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
1. 개요
대승 불교에서 받드는 부처 중 하나로, (흔히들 '약사경'이라고 부르는)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에 나오는 여래. 중국에는 650년 현장 삼장이 번역함으로써 전래되었다. 산스크리트어로는 바이쉬아쟈구루[1] 라 한다. 한자로 번역하여 약사불(藥師佛)ㆍ약사유리광여래(藥師瑠璃光如來)ㆍ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약사'라는 이름 그대로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의료에 관련된 부처. 현세의 복락을 약속하기 때문에 대중으로부터 많이 선호 받았으며, 기복신앙 성격이 강한 일본의 밀교에서도 중시되었다. 한국에서도 약사여래는 통일신라 시대에 석가모니ㆍ아미타불ㆍ미륵과 함께 4대 부처로 신앙 받았다.
이름의 뜻을 헤아리면 '청금색과 의약의 인도자'라고 번역할 수 있기 때문에 티베트 불교의 탕카 등에서는 약사여래를 정말로 짙은 푸른색(청금색)으로 그린다.[2] 한국 불교 탱화에서는 약사여래를 이렇게 그리지 않기 때문에 매우 이질적이다.
[image]
네팔에서 그린 약사여래화
밀본이라는 고승이 선덕여왕의 병을 고친 설화에서도 언급된다.
현대 불교에서는 매월 음력 8일을 약사여래불재일 (이하 약사재일)로 지키고 있다.
2. 십이서원
약사여래가 세운 열두 서원은 아미타여래의 마흔여덟 서원과 함께 서원 중에서도 유명하다. 약사 십이서원, 혹은 약사 십이대원이라고 한다.
① 광명보조(光明普照) : 내 몸과 남의 몸이 광명이 들도록 치성하려는 원.
② 수의혹변(隨意或辨) : 위덕이 높아서 중생을 모두 깨우치려는 원.
③ 시무진물(施無盡物) : 중생으로 하여금 욕망에 만족하여 부족하지 않도록 하려는 원.
④ 안립대승(安立大乘) :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에 들어오게 하려는 원.
⑤ 구계청정(具戒淸淨) : 깨끗한 업을 지어 삼취계(三聚戒)를 구족하게 하려는 원.
⑥ 제근구족(諸根具足) : 모든 불구자의 병고를 구원하려는 원.
⑦ 제병안락(際病安樂) : 몸과 마음이 안락하여 부처님 세계를 증득케 하려는 원.
⑧ 전여득불(轉如得佛) : 여성이 불리한 조건으로 성불할 수 없다면 나의 이름을 듣고 남성으로 변성하여 성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
⑨ 안립정견(安立正見) : 외도의 유혹에 빠지거나 외도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건져주고, 바른길로 인도하여 부처님의 정법에 의지하도록 하겠다는 원.
⑩ 제난해탈(濟難解脫) : 나쁜 왕이나 강도 등의 고난으로부터 중생을 구제하려는 원.
⑪ 포식안락(飽食安樂) : 일체중생의 기갈(飢渴)을 면하게 하려는 원.
⑫ 미의만족(美衣滿足) : 의복이 없는 사람에게 옷을 얻게 하려는 원.
출처
3. 십이야차대장
십이야차대장(十二藥叉大將)이란 약사여래를 수호하는 12 야차를 뜻한다. 십이지의 영향을 받아 12 동물을 배정하였는데 『석보상절』 상의 순서는 돼지→개→닭→...→쥐 순으로 나열되어 있다. 다음의 링크 참고.#
4. 대중문화 속의 약사여래
- 동방 프로젝트의 2차 창작 게임 《동방도명수》의 등장인물 아라가미노 쿠스코는 이 약사여래임을 가장해 신앙을 벌고 있다.
- 나무아미타불: 연대 UTENA - 십삼불의 한 명으로 등장한다. 성우는 마츠오카 요시츠구.
5. 관련 항목
[1] 데바나가리 문자로는 भैषज्यगुरु, IAST 표기로는 bhaiṣajyaguru[2] '약사유리광여래'라는 한역 명칭에서 유리(瑠璃)가 라피스 라줄리, 즉 청금석을 가리킨다. 그러니 유리광여래란 몸빛이 청금색(유리광)인 부처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