [7] 이런 여러 일을 겪으며 이들은 꽤 외진 곳에 위치한 쇼핑센터에 착륙한다. 원래는 잠시만 머물 생각이었지만 쇼핑센터의 풍요로운 상품에 훌떡 넘어간 그들은 안에 있던 좀비들을 몰아내고 기지를 만들어 그 안에 안주하게 된다.
이 와중에 트럭으로 백화점 입구를 막으려다가 로저가 그만 좀비에게 다리와 팔이 물려버리는데, 또 백화점 유리문을 일행들이 잠그던 도중 좀비가 다리 상처를 악화시킨다. 그 후 로저와 일행들은 쇼핑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로저는 악화되어 결국 피터가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준다.[8]
그렇게 시간이 가면서 백화점에서 부족함 없이 지내던 이들 셋.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살아남은 다른 폭주족 무리들이 백화점을 습격해 바리케이트를 무너뜨리고 그 여파로 좀비들도 안으로 들어와 전쟁이 벌어진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핵심은 바로 무대가 되는 백화점이다.[9] 이를 통해 로메로는 고전적인 재난소설의 대리 충족 판타지 하나를 근사하게 살려내는데, 그것은 바로 '''공짜 쇼핑'''. 좀비들도 이전의 자본주의의 소비자로서 부를 향유하던 기억의 흔적이라도 남은 것인지 조건반사적으로 쇼핑센터로 몰린다.[10]
쇼핑센터 천국을 붕괴시키는 건 좀비들이 아니라, 주인공들과 같은 욕망을 가진 살아있는 사람들인 폭주족이다. 이들이 쇼핑센터를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인간들의 전쟁으로 변한다. 큰 희생을 통해 얻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려는 주인공들과 이를 약탈하려는 외부인들의 싸움으로. 그 와중에 쇼핑몰 안으로 좀비들이 들어오게 되고 스티븐 역시 욕심을 부리다[11] 폭주족의 총에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이후 좀비들에게 물어뜯기고 엘리베이터로 숨지만 거기서 결국 똑같이 좀비가 되고 만다. 그리고 남은 폭주족들은 좀비들에게 처참하게 죽임을 당한다. 기지에 좀비가 되어 걸어온 스티븐을 피터가 쏴 죽이고... 피터가 프랜신을 보고 먼저 가라고 하면서 방에 남아 권총으로 자살 준비를 하지만... 결심을 하고 좀비들을 해치우고 헬기로 간다. 살아남은 프랜신과 피터는 아기와 같이 헬기를 타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난다.[12]
3. 평가 및 흥행
기본적으로 좀비 영화지만, 이 영화는 미국 자본주의의 소비 문화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삼고 있다. 쇼핑센터에 몰려드는 좀비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상징한다. 그 외에도 계급 문제, 인종 문제,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까지 조지 로메로 감독은 70년대 말 미국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사회 문제를 비판한다. 덕분에 헐리웃 깐깐한 여러 영화 평론가('''주로 좀비 영화를 싸구려로 마구 찍어내는 볼 것도 없다고 까던''')들에게 꽤 칭찬을 듣었다. 평범한 좀비 영화를 넘어 이 영화가 명작이란 말을 듣는 데에도 이런 이유가 있다. 제31회 칸 영화제에서도 확장판으로 소개가 되었다.
1980년대 이후 미국 영화잡지, 사이트들에서 호러 영화 걸작 10을 꼽으면 할로윈이나 엑소시스트, 괴물(더 씽),사이코와 같이 이게 반드시 자주 들어가며 로저 이버트라든지 미국 유명 영화 평론가들에게도 명작으로 호평을 받았었다.
물론 좀비 영화로도 훌륭해서, 후반 좀비들이 대거 쳐들어와 폭주족들을 가지고 장기자랑을 하는 장면을 보면 신명난다. 이런 여러 점으로 흥행도 대박이라서 겨우 65만 달러(실질적으로 든 비용은 50만 달러라고 한다.)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미국에선 개봉 첫 주만에 68개밖에 안 되는 극장에서 90만 달러를 벌었고 전세계적으로 55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뒀다.
폭주족 하나로 나와서 좀비들에게 아작 나는 배우 중 하나가 바로 이 영화 특수효과를 맡은 톰 사비니[13] . 그가 나중에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리메이크판 감독도 하게 된다.
장기가 튀어나오는 분야라든지 여럿 특수효과는 저예산치곤 꽤 잘 된 편이긴 하지만, 좀비들이 그냥 파란색[14] 같은 피부빛을 하고 나오는 정도라서 지금 보면 다소 허접하다.
