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1]
1. 개요
凶器, Waffe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는 데 쓰는 도구.
엄격한 의미에서 흉기란 '원래 사람의 살상이나 재물의 손괴를 목적으로 제작되고 또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물건', 즉 권총이나 칼과 같은 전문적 의미의 무기를 말하며, 곤봉, 도끼, 망치 등 그 용법에 따라 살상을 가할 수 있는 물건도 포함된다.[2][3][4]
청산가리·염산·마취제 등은 위험한 물건에 불과하지 흉기에 포함될 수 없다는 견해도 있으나 물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인 이상 이를 고체에 한하여야 할 이유는 없으므로 액체나 기체도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형법상의 흉기가 신체적 위험을 초래하는 데 객관적으로 적합한 물건이어야 하는가에 있다. 예컨대 특수강도의 경우, 장난감 권총을 휴대하고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때에도 본죄에 해당한다고 볼 것인가의 문제이다. 특수강도의 가중이유를 강도예비에 유사한 점에 있다고 할 때에는 이러한 경우에도 흉기를 휴대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형법의 특수강도죄 조문은 단순히 '흉기를 휴대하여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라고 규정하고 있을 뿐이고 강도를 위하여 흉기를 휴대할 것을 요하지는 않으므로, 본죄의 가중이유는 흉기의 객관적 위험성에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객관적으로 위험하지 않은 물건은 흉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겠다.
흔히 사용되는 흉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2.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흉기 목록
이하의 물건들은 엄격한 의미에서 흉기는 아니지만, 일상적으로 흉기라 지칭되는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상단에서 법적인 의미에서의 흉기에 대해 설명한 이상 위험한 물건 문서로 옮기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일상적인 언어 생활에서는 위험한 물건을 흉기라 지칭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이곳에 언급한다. 살펴보면 알겠지만 총포와 도검류를 제외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던 평범한 물건이라는 점이 섬뜩하다. 당하기 전까지는 눈치채기 어려우니 말이다. 인간의 생각이 그만큼 무섭다는 걸 말해준다. 이걸 흉기로 사용할 생각을 하다니! 수준의 물건들도 있다.
'''밑에 나열된 물건들은 흉기와 위험한 물건을 구분하지 않았다.''' 구분 방법은 위험한 물건 참조.
굵은 글씨는 총포화약법에서 규정한 무기이다.
- 총포
- 도검: 대한민국에서 소지하고 싶으면 우선 도검소지허가증부터 따는 게 좋다. 그리고 도검소지허가증은 도검을 장식 혹은 검도 연습용으로 쓰기 위해서만 소지한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므로, 호신용으로 쓰다가 걸릴 때는 오히려 가중처벌을 받는다.
- 분사기
- 전기충격기
- 석궁
- 자동차: 보복운전 문서 참고
- 화분: 서브컬쳐에서는 흔히 떨어뜨린 화분에 맞고 기절하는 듯한 묘사 정도로 끝나는 경우로 많이 나오나, 현실에서는 잘 맞추면 그대로 요단강 익스프레스다.
- 손톱: 인간이 몸에 지니고 있는 흉기 중 하나. 날카롭게 다듬으면 살이 베일 정도다. 또한 손톱에 찔리거나 베인 상처는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다.
- 의사봉: 나무라서 우습게 보는 경우도 있는데, 일단 재질이 목검만드는 원목이다. 아픈 걸로 끝나면 다행이고, 자칫하면 뼈가 부러질 수도 있다.
- 치아: 인간이 몸에 지니고 있는 흉기다.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강도를 지니고 있으며, 손톱과 마찬가지로 물리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웃기겠지만 농담이 아닌게 사람의 입속엔 많은 세균들이 있다. 동물들도 싸우거나 공격할 때 치아를 사용하며 입안에 있는 세균 때문에 물리면 치명적인 종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람들이 귀여워하고 친근해하는 개다.
- 벽돌: 마음 먹으면 구하기도 쉽고, 특히 머리에 던지면 뇌진탕으로 요단강을 건널 수도 있다.
- 짱돌: 돌멩이라고 절대 우습게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 왠만한 크기의 돌은 대충 던져도 유리나 판자 따위는 가볍게 부숴버릴 위력이 나오는데, 하물며 이것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연약한 인간의 몸으로 이걸 받아내었다가는... 골리앗은 다윗이 던진 돌(짱돌)에 맞아 쓰러지게 되어 목이 잘려 죽었다. 이 내용은 문서 골리앗을 보면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 막대기류
- 각목: 숙련된 사람이 아니라면 손 까지고 아픈 걸로 끝난다. 물론 머리를 가격당하면 죽을 수도 있다. 못을 박아넣어 강화시킬 수 있다.
- 야구방망이: 보통 사람이 휘둘러도 골절이나 중상해를 입힐 수 있다. 이 레벨부터는 어딜 공격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는데, 옆구리[5] 나 머리를 강타하면 즉사할 수도 있다. 식칼만큼이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흉기. 개중에는 상위 호환형도 있다.
