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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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다양한 용도의 용제
4. 화염방사기?
5. 유해성
6.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1. 개요


홈페이지[1]
가정용 살충제의 대명사. 보통 '에프킬라'라고 하면 비단 이 제품뿐만 아니라 스프레이 형식의 가정용 살충제 전반을 의미한다. 더 줄여 '킬라'라고도 한다. 상표의 보통명사화 중 하나. 홈키파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아마 '''F'''ly '''Killer'''가 어원인 듯하다.

2. 상세


위처럼 스프레이 형식 외에도 리퀴드, 매트, 모기향 등의 종류가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유제 형태로도 나왔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레귤러 소주'''병 같은 포장이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경까진 라벨 디자인이 일본 킨쵸가 만든 살충제 '킨쵸루'와 유사했다. 1990년대 이박사가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얻으며 유행했을 때 여기서 생산하는 바퀴벌레 살충제 광고를 찍은 적도 있다.#
요즘은 LPG 충전제가 아닌 수성 에어로졸 형태로 나오는 제품이 있는데 이건 불이 붙지 않는다. 하지만 실내에 가스가 차면 화재위험이 있으니 환기해야 된다.
원래는 까스명수를 제조하는 삼성제약이 1960년에 일본 명문 살충제 브랜드 '킨쵸(金鳥)'로 알려진 대일본제충국(주)로부터 기술을 도입해 생산한 살충제 상표였으며, 에프킬라 자체의 상표가 강력하여 한국존슨(현 SC존슨코리아)의 레이드는 점유율을 올리지 못하였다. 그래서 한국존슨은 1997년 외환 위기의 여파로 삼성제약이 부도가 나자 이듬해인 1998년에 상표와 성남공장을 387억 원에 매입하였다. 2005년부터 성남공장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겨 전부 수입판매만 하고 있다.
반면 삼성제약은 2005년경에 '삼성킬라'라는 이름으로 살충제 시장에 재도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동화약품의 홈키파/홈매트 역시 같은 해에 한국크로락스에 넘어갔다가, 2005년부터 헨켈에 먹혔다. 이후 한국존슨은 살충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였다.
약품이 벌레에 닿지 않으면 효율이 극도로 낮아진다. 쓰다 보면 가까울수록 화력이 강력해진다는 생각으로 해충에 가까이 붙여서 쓰는 버릇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건 큰 벌레들에게나 그렇고 실상은 기름을 뒤집어 씌워서 익사시키는 거에 가깝다. 날벌레들은 멀리 있어도 약품이 닿기만 하면 발광을 하다가 나중에 추락해서 죽는다. 그중에서 생명력이 질긴 날벌레라면 한 번만 뿌리면 되는 게 아니라 목표를 계속 추적해서 땅에 추락할 때까지 뿌려주면 효과가 제대로 나타난다. 화력이 좀 애매하다 싶으면 에프킬라 2개 들고 뿌리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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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택에 레이드도 '''에프킬라 레이드'''라는 이름으로 판매된 적도 있다. 지금은 레이드도 에프킬라도 모두 에프킬라라는 상표로 판매중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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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에 나오는 제품은 아예 레이드라는 이름이 빠지고 검은 방패에 노란 번개 모양의 레이드 로고 형태만 유지한 채 에프킬라로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피부에 바르는 형식의 제품도 나오고 있다. 군인들이 작전중에 쓰는 해충 쫒는 로션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될듯.

