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

 



국제질병분류기호(ICD-10)
F6 1.0
1. 개요
1.1. 이름에 대해
2. 원인
3. 활용
4. 증상
4.1. 충동성
4.2. 과몰입
4.3. 최소화
4.4. 결과 무시
4.5. 특징
4.6. 진행 과정
5. 도박에서의 승률
6. 주의
7. 폐해
8. 해결 방안
9. 관련 어록
10. 관련 문서
11. 바깥 고리


1. 개요


'''가정의 행복까지 베팅하진 마십시오. 과도한 도박은 만 불러오지 않습니다.'''

도박에 빠져서 자기 의지만으로는 도박을 멈추지 못하는 상태를 뜻한다. 도박은 전통적인 도박부터 모바일 게임 가챠까지 포함하는 표현이다. 세계보건기구가 일찌감치 공식적으로 인정한 정신 질환이다. 국제질병코드 '''F6 1.0'''이며 하위 증상이 다섯으로 분류된다.
정신질환인데다가 보험 사기에 연루될 가능성도 높으므로 보험 가입 거절 사유에도 해당된다. 실제 사례 정신 의학에서는 '프로세스 과몰입'이라고도 한다. 일반인의 뇌 활성도를 테스트해보면 도박을 하든 야동을 보든 뇌가 평상시보다 더 활성화된다. 여기서 도박 의존자는 도박을 할 때만 뇌 활성도가 높아지고 오히려 야동을 볼 때는 뇌가 평상시보다 낮은 활성도를 보인다. 도박 의존자는 자극에 의존한 상태인데 그 자극을 도박행위에서만 충족할 수 있기에 도박 의존자가 도박을 끊는 것은 매우 어렵다.

1.1. 이름에 대해


'''영어'''
pathological gambling
problem gambling
gambling addiction
'''한국어'''
도박 중독, 도박 장애, 병적 도박, 도박 탐닉, 도박 의존증
'''스페인어'''
Ludopatía
'''일본어'''
ギャンブル依存症
중독이란 표현이 자칫 poisoning이라는 의미와 addiction이라는 의미의 차이를 섞어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의학계를 비롯하여)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도박 중독이 아니라 병적 도박, 도박 탐닉, 도박 의존증 등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중독이라는 한국어 단어는 신체적 중독과 정신적 탐닉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다. 도박이 독극물이 아니므로 중'''독'''이 아니라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을 무시한 주장이다.
스페인어로는 루도파티아(Ludopatía)라고 한다.

2. 원인


도박에서 승리할 경우 사람의 에서는 엔돌핀, 도파민 등 뇌내 마약이라 불리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것은 인간의 두뇌에서 생물학적인 욕망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칭찬을 받는 등 보다 고차원적인 욕망까지 포함하는 욕망이 충족될 때 분비되는 물질인데, 이는 인간의 뇌에는 생물이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보상 체계"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체계는 굳이 보상이 나왔을 때만이 아니라 "보상이 나올 것을 기대하는 때"에도 어느 정도 활성화가 된다. 원숭이를 이용한 슐츠의 실험(1993)에서, 실험자들은 시각적인 자극을 제시하고 몇 초 뒤에 먹이가 나오는 장치를 만들었다. 원숭이를 이 장치에 익숙하게 만든 다음, 중뇌의 도파민 계 세포에 전극을 삽입하고 관찰했다. 실험 초기에는 먹이가 나왔을 때에만 도파민 계가 활성화 되었지만, 나중에는 시각 자극이 주어지는 순간에 이미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도박에 의존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보상이 간헐적일 때 효과가 더 크다."는 점이다.
비슷하게 원숭이를 이용한 실험에서, 버튼을 누를 때마다 먹이가 나오는 장치 1과 버튼을 누르면 임의의 확률로 먹이가 나오는 장치 2를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까지는 먹이가 나오게 하다가 도중에 먹이의 공급을 끊었다. 원숭이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먹이가 나오는 장치 1보다 임의의 확률로 먹이가 나오는 장치 2의 버튼을 더 오랫동안 눌러댔다.
언듯 생각하면 이런 체계가 불합리할 지도 모르지만, 자연계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원시인이 핀 다음 과일이 열리는 나무를 발견했다고 하자. 이 자극이 각인되면 원시인은 다음에는 아직 나무에 과일이 열려 있지 않아도 꽃만 보고 "시각자극"의 연상으로 나무에 과일이 생길 것이라고 연상하게 되는 것은 학습의 열쇠다.
사자사냥할 때도 매번 가젤을 잡는 것은 아니며 연구에 의하면 오히려 실패할 때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간헐 효과가 없다면 성과 없는 행동에 쉽게 질려서 사냥을 그만두게 되면 사자는 굶어죽을 것이다. 성과가 없는 행동이라도 나중에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면 계속 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가 있으며 물론 도박은 성과가 없는 것을 넘어 집안을 박살내니 문제지만.

