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부스 코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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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vus Corax'''[1] '''The Raven Lord''', '''Deliverer'''
코르부스 코락스, 까마귀 군주, 해방자
1. 개요
인류제국의 19번째 스페이스 마린 군단, 레이븐 가드를 담당하는 프라이마크다. 호루스 헤러시 이후 변이되어 고통받는 군단원들의 숫자가 매우 많자, 자기 손으로 그들에게 안식을 찾아주고 실종되었다. 카오스에 맞서기 위해 워프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피부는 백지장처럼 희었으며 눈과 머리카락은 흑요석만큼이나 검었다고 한다. 눈은 흰자위 없이 완벽하게 검은색이라고 한다.
2. 과거
다른 프라이마크처럼 19호 프라이마크도 시험관 안에서 자라던 도중 카오스 신들에 의해 키아바르(Kiavahr) 행성에서 꽤 떨어진 리카에우스(Lycaeus)라는 위성에 떨어졌다. 이 위성은 대기가 없고, 위성에서 추출한 광석을 이용하는 하나하나가 거대한 도시만한 공장들로 이루어진 전문화된 포지 월드였다.
이 위성의 주민들과 범죄자, 독재자의 정적, 때로는 그의 수하 중에서 제 할 일을 잘 못한 자들은 중무장 감시병인 강철의 감시자들(Iron Watch)의 감시 아래에서 무보수 강제 노역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직 소년의 모습이던 19호는 지표면에 충돌한 후 포드에서 걸어나와 가까운 강제노역 캠프 중 하나로 향했는데 노예와 감시병이 득시글 거리는 이곳에서 그가 처음 관심을 갖고 인식한 인간은 그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소녀 나츠리 에프레니아(Nasturi Ephrenia)였다. 이때 한 감시병이 그녀를 극심하게 학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불쾌감을 느낀 19호는 초인적인 힘으로 그를 쓰러뜨리고는 소녀를 안심시킬 선물이랍시고 감시병의 목을 비틀어 뽑아 주었다. 그런데 피가 줄줄 흘러내리는 머리를 받아든 나츠리 역시 보통이 아니어서 피투성이가 된 채 행복한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어른들은 그런 19호의 모습에서 공포에 질렸으되 동시에 희망을 보았고 그들은 감시병의 눈을 피해서 몰래 19호를 거두어서 혁명을 위한 지도자로 길렀다. 19호는 자신이 구해주었던 소녀 나츠리에게 '코르부스 코락스'라는 이름을 받아 그것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았으며, 자라면서 주민들로부터 지도자로서의 소양과 전사로서 배워야 할 것을 하나하나 배우기 시작했고, 다른 프라이마크처럼 보통 인간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점점 그들이 생각하는 '구세주'의 상에 가까워졌다.
코락스는 노동자들을 체계적으로 조직했고, 비밀리에 엄청난 양의 무기를 생산해 내서 위성의 수많은 숨겨진 땅굴 속에 은닉했다. 또한 그는 부하들에게 항상 전투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도록 정신 무장을 철저히 시켰고, 폭동과 파업을 통해 노동자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독재자의 수비대의 힘과 사기를 일부러 왜곡해서 전달함으로써 노동자의 사기를 고무시켰다.