3. 다양한 용도의 용제


군대 생활에서도 요긴하게 쓰인다. 탄매가 잔뜩 끼거나 녹이 슨 소총을 손질해야 할 때 손질용 기름이나 만능 해결사인 WD-40도 없으면 이걸 대신 뿌려서 손질하기도 하고, 녹나서 뻑뻑한 문에 뿌리고 먼지가 수북히 쌓인 작업대에도 뿌리고 창문 닦을 때도 뿌리고 전투화를 닦을 때도 뿌리고... 전투화를 급히 닦아야 한다면 먼지만 털어내고 한번 뿌려보자. 꽤 그럴듯한 광이 난다. 행정병의 경우 상황판이나 화이트보드에 쓰인 '''유성'''마커를 지우는 데에 요긴하게 쓰이곤 한다. 즉 먹는 거 빼고는 어디에나 에프킬라를 뿌려서 해결.
심지어 사람 잡는 끈끈이에 걸렸을 때도 효과를 발휘한다. 만약 이걸로 안 되겠다 싶으면 끈끈이를 붙인 채로 보통 수송부에 있는 체인 씻는 폐유에 담그면 해방될 수 있다. 콩기름도 사용 가능하다. 최근에는 수용성 에어로졸로 대체되어 이러한 용도는 줄어들지도.
이와 같은 응용(?)은 LPG를 용제로 쓰는데 LPG의 주성분인 프로판은 액체일 때 솔벤트나 신너 못지않은 괜찮은 유성용제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윈드실드나 벽 등에 붙은 스티커를 뗄 때 스티커 제거 스프레이가 없으면 에프킬라를 뿌려 적시고 1-2분 정도 침투하기를 기다려 스티커를 떼어낼 수 있다. 가정에서도 가죽 소파 등에 스티커나 페인트 본드 같은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묻었다면 에프킬라를 살짝 뿌려서 지워보자. 물론 안 보이는 곳에 뿌려서 얼룩이 생기는지 테스트를 한 뒤 할 것.
이렇게나 다재다능한 능력을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정작 주업인 벌레 잡기에는 취약하다. 사실 군대라서가 아니라 벌레들이 원래 많을 수밖에 없는 시골의 경우 아무리 살충제를 써도 표가 안 나기도 하고 과거에는 살충제를 무식하리만큼 강하게 만들었지만 시대가 흘러 친환경 어쩌구 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이 살충제의 효력이 과거보다 훨씬 약한 점도 한몫한다. 애초에 에프킬라의 용도 자체도 도시 내 가정집의 파리나 모기 정도를 상정하고 만든 것이다. 당장 집 옆에 공원이 있는 산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 조그만한 노린재조차도 에프킬라가 씨알도 안먹히는 것을 볼 수 있다. [3][4]
자전거 체인의 기름때를 벗기는 데에도 용이하다. 뿌리고 안 쓰는 칫솔로 닦고 물로 헹구고 말리자.


4. 화염방사기?