- 쇠파이프: 보통 사람이 휘둘러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알루미늄으로 된 것으로도 사람뼈를 으스러트릴수 있다.[6] 각목과 함께 쉽게 구할 수 있는 흉기 중 하나.
- 골프 클럽: 여리여리해서 약해 보이는데, 그건 중간 부분의 내구성 문제이고, 끝부분이 날카로울 경우 정확히 맞추면 머리를 두개로 나눌수 있는 위력을 낸다. 순간 파괴력은 배트, 목검, 파이프, 가검 등등보다 강한 셈.
- 쇠지렛대: 어느 한 물리학자가 증명해주었다.
- 스케이트 보드: 2015년 미국 산타애나에서 20대 청년이 50대 남성에게 스케이트 보드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있다.#
- 도검류
- 전기톱: 훌륭한 대화수단 아닌가?
- 가위: 이것도 날붙이다.
- 젓가락: 뭉툭하긴 하지만 투척시 어지간한 나이프 수준의 관통력을 가진다. 칼처럼 찔러도 몸에 꽂힐 정도로 위험하다. 어찌 보면 이게 칼보다 위험한데 칼은 그냥 살을 자르지만 뭉툭한 물건이라면 살을 불규칙하게 찢어버리기 때문. 흉기가 아니라 위험한 물건이라는 판례가 있다.
- 새총: 허가증 없이 합법적으로 소지 가능한 몇 안 되는 무기 중 하나. 문방구에서 파는 새총이 아니라 몇만원 ~ 몇십만원짜리 새총은 장력이 높아 수렵용으로도 사용 가능할 정도.
- 삼단봉: 합법적으로 소지 가능한 무기 중 하나. 도검과 달리 허가증 없어도 소지 가능하지만 오직 소지만 된다.
- 스크류 드라이버, 송곳
- 망치, 크로우 바, 도끼, 몽키 스패너, 드라이버 등의 공구들
- 병: 유리병을 깨서 휘두르는 것은 술자리 싸움의 클리셰 수준.
- 깡통: 따고 나면 입구부분이 날카로운지라 베트남 전쟁 때 부비트랩으로도 사용되었다. 음료수캔의 경우 손으로 비틀어서 찢으면... 이하생략.
- 낫, 곡괭이 등의 농기구
- 연필, 볼펜, 샤프펜슬 등의 필기.
- : 밟는다면 그대로 자신의 발이 요단강을 건넌다고 보면된다.
- 각종 줄, 선, 와이어 종류: 교살시에 사용되는 대표적 흉기이다.
- 의류 등의 천종류: 수건 정도 크기의 천의 경우 물을 먹여서 뭉친 걸로 치면 고통이 느껴지며 이걸 얼리면 둔기가 된다. 또한 얼굴에 덮어놓고 물을 뿌리면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어 질식하게 된다.이건 고문 방법 중에 하나. 옷이 물에 젖을 때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옷이 젖어서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어 피부가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이다. 긴 바지정도의 사이즈가 되면 사람의 목을 조를 수도 있다. 특히 청바지 처럼 소제가 질긴 경우는 위험하다. 청바지 재질도 아니고 사람에게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 상하이 나이츠에서 천에다가 물을 먹인 뒤에 천으로 창살을 조여서 창살을 구부린 뒤에 탈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좀 심하게 말해서 사회통념상 인정되지 않는 무기는 급조했건 평소에 갖고 있었건 걸리면 무조건 불법무기소지죄로 걸리고, 통념상 인정되는 거라고 해도 범죄에 사용하거나 그걸 준비하거나 걸리는 순간 역시 잡혀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예를 들어 식칼로 사람을 죽이기로 결정하고 준비했다가 잡히면 살인예비죄와 불법무기소지죄가 동시에 성립한다. 물론 이 시점에 빨간줄과 더불어 교도소 직행이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렇다 보니 한국에서는 호신용품도 액션캠 같은 게 주로 팔리는 것이다. 당연히 증거잡는 용도.
3. 관련 문서
[1] 이상은 권총이나 칼과 같은 전문적 의미의 무기를 '소지'했을 때(목적은 불문한다) 적용되는 법률이고,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위험한 물건으로써 살인 등등 중범죄의 계획을 짠 경우엔 그런 범죄의 예비음모죄로 처벌하면 된다. 물론 이 경우는 '소지'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2] 즉,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흉기는 둔기에 반하는 말이 아니라는 뜻이며, 오히려 둔기가 흉기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3] 이러한 오개념은 일부 기자들의 잘못된 사용에서 기인한 부분도 있다.[4] 어휘의 의미 상 흉기의 반댓말은 이기, 둔기의 반댓말은 예기(銳器)라고 할 수 있다. 항목 참조.[5] 폐가 공격받는다.[6] 구조 자체가 타격부위가 좁은 구조라 같은 재질의 알루미늄배트보다 위력적이며 단단하고 가볍다. 간단히 말해 배트의 장점과 목검의 장점을 합친 것.[7] 실제로 목검과 알루미늄 파이프를 계속 부딪혀 보면 파이프가 계속 휘어지는듯 하다가 어느순간 목검이 갑자기 퍽! 하고 부러져버린다. 보이지 않는 결함이 지속적으로 생긴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