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꼬리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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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해군에서 주로 사용한 형벌용 고문 도구. 마녀사냥의 고문 기록 등에서 볼 수 있다.
'''아홉 가닥 채찍'''이나 '''아홉 갈래 채찍''', 혹은 '''구교묘(九翹猫)'''라고도 한다.
2. 상세
때리는 채찍 끈이 모두 아홉(9) 갈래 가닥인데, 굵은 밧줄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그 밧줄을 이룬 줄가닥을 풀어서 길게 꼰 다음, 끈 끝부분에 3개의 매듭을 단단히 짓고 여기에 더욱 단단해지라고 타르도 발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줄가닥 9개를 굵은 밧줄이나 나무로 된 손잡이에 달아서 사용했는데, 한번만 맞아도 많은 상처를 남기고 고통을 안겨준다. 선원들은 이렇게 해서 생긴 상처 자국을 체크무늬 셔츠라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어떤 해적들은 이 채찍으로 포로들을 고문할 때 좀 더 많은 고통을 주기 위해 끈 끝에 머스킷 총의 둥근 탄환을 꿰어놓거나 날카로운 낚싯바늘 등을 달아서 한번만 때려도 많은 상처를 내고 고통을 주도록 했다고 한다. 여기에 '소독'을 위해서 '''식초와''' '''소금'''을 뿌렸다고 한다.
3. 역사
원조는 고대 로마에서 쓰던 형벌용 채찍으로 보통 '''39개의 가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당 채찍을 휘두르는 병사의 기분에 따라 훨씬 가닥 수가 많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 채찍은 땋은 가죽으로 되어 있었고, 그 속에는 '''쇠 구슬, 날카로운 뼛조각, 쇳조각, 가시''' 등의 치명적인 흉기 등이 박혀 있었으며, 거기다가 이 가죽을 하룻동안 물에 담가 불려놓아 무게를 무겁게 만든다. 이를 맞게 된다면 멍이 드는 것은 기본이고 상처가 난 곳이 벌어지고, 살이 찢겨져 나갔다고 한다. 성경에 등장하는 십자가형에서 예수를 비롯한 십자가형 사형수들이 맞았던 채찍이 이것이다.
이런 채찍질부터 군 형벌처럼 단순히 몇 대 맞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죽음의 문턱에 도달할 정도로 혹독하게, 어깨에서 시작하여 등, 팔, 가슴, 복부,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정강이까지 전신을 무자비하게 구타한다. 이렇게 얻어 맞으면 사형수는 피부 밑의 골격 근육까지 찢어져서, 살은 리본처럼 덜렁덜렁 매달려 있게 된다고 한다. 3세기의 역사가 유세비우스의 기록을 인용하면 '태형을 당하는 사람의 정맥이 밖으로 드러났고, 근육, 근골, 그리고 창자의 일부가 노출되었다'고... 네로 황제가 폐위된 후 이 채찍형을 당할거란 말을 듣고 자살할 정도로 무서운 형벌이었다.
4. 기타
- 소설 오브리-머투린 시리즈의 국내판에서는 구승편(九繩鞭)이라는 이름으로 나름 적절하게 번역되었다.
- 다크소울 3dlc 아리안델의 재에서 프리데의 소울로 연성할 수 있는 아리안델의 채찍인 "아리안델의 장미"가 이 채찍의 형태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