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솔러지 코믹스
1. 개요
영문 표기는 anthology comic. 그냥 "앤솔러지"라고 해도 통하며, "코믹 앤솔러지"라고도 한다. 위키백과에서는 "앤솔러지 코믹"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줄여서 "앤솔"이라고도 부른다.
2. 상세
각기 다른 작가들의 만화를 특정 주제에 따라 하나로 모아놓은 작품집으로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출판 형태의 하나이다. 주로 동인, 프로 동인, 준 프로 작가들이 참가하지만 간혹 프로 만화가나 원작자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동인작가의 프로 등용문 기능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 가지 주제를 잡고, 그에 대한 작품을 여러 작가들이 그려 모아놓는 형태이다. 초창기에는 기존에 있는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등의 2차 창작물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런 초창기 앤솔러지 중에는 아예 코믹 마켓 등 타 행사에 이미 출품했던 동인지를 그대로 모아놓은 형식의 물건도 있었다. 당시에는 동인지 재판이나 2차 위탁 판매 등의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던 때라 이런 방식으로 출판사를 통해 재발매하기도 한 것. 최근의 경우에는 오리지널로 원작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하나의 공통된 소재만을 가지고 나오는 앤솔러지 코믹도 상당수 볼 수 있으며 커플링 앤솔러지나 캐릭터 앤솔러지 역시 출판된다.
개그를 치기 쉽고, 다양한 수준의 만화가들이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특히 4컷 만화 개그 앤솔로지 코믹스는 '''웬만한 메이저한 일본 작품이라면 거의 반드시 나온다'''. 특히 게임. 90년대만 해도 슈퍼 마리오 시리즈, 젤다의 전설,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등 지금은 전설이 된 작품들이 줄줄줄 앤솔로지 공식 4컷 만화를 만들어왔고, 잡지에서 독자 투고를 받아 상금을 주고 싣거나 책으로 발간하기도 했다. 특히 드래곤 퀘스트 4컷 만화는 여러 모로 전설이 되었는데 온갖 설정이 게임 시리즈에 역유입되었고 시리즈 인기 자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까지도 메이저한 게임의 상당수가 공식 4컷 만화 앤솔로지를 내고 있다.
잡지의 형태지만 정기 간행물이 아닌 단발성이기에 중소 출판사나 만화와 관련이 없는 출판사에서도 출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으로 이치진샤의 DNA Media Comics같은 게 있다. 그 외에도 예를 들어 오락실 게임 관련 앤솔코믹이라 하면 게메스트의 신성사(현재는 소멸)가 발간하는 코믹게메스트라거나.
얼핏 동인지와 유사한 부분이 많지만 정식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것이 가능한 물건이기에 동인샵 뿐만이 아닌 일반 서점, 편의점 등에서도 '''있다면''' 살 수 있다. 또한 일반 서점에서 살 수 있는 것은 명백히 상업성을 띄고 있는지라 반드시 해당 작품의 원작자나 권리자에게 허가를 받아야 한다. 거의 정식 출판사에 나온 동인지라고 보면 된다. 정말로 동인지인 물건도 예전에 많았고 지금 또한 많다.
물론 대한민국에서는 번역 정발하여 서점에 들여놓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1] 대부분 원서를 직접 주문해서 사야 하는데[2]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3] , 섬머워즈, 디지캐럿 앤솔러지, 카게로우 프로젝트 앤솔러지와 같이 정발된 경우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2010년에는 아즈망가 대왕 10주년 기념 오사카 만박이 국내에 정발되었는데 책의 내용 중에 카즈호, 바라스이, 다이오키 등 다른 작가들이 그린 앤솔러지 코믹도 포함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는 메이드 인 어비스 앤솔러지 코믹스가 국내에 정발되기도 했다.
동인지처럼 대상이 된 작품에 인기에 따라 나오는 단행본의 양이 천차만별인데 충성 높은 팬덤과 자체 인기가 좋은 타입문, Key, Leaf사의 인기 미연시 게임이나 건담, 슈퍼로봇대전같은 경우 수많은 단행본이 나왔다.
그림체 퀄리티는 여러 작가들이 참여한만큼 극과 극인 경우도 있다.
앤솔러지 노블도 있지만 소설은 만화에 비해서 수요가 적은지 인기작이라도 앤솔러지 코믹스보다 숫자가 훨씬 적다.
한국은 앤솔로지 코믹스라는 게 없으며 앤솔로지 노벨은 메치스틱 케이스, 나와 호랑이님, 언리쉬드 등이 있다.
정식 출판된 앤솔러지 코믹은 동인지 앤솔러지와 구별을 위해서 공식 앤솔러지 코믹이라고 부른다. 단 공식 출판물이라는 것 때문에 잘 모르는 사람은 여기서 나온 설정과 사건 등을 '''공식, 즉 캐넌으로 받아들이기도 하는 것에 주의'''. 이렇게 공식에서 내놓은 것이라 해도 여기서만 나온 사건이 정사로 인정되거나 동인 설정이 공식화되었다던가 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단, 드래곤 퀘스트 4컷 만화처럼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오히려 동인 설정을 조장/권장하고 원작 시리즈에까지 적극 반영하는''' 특이한 케이스도 있었다.
[1] 스트리트 파이터 3의 앤솔로지 코믹스를 98년경 서울문화사에서 정발 시도했다든가 하는 예외가 존재.[2] 사실 홍대에 있는 모 서점과 신촌에 있는 모 헌책방, 교보를 비롯한 대형 서점의 일서 코너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기는 하다.[3] 쿈&코이즈미의 재난이 2012년에 정발되었고 2015년 스즈미야 하루히의 경연 등이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