결국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을 때 코락스의 혁명군은 일제히 봉기하기 시작하였고, 열악한 화력에도 불구하고 보안 시설의 열쇠를 획득해서 적의 주요 거점과 기지를 파괴하고 감시병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처단했다. 키아바르의 독재자가 반란을 제압하려고 다시 공격을 했을 때, 그는 곳곳에 병사들을 매복시키고 중력 발생 기지를 통해 키아바르의 핵발전소를 공격하여 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키아바르의 군세는 궤멸당했고, 독재자랑 그의 부하들은 코락스와 혁명군한테 모두 처단되어 마침내 키아바르에서의 독재가 종식된다.# 이에 주민들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서 코락스를 행성의 통치자로 추대하며 그들의 행성 리카에우스를 '딜리버런스(Deliverance - 해방)'이란 이름으로 개명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황제가 '딜리버런스' 행성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 다음날 하루 밤낮을 그의 아들인 코락스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그를 레이븐 가드 군단의 프라이마크로 임명했다. 역사에 그들이 나눈 말은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그가 자신의 지위를 받아들인 이유는 황제가 딜리버런스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딜리버런스는 제국에 복속되었으며 바로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기술자들이 행성을 방문해 행성을 재건했다. 수비병들이 머무르던 검은 탑은 레이븐 가드 군단의 요새인 까마귀 요새가 되었다. 그러나 정작 해방을 맞이한 딜리버런스의 미래는 좋지 않았다. 행성을 접수한 기계교는 혁명의 대상이었던 길드와 결탁했고 행성의 시민들의 삶은 혁명 전이나 후나 비슷했던 것이다. 이에 코락스의 혁명 동지이자 양아버지 중 하나가 코락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길드 상대로 저항 운동을 펼쳤지만 잡혀서 코락스에게 처형당하기까지 한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13031&search_head=20&page=1
2.1. 대성전
기록에 의하면, 대성전 동안 코락스는 주로 전략과 후방의 파괴 공작 등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한다. 그가 부리는 레이븐 가드도 덩치 큰 스페이스 마린에 걸맞지 않게 은밀한 행동, 파괴공작, 침투, 전광석화와 같은 기습능력으로 전 우주에 명성을 떨쳤고 무기로는 특별히 제작된 파워 웨폰 계통의 채찍과 라이트닝 클로를 사용했다.
은밀한 공작이 주된 전술이라는 점에서 알파리우스 오메곤의 알파 리전과 콘라드 커즈의 나이트 로드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는 적어도 알파 리전처럼 지나칠 정도로 교활하지도 않았고, 나이트 로드처럼 과도하게 잔혹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일화가 훗날 호루스 헤러시의 시발점이 되는 이스트반 행성계 정복이다. 알파 리전이라면 수원지에 독을 푼다거나 저항군의 예상 주둔지에 폭탄으로 도배를 하는 식으로 저항군을 괴롭히면서 서서히 말려죽였을 것이고, 나이트 로드라면 우선 저항군을 잔혹하게 '사냥'하여 현지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고, 점령이 끝난 후에도 저항군에 조금이라도 협조한 인원 전부를 본보기로서 잔혹하게 고문하고 처형한 다음 그 시체를 시가지마다 내걸면서 '공포'로서 행성을 정복했겠지만, 코락스와 레이븐 가드는 우선 1차적으로 저항군의 군사 시설과 주요 인사들만 골라 파괴하여 현지인들의 저항 의지를 꺾고, 이후 그러고도 저항 의사를 내비친 사람들만 모아 정정당당하게 정면 승부로 깔끔히 궤멸시켜 이스트반 행성계를 정복했다. 또한 이러한 도중에도 현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환심을 사 민심을 자기들에게 끌어들이고 피정복민들의 사기를 고취시키는 방법도 종종 사용하였다. 온갖 잔악 행위에서 비롯되는 공포와 자신들의 악명을 이용하여 심리전을 펼친 나이트 로드와 극명히 대조된다.