3. 활용


대부분의 도박이 이러한 간헐 효과에 기대고 있다. 현실에서 가장 알기 쉬운 활용예는 파칭코다. 파칭코는 개점 초기에는 오히려 손님들에게 돈을 퍼주도록 기계를 세팅해 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손님이 모르도록 당첨 확률을 점차 줄여나가는데, 개점 초기의 호구 파칭코를 기억하는 손님들은 당첨률이 줄어들고 나서도 그 파칭코를 포기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얘기로 도박 의존의 무서움을 잘 나타내는 격언으로 '''"도박꾼은 손을 못쓰게 만들어도 발가락으로 도박한다."'''가 있는데, 관련 통계나 조사 등이 거의 없는 옛날부터 이런 말이 전해져오는 것을 보면 도박 의존자의 갱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다.
도박의 갱생을 시키는 과정이 상담을 하는 게 고작이라 쓸데없는 비용만 축내고 도박 의존자 또한 도박을 끊지 못하니 사회적 비용이 상당하다.
RPG에서 흔히 보는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얻거나, 확률적으로 아이템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러한 시스템의 가장 적나라한 예가 던전앤파이터의 이벤트였던 키리의 약속과 믿음이었고, 그 이후에는 아예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 랜덤박스라는 사행성 짙은 시스템이 창궐하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로 악명높고, 일본과 한국 모두 정부에서 랜덤박스 관련 규제를 내놓았을 때 게이머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을 정도다.
모바일게임에서도 자주 보인다. 한정기간 동안 뽑기를 시키고, 그 캐릭터를 올콜렉터하려면 계속 지르게 만든다. 즉. 당첨이 될 때까지 멈출수 없는 도박을 시키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서 조절 못하면 최소 50만원 이상 요금 폭탄을 맞는다.

4. 증상



4.1. 충동성


  1. 도박을 하려는 욕구 증가.
  2. 부정적인 결과라도 도박을 그만두지 못함.
  3. 잃은 돈을 회복하려고 큰 돈을 걸음.
  4. 도박 시간과 도박에 쓸 돈을 정하지 않음.
  5. 돈을 따면 그만두지 못함.

4.2. 과몰입


  1. 도박의 빈도와 시간 증가.
  2. 도박에 지나친 관심.
  3. 시간이 나면 항상 도박을 함.

4.3. 최소화


  1. 이긴 것만 이야기함.
  2. 다음에는 이길수 있다. 막연한 미래의 확신을 이야기 하고 상대방에게 투자를 설득
  3. 수학적확률을 근거로 상대방에게 지나친 설득
  4. 자신이 투자해서 잃은 액수를 파악 못함. 도박에 실패해서 잃은 양을 안 보려고 함

4.4. 결과 무시


  1. 모든 돈을 도박에 씀.
  2. 도박으로 재산을 고갈시킴.
  3. 도박으로 인한 돈 부족으로 남에게 의존함.
  4. 도박으로 잃은 돈을 다시 얻으려고 범죄도 마다하지 않음.
  5. 도박 외에는 관심이 없음.

4.5. 특징


  1. 도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함.
  2. 베팅 금액이 늘어나고 도박의 빈도가 증가함.
  3. 도박으로 인하여 돈을 빌림.
  4. 한 번에 큰 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함.
  5. 도박을 그만 둘 수 있다고 생각함.
  6. 도박을 하는 것을 숨김.
  7. 도박을 하지 않으면 기분이 나빠짐.
  8. 도박을 좋아함.
  9. 항상 도박을 하려고 함.