명심하자. '''사용시 장갑 착용과 환기, 점사는 필수다!'''
에프킬라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스프레이 형태의 모기약은 가연성 물질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인데 살충제를 뿜어내는 LPG 가스가 가연성인 것이지 살충제 자체가 가연성인 것이 아니다. 불이 붙으면 터진다. 방에 모기약을 뿌리고 촛불을 켰더니 바로 폭발(!)해서 전신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주의하자.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화염방사기'''로 쓰는 경우도 많다. 가장 많이 쓰이는 경우는 해충 박멸용이며, 특히 벌집 제거 용도로 탁월하다. '''심지어 소방공무원도 자주 쓴다.''' 소방서에는 아예 벌집제거 용도로 나온 벌집제거용 토치가 따로 있긴 하지만, 어차피 벌집제거 시에는 말벌퇴치용 스프레이를 대량으로 가지고 가기 때문에 굳이 토치를 챙기지 않고 스프레이와 라이터로 대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對)말벌 병기'''의 메카니즘은 흔히 알고 있는 화염방사기의 이미지인 온 몸이 불길에 휩싸이게 해서 끔살시키는 형태가 아니라 날개를 홀라당 태워서 추락시키는 원리이다. 순식간에 기동력을 잃고 땅을 기어 다닌다. 그러나 에프킬라와 라이터로 가해지는 열이 일정 시간 이상 가해지면 모를까 잠깐 닿는 정도론 일정 사이즈 이상의 곤충에겐 갑작스런 뜨거움 정도밖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더 날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장시간 방사했다간 잘못하면 에프킬라가 터지므로 주의할 것. 에프킬라 대신 헤어스프레이로도 같은 효과를 낸다. 영화 007시리즈에서 급조 무기로 사용된 적이 있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위에서 언급한 내성을 취득한 파리나 모기에 대해서도 화염방사요법을 사용하는 일부 성질 급한 병사들도 존재한다. 날벌레에게만 해당. 지구 최강의 생존마이스터 바퀴벌레는 애초에 잘 날아다니지도 않으므로 화염방사로도 잘 죽지 않는다. 하지만 에프킬라통 뒷편에 엄연히 '''가연성(화기주의)''' 라고 '''붉은색 굵은 글씨'''로 강조되어 있으니 '''옛말처럼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워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안전 장비, 최소한 장갑도 착용하지 않고 맨손에 1회용 라이터 하나 들고 켠 다음 분사 시켜서 쓰는 짓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르는 이들에겐 다음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시키도록.
불을 켜고 분사 시키는 도중 지나친 분사로 '''에프킬라에 불이 옮겨붙을 수가 있다.''' 특히 분사를 아래로 할 수록 '''불이 옮겨붙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당연히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간 앗 하는 순간 폭발을 하고 튀어버린 금속용기의 파편에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게 되니 연사는 절대 주의를 요한다.''' 그리고 운 좋게 불이 붙지 않더라도 노즐이 녹아붙는 수준의 일은 의외로 자주 발생한다. 차라리 점사를 해라. 사실 절약을 위해 점사는 필수다. 잠깐 잠깐씩 쐈다 쉬었다 한다고 하더라도 잔여 가스가 쌓인 상황에선 자칫하면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른다. 잔여 가스를 한번 빼주고(물론 분사해야 할 곳과 멀리 떨어져서) 다시 사격에 돌입하자. 넓게 개방된 야외의 경우는 그나마 잔여 가스에선 좀 안전하지만, 실내의 경우엔 가스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앞의 영상에서 실내에서 사용 후 향초를 켰다가 3도 화상을 전신에 입은 사례도 이에 해당한다. 실외의 경우는 가스와 인화성 액체가 빠져나갈 공간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좀 낫지만 '''절대로 안전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위 설명처럼 화염방사기로 사용을 하기보다는 안전을 위해 경고대로 화기에 주의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는 괜한 경고가 아니니 호기심에 하다가 사고를 당하면 그것은 알고도 행한 자신의 책임이다. 인간에게 말벌도 위험하지만 화재는 더 위험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자. 실수로 산불 등이 발생하거나 한다면 막대한 배상책임과 법적 처벌이 뒤따른다는 점도 명심하자.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그만 구멍이 뚫린 금속 샤프펜 뚜껑을 분사구에 씌우면 분사구가 녹거나 가스가 역류해 본체로 옮겨붙는 사고를 많이 방지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또한 일회용 라이터보다는 주둥이가 긴 양초 토치 같은 게 훨씬 편하고 안전하다. 비상사태를 대비해 소화기 등을 근처 손 닿는 곳에 반드시 놓아둘 것.
새끼손톱 이하의 작은 사이즈의 곤충조차 껍질이 그렇게 쉽게 불에 타오르지 않는데 하물며 '''새끼손가락''' 급에 해당하는 바퀴벌레나 각종 곤충들은 자칫 뜨거움에 노출이 되면서 발버둥을 치기가 쉬우므로 더 큰 끔찍함을 부를 수 있는 만큼 하지 말도록...

5. 유해성


관련 기사
2013년에 에프킬라 제품이 회수당한 적이 있다.
소량은 인체에 큰 영향이 없지만, 애초에 생명체를 죽이는 약이니만큼 몸에 좋을건 없으니 사람 얼굴을 향해 뿌리거나, 밀폐된 방에서 연기가 가득할 만큼 과다 사용하는건 위험의 여지가 있다.
요즘은 수용성이라고 기름계열이 아닌 종류도 나오고 있다.

6. 대중매체에서의 모습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화염방사기로 쓰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메탈기어 2 솔리드 스네이크: 솔리드 스네이크마스터 밀러의 힌트를 받고 라이터 + 에프킬라(정확히는 스프레이) 조합으로 빅 보스를 즉석에서 구워버렸다.
화이트데이 시리즈: 2015년판과 2017년판에서 이희민이 에프킬라를 몸에 떡칠하고 라이터를 조합해서 나무 귀신을 불쏘시개로 만들어버린다.

[1] 관리자의 실수인지 중국판 레이드 로고가 붙어있다.[2] SC존슨은 일부 국가에서는 현지화된 상표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All Out 동남아시아에서는 Ridsect로 판매중이다.[3] 모기나 파리 이상의 야생의 벌레들을 잡으려면 농약 정도의 독성은 생각해야한다. 밖의 논밭에서 뿌려도 독한 농약을 집안에 뿌린다면 사람도 무사하기 힘들 것이다.[4] 사실 뿌리면 벌레가 죽긴 죽는다.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뿌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약효가 생기면서 서서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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