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윙
[image]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1/8 마이아, 5/8 엘프, 1/4 인간 피가 섞인 요정.
이름은 '별보라'라는 뜻이다. 그녀가 태어나던 밤에 집 옆의 휘몰아치는 폭포 속에 비치는 별빛이 화려했기에 저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중간계 역사상 최초의 인간과 엘프의 결합인 베렌과 루시엔의 손녀이다. 그녀의 아버지 디오르가 베렌과 루시엔의 외동아들이기 때문. 어머니는 도리아스의 왕족인 님로스[1] 이다. 또한 에아렌딜의 부인이자 엘론드, 엘로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역시 반요정인 남편 에아렌딜과는 인간쪽으로 피가 통한 먼 친척[2] 이기도 하다. 에아렌딜이 놀도르 혈통 반요정이라면, 엘윙은 텔레리 혈통 반요정이다. 그밖에도 가족으로 쌍둥이 오빠인 엘루레드와 엘루린이 있다.
엘윙은 조모인 루시엔, 아버지인 디오르처럼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엘윙'이라고도 불린다.
아버지인 디오르가 나고 자란 옷시리안드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증조부인 싱골이 살해되고 디오르가 그 뒤를 이어 도리아스의 2대 신다르 대왕으로 즉위하면서 어머니, 쌍둥이 오빠들과 함께 재건된 도리아스에 가서 살았다. 그러나 도리아스에서 엘윙이 왕녀로 살았던 나날은 그리 길지 못했다. 디오르가 즉위하고 1년쯤 뒤에 그의 부모인 루시엔과 베렌이 함께 사망함에 따라 디오르는 부모가 맺어지기 위해 예전에 모르고스에게서 가져와 싱골에게 바쳤던 실마릴을 물려받았는데, 페아노르의 아들들(페아노리안)이 이 소식을 듣고 디오르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디오르는 그들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마 부모가 어렵게 가져 왔고 외조부가 최후까지 지니려 했던 실마릴을 소중한 유산이라 생각해 순순히 넘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여 있던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회수하기 위해 어느 겨울날 '''선전포고도 없이''' 도리아스로 불시에 쳐들어왔다. 이것이 바로 '''제2차 동족살상'''이다. 이때 많은 신다르가 죽었고, 디오르는 그들과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실마릴을 딸 엘윙에게 주고 몇몇 신다르들과 함께 도망시켰다. 전쟁 끝에 아버지 디오르와 어머니 님로스는 페아노리안에게 살해당했고, 페아노리안 중 하나인 켈레고름도 디오르에게 살해당했다. 켈레고름의 부하들은 주군의 원수를 갚겠다며 당시 여섯살에 불과했던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숲에 내버렸다. 또다른 페아노리안인 마에드로스와 마글로르가 이 사실을 알자마자 직접 숲으로 가 아이들을 찾아 나섰으나 이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엘윙을 제외한 신다르 직계 왕족이 모두 살해당하고 백성들도 대량 학살당한 도리아스는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고 멸망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가족을 모두 잃고 나라마저 잃은 그녀는 시리온 하구의 난민촌에 함께 피신한 다른 도리아스 유민들과 함께 정착한다. 이후 곤돌린이 멸망하자 곤돌린 출신의 놀도르 왕족과 유민들이 난민촌에 합류한다. 놀도르 왕족이자 반요정인 에아렌딜도 이때 난민촌에 들어왔다. 후에 엘윙은 에아렌딜과 결혼했고[3] 에아렌딜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 엘론드와 엘로스를 낳는다. 나중에 에아렌딜의 부모인 투오르와 이드릴이 함께 서역으로 항해를 떠나자 에아렌딜과 함께 난민촌을 통치한다. 물론 디오르가 자신에게 남겨 준 실마릴은 계속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가운데땅은 거의 모르고스의 손에 떨어져 일부 선한 인간들과 엘프들만이 희망없는 전투를 하고 있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남편 에아렌딜은 발라들을 만나 가운데땅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고 자신의 부모의 행방도 알아보기 위해 키르단이 건조해 준 선박인 빙길롯을 이끌고 엘윙과 아직 어린 쌍둥이 아들을 남겨둔채 그 자신만이 발리노르로 항해를 떠난다.