4.6. 진행 과정


  1. 승리단계
잠깐 도박이 잘 되는 것에 도박에 대한 환상에 빠진다. 나는 운이 좋아,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르게 일이 잘 풀려라고 망상을 하게 된다.
  1. 패배단계
도박이 잘 되지 않지만 계속 도박을 하려고 한다. 나는 운이 좋으니까 잃은 만큼 되찾을 수 있어. 다음판은 반드시 따낼수 있을거야. 희망고문
  1. 절망단계
도박에 지나치게 빠진다. 이럴리가 없어. 계속 하다보면 이길수 있을 거야.
  1. 포기단계
도박으로 인하여 정신이 이상해진다.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세상이 잘못된거야. 나는 딸 수있어 더 걸어야해
사람들끼리 하는 말이 동전으로 시작해서 지폐로, 지폐에서 수표로, 수표에서 문서로, 문서가 다 떨어지면 지인까지 끌어들였다가 최종적으로 장기매매까지 간다고 하는데, 도박 의존증은 거는 돈의 규모와는 무관하다. 예를 들어서 재벌이 아무리 도박에 빠져서 억 단위의 돈을 탕진한다한들 자산 규모가 원체 크기 때문에 이런 재산적 손해를 미미하게 여기거나, 되레 막대한 자산이라는 뒷심을 믿기 때문에 도박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자 크게 걸어서 크게 딴 끝에 재산이 증가하는 사람들조차 도박 의존을 피할 수는 없다. 포기단계에 이르지 않을 뿐이지 승리와 손실단계를 왔다갔다 하면서 어쩌다 이길 때의 그 희열을 벗어나지 못하고 도박의 늪에 빠지기 쉽다.
때문에 카지노, 전문 도박꾼[1], 마귀, 타짜들이 가장 잡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유층이다. 소득수준이 평범한 사람은 도박으로 패가망신시켜도 집이나 재산 등을 모두 현금화시켜서 받아내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자칫하면 갈 데까지 가서 눈이 뒤집힌 피해자에게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또한 그들은 돈을 따는 것보다 딴 돈을 수월하게 들고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돈을 따면 딴 돈의 일부를 잃은 사람들에게 거저 주는 '개평'으로 주변 분위기를 진정시킨다. 즉, 평범한 호구를 털어서 큰 돈을 따 봤자 온전히 자신이 가져가지도 못한다는 것. 하지만 몇 억 정도는 우습게 여기는 부유층은 이런 손실을 별로 개의치 않기 때문에, 보복당할 일도 없고 따낸 돈도 온전히 가져갈 수 있다.

5. 도박에서의 승률


도박에서의 승률은 일반적인 승률과는 조금 다르다. 도박에서 승률이라 함은 내가 이길 확률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건 돈 중에서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댓값을 일컫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100원을 걸었을 때 평균 5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면 승률이 50%라고 하며, 60원을 돌려받을 기댓값이 있다면 60%가 되는 것이다. 로또 같은 복권의 승률은 약 50%이고 슬롯머신과 같은 카지노 기계들의 승률은 법으로 약 95-98%로 정해져 있다.위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도박에서의 승률은 사람들의 생각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높게 나타난다.
'승률이 높은데도 패가망신 하는 까닭이 뭐냐? / 승률이 99.999%여도 카지노가 최종 승자로 남는 까닭이 뭐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는데, 카지노에서 한 번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1보다 작은 숫자를 계속 곱해보라. 한 번 할 때마다 2%씩 잃는 구조에서, 100번을 시도하면 원금의 11.3%(0.98100)만 남는다. 즉, 승률이 아무리 높아도 100%가 되지 않으면, '''손실이 누적되어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버린다.''' 그러므로 도박은 시도를 많이 할수록 승산이 떨어진다.[2]