여기서 다른 대다수 군단과는 달리 정면으로 돌격하여 싸우는 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어둠 속에 숨어서 하나씩 척척 골라 잡는 모습이 나이트 로드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일련지도 모르지만, 나이트 로드가 오직 공포에 의존하고 공포심을 유발시켜서 원주민들을 정복한 반면 레이븐 가드는 원주민들의 적개심을 없애서 정복했다는 점이 근본적으로 판이하다. 실제로 자유를 위해 투쟁하던 코락스의 동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만큼 불칸의 샐러맨더 만큼이나 정복 후에 정복민들과 거리낌없이 어울려 지내던 군단이 바로 이 레이븐 가드였었다.[2]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소설 내에서도 레이븐 가드 군단은 나이트 로드 군단의 대척점으로, 나이트 로드는 레이븐 가드의 어두운 쌍둥이로 묘사된다.[3]
성격은 다혈질같이 보이긴 하지만 상기한 대로 실제로는 이성적이고 합리적, 과학적인 것을 추구하던 사람으로서 제국의 세속주의를 긍정하여 미신을 배격하고 비과학적인 마술이나 부정확한 경험적 요인을 좋아하지 않았으며, 이론으로 확실히 정립되어 합리적인 것을 연구하기 위해 프라이마크답게 각종 학문에 통달하여 인류가 한때 사용했었던 사라진 언어 '''7000여개'''에 능통하였고 각종 과학과 이과, 문과적 지식을 가리지 않고 지식을 섭렵하고 완벽히 숙지하였다. 후일 황제가 보여준 유전자 기술들을 그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방대한 과학적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특이한 '눈'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락스는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가 보고 가리킨 곳에 항상 그들이 원하던 것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천리안 계통의 무언가가 아닌가 싶다. 예지에 특화된 커즈와 이 역시도 상당히 대비된다.
자신의 테라 출신 군단원을 혐오하는 프라이마크이기도 하다. 코락스 발견 당시 군단을 구성하고 있던 테라 출신 군단원들이 대부분 폭력과 강압에 찌들고 약육강식 논리에 빠져 있는 잔인하고 포악한 테크노 바바리안 출신이었다. 코락스는 그런 테라 출신 군단원들을 보고 자기 모행성의 사람을 핍박하는 독재자와 그들의 하수인을 연상해서 그들을 배척하고 사지에서 죽게 내버려두거나 원정이나 탐험을 핑계로 멀리 추방보내는 등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냈다. 물론 그들을 혐오해서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군단원들이 사상이 오염될까봐 우려해서 그런 것도 있다.출처 실제로 헤러시가 발발하고 이스트반V에서 군단이 거의 와해되자 이렇게 추방된 무리 중 일부는 "이제 뭐라고 할 놈이 없어졌으니 우리 마음대로 하겠다"며 레니게이드로 돌변해버렸다.
형제 프라이마크들과의 사이는 그럭저럭. 다만 한번은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과의 협력연계를 거부한 일 때문에 마그누스와는 사이가 퍽 소원한 편이었다. 사실 많은 프라이마크들이 마그누스의 적극적인 사이킥 사용을 걱정하고 경계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반발을 심하게 했던 이가 러스와 모타리온, 그리고 코락스였다. 그 이유는 러스는 '''마법(Magick)'''이라는 개념 자체를 혐오해서, 모타리온은 자신의 음흉한 본성을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마법 사용자를 꺼려했기 때문이었으나 코락스의 경우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즉 신비적인 미지의 힘에 의지하는 것을 싫어했기에 마그누스의 면전에 대놓고 '''"속을 알 수 없는 요술쟁이들에게 우리 생명을 맡길 수는 없다"'''라고 폭언을 해버렸고, 이 사건 때문에 마그누스랑 그를 변호하던 호루스와 말다툼을 심하게 한 뒤에 워마스터의 지휘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3. 호루스 헤러시
