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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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에밀 도미니크 요제프 하하(Emil Dominik Josef Hácha, 1872년 7월 12일 ~ 1945년 6월 26일)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변호사, 체코슬로바키아 제2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 보헤미아-모라바 보호령의 초대 대통령이다. 극우 정당인 국민공동체(체코어: Národní souručenství, 독일어: Nationale Gemeinschaft)의 당수였다.
2. 생애
1872년 7월 12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의 트르호베 스비니(Trhové Sviny)에서 태어났다. 하하는 프라하 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해 행정법원 판사가 되었으며 이후 유명한 변호사가 되었다. 뮌헨 협정에서 주데텐란트 지역의 양여가 결정되자 물러난 대통령 에드바르트 베네시의 뒤를 이어서[1] 체코슬로바키아 제2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1938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직무를 했다.
나치 독일의 위협을 일단 피한 듯 했지만, 3월 14일 베를린으로 불려가 아돌프 히틀러에게 보헤미아-모라바 보호령(쉽게 말해 슬로바키아를 독립시키고 체코를 독일에게 바치는 내용)으로 국가를 개편할 것이냐, 아니면 점령당할 것이냐를 요구 당했다. 게다가 공군 원수 헤르만 괴링은 요구가 성사되지 않으면 프라하를 폭격할 듯한 뉘앙스를 은근히 내비치기도 했다. 내용을 개정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심장마비로 두 번이나 실신(...)했지만 두 번 모두 의사에 의해 소생되었고, 내용에 서명하고 나치에 충성의 맹세를 한다.
그 후, 보헤미아-모라바 보호령의 대통령이 되었으나 실질적 권력은 보호령 총독인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에게 있었다. 외국 체코슬로바키아 망명정부를 이끌던 전임자 베네시 대통령과 비밀리에 연락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에 가까웠다. 1944년 11월 14일에는 러시아 인민 해방 위원회가 설립되어 안드레이 블라소프가 발표한 프라하 선언문 선언식에 참석을 했다. 이후 1945년 5월 9일 프라하 공격 도중에 소련군에 의해 붙잡혔다. 바로 13일에 체포되어 6월 27일에 병사하였다. 사망 당시에 그의 가족은 타살 의혹을 제기했지만 신빙성은 없다.
시체는 비노흐라디 공동묘지에 묻혔다. 처음에는 비석에 이름도 없었지만, 이후 표시되었다.
3. 기타
체코에서 가장 비운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지만, 체코인들은 그를 히틀러와 나치에 협력했던 흑역사라고 생각한다.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1권에서 등장, 가수 하하의 외모를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