하지만 에아렌딜이 떠난 뒤에 페아노리안이 엘윙의 생존 소식과 함께 엘윙이 실마릴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리아스에서 벌어진 제2차 동족 살상에서 페아노리안 셋이 전사한 데다가 남은 페아노리안도 그 동안 맹세에 시달린 탓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에 일단은 엘윙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청한다. 하지만 엘윙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마에드로스를 비롯한 페아노리안은 페아노르의 맹세에 따라 실마릴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시리온 하구로 공격해 온다. 이것이 '''제3차 동족살상'''이다. 이때 시리온 하구에 정착해 살고 있던 신다르, 놀도르는 물론 에다인까지도 대거 희생됐다. 하지만 엘윙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힘들게 얻었으며 아버지가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보석이기도 한 실마릴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마릴을 지닌 채 절벽에서 바다로 투신하여 죽음을 선택한다. 결국 페아노리안은 이번에도 실마릴은 얻지 못한 채 죄만 짓는 형국이 되고 만다.
에아렌딜이 떠나고 엘윙이 투신자살했기에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는 잃어버린 엘윙의 아들들은 페아노리안의 포로가 되어 웰윙의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을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동족상잔과 맹세의 무게에 지쳐버린 마글로르가 엘론드와 엘로스를 거둬서 양육하게 되고, 나중에는 놀랍게도 이들 사이에 우정까지 생겼다.
그런데 목숨을 걸고 실마릴을 사수하려던 엘윙의 결단을 비난하는 시각이 있다. 엘윙 자신도 어렸을 적에 실마릴에 집착하던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단 때문에 고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된 상태에서 어린 아들들을 두고 실마릴을 지키려고 자살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정한 짓이라는 지적이다. 만약 마글로르가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서 거두어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쌍둥이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후에 페아노리안에게 아들들이 살해당할까봐 걱정했다고 하지만 걱정하기에 앞서 아들들을 지키려는 실질적인 노력 없이 실마릴 때문에 자살까지 감행한 건 어쨌든 무책임한 짓이었다. 뿐만 아니라 엘윙이 나중에 다시 가운데땅으로 가서 아들들을 찾아 만났다는 내용도 없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더 힘을 얻고 있다.[4]
또한 실마릴은 엄연히 페아노르 가문의 소유물인데 증조부인 싱골이 조모인 루시엔을 시켜서 훔쳐왔다는 건 왜 간과했냐는 주장도 있다. 실마릴을 페아노리안에게 순순히 넘겼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을 테고,[5] 무엇보다 동족 살상도 없었을 텐데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굳이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 건 지도자로서 옳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어폐가 있는 것이, 애초에 페아노르가 발라들의 판결을 거역하고 그들을 모욕하며 페아노르의 맹세를 한 시점에서 페아노르는 정당하게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보물을 되찾으려 한 것이 아니라 모르고스의 거짓에 타락하여 동족들을 온갖 비극으로 밀어넣은 것이었다. 그 맹세에 사로잡혀 수차례의 동족 학살을 비롯한 많은 죄를 지은 페아노리안 역시 실마릴의 정당한 소유권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 당장 베렌과 루시엔, 그리고 그 자손들이 실마릴에 아무 해도 입지 않았던 것과 달리 분노의 전쟁 후 마지막으로 남은 페아노리안인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가 실마릴을 훔쳐 가지자 실마릴이 '''모르고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손을 태워 버렸던 것을 보면 명백하다.
그렇지만 실마릴이 발라와 무관하게 온전히 페아노르의 소유인 이상 실마릴이 범죄도구도 아닌데 페아노리안의 소유권을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페아노르의 맹세로 인하여 실마릴이 장물이라는 사실은 가운데땅의 모든 요정에게 공표되어 있었다. 또한 실마릴은 부정을 판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주인을 판별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그 사실로 페아노리안의 소유권을 부정할 수 없다. 오히려 페아노리안이 바르다에게 소유권 방해를 그만하라고 요구해야 할 사항.
아무튼 엘윙은 투신자살을 시도하여 페아노리안에게 실마릴을 끝내 뺏기지 않을 수 있었고, 자신을 불쌍히 여긴 울모의 가호 덕분에 죽지 않고 바다새로 변신하는 능력을 얻어 날아갈 수 있었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에아렌딜과 재회하여 함께 빙길롯을 타고 발리노르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발리노르에 도착할 수 있었고 둘은 함께 발라들과 발리노르의 다른 엘프들을 설득하여 분노의 전쟁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운데땅의 자유 민족은 모르고스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후에 분노의 전쟁을 가능하게 한 공로를 높이 사 인간과 엘프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녀는 할머니인 루시엔이 남편 베렌 때문에 인간의 운명을 택해 아르다를 아예 떠나버린 과거 때문에 엘프가 되기를 원하여 엘프가 되기를 선택하였다. 에아렌딜은 인간들과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로 마음이 끌리기는 했지만 엘윙을 위해 역시 엘프의 길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톨 에렛세아에서 영원히 살게 됐다. 에아렌딜이 밤마다 실마릴을 걸고 자유 민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늘을 항해하다 돌아오면 엘윙은 바다새로 변신해 날아가 남편을 맞이한다고.