코르부스 코락스는 충성파 프라이마크들 중 처음으로 호루스 루퍼칼이 반역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언 핸드의 프라이마크 페러스 매너스의 토벌군 소집에 응해 군단 전체를 이끌고 이스트반 V 행성에 강하해 호루스를 따르는 반역자 군단을 상대한다. 그러나 이는 함정이었고 아군으로 여겼던 알파 리전, 워드 베어러, 나이트로드, 아이언 워리어 3개 군단이 갑자기 뒷통수를 치고 공격해 들어오자 아무것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충성파 3개 군단들 중에서는 레이븐 가드 쪽이 가장 상황이 나았기에[4] 충성파 숙청 작업을 하지 않았던 배반자 군단 아이언 워리어와 나이트 로드의 충성파들이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코락스에게 합류하여, 레이븐 가드의 잔존병력들과 함께 Vengeance Force라는 후방 교란 부대에 소속되어 싸우게 되었다. 이후 테라 공성전이 다가오면서 레이븐 가드 출신이 아니었던 이들은 대부분 테라로 파견되었으나, 배반자 군단 출신 충성파들은 레이븐 가드에 계속 잔존하게 되었다.[5]
분노한 코락스는 단신으로 워드 베어러의 프라이마크 로가 아우렐리안을 기습해 거의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나이트 로드의 프라이마크 콘라드 커즈의 개입으로 실패했고, 이후 살아남은 군단원들과 함께 도주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군단 레이븐 가드는 이스트반 V에서 거의 전멸에 가까운 손실을 입어 인원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내몰리게 되었다.[6]
소설 Deliverance Lost에 따르면, 이후 까마귀 요새의 장서각에서 해결책을 모색하다가 황제가 스페이스 마린 제조 초기에 사용했다던 연구 자료들을 발견하고, 테라의 황궁을 방문해 황제에게 스페이스 마린 제조의 핵심인 유전자 기술(Gene Tech)을 알려달라고 요청하지만 부작용을 우려한 로갈 돈, 말카도르와 언쟁을 벌이다가 결국에 황제로부터 사이킥으로 자신이 프라이마크들을 만드는 데 사용한 원시 유전자 기술을 보게 되었고, 커스토디안 가드가 동행한다는 전제 하에서 황제의 허가를 받고 달에 있는 미로를 돌파하여 이 기술을 회수해서 돌아왔다.
코락스는 이를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레이븐 가드 군단원들을 성공적으로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연구 자료에 복제의 부작용이 언급되어져 있으나 코락스는 이를 알지 못했고(혹은 알았으나 무시했고) 결국 챕터 멤버들을 '생산'해내었고, 일단 새롭게 생산된 레이븐 가드의 마린들은 기량이 매우 높아서 워드 베어러의 베테랑들을 손쉽게 발라 버리기까지 했다. 허나 이 이야기를 들은 알파리우스 오메곤이 해방 행성에 직접 잠입하여[7] 행성 내 구 지배세력들을 선동하여 반란과 폭동을 일으키고 그 틈을 타서 복제기술을 빼돌린 동시에 악마의 혈독(Daemon blood poison)으로 레이븐 가드의 진 시드를 오염시켜 복제에 필요한 해당 유전자를 쓰레기로 만들어 버렸다. 코락스는 이 사실을 모른 채(혹은 알았으나 급박하여 어쩔 수 없이) 다시금 생산을 시도했고 결국 오염된 유전자로 인해 복제 기술로 태어난 마린에게 극심한 돌연변이가 발생하여 인간이라 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버렸다. 일단 이들도 사정이 화급한 관계로 써먹어야만 했기에 다른 정상적인 마린 형제와 같이 싸웠던 것인지 레이븐 가드에 괴물들이 따라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스페이스 울프의 Weregeld 전설에 따르면 '사나운 괴물들이 레이븐 가드 형제들을 전투에서 이끌었다'고 한다.[8]
어쨌든 호루스 헤러시 동안 레이븐 가드의 재건 시도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고 코르부스 코락스는 그의 군단을 소규모의 게릴라전에 적합하도록 개편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게 되었다. 레이븐 가드와 그 후계 챕터는 4만년대에도 고질적인 인원 부족에 시달리는데다가 최신 장비 수급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프레데터 전차와 랜드 레이더 같은 중장비도 다른 챕터과 비교해 매우 적은 수량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알파리우스가 탈취해 낸 이 스페이스 마린 원천 기술 소식에 호루스는 고무되어 파비우스 바일로 하여금 분석하게 시켰는데 알파리우스는 여기서 뒤통수를 한 번 더 쳐서 가짜 샘플로 바꿔치기했고, 결국 원천 기술은 '''알파리우스가 꿀꺽해 버렸다'''는 설이 등장했다.# 현재 시점에서 알파 리전의 신병 조달 능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9] 이라는걸 생각하면 어쩌면...
