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에니스 1세
1. 소개
타르가르옌 왕조의 2대 왕. 생몰년은 7AC~ 42AC(35년), 재위 기간은 37AC ~ 42AC(5년).
아에곤 1세와 여동생 라에니스 타르가르옌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 왕비는 알리사 벨라리온으로 자식은 3남 3녀가 있었다. 맏이이자 장녀 라에나, 장남 아에곤, 차남 비세리스, 삼남 자에하에리스, 차녀이자 자에하에리스 1세의 왕비 알리산느, 어려서 죽은 막내 바엘라가 있었다.[1] 이복동생은 마에고르 1세.
키는 아버지만큼 컸지만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뛰어난 전사였던 아버지와 이복동생과는 달리 무술 실력이 별로였고, 부드럽고 유약한 성격에 건강도 안 좋았다. 성격은 부드러웠지만 대신 지나치게 우유부단해서 제대로 된 대처를 못하다보니 왕국 곳곳에서 반란들이 터지게 된다.
그의 왕관은 황금으로 만들었는데 아버지 아에곤의 것[2] 보다 더 크고 화려했다고 하며,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는지 예술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시와 음악을 즐기는 교양인이었다.
2. 생애
어린 시절에 목숨이 오갈 정도로 건강이 매우 안좋았으나 그의 드래곤이 된 퀵실버를 길들인 뒤 건강해졌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어머니 라에니스가 도른 원정에서 전사하여 큰 슬픔에 빠졌고, 이를 안타까워한 아버지 아에곤은 아에니스를 아끼며 잘 챙겨주었다. 특히 아버지 아에곤이 왕국을 순방하고 다닐때 차기 후계자로서 동행하며 아버지를 보좌했다.
아버지가 죽고 왕위에 오르자 보검인 블랙파이어를 본인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라며 이복동생인 마에고르에게 하사했다.[3] 무르고 우유부단한 그가 즉위하자 왕실에 불만 가진 자들이 여기 저기서 반란을 일으켰다. 대표적으로 조노스 아린, 붉은 하렌, 로도스 등등. 이때 아에니스는 분명히 모든 백성들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이해를 못했다고 하며(...) 처음에는 대화로 해결하려고 했다. 본인은 대처에 실패했지만, 마에고르 왕자 등 주위에 유능한 사람들이 왕 대신 일을 처리해서 왕좌를 지킬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큰 공을 세운 동생 마에고르를 자신의 수관으로 임명했고 마에고르도 형을 도와 일을 잘 해냈다. 그러나 마에고르가 첫번째 부인에게서 자식을 못 얻는다고 멋대로 두번째 부인을 얻자 하이 셉톤이 입에서 불을 토할 만큼 화를 낸다.[4] 이에 왕은 마에고르를 자유도시로 추방하는 것으로 사태가 일단락 되는 것 같았는데...
왕이 자기 아들 아에곤과 딸 라에나를 근친혼시키며 왕국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평소에는 우유부단한 성격의 왕이 어째서 이것만큼은 단호하게 추진시켰다고 한다.[5] 심지어 피로연에서 장남 아에곤에게 동생 마에고르의 칭호였던 '드래곤스톤의 왕자' 직위를[6] 내려 잠정 후계자로 지정하면서 또다른 분란을 일으켰다. 이때 마에고르의 친모이자 왕대비인 비세니아마저 분노해 아에니스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연회장에서 나가버렸다.
아에니스는 집안 전통이니까 존중해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이러한 남매의 근친혼 때문에 칠신교의 보수적인 하이 셉톤과 무장 교단이 분노하여 봉기를 일으키고(무장 교단 봉기), 왕성에 침입한 대규모의 암살자들에게 일가족이 몰살을 당할 뻔하자 드래곤스톤으로 피난가는 안습한 신세가 되고 만다.
드래곤스톤에서 스트레스로 앓다가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덜컥 죽어버렸는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원래 나이보다 두배는 더 늙어 보였다고 한다. 참고로 병상에 누운 왕을 간호한 것은 고모이자 왕대비인 비세니아였는데, 비세니아가 평소에 무르고 우유부단한 조카를 싫어한데다 자기 아들인 마에고르를 왕으로 만들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아에니스의 상태를 악화시킨 거 아니냐는 소문이 있다.
[1] 장남 아에곤은 누나 라에나와 결혼했고 딸도 둘(쌍둥이 아에레아와 라엘라)이나 낳았지만 숙부 마에고르에게 왕위를 빼앗겨 살해 당했고, 라에나는 남편 죽은 것도 서러운데 강제로 마에고르와 재혼해야만 했다. 마에고르의 종자이자 인질이었던 비세리스는 어머니와 동생들이 발리리아 강철검 다크 시스터를 가지고 도망치자 분노한 마에고르한테 9일 동안 고문받던 중 죽고 만다. 다크 시스터는 마에고르의 어머니 비세니아가 마에고르한테 준 선물로 마에고르가 가장 소중히 여기며 아끼던 검이었다.[2] 발리리아 강철로 된 왕관이었다.[3] 이는 아에니스가 왕이 되면서 벌인 첫번째 사고로, 본인이 유약하다는 걸 인정하는 동시에 가보를 마에고르에게 내줌으로써 마치 진짜 후계자로 임명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4] 칠신교는 중혼을 금지한다. 거기다 마에고르의 부인인 세리스 하이타워는 하이 셉톤의 조카였으며, 마에고르에게 중매를 선 게 하이 셉톤이었으니 더 화를 냈다.[5] 어쩌면 이것도 가문 대대로 내려져 전해오는 예언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6] 타르가르엔 가문은 아에곤의 정복 이후 칠왕국의 왕가가 된 뒤 후계자를 전통적으로 드래곤스톤의 영주로 임명했다. 사실상 왕세자 직위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