실마릴리온에 등장하는 1/8 마이아, 5/8 엘프, 1/4 인간 피가 섞인 요정.
이름은 '별보라'라는 뜻이다. 그녀가 태어나던 밤에 집 옆의 휘몰아치는 폭포 속에 비치는 별빛이 화려했기에 저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중간계 역사상 최초의 인간과 엘프의 결합인 베렌과 루시엔의 손녀이다. 그녀의 아버지 디오르가 베렌과 루시엔의 외동아들이기 때문. 어머니는 도리아스의 왕족인 님로스[1] 이다. 또한 에아렌딜의 부인이자 엘론드, 엘로스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역시 반요정인 남편 에아렌딜과는 인간쪽으로 피가 통한 먼 친척[2] 이기도 하다. 에아렌딜이 놀도르 혈통 반요정이라면, 엘윙은 텔레리 혈통 반요정이다. 그밖에도 가족으로 쌍둥이 오빠인 엘루레드와 엘루린이 있다.
엘윙은 조모인 루시엔, 아버지인 디오르처럼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다고 알려져 있으며 '백색의 엘윙'이라고도 불린다.
아버지인 디오르가 나고 자란 옷시리안드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증조부인 싱골이 살해되고 디오르가 그 뒤를 이어 도리아스의 2대 신다르 대왕으로 즉위하면서 어머니, 쌍둥이 오빠들과 함께 재건된 도리아스에 가서 살았다. 그러나 도리아스에서 엘윙이 왕녀로 살았던 나날은 그리 길지 못했다. 디오르가 즉위하고 1년쯤 뒤에 그의 부모인 루시엔과 베렌이 함께 사망함에 따라 디오르는 부모가 맺어지기 위해 예전에 모르고스에게서 가져와 싱골에게 바쳤던 실마릴을 물려받았는데, 페아노르의 아들들(페아노리안)이 이 소식을 듣고 디오르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디오르는 그들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마 부모가 어렵게 가져 왔고 외조부가 최후까지 지니려 했던 실마릴을 소중한 유산이라 생각해 순순히 넘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듯하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 묶여 있던 페아노리안은 실마릴을 회수하기 위해 어느 겨울날 '''선전포고도 없이''' 도리아스로 불시에 쳐들어왔다. 이것이 바로 '''제2차 동족살상'''이다. 이때 많은 신다르가 죽었고, 디오르는 그들과 전쟁을 치르는 와중에 실마릴을 딸 엘윙에게 주고 몇몇 신다르들과 함께 도망시켰다. 전쟁 끝에 아버지 디오르와 어머니 님로스는 페아노리안에게 살해당했고, 페아노리안 중 하나인 켈레고름도 디오르에게 살해당했다. 켈레고름의 부하들은 주군의 원수를 갚겠다며 당시 여섯살에 불과했던 엘루레드와 엘루린을 숲에 내버렸다. 또다른 페아노리안인 마에드로스와 마글로르가 이 사실을 알자마자 직접 숲으로 가 아이들을 찾아 나섰으나 이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엘윙을 제외한 신다르 직계 왕족이 모두 살해당하고 백성들도 대량 학살당한 도리아스는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고 멸망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한편 가족을 모두 잃고 나라마저 잃은 그녀는 시리온 하구의 난민촌에 함께 피신한 다른 도리아스 유민들과 함께 정착한다. 이후 곤돌린이 멸망하자 곤돌린 출신의 놀도르 왕족과 유민들이 난민촌에 합류한다. 놀도르 왕족이자 반요정인 에아렌딜도 이때 난민촌에 들어왔다. 후에 엘윙은 에아렌딜과 결혼했고[3] 에아렌딜과의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 엘론드와 엘로스를 낳는다. 나중에 에아렌딜의 부모인 투오르와 이드릴이 함께 서역으로 항해를 떠나자 에아렌딜과 함께 난민촌을 통치한다. 물론 디오르가 자신에게 남겨 준 실마릴은 계속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가운데땅은 거의 모르고스의 손에 떨어져 일부 선한 인간들과 엘프들만이 희망없는 전투를 하고 있는 비참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녀의 남편 에아렌딜은 발라들을 만나 가운데땅의 비참한 상황을 전하고 자신의 부모의 행방도 알아보기 위해 키르단이 건조해 준 선박인 빙길롯을 이끌고 엘윙과 아직 어린 쌍둥이 아들을 남겨둔채 그 자신만이 발리노르로 항해를 떠난다.