4. 헤러시 이후
헤러시 이후 로부테 길리먼이 제정한 코덱스 아스타르테스에 의거하여 모든 스페이스 마린 군단은 1천명 단위의 챕터로 분할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고 코락스와 약 3천명이 좀 넘는 정도의 인원만 살아남은 레이븐 가드 군단도 이에 응해 챕터 단위로 분할하게 된다. 문제는 돌연변이 군단원들로, 그들의 존재는 코락스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살아있어서는 안되었고 결국 코락스는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들에게 안식을 주는 방식을 택한다. 이 돌연변이 대원들은 자신이 자처해서 이런 꼴이 된 것을 후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고 또 코락스가 자신들을 죽여야 하는 이유를 알고 의연하게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코락스는 오히려 그들의 의연한 태도에 눈물을 흘리면서 더욱 괴로워했다.#
이후 코락스는 더 이상 자신의 지휘를 받을 수 없게 된 후계 챕터들이 자신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가장 안정적인 유전자를 지닌 대원 1천명을 랩터스(Raptors)[10] 로, 자신과 이스트반 V에서 살아남은 대원 1천명을 리바일러스(Revilers)[11] 로, 자신의 아너 가드와 정예 대원 1천명을 블랙 가드(Black Guard)[12] 로 파운딩한 뒤 남아있는 '''유전자도 가장 불안하고 기량도 가장 부실하고 경험도 가장 부족하고 1천명도 안되는''' 대원들만 레이븐 가드에 남긴다.[13] 이후 코락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그의 요새인 레이븐 스파이어에 은둔하면서 황제에게 용서를 구하는 기도를 올렸는데, 황제가 기도에 응답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는 칩거 1년이 지난 다음 날 레이븐 스파이어를 떠났고 실종되었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그가 남긴 말은 '''"Never more"'''[14] 였다.
이 이야기를 끝으로 행방이 묘연했으나 2018년 출간된 소설을 통해 길리먼을 제외한 충성파 프라이마크 중에 간만에 소식이 묘사되었다. 시점은 호루스 헤러시 종결 직후.[15]
EOT 안, 워드 베어러 군단이 민간인들을 노예로 부리며 신전 등을 건설하는 행성에 잠입하여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하나둘씩 죽이다[17] 결국 로가 아우렐리안을 마주한다. 주변에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코락스를 일종의 검은 '구름'이 되게 하며, 까마귀와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18] . 단순히 외형만 바뀐게 아니라 힘도 강해져서 악마들과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을 간단하게 도살한다.#또 다른 리전 마린을 세라마이트 조각과 고깃조각으로 만든 후 돌풍은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합쳐졌다. 그것은 긴 발톱을 갖고 있는 검은 갑주를 입은 데몬-프라이마크와 똑같은 키의 존재였다. 정교한 금속, 까마귀 깃털로 장식된 날개가 화려히 장식된 백팩으로부터 뻗어 있었고 얼굴은 눈처럼 하얗고 두 눈은 석탄처럼 검게 물들어 있었다. (중략)
'''"무슨 일이 있었던거냐 형제여?"'''
"나는 승천하였다네, 또 내가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네만?"[16]
"나는 항상 그대로의 나다, (중략) 워프 너머 이곳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보여주지. 우리의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인류의 겉 모습아래 우린 워프의 존재이다."
"그럼 자네의 진짜 창조주에게 충성을 바치러 왔나?"
'''"나는 이 은하에 있는 모든 카오스의 흔적을 파괴하러 왔다. 네가 나에게 처음으로 죽을 타락한 형제이고."'''
