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르스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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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북대서양에 위치한 포르투갈령 제도. 지리적으로는 대서양 한 가운데에 위치한 고도(孤島)이며 정치적으로는 포르투갈의 해외 영토이자 자치구. 지질학적으로는 대서양 가운데에서의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 제도다. 총 9개의 섬으로 이뤄진 총 면적은 2,355 km²이며, 가장 큰 섬인 상미겔은 759km²이다.[1]
포르투갈 본토, 수도 리스본을 기준으로 제도의 동부까지는 1,400km정도, 중심부까지는 1,600에서 1,700km 떨어져 있다. 제도 전체의 인구는 약 24만여 명. 영어식 이름인 '아조레스 제도'로 많이 알려져 있다.행정구역상으로는 “아소르스 자치지방(Região Autónoma dos Açores)”이며 수도는 상미겔 섬의 폰타델가다(Ponta Delgada)로 인구수 6만 8천 명이다.
위치도 위치인지라 포르투갈 본토(UTC 0)보다 1시간 느린(UTC-1) 지역이며, 지구상에서 UTC-1 시간대를 쓰는 몇 안되는 지역이다.
2. 역사
공식 발견은 1427년에 이루어졌다. 당시 항해왕으로 불렸던 인판트 동 엔히크(엔리케 왕자)의 후원 속에 신항로를 탐사하던 도중 발견되었다. 다만, 14세기에 아조르스 제도가 간단하게나마 표기된 지도가 있는 걸로 보아 이미 그 존재가 알려졌다고 추측되기도 한다. 지도상에 처음으로 아소르스 제도가 등장한 게 1351년의 일이다. 이를 반박하여 그냥 대서양에 있을 환상의 섬을 그린 것에 불과하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환상의 섬을 그린 거라고 하기엔 아소르스 제도의 8개 섬을 비교적 자세하게 묘사했다. 때문에 14세기 초중반에 대서양 일대에 대한 항로탐사가 있었지 않나 하는 추측이 있지만 기록이 있어야지... 아소르스 제도의 섬은 총 9개인데 14세기 지도에서 누락된 1개는 당시 탐사의 미비로 인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확실한 건, 공식기록상 첫 발견이 1427년이고 이때 무인도라는 사실이었다.
1427년 이전에 이 땅에 사람이 살았는지 여부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현재는 부정 쪽으로 기울고 있다. 사람이 살았다면 설사 이주하거나 전멸했더라도 사람이 살은 흔적이 있어야하는데 그런 게 없다. 곡물 저장고나 무덤으로 추측되는 흔적을 발견했지만 조사 결과 그냥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다만, 발견 후 아소르스 제도는 잠시 동안 버려졌는데 이는 포르투갈이 신대륙 항로보다는 '''인도 항로에 주력했기 때문'''이었다. 아소르스 제도는 위치상 신대륙으로 향할 때 중간기점으로 삼기 좋은 곳이지만 당시 포르투갈은 아프리카 항로 개척에만 관심이 있었다. 아소르스 자체가 서회항로에 대해 일말의 가능성을 갖고 대서양 서쪽 끝까지 가보자고 했다가 운 좋게 얻어걸린 거였는데, 그 이후로는 아무리 가도가도 땅이 안 보이니 포기하고 아프리카 해안을 따라 남하하는 걸로 정책을 굳힌 것이다.
다만 이주 자체는 1433년부터 꾸준히 시작되었다. 주로 이주한 사람들은 포르투갈 내의 권력투쟁에서 패하고 망명처를 찾던 사람들, 종교의 억압에서 벗어나려는 유대인 등이었고 일부 빈농 등이 포함되었다. 워낙 본토와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포르투갈의 영토이긴 했어도 본국의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것이다.
이후 스페인이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아소르스 제도는 중간경유지로서 대박을 터트렸고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나 인구과잉 현상까지 일어났다. 아무래도 자체적으로 자급 가능한 식량이 한계가 있고 외부에서 꾸준히 공급받기도 어렵다보니. 그래서 이주온 사람들이 다시 브라질 등으로 재이민하기도 했다.
