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다 러브레이스

 

'''이름'''
'''어거스터 에이다 킹 러브레이스 백작부인'''
(Augusta Ada King, Countess of Lovelace)
'''직업'''
'''수학자, 프로그래머'''
'''국적'''
영국 [image]
'''출생'''
1815년 12월 10일, 잉글랜드 런던
'''사망'''
1852년 11월 27일, 잉글랜드 런던
1. 개요
2. 생애
3. 업적
4. 영향력
5. 여담
6. 관련 문서
6.1. 서브컬처


1. 개요


영국수학자이자 '''세계 최초프로그래머'''이다. 초기 컴퓨터 과학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생애


영국의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와 레이디 바이슨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바이런은 수많은 자식을 두었는데 에이다는 그 중 유일한 적출자嫡出子[1]이다. 바이런은 자기와 근친상간 관계로 추정되는 이복누나의 이름 어거스터(Augusta)를 자신의 딸에게 붙인 데다[2], 한 달 쯤 후에 아내와 이혼했다. 게다가 친권마저 전혀 행사하지 않았으니[3], 아무리 뜯어봐도 괜찮은 아버지라고 할 만한 구석은 전혀 없었다[4]. 바이런의 딸이라고는 해도 바이런과 헤어진 어머니의 밑에서 자랐고, 무엇보다 바이런은 에이다가 태어난 이듬해 영국을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며, 에이다가 8살이 되던 무렵 사망했다.
바이런의 딸답게 에 재능이 있어 보였으나, 에이다의 어머니는 딸이 바이런처럼 방탕한 삶을 살까 싶어 문학 공부를 적극적으로 방해했다[5]. 18살 때는 가정교사와 사랑의 도피를 계획하는 등 방황을 했다. 결국 차선책으로 배우게 된 것이 수학과학. 어머니는 딸에게 온갖 저명한 과학자, 수학자를 스승으로 붙여주었는데 그중에는 오거스터스 드모르간도 있었다. 이때 숨겨져 있던 에이다의 뛰어난 수학적 재능이 빛을 발했고, 드모르간은 편지로 에이다의 어머니에게 딸이 일류 수학자가 될 재능이 있다며 귀띔해 줬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지만 을 잘췄고, 대단한 미남으로 유명했던 아버지를 닮아 미인이었다. 당시 사교계에서도 병약+천재+미소녀 타이틀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찰스 디킨스, 마이클 패러데이와도 교류를 한 적이 있으며, 아버지의 친구였던 홉하우스와도 친하게 지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작위 획득으로 백작부인이 되었다.
이런 엄친딸 같은 에이다에게도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하필이면 '''도박 중독'''이었다. 수학 천재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인 '나의 뛰어난 수학적 재능은 도박에서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 도박사도 껌이다.'는 식의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말년에는 도박에 전 재산을 탕진, 경마 승률을 계산하는 프로그램 제작에 실패하는 등 인생의 쓴 맛을 맛보다 결국 자궁암[6]으로 36살에 요절한다. 공교롭게도 아버지가 사망한 나이(36세)와 같았다.

3. 업적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이 살던 때에 찰스 배비지해석기관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자, 철저한 이해불능의 이론 그 자체였다. 한술 더 떠서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제작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에[7] 순수한 공상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에이다는 배비지의 해석기관을 이해한 당대의 정말 몇 없는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해석기관 연구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이며, 배비지는 에이다의 재능과 글쓰기에 큰 감명을 받아서 에이다를 '''숫자의 마술사'''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배비지가 자신의 연구에 영향을 준 타인을 언급하지 않았던 터라 에이다의 정확한 기여도는 알려진 바가 없다.
[image]
세계 최초의 프로그램 - 베르누이 수를 구하는 알고리즘
'''만들어지지도 않은''' 해석기관을 이용해 베르누이 수를 구하는 알고리즘을 작성했는데[8], 이것이 현재 알려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이며, 따라서 에이다는 '''역사상 최초의 프로그래머'''다. 다만 해석기관은 완성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해석기관을 통해서 프로그램이 동작한다는 것을 확인한 사람은 없다. 배비지가 워낙에 날림으로 만들어놔서 예산 문제 + 제작 난점으로 하염없이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완성된 것은 마이너그레이드인 차분기관이다.
루프문, 조건문, 서브루틴 같은 프로그램 제어문이라는 개념도 에이다가 만들었다. C, C++, Java, C\#, PHP 등 현재 존재하는 거의 모든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러브레이스가 최초로 구현한 if문의 형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값을 구할 때 중요한 건 그 값을 구하는 방정식 중 가장 최소 비용의 방정식을 선택하는 것이다.'라는 발언은 알고리즘 분석이라는 학문의 뿌리가 되었다. 그리고 에이다는 루프문과 조건문의 조합만 가지고 음악을 작곡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일, 그리고 그 외에 수많은 일들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했지만, 그게 정말로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지기에는 무리가 있음까지 예견했다. 즉 '''폰 노이만 구조의 등장을 130년도 더 전에 예언한 것이다.'''