[image]
당사자인 톰 사비니도 그걸 신경썼는데, 감독인 로메로가 좀비 분장이야 그 정도면 된다고 하여 결국 그리 만들었다고. 그리고 극장 상영 때 톰 사비니나 로메로나 둘 다 후회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건 제작비 문제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던 점도 있었다. 이거 나오고 다음해인 1979년 이탈리아에서 나온 <좀비 2>란 아류작 영화에 구더기가 가득하고 얼굴이 확 썩은 분위기를 팍팍 안겨주는 리얼한 좀비들이 나오는데, 이걸 본 사비니가 말했단다. '''저게 바로 좀비다!'''
이 시체들의 새벽이 대박을 거두면서 다음 편부터 제작비도 늘어났기에 이후 좀비 시리즈에서 좀비들 분장은 장난 아니게 썩는 리얼한 분장으로 확 달라진다.
그런데 이 아류작인 <좀비 2>를 두고 말이 많았다. 위에 나온대로 이 영화 시체들의 새벽 이탈리아 제목이 바로 <좀비> 였는데 <좀비 2>의 감독인 루치오 풀치는 시체들의 새벽(<좀비>)이 인기를 끌자 재빠르게 <좀비 2>라는 제목으로 시체들의 새벽의 속편인양 만들어서 다리오 아르젠토가 분노했기 때문이다. 즉, 이탈리아에선 <좀비 2>가 <시체들의 새벽 2> 같은 영화로 알려진 셈이다. 그런 영화가 분장이나 특수효과에서 되려 시체들의 새벽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으니... 하지만 억울한게 다리오 아르젠토는 후속작 계획이 없었고, 루치오 풀치는 좀비 2를 <시체들의 새벽>이 이탈리아에 개봉하기 전에 각본을 썼고, <좀비 2> 제작자가 당시 이탈리아 저작권법의 헛점을 이용하여 <좀비 2>를 제작한 것이며, 루치오 풀치 감독은 그런 제작자에게 고용되어 영화를 만든 것이다. 루치오 풀치 본인은 <좀비 2>를 자신의 독립적인 영화라고 생각했기에 <좀비 2>라는 제목이 붙어 좀비의 속편인 양 개봉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탈리아 밖에서는 그냥 <좀비> 라는 제목으로 독립적인 작품으로 취급 받고 개봉된 것에 기뻐했다고 한다.
이 좀비 2는 극과 극의 평을 가지고 있다. 흥행은 성공했지만 유치한 줄거리에 배우들의 엉성한 연기에 상어와 좀비의 수중 대결은 코미디. 작품 전체적으로 시체들의 새벽이 보여준 작품성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그 분장 하나는 생생한 좀비 분장을 잘 살렸으며 파비오 프리찌가 맡은 음악도 상당하여 이 메인음악이 울리면서 썩은 시체들이 천천히 무덤가에서 일어나는 장면은 좀비 영화의 명장면으로 많이 언급된다. 참고로 서부영화물에 액션물, 에로물 다양하게 만들던 루치오 풀치는 이 영화 좀비 2의 대박으로 호러 전문 감독으로 활약하게 된다. 더 자세한 건 <좀비> 항목을 참고.
전체적으로 보면 전작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완전히 180도 회전시킨듯한 느낌이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어두컴컴한 밤을 배경으로 흑백으로 처리한 반면, 시체들의 새벽의 배경은 대부분이 낮이거나 환한 조명이 켜진 쇼핑센터 안이며, 색조도 대놓고 화려하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비관적이고 암울한 전개를 보여줬다면 시체들의 새벽은 명랑한 블랙 코미디이고 결말도 비교적 낙천적이다. 시체 시리즈 중엔 가장 영화적 완성도가 높고 상업적, 비평적으로도 성공했다. 이탈리아 록 그룹 고블린이 맡은 음악의 퀄리티도 높아 이 영화 이후 무차별 양산된 이탈리아산 아류 좀비물에서 마르고 닳도록 재탕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극장 개봉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90년대 중반 '이블 헌터'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되었다. 블루 썬더를 20분넘게 가위질을 마구하고 내놓은 영흥미디어에서 출시했는데 이것도 가위질을 엄청 해대서 80분 분량밖에 안된다. 약 45분 이상을 들어낸 것[15] . DVD로도 발매되었으나 내용이 제각각으로 악명높다.[16]
그러다가 상술한 대로 2020년 42년만에 무삭제판으로 개봉한다!