6. 주의


'''도박의 늪은 꼭 카드나 마작패가 동원되지 않는다고 안 빠지는 건 아니다.''' 가위바위보나 단순한 초등학교 수학놀이로도 충분히 도박을 할 수 있다. 도박은 추상적인 것이고, 실체는 논리적인 이론에 더 가깝다. 제 아무리 도박에 빠지지 않겠다 다짐을 하거나 카지노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특정 수익이나 대가에 현혹되어 자신의 모든걸 다 걸고 인생을 파탄낼 수 있을만한 시스템은 도처에 널려있다. 어지간한 사기 수법, 사이비 종교 등에 '''희생자에게 조금씩 대가를 베풀어주고 이에 의존시켜 이익을 뽑아내는 형태의 범죄는 그 유형이 무척 다양하고, 일반인으로서 그걸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사이비 종교로 예를 들어보자. 독거 노인이나 우울증에 빠진 외로운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도하며 그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환대를 베풀어 주고 검증이 불가능한 사후의 지위를 약속한다.(승리) 전도사들은 그 애정의 대가로 처음엔 돈이나 노동력을 조금씩 요구한다. 한동안 돈과 노동력의 대가로 애정으로 돌아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아무리 돈이나 노동력을 바쳐도 정성이 부족하다는 식의 대답이 돌아온다. (손실) 하지만 간헐적으로 애정이 돌아오기 때문에 정말 자신의 책임이라 믿게 되면서 직장에는 사표를 쓰거나 자기 자산을 팔기도 하고, 사채 등을 쓰면서까지 책임을 진다. 당연히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간의 관계는 최악으로 이르게 되고(포기) 돌아갈 곳이 없어진 희생자들은 평생 사이비 종교에 의탁하며 전도를 반복한다.(절망)
여기에 든 예시들은 매우 단편적인 예시다. 어떤 범죄든 응용이 가능하다. 효도관광등을 미끼로 독거노인들에게 가짜 약을 파는 경우도 있고, 큰 수익이 나는 범죄 등에 청소년을 끌어들이면서 고 수익을 챙겨주어 범죄 자체에 물들일 수도 있다.
이런 도박 의존 원리를 사용한 범죄들의 특징은 사기꾼과 시스템을 완전하게 믿게 만들고 희생자를 의존하게 유도한다는 점에 있다. 대가가 꼭 금전적일 필요는 없다. 위의 예시처럼 애정같은, 돈으로는 얻기 힘든 추상적인 것을 주는 경우도 있고, 지위나 권력이 될 수도 있다. 그 대가가 처음엔 상상하기 힘들만큼 크지만 어느 분기를 시작으로 그 만한 대가가 돌아오지 않는다. 정말 순수한 도박보다도 더 대가가 안돌아 올 수 있지만 사기꾼의 말을 믿는 것 말곤 확률을 측정할 방법따위는 없다.
그렇게 반복적으로 대가를 몇번이나 반복적으로 얻은 희생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보이더라도 모든 피해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고 가해자나 시스템을 의심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때에 따라선 끝까지 지지하며 믿어주기도 하면서. 이에 대한 보답으로 사기꾼들도 적절히 희망을 약속하면서 희생자들의 인생을 조금씩 파탄낸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수렁에 빠진 사람은 어지간한 방법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끝을 보거나, 죽을 때까지 사기꾼에게 이득을 챙겨주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도박 의존과 완벽하게 같은 시스템으로 인생을 파탄내는 것이다.

7. 폐해


일부 대중들은 술, 마약과는 달리 도박을 그렇게까지 큰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도박은 자기 자신만 망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3]
하지만 도박은 남에게 분명히 피해를 끼치며, 유명한 사채, 보증과 연결되어 있어서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도 함께 막장으로 데려간다. 특히 합법 수준 도박도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은데, 고수익을 미끼로 최소한의 투명성조차 없는 불법 도박은 말할 것도 없다.
수중에 있는 현금에 저축한 돈까지 모조리 날리는 건 '''그나마 빚은 없으니 좋게 끝난 편이다'''. 병적 도박은 '''병적'''이란 단어가 붙은 만큼 그 정도로 안 끝난다. 땡전 한 푼 없게 되면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아 도박에 날리고, 자기 신용까지 바닥나면 몰래 가족 명의로 대출을 받고, 그것까지 모두 날린 뒤엔 모든 재산을 죄다 긁아모아 도박에 탕진한다. 옆에서 보면 바보짓이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한 방만 터지면 된다'''고 자신을 속이고 매달리면서 가족 친지 다 잃는 것. 사실상 여기까지 오면 '''당장 눈앞의 도박 자금만 만들 수 있다면 신용이든 가족이든 재산이든 뭐든 다 필요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도박 중독자들이 사채에 쉽게 손을 대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들에게는 사채업자의 고금리, 불법 등의 위험성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로지 지금 당장 자신에게 돈을 제공할 수 있는 자금원으로만 비춰지는 것.''' 소위 말해 지금 당장 쌈짓돈만 어떻게든 손에 쥘 수 있다면 다 필요없는 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물론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도 당첨이 되는 사람은 존재하며''', 도박 의존자에게 그 기적의 '한방'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한방'이 터져서 손해를 모두 복구하고 이득까지 보는 기적이 벌어졌다 해도 백이면 백 얼마 못가 벌어들인 이득을 모조리 다시 탕진하게 만드는 게 도박중독이다. 이걸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이 문서의 관련 어록에 있는 싱가포르의 도박 근절 캠페인의 대사.
여기까지 떨어진 사람이 사채에 손을 대는 건 순식간. 이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환수하려는 사채업자들의 손에 걸려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사라진다든가, 다른 사람들의 재산을 절도하는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설사 이런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는다 해도 이미 그 전 단계에서 본인과 주변 사람들의 인생을 전부 말아먹고 나락으로 떨어져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게 현실. 상당수의 사채업자가 조폭 혹은 불법행위도 마다않는 악질 심부름센터와 연계되어 있다. 실제로 사채에 손대는 이들 태반이 도박과 관련있다. 사채관련 작품들만봐도 작중 등장하는 채무자들 중 도박 의존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소 30% 이상이다.
간혹 지독할 정도의 의지와 주변인들의 사회적 도움으로 도박의 늪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엄청나게 오랜 세월 동안의 정신적 치료 및 도박과의 접촉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사회적 격리[4]가 필수적이며 대부분은 그걸로도 도박을 끊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일생을 마친다. 물론 이건 상담이나 그런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8. 해결 방안