1814년 나폴레옹의 1차 몰락 때 루이 18세는 나폴레옹을 이곳으로 유배보내자고 했지만 영국이 거절했다. 1828년에서 1834년 동안 벌어진 포르투갈 내전 이후 본국과의 협상 결과 독자적인 우표를 사용하는 등 독립성을 띄기 시작했으나 경제규모가 워낙 작아서 본격적인 독립 논의까지 이뤄지진 않았고, 1931년 일어난 반란은 진압되었다.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도중 U보트에게 신나게 털리던 영국은 중립국이었던 포르투갈을 어르고 달래어 아소르스 제도의 항만과 활주로의 이용권한을 획득했다. 대서양 한복판에 항공기지를 확보한 연합국은 여기서 초계기를 대규모로 운용하여 호송선단 보호와 U보트 사냥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
카네이션 혁명 직후인 1976년, 포르투갈 정부는 아소르스 제도에 정식으로 자치권을 부여했다.
아소르스 제도에 있는 미군은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철수 상태에 들어가는데 중국이 물류 및 과학연구 기지로 개발하는 등 비 군사적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있어서 미국이 현재 긴장상태에 들어가고 있다.#
3. 정치
마데이라와 비슷하게 자치 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카네이션 혁명 시기에 일부 우파들이 테러단체(아소르스 해방전선) 결성되기도 했다.
유럽연합에 속해있지만, 일부분에서 차이나는데 대표적으로 본토에 적용되는 것보다 더 낮은 VAT 세율을 부과되고 있다.
4. 구성
아소르스 제도에는 총 9개의 섬이 있고 크게 서부와 중부, 동부로 나뉜다.
서부에는 코르부(Corvo), 플로르스(Flores) 2개의 섬이 있고 아소르스 제도에서도 가장 외진 지역이며 별로 특출난 건 없다.
중부에는 테르세이라(Terceira), 파이알(Faial), 그라시오자(Graciosa), 피쿠(Pico), 상 조르즈(São Jorge) 5개의 섬이 있다. 그중 테르세이라 섬이 중부에서는 규모가 크고 인구도 5만여 명으로 제일 많다. 자치구의 사법부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고, 미군의 공군기지가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포르투갈 영토인만큼 포르투갈 공군도 함께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파이알 섬에는 입법부가 있다. 파이알, 피쿠, 상 조르즈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몰려있어 배로 왕래가 가능하다.
동부에는 상 미겔(São Miguel)과 산타 마리아(Santa Maria) 두 섬이 있고 이중 산타 마리아 섬에는 대서양 항공관제센터가 있다. 상 미겔 섬의 인구는 약 7만여 명으로 아소르스 제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5. 자연환경
위도는 남유럽과 비슷한 위도대에 있다.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와 서안해양성 기후의 혼합형인데, 바다의 영향으로 매우 따뜻하다. 섬들 간 기후 차이도 거의 없으며 가장 추운 1월 일평균기온이 14.3도인 반면 가장 더운 8월도 22.0도에 불과하여 연교차가 극히 적다. 최고 기온 기록도 30도를 넘지 못했을 정도.[2] 이렇듯 온화한 겨울과 선선한 여름 덕분에 휴양지로 유명하다.
6. 교통
당연히 철도는 없다.
서부 플로르스 섬의 플로르스 공항, 중부의 파이알 섬의 오르타 공항 등 주요 섬마다 공항이 있다. 한국에서의 직항편따위는 당연히 없으니 어떻게든 리스본까지 가서 환승해야 한다.
북미 방면으로는 아조레스 항공이 보스턴, 토론토 방면으로 주 3회 정도 운항하고 있다.
7. 관광
관광지로서 아직까지는 마데이라 제도에 비해 한국에는 덜 알려져 있고[3] , 방문객도 현저히 적은 편. 유럽이긴 하지만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이질적인 자연환경(화산지형, 거친 파도 등)으로 유럽인, 미국인들[4] 이 꾸준히 찾는다. 그럼에도 평소에는 한산하지만 크루즈투어로 온 초대형 여객선이 정박하면 곳곳이 시끌시끌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가도 저렴해서 서유럽에서 물가가 낮은 편인 리스본, 포르투 보다도 비용이 덜 든다. 다만, 대중교통을 기대하긴 힘들고 제주도처럼 렌트를 해서 다니거나 중심도시에서 여행사를 이용하는게 일반적이다. 동굴탐험, 산악트래킹, 고래관람, 스쿠버다이빙 등이 인기가 많다. 수온이 낮고 해양환경이 부실한 유럽에서 그나마 다이빙환경이 나은 편[5] 으로, 상미겔, 피쿠, 테르세이라 등 주요 섬들에는 영세한 규모의 적지 않은 다이버샵들이 위치해 있다.