2004년에 동명의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국내에 들어와서 새벽의 저주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1] 이후 존 루소는 바탈리언 시리즈를 만들면서 저때 가져온 '살아있는~'을 그쪽 제목에 붙인다.[2] 이 영화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는데, 다리오 아르젠토는 원래부터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조지 로메로가 속편인 시체들의 새벽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시나리오 작업을 로마에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영화의 투자나 제작에까지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영화음악을 고블린이 담당한 것만 보아도 다리오 아르젠토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다.[3] 프로그레시브 록밴드로 다리오 아르젠토의 영화 대부분의 음악을 맡았다.[4] 1947년생으로 호러영화를 많이 기획, 제작했다.애완동물 공동묘지라든지 스티븐 킹 원작소설 영화 제작도 맡은 인물.[5] 좀비를 그 식구들이 그냥 가둔 게 나온다. 심지어 좀비가 된 식구에게 다른 사람 고기를 내주는 사람도 나오는데, 들이닥친 SWAT팀에게 총쏘면서 저항하다가 사살되기도 한다. 당연히 좀비들은 사살된다.[6] 총에 맞고 죽어가던 사람이 "우린... 좀비 때문에 무장한 건데..."라 말하고 죽는다.[7] 이 장면은 이탈리아 영화 데몬스에서 그대로 써먹었다.[8] 시체들의 밤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적 시점을 보여줬던 것과 달리 이번 작에서는 흑인인 피터와 백인인 로저가 매우 사이가 좋다. 특히 로저가 죽음을 예감하고 자기가 아끼던 총을 피터에게 선물하면서 작별인사를 하는 장면과 피터가 좀비 로저를 쏘고 매장한 뒤(여기서 피터는 로저의 유언대로 가능한 빨리 그를 편하게 해주기 위해 로저가 좀비로 변할 때까지 잠도 안 자고 계속 바로 옆에서 지키고 있었다.) 그가 좋아하던 술을 무덤에 부어주면서 주르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다.[9] 실제 이 쇼핑센터는 촬영 장소였던 피츠버그 근교의 먼로빌이란 지역에 있는 먼로빌몰이다. 영화의 장면 캡처 사진이 걸려있기도 하고 좀비 축제가 열리기도 하며, 캡콤의 '데드 라이징'의 몰 역시 이곳이 모델이다. 현재도 영화 촬영지였다는 점 때문에 유적지급 대우를 받고있기도 하다. 지금도 좀비 영화 매니아들과 로메로 팬들이 성지순례급으로 방문한다. [10] 이는 후에 이 영화를 모티브로 삼은 XBOX360 발매작 데드 라이징에서도 재현되었고, 원작과 달리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에서도 주인공 일행이 쇼핑 센터에 도착하면서 끝나게 된다.[11] 피터는 그냥 가져가게 냅두라고 하지만 그들이 돈에 손을 대자 이성을 잃고 공격해 버린다. 세상이 거의 끝장난 상황에서도 겨우 돈 때문에 목숨을 버리는 바보 짓을 한 것.[12] 사실 피터가 권총으로 자살 하고, 프랜신이 헬리콥터 날에 자살하는 결말이 있었으나, 너무 우울하고 감독이 캐릭터에 애착이 갔기 때문에 결국 삭제했다.(그 때 만든 프랜신의 머리 모형은 초반에 SWAT대원이 샷건으로 헤드샷 날리는 장면에 쓰여졌다.)[13] 이 사람은 자기가 장기자랑 특수효과를 맡은 영화에선 거의 매번 등장해서 요단강 건너는 배역을 즐겨한다. 그것도 아주 끔살되는 장면들이 수두룩하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에선 흡혈귀가 되어 조지 클루니에게 덤비다가 온 몸이 다 터져버리며, 매니악에선 살인마 총질(총질하는 살인마의 스턴트를 맡았다!)에 헤드샷 당하는 피해자다.[14] 톰 사비니가 이건 실수라고 인정했다. 원래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흑백영화였기 때문에 피부톤이 묘사되지 않아 그냥 회색빛으로 했는데... 결국 이렇게 나온 것. [15] 우습게도 국내 비디오 표지는 이블 데드 2 포스터에 나온 해골을 무단 도용했다. 더 웃긴 건 비디오 표지에 상영 시간이 118분이라고 뻥을 친 것.[16] 맨 처음 등장한 무판권물은 유럽 공개판이지만 정식 판권물은 미국 공개판이라 편집이나 음악 등에서 상당히 차이가 난다. 나중에 감독이 디렉터스 컷판을 만들었으나 이건 국내 발매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