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문화
[image]
[image]
[image]
1. 개요
잎이 3개인 토끼풀(shamrock)을 나라의 상징으로 쓰고 있다. 그리고 토끼풀의 색깔이 녹색이기도 하고 국기에 들어가 있는 녹색이 이 나라 사람들의 주류 종교인 가톨릭을 상징하기 때문인지 녹색이 마치 나라의 상징색처럼 쓰이고 있다. 그 증거로 아일랜드의 기념품점을 방문해보면 정말로 온통 녹색 천지다. 그리고 이 나라의 국적기인 에어 링거스(Aer Lingus) 역시 클로버 심볼에 차체와 좌석, 승무원들의 유니폼, 심지어 승차권까지 모두 녹색 계열이다. 감자가 도입되기 전까지 북부 페일 지역에서만 경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목축민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St. Patrick's day라는 축제도 있다. 항목 참조.
아일랜드의 켈트족은 바로 옆의 영국의 침략을 받아 자국의 문화와 언어[1] 를 잃어버릴 뻔한 지경까지 갔는데, 아일랜드는 현재 대부분 독립에 성공했으나 북아일랜드(=얼스터 지방의 6개 주) 지역은 아직도 영국령에 속해있다. 대체로 연합주의(친영파) 신교도 vs 아일랜드 민족주의 가톨릭교도의 대립이기는 하나 가톨릭교도의 친영파와 신교도의 친아일랜드파도 소수 있으며, 종교는 각 세력이 하나로 뭉치는 여러 수단 중 한가지로서 사용된다.
2. 음식
[image]
아이리시 스튜와 챔프, 흑맥주 기네스
아일랜드 요리 항목 참조.
의외로 유럽에서 맥주로 유명한 나라인데 이 나라가 원산지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기네스 흑맥주이다. 기네스 양조장을 운영하는 기네스 가문은 북아일랜드의 전통있는 개신교 가문이라 "진짜" 아일랜드인들은 기네스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900만 잔이 팔릴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맥주이고 아일랜드인들도 대부분 기네스를 매우 즐기며 아일랜드의 국민 술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 기네스 이외의 흑맥주 브랜드로는 지역색이 강한 코크 지역의 비미쉬[2] 와 코크를 포함한 먼스터 지방의 머피스가 있으나 브랜드 파워가 지역 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기네스나 비미쉬, 머피스 같은 흑맥주들뿐만 아니라 하프(Harp)나 홉 하우스 13 라거(Hop House 13 Lager) 등 노란빛깔을 띄는 하면발효의 라거 맥주도 생산하고 있지만 정작 아일랜드에서 라거 맥주의 인지도와 소비량은 기네스 같은 흑맥주 브랜드들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이다.
이 때문인지 수도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스토어 하우스는 여행자들의 필수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특이하게도 건물 내부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맥주잔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맥주 제조 과정에 대한 전시물도 흥미롭고, 무엇보다도 7층에 있는 유리로 된 전망대에서는 기네스 맥주를 무료 로 마시면서 더블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혹은 밤에 아이리쉬 펍을 방문해서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라이브로 들으며 기네스 맥주를 마시는 것도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요리는 양고기와 소고기, 감자등을 넣고 걸쭉하게 끓인 스튜 요리 아이리시 스튜(Irish Stew)와 마늘과 감자, 양배추로 만드는 감자요리 콜케논(colcannon), 파를 섞은 으깬 감자 요리 챔프(Champ), 건포도를 넣어서 만든 효모빵 밤 브랙(bairín breac), 돼지고기와 베이컨, 소시지등 돼지고기 가공식품과 양파, 감자, 당근등을 넣어서 끓인 돼지고기 수프 코들(Coddle), 감자를 주재료로 만든 팬케이크 박스티(Boxty)등이 있는데 전통적으로 영국이 지배하던 시절 감자를 먹었던 역사 때문인지 주로 감자를 식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차문화로는 이웃이자 원수지간인 영국이 유명하지만, 사실 아일랜드의 1인당 차 소비량이 영국의 1인당 차 소비량보다 많다.
3. 예술가의 나라
피압제 약소민족의 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배우, 작가, 영화감독도 다수 배출해낸, 문화적 역량으로 보면 확실히 체급을 뛰어넘은 아웃풋을 자랑하는 나라이다. 옛날부터 언어는 통하지만 전반적인 민속 문화 등은 영국 본토와 확연하게 다른 문화적 고유성과, 몇몇 도시[3] 빼고는 대대적 산업화를 겪지 않았던 역사는 오만한 제국주의자들의 멸시의 대상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근현대 사회의 각박함, 전통 사회의 해체, 환경 파괴 등에 질렸던 문화적 낭만주의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신비의 땅'이기도 했다. 이런 역사적, 인문 지리적 여건이 빚어낸 아일랜드 문화 특유의 감성은 수백년에 걸친 정치적 소외와 압제에도 불구하고 걸출한 예술가들을 배출해냈다.
작가로는 인구 대비 문학적 성과로 보면 굉장한 나라 중 하나다. 독설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 고도를 기다리며를 쓴 사무엘 베케트, 시인으로는 20세기 최고의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셰이머스 히니같은 아일랜드 국적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만 4명이 있다. 거기에 독립 이전부터 걸리버 여행기의 저자 조너선 스위프트, 드라큘라의 저자 브램 스토커, 오스카 와일드, 율리시스를 쓴 세기의 영미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등 영미 문학계의 거장이라 할 만한 작가들이 많이 배출했다. 다만 다수가 영어로 쓰인 작품이라 영문학으로 묶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아일랜드에서는 이들 작가들을 자랑스러운 민족 문인들로 가르치지만, 영국에서는 또 영국 문학의 위대한 문호들로 교육하며, 서로 자기 나라의 작가라고 주장하는 실정이라 다툼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두 나라를 문화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교량 역할을 하는 예술가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아일랜드인들도 영어와 아일랜드 영문학을 자국 전통 문화의 일부로 여기며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영어를 단순하게 배척해야할 다른 민족의 언어라고 여기진 않는다. 이 점에서는 그리스-터키 관계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음악에서도 유명인사가 많아 U2, 엔야, 시네이드 오코너, 웨스트라이프, 로리 갤러거, 밴 모리슨[4] , 데미안 라이스, 크랜베리스, 더 스크립트, 코다라인, 호지어등이 아일랜드 출신으로 감성적인 아일랜드 스타일의 음악은 이미 대중들에게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명한 플루티스트인 제임스 골웨이 역시 아일랜드 출신이다.
4. 아일랜드의 포크 음악
5. 관련 문서
[1] 언어의 경우는 사실상 아일랜드 대기근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2] 흑맥주 브랜드 역사는 가장 오래되었다.[3] 그것도 태반은 현대와선 영국령 북아일랜드로 넘어간 지방들[4] 북아일랜드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