코르부(Corvo)
플로르스(Flores)
파이알(Faial)
피쿠(Pico) - 피쿠산 등산이 인기있으며, 품질좋은 와인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곳의 포도밭과 포도주 생산 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상 조르즈(São Jorge)
그라시오자(Graciosa)
테르세이라(Terceira) -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 앙그라두에루이스무가 있다.
상 미겔(São Miguel) - 가장 인기있는 섬으로, 아소르스 제도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세트 시다드스(Sete Cidades)와 같은 칼데라가 곳곳에 있고, 하이킹, 온천, 고래관람, 서핑 등을 할 수 있다. 파인애플이 특산품.
산타 마리아(Santa Maria)
8. 스포츠
당연히 여기에도 축구팀이 있다. CD 산타 클라라가 아조레스 제도의 상미겔섬 폰타델가다 시를 연고지로 두고있다. 2017-18시즌에 승격하여 1부리그 프리메이라 리가 소속이다. 2019~20 시즌 리그 10위를 기록했고, 20-21시즌은 13라운드까지 리그 7위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9. 창작물에서
대항해시대 시리즈에서 매번 볼 수 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다 별 볼일 없는 동네다. 대항해시대 3에서는 그냥 평범한 항구 다. 대항해시대 4에서는 보급항으로 전락했다.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아조레스'''라는 명칭의 前 포르투갈 영지, 現 동맹항으로 나오는데 명산품 하나 없는 가치가 낮은 항구다. 우선 '''대서양''' 문화권에 속해있지만 대서양 문화권의 항구는 아조레스 하나다. 교역품이 없는건 아니지만 특산품은 없고 매각으로 쓸만한 항구[6] 도 아니다. 태평양 외딴섬들을 생각하면 양반이지만. 유일하게 찾는 이유라면 오물방지 도장이라는 선박의 강화재료를 만드는 중간재료인 석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 정도. 대신 모험 퀘스트를 통해 지리 발견물로 등록된다. 1성 발견물이지만. 이후 아조레스 도시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기상현상과, 아조레스 부근에서 낚아올릴 수 있는 낚시 발견물이 추가되었다.
다만 완전히 가치가 없는 항구는 아니다. 북미 동해안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문화권의 항구라는 점을 이용해서 보스턴 바로 남쪽의 뉴네덜란드나 바로 북쪽의 뉴잉글랜드 지역에 길드 개척도시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보석과 귀금이 나오게 설정해 놓으면 이곳과 아조레스를 왕복하며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카리브를 왕복하며 머스킷을 가져가서 담배와 데킬라를 가져오는 초보들은 아무래도 카리브까지 직행하기 부담스러우니 실제 역사에서처럼 아조레스를 보급항으로 쓰는 편.
http://www.inven.co.kr/board/dho/498/14423?name=subject&keyword=%EC%95%84%EC%A1%B0%EB%A0%88%EC%8A%A4 참조.
모바일 게임 대항해의길에서는 포르투갈 원어로 아소르스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교역품은 소고기와 원목 두 종류.
10. 관련 문서
[1] 총 면적에서는 대한민국 제주도의 약 1.3배, 상미겔은 거제도의 약 2배이다.[2] 즉, 마데이라 제도나 카나리아 제도보다도 여름이 시원하다.[3] 유럽 내에서는 이미 19세기부터 휴양지로 상당히 유명하다.[4] 보스턴에서 항공편으로 4시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깝고, 아소르스 출신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미국 북동부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락밴드 익스트림의 기타리스트 누노 베텐코트의 출생지가 바로 이곳.[5] 동남아처럼 광활한 산호군락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화산지형, 난파선 등의 체험이 가능하며 데블레이(devil ray) 같은 희귀어종도 출몰한다.[6] 남만품 우대 매각에는 조선의 인삼과 조선 서적, 일본의 일본 서적과 '''초롱''', 대만의 사다장과 마직물, 화남의 소홍주와 두반장이 있다....지만 시세관리나 폭작 등 하나의 항구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