4. 영향력


  • 에이다의 이름을 딴 Ada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있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개념들과 당시 나왔던 언어의 장점을 총집결해서 표준으로 만들자는 궁극의 언어 비스무리한 컨셉으로 미 국방부에서 공모해 뽑힌 언어. 당초의 목적은 실패했지만, 어쨌든 미 국방부의 표준 언어로 잘 쓰였다. (비교적 최근까지도 미국의 주요 무기에 들어가는 전자장비에는 Ada 언어로 짠 프로그램이 들어갔다)
  • 일생을 영화화할 계획이 있었는데, 이때 에이다 역으로 언급된 배우는 조이 데이셔넬이었다.[9]
  • 앨런 튜링도 자신의 인공지능에 대한 논문 에서 에이다의 이름을 언급한 적이 있다.

5. 여담


  • 에이다의 어머니 앤이 11대 웬트워스 남작이었다.[10] 그래서 9년만 더 살았으면 남작위를 물려받았을 것이다.
  • 자녀는 2남 1녀를 두었는데, 장남인 바이런(1836~1862)이 12대 웬트워스 남작 작위를 물려받긴 했지만 26세로 요절(...)하여 차남 랄프(1839~1906)가 13대 남작위를 계승하고 1893년에 2대 러브레이스 백작이 된다. 랄프의 사후 남작 작위는 외동딸 에이다(1871~1917)에게 갔으나, 후계자 없이 46세에 사망하는 바람에 남작위는 그 고모이자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의 딸인 앤 블런트와 그 후손에게로 간다.[11] 딸인 앤 블런트(1837~1917)는 남편과 중동을 여행하며 캐러번으로부터 아라비아 말(馬)을 입수, 영국으로 가져와 브리더로서 공헌하였다.
  • 아버지 고든 바이런이 시인이었다는 점을 차용해 아버지는 마음의 프로그래머이고, 딸은 기계의 시인이다라고 평하기도 한다.

6. 관련 문서


  • 그레이스 호퍼(Grace M. Hopper)[12]
  •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
  • 어거스터 리(Augusta Leigh)

6.1. 서브컬처


위와 같은 일생을 살아온 이유로 픽션에선 공순이거나 AI나 안드로이드의 성별이 여성일 때 에이다라는 이름을 자주 사용한다. 에이다(Z.O.E)나 MCU의 에이다라든지. 여기에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이후의 스팀펑크 시리즈에도 여성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자주 언급된다(비단 여성들에게만 존경받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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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라레에서도 마도서로 나온다. 미인투표에서 1위한 기념으로 정월 러브레이스로 리메이크되었는데 스킬 이름이 Hello, world!... 링크
  • 문명 6에서도 위대한 기술자로 등장한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답게 컴퓨터 기술에 유레카를 촉발, 연구에 드는 과학 점수를 반으로 줄여준다. 또한 해당 도시에 특수지구를 하나 더 지을 수 있는 보너스를 준다.
  • 에이다 러브레이스 백작부인의 일생을 그린 그래픽노블이 정발되었다. 제목은 "에이다, 당신이군요. 최초의 프로그래머 (원제: The Thrilling Adventures of Lovelace and Babbage)" #
  • 폴아웃 4에서는 DLC 오토매트론에 여성 목소리에 여성 인격의 인공지능 로봇 동료인 에이다를 등장시켜 패러디했다.

[1] 사생아가 아닌 정식 혼인관계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2] 심지어 결혼도 근친상간 혐의를 피하기 위해 위장결혼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3] 당시에는 부부가 이혼을 하면 자식의 양육권은 대부분 아버지에게 주어졌다.[4] 그러나 놀랍게도 에이다는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싫어하기는커녕 공공연히 바이런에 대한 호감을 표하고 다녔다고 전해진다.[5] 심지어는 강제로 아편을 먹인 적도 있다고 한다.[6] 의사의 잘못된 처방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한다.[7] 기술적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불가능했다. 대영제국의 예산으로도 어려웠다고 한다.[8] 쉽게 설명하자면 설계도만 있고 그 설계도가 완벽한지 여부조차도 검증되지도 않아서 시제품이 나올 가능성도 없는 컴퓨터가 있는데 이 컴퓨터에서 돌아갈 소프트웨어의 코드를 작성한 것이다.[9] 틸다 스윈튼이 Ada역을 맡은 Conceiving Ada (1997)란 영화도 이미 나와있다. 단, 평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IMDb 10점 만점 기준으로 5점에도 못 미친다.[10] 웬트워스 남작위는 여성의 작위계승이 가능하다.[11] 러브레이스 백작위는 여성의 계승이 허용되지 않아 초대 러브레이스 백작의 후처 소생의 후손들로 이어졌으나, 5대 러브레이스 백작 피터 킹이 2018년 1월 31일 별세하면서 대가 끊겼다.[12] 에이다 러브레이스 이후 최고의 여성 프로그래머로 칭송받는 미합중국 해군의 제독이자 코볼의 어머니. 일명 어메이징 그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