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깁토사우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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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이 발견된 부분을 표시한 골격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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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습격을 받은 아이깁토사우루스 무리를 묘사한 복원도
중생대 백악기 중기와 후기 무렵 아프리카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이집트의 도마뱀'이라는 뜻인데 이 녀석의 모식표본이 발견된 곳이 이집트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녀석은 북아프리카 이집트의 바하리야층(Bahariya Formation)에서 발굴된 왼쪽 상완골과 견갑골 일부를 비롯해 왼쪽 대퇴골과 경골, 미추골 3점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을 토대로 1932년 독일의 고생물학자인 에른스트 프라이헤어 슈트로머 폰 라이헨바흐(Ernst Freiherr Stromer von Reichenbach) 남작에 의해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녀석의 화석이 전부 보관되어있었던 뮌헨 박물관이 제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의 폭격으로 전소되면서 표본이 모조리 소실되어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2] 이후 1950~60년대 무렵에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파라크층(Farak Formation)이나 에카르층(Eckhar Formation) 등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추가로 발굴된 바는 있으나, 이 화석 표본들 또한 파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통에 추가적인 화석 자료가 발굴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 녀석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요원한 상태다.
모식표본이 존재하던 당시 크기를 추산한 결과 몸길이는 대략 15m에 몸무게는 10t 가량으로 당시 생태계에서 공존했던 또 다른 용각류 공룡이었던 파랄리티탄에 비하면 작은 덩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당대 북아프리카 일대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3] 나 스피노사우루스는 물론, 최대 몸길이가 8m 남짓했으리라 여겨지는 아벨리사우루스과 수각류인 루곱스나 노아사우루스과 수각류로 추정되는 델타드로메우스 등에게도 주된 사냥감 노릇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모식표본을 직접 관찰한 연구자들의 기록을 토대로 파랄리티탄과 비교한 결과 이 녀석의 상완골 길이는 파랄리티탄의 거의 절반 수준이며, 미추골의 볼록하고 오목한 형태로 보아 파랄리티탄보다는 좀 더 진보한 티타노사우루스류 공룡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4]
화석이 발견된 부분을 표시한 골격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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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의 습격을 받은 아이깁토사우루스 무리를 묘사한 복원도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중기와 후기 무렵 아프리카에 살았던 용각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은 '이집트의 도마뱀'이라는 뜻인데 이 녀석의 모식표본이 발견된 곳이 이집트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2. 상세
이 녀석은 북아프리카 이집트의 바하리야층(Bahariya Formation)에서 발굴된 왼쪽 상완골과 견갑골 일부를 비롯해 왼쪽 대퇴골과 경골, 미추골 3점 등으로 구성된 모식표본을 토대로 1932년 독일의 고생물학자인 에른스트 프라이헤어 슈트로머 폰 라이헨바흐(Ernst Freiherr Stromer von Reichenbach) 남작에 의해 학계에 처음 소개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녀석의 화석이 전부 보관되어있었던 뮌헨 박물관이 제2차 세계 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의 폭격으로 전소되면서 표본이 모조리 소실되어버리는 바람에 한동안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2] 이후 1950~60년대 무렵에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파라크층(Farak Formation)이나 에카르층(Eckhar Formation) 등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추가로 발굴된 바는 있으나, 이 화석 표본들 또한 파편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통에 추가적인 화석 자료가 발굴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 녀석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기는 요원한 상태다.
모식표본이 존재하던 당시 크기를 추산한 결과 몸길이는 대략 15m에 몸무게는 10t 가량으로 당시 생태계에서 공존했던 또 다른 용각류 공룡이었던 파랄리티탄에 비하면 작은 덩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당대 북아프리카 일대의 최상위 포식자였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3] 나 스피노사우루스는 물론, 최대 몸길이가 8m 남짓했으리라 여겨지는 아벨리사우루스과 수각류인 루곱스나 노아사우루스과 수각류로 추정되는 델타드로메우스 등에게도 주된 사냥감 노릇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모식표본을 직접 관찰한 연구자들의 기록을 토대로 파랄리티탄과 비교한 결과 이 녀석의 상완골 길이는 파랄리티탄의 거의 절반 수준이며, 미추골의 볼록하고 오목한 형태로 보아 파랄리티탄보다는 좀 더 진보한 티타노사우루스류 공룡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4]
[1] 전체적인 실루엣은 라페토사우루스나 이시사우루스 등과 근연관계에 있는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의 일종일 것이라는 가정 아래 제작된 것이다.[2] 모식표본의 출토지 근방에서 경추골 2점 외 중족골 일부와 미추골 몇 점 등이 추가로 발굴되어 이 녀석의 표본으로 동정되긴 했지만 큰 의미를 갖기 어려운 수준의 쪼가리 수준이었던데다, 이후 2001년 같은 지층에서 티타노사우루스류 용각류 공룡인 파랄리티탄의 화석이 발굴되면서 해당 화석 표본들이 둘 중 한 공룡의 것인지 혹은 아예 또 다른 공룡의 것인지 판단하기가 곤란하다는 이유로 지금은 사실상 소속 불명 상태로 취급되고 있다.[3] 위의 사진을 보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보다 살짝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4] 다만 알려진 화석 자료가 워낙 불충분하다는 문제도 있고 해서 아직 이 녀석의 계통분류학적 위치는 불분명한 상태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티타노사우루스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진보된 그룹인 '리토스트로티아(Lithostrotia)'에 속하지 못한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리토스트로티아 산하의 여러 분류군 중 하나로 오피스토코엘리카우디아나 라페토사우루스 등이 속한 살타사우루스과(Saltasauridae)의 일원이라고 보기도 하는 등 학자들마다 견해가 제각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