- 소설 Sons of the Emperor (Anthology) — Shadows of the Past 중 -
한가지 의미심장한 것은 변이된 외모에 대해 코락스 자신이 설명하는 대목인데, 여기서 코락스는 변이된 자신을 일컬어 오히려 이 모습이야말로 진짜이고, 물질 우주에서의 모습은 황제가 덧입힌 표면적인 그릇이라는 뉘앙스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지금까지 그냥 자기 혼자만의 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쓰던 그림자 기술로, 이에 대하여 자신이 지금까지 부정하던 사이킥이라고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변신에 가까운 능력이다.
이렇게 '본모습'이 된 코락스는 데몬 프린스가 된 로가를 압도하는것 뿐만 아니라, 로가의 반격도 맞고 수십명의 군단원이 지근거리에서 플라즈마와 콤비볼터 등 다양한 화기로 가하는 일제사격을 그대로 맞아줬는데도 멍만 들고 멀쩡한 등[19] 상식 밖의 모습을 보여준다. 로가는 결국 살아남은 소수의 군단원들과 함께 워프 포탈을 통과해 허겁지겁 도망가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은둔하게 된다.#
이후 1만년간의 행적은 현재로서는 불명. 어쨌든 생존이 확인 되기도 했고 인류제국에서도 형제인 길리먼이 부활해 제국을 이끌고 있으니 언젠가 형제를 도울 겸 인류제국을 돕기 위해 나타나지 않을까하고 팬들은 추측 중이다.
5. 미니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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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월드 공식 모델.
[1] 큰까마귀의 학명이다.[2] 단지 정복자와 피정복자로서의 인식이 아닌 '''같은 하늘 같은 땅에 같이 살고있는 똑같은 사람들'''이라는 사상이 다른 이들과 빠르게 친화시켜 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당시의 스페이스 마린이 일반 인간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여, 많은 스페이스 마린이 일반 인간을 경멸하고 했는데 이런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 것 자체가 굉장한 것이다.[3] 의외로 콘라드 커즈가 가장 증오한 형제는 다름아닌 코르부스 코락스라고 한다.[4] 아이언 핸드 군단은 프라이마크 사망에 배치되어 있던 함대는 격파당하고 후속 함대들도 공격을 당해 전부 후퇴했고,샐러맨더 군단도 불칸이 행방불명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은 상태였다.[5] 레이븐 가드 파운딩 챕터 가운데는 심지어 엠페러스 칠드런의 충성파 출신이라는 의혹이 있는 챕터도 존재한다고 한다.[6] 그리고 코락스는 모성으로 돌아오자마자 애꿎은 워드 베어러 채플린을 죽이는 것으로 화풀이를 한다. 정작 이 채플린은 본대로 합류하지 않고 그대로 레이븐 가드의 본성에 남아있던 인물인데 자기 자신을 끝까지 결백하다고 변호했음에도 코락스는 채플린을 직접 목을 꺾어서 죽인 뒤 시체를 '''용광로에 던져 넣어'''버린다. 후에 레이븐 가드의 한 중대장이 혐의점을 조사했지만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7] 대체로 프라이마크들은 선천적인 초인 전사이므로 후천적 초인 전사인 스페이스 마린들보다 키가 큰 편이지만, 알파리우스는 키가 작아서 투구를 쓰면 다른 스페이스 마린들과 분간할 수 없었다고 한다. 나중에 로부테 길리먼과의 일기토에서 알파리우스 오메곤이 죽은 것이 아니라는 설이 등장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 알파리우스는 로갈 돈과 결투를 벌이다가 확실하게 죽었으나, 사후에도 오메곤을 비롯한 부하들은 계속 알파리우스를 연기하였다.