그냥 처음부터 도박 따위는 손대지 말고 돈이 없으면 차라리 없는 대로 살거나 노숙자가 되는 게 더 낫다. 정신만 멀쩡하면 언제든 회생은 가능하니까.
자신이 정한 도박액수의 한도 룰을 따르는 인내심과 금욕이 필요하며, 도박으로 일확천금을 따려는 생각은 하지 말자. 설령 한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 못한다. 그 외에도 다른 취미를 통해서 도박과 거리를 두는 방법도 있다.
꾼은 꾼끼리 만난다고 자기는 만나기 싫다고 해도 연락을 주기적으로 해서 도박의 늪으로 자꾸만 꾀고, 그 사람이 어디에 있든 악착같이 전화해서 '''"한 판 어때??"'''라고 꼬드기는 지인들은 철저히 연을 끊는 게 좋다. 그들은 절대로 당신의 친구가 아니며 당신이 그들을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정으로 처음 만났는지 상기해 보라.
또한 도박 안 해 본 사람을 마치 인생 헛살았거나 세상 물정을 모르거나 삶에 흥미가 없는 사람 혹은 도박 경험 없는 척하는 사람인 것처럼 얘기하는 등 도박을 농담 소재로 삼지 않는 게 좋다. 특히 가족의 도박으로 인해 집이 파산하는 등 트라우마가 있는 이들 중에선 발끈할 수도 있듯이 멀쩡한 사람 도박꾼 만드는 짓은 절대로 하지 말자.
도박 뿐만 아니라 자신이 평소에 얻지 못한 큰 대가를 받는 일이라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애정을 잘 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잘 걸려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더라 하더라도 고수익이나 지위 등에 대한 욕심이 있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라면 최대한 이야기 들어주고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하지만 그런 것도 한계는 있다. 정당한 노력 없이 대가를 얻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경계부터 하는 것이 좋고, 그런 정황인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게 도박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이다.

9. 관련 어록


'''도박꾼은 손을 못쓰게 만들어도 발가락으로 도박한다.'''

- 속담

'''노름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알어? 타짜가 되기보다 열 배는 어려운 거야.'''

- 허영만, <타짜> 1부 中.

'''세상이 가능성으로 충만할 때, 그것을 무시하기란 힘든 일이다.'''

- 도스토예프스키[5]

.

'''도박건에 계속 연루된 안지만 선수를 보면 제가 봤을 땐 어떤 수단을 써야 돼요.'''

- 이순철 해설위원, 주간야구 19회 中, 안지만의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에 대해서.

"너네 생각엔 누가 우승할 것 같아?"
"독일이 우승했으면 좋겠어."
"왜?"
"우리 아버지가 전재산을 독일에 걸었거든..."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이전 싱가포르의 도박 근절 캠페인.

"너네 아버지가 건 팀이겼는데 기분이 어때? 돈 돌려받았어?"
"아니. 또 한 탕 하러 갔어."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이후 싱가포르의 도박 근절 캠페인.