[8] 소설판에서의 묘사에서는 악마의 혈독으로 오염된 진시드의 유전자 기술로 자신들의 형제가 서서히 괴물로 변해가는 것을 알고 절망하였는데 오히려 괴물로 되어가는 병사들이 자신들의 일은 신경쓰지 말고 싸우고 싶다고 말하며 '''괴물이 되는 것을 자원한다'''. 레이븐 가드 특유의 동질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일화이다.[9] 아이 오브 테러로 간 다른 군단들이야 제국의 감시가 없으니 그 안에서 무슨짓을 하건 새 군단원을 만들 수 있겠지만 알파 리전은 물질계에 남아있어서 언제든 제국의 감시와 공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알파 리전의 세력은 끊임없이 제국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다. 또한 변이도 다른 군단들보다 적다.[10] 원래는 위의 돌연변이 대원들을 부르던 이름이었다. 그 이름을 딴 챕터에 가장 안정적인 유전자를 지닌 대원들만 배치한 건 코락스 나름대로의 죄책감 때문일지도 모르는데 실제로 이들은 선조 챕터보다 유전적 안정성이 더 높다.[11] 이들은 코락스와 함께 이스트반 V에서 죽음의 문턱을 겨우 탈출한 이들이었기 때문에 특히나 배신자들을 향한 더 강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어서 코락스의 슬픔을 잊지 않고자 일부러 '모욕자'라는 거친 이름을 자신들의 챕터 이름으로 지정하였다.[12] 이들은 레이븐 가드의 정예병 출신이었기 때문에 기량도 출중하고 장비도 선조인 레이븐 가드보다 더 부유하다. 때문에 선조인 레이븐 가드가 닥치고 게릴라전 위주인 반면 블랙 가드는 일반적인 전면전도 구사하는 등 좀 더 여유로운 전술적 구성을 보인다.[13] 이는 딱히 코락스가 레이븐 가드에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 오히려 더 이상 자신의 지휘를 받지 못할 파운딩 챕터에게 나름의 살 길을 주고 자신이 가장 상태가 안좋은 병력과 장비를 끌어안은 것으로 그의 책임감이자 동시의 죄책감의 표현인 셈이다. 다만 코락스가 잠적한 이후 레이븐 가드 본가는 이런저런 캠페인에서 입은 전력 손실을 복구하기 힘들어하면서 현재는 존망의 기로에 서 있는 판국이다. 물론 정말 존폐 위기에 처한다면 후계 챕터에서 인원을 징발해서 복원할 것이고 후계 챕터들도 앞다투어 인원들을 보내겠지만...[14] 코르부스 코락스(Corvus corax)는 큰까마귀(레이븐)의 학명이다. 까마귀의 이름을 지닌 인물이라 일부러 까마귀의 이름을 지닌 작품을 응용한 것.[15] 작중 등장하는 워드 베어러 군단원들이 '새로운' 호칭인 다크 어포슬에 익숙하지 않아 채플린이라고 잘못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16] 데몬 프라이마크로서 모습이 변이된 로가 입장에서도 코락스의 모습이 괴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17] 그냥 죽인것도 아니고 마린이 몇십초 동안이나 무전으로 끔찍한 비명을 지르다 죽을 정도로 잔혹하게 죽인다. 묘사를 보면 타르같은 덩어리가 땅에서 솟아 마린을 갑주째 으깨버렸다고 한다.[18] 여담으로 이 워드 베어러 군단은 코락스의 정체를 알기도 전부터 변이된 코락스를 보고 순전히 어떤 '기운'에 압도되어서 도망쳤고, 이후 데몬 프라이마크가 된 로가를 보았을 때 로가가 변이하기 전과 마찬가지로 경외심을 느끼고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아 데몬 프라이마크도, '본모습'이 된 프라이마크도 이전과 같이 주변인들의 마음을 경외감에 사로잡게 하는 능력이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19] 실제로 코락스가 입고 있던 갑옷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갑옷이 망가질 정도의 일격을 머리에도 맞았음에도 정작 머리는 얼굴에 멍만 좀 든것만 빼면 이상이 없음으로서 확실히 코락스가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