사소한 벌레 싸움에 사람이 칼부림까지 하고 전재산을 걸어 일가를 알거지로 만드니 이 어찌 보통 일인가![6]

[7]

- 당안흠

'''도박을 즐기는 모든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 확실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

- 블레즈 파스칼

Oh, come on Lis. '''No Gambling stories is happy ending.'''
야, 리사. '''도박에 해피엔딩이 어딨어.'''

- 바트 심슨, 시즌 24 4화[8]

.

'''돈은 원래 노름꾼을 싫어해'''

''금방왔다 금방가지''

- 금비나

'''빠칭코에 빠지는 건 간단하다구요'''

- 히노모토 스스무, 連ちゃんパパ [9]


10. 관련 문서



11. 바깥 고리


[1] 순우리말로 참꾼 혹은 백지꾼이라고도 한다.[2] 사실 승률이 99여도 100원을 넣으면 1원을 잃는 구조라 처음부터 잃는다.[3] 실제로 유명인들이 불법 도박을 했을 때, '자기만 망하는 건데 무슨 죄냐?'고 실드치는 네티즌들의 댓글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4] 강원랜드의 경우 이런 목적의 출입 제한 제도가 있다.[5] 젊은 시절 반차르 운동에 가담했다가 사형 선고를 받았는데, 그 때 머리에 두건까지 덮이고 총살형이 집행되기 직전에 특사를 받아 살아난다.(사실 차르 니콜라이 1세는 그를 실제로 사형시킬 생각은 없었으며 일부러 이런 식의 행동을 즐겼다고...) 이 사건은 그의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이후로 단 1초도 소홀히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후 평생 동안 집필과 도박에 열중한다. 여담으로 도박은 러시아 대문호들의 종특 비슷한 것이었다. 푸쉬킨, 톨스토이 등 당대 여러 러시아 대문호들이 트럼프를 비롯한 여러 도박에 환장했다.[6] 송나라 당시 학자이던 당안흠이 당시에도 도박으로 벌여 온갖 살인에 파산이 벌어진 귀뚜라미 싸움을 두고 한탄한 말인데 중국의 벌레 도박은 최소 수-당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아주 유서 깊은 도박이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벌레 도박 중 하나가 두실솔(斗蟋蟀)인데, 당나라 시기 귀족들의 유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마치 권투처럼 체급별로 접시 위에서 귀뚜라미 끼리 싸움을 붙이는데, 가격이 비싼 것은 한화로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 또 사람보다 더 잘 먹이거나, 그 귀뚜라미가 죽으면 무덤까지 만들어 준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도박용 귀뚜라미에 대한 민담들도 여럿 있다. 어떤 부부가 전재산을 들여 이런 귀뚜라미를 샀는데, 닭이 쪼아먹는 바람에 빈털터리가 되어 자살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옛날 중국에서 연전연승의 귀뚜라미를 찻주전자에 넣고 다닌 남자가 있었는데 식당에서 종업원이 실수로 차를 부어 끔살당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찻주전자 뚜껑을 약간 비스듬하게 열어둔다고 한다.[7] 두실솔(斗蟋蟀)에서 두(斗)는 싸울 투(鬪)의 이체자로 쓰인 것이며, 실솔(蟋蟀)은 귀뚜라미를 뜻하는 말이다. 즉, '귀뚜라미 싸움'이라는 뜻이다.[8] 이 에피소드에서 리사는 호머가 크러스티를 고소해서 받은 돈을 포커 사이트에 넣었는데, 바트가 그걸로 몇십달러 잃은걸 찾으려 인터넷 포커를 시작했는데, 몇백 배까지 불려 놓지만 결국 끝에서 패배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 리사가 패배한 상대가 오빠인 바트였는데, 둘 다 미성년자라는게 들통나 원금 5천 달러를 제외하고는 전부 압수된 것. 심슨가족에서 가장 지적인 캐릭터인 리사심슨조차 도박중독을 피할 수 없었다.[9] 連ちゃんパパ의 주인공. 자신도 병적인 도박중독자이면서 다른 사람을 꼬드겨 도박중독으로 인생을 작살낸 뒤 사채업자에게 한다는 소리가 저거다. 저 다음에 사채업자가 스스무를 쓰레기 보는 듯한 눈을 하면서 '너도 참 악한 놈이구만'이라 대답하는 모습이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