하지만 에아렌딜이 떠난 뒤에 페아노리안이 엘윙의 생존 소식과 함께 엘윙이 실마릴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도리아스에서 벌어진 제2차 동족 살상에서 페아노리안 셋이 전사한 데다가 남은 페아노리안도 그 동안 맹세에 시달린 탓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상태였다. 하지만 페아노르의 맹세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기에 일단은 엘윙에게 실마릴을 돌려줄 것을 청한다. 하지만 엘윙은 그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마에드로스를 비롯한 페아노리안은 페아노르의 맹세에 따라 실마릴을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시리온 하구로 공격해 온다. 이것이 '''제3차 동족살상'''이다. 이때 시리온 하구에 정착해 살고 있던 신다르, 놀도르는 물론 에다인까지도 대거 희생됐다. 하지만 엘윙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힘들게 얻었으며 아버지가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보석이기도 한 실마릴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마릴을 지닌 채 절벽에서 바다로 투신하여 죽음을 선택한다. 결국 페아노리안은 이번에도 실마릴은 얻지 못한 채 죄만 짓는 형국이 되고 만다.
에아렌딜이 떠나고 엘윙이 투신자살했기에 아버지는 없고 어머니는 잃어버린 엘윙의 아들들은 페아노리안의 포로가 되어 웰윙의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을 운명에 처할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동족상잔과 맹세의 무게에 지쳐버린 마글로르가 엘론드와 엘로스를 거둬서 양육하게 되고, 나중에는 놀랍게도 이들 사이에 우정까지 생겼다.
그런데 목숨을 걸고 실마릴을 사수하려던 엘윙의 결단을 비난하는 시각이 있다. 엘윙 자신도 어렸을 적에 실마릴에 집착하던 아버지의 독단적인 결단 때문에 고아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된 상태에서 어린 아들들을 두고 실마릴을 지키려고 자살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정한 짓이라는 지적이다. 만약 마글로르가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서 거두어주지 않았더라면 자신의 쌍둥이 오빠들처럼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 후에 페아노리안에게 아들들이 살해당할까봐 걱정했다고 하지만 걱정하기에 앞서 아들들을 지키려는 실질적인 노력 없이 실마릴 때문에 자살까지 감행한 건 어쨌든 무책임한 짓이었다. 뿐만 아니라 엘윙이 나중에 다시 가운데땅으로 가서 아들들을 찾아 만났다는 내용도 없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더 힘을 얻고 있다.[4]
또한 실마릴은 엄연히 페아노르 가문의 소유물인데 증조부인 싱골이 조모인 루시엔을 시켜서 훔쳐왔다는 건 왜 간과했냐는 주장도 있다. 실마릴을 페아노리안에게 순순히 넘겼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받을 수 있을 테고,[5] 무엇보다 동족 살상도 없었을 텐데 합리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굳이 극단적인 결단을 내린 건 지도자로서 옳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어폐가 있는 것이, 애초에 페아노르가 발라들의 판결을 거역하고 그들을 모욕하며 페아노르의 맹세를 한 시점에서 페아노르는 정당하게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보물을 되찾으려 한 것이 아니라 모르고스의 거짓에 타락하여 동족들을 온갖 비극으로 밀어넣은 것이었다. 그 맹세에 사로잡혀 수차례의 동족 학살을 비롯한 많은 죄를 지은 페아노리안 역시 실마릴의 정당한 소유권을 가졌다고는 볼 수 없다. 당장 베렌과 루시엔, 그리고 그 자손들이 실마릴에 아무 해도 입지 않았던 것과 달리 분노의 전쟁 후 마지막으로 남은 페아노리안인 마이드로스와 마글로르가 실마릴을 훔쳐 가지자 실마릴이 '''모르고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손을 태워 버렸던 것을 보면 명백하다.
그렇지만 실마릴이 발라와 무관하게 온전히 페아노르의 소유인 이상 실마릴이 범죄도구도 아닌데 페아노리안의 소유권을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페아노르의 맹세로 인하여 실마릴이 장물이라는 사실은 가운데땅의 모든 요정에게 공표되어 있었다. 또한 실마릴은 부정을 판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주인을 판별하는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 그 사실로 페아노리안의 소유권을 부정할 수 없다. 오히려 페아노리안이 바르다에게 소유권 방해를 그만하라고 요구해야 할 사항.
아무튼 엘윙은 투신자살을 시도하여 페아노리안에게 실마릴을 끝내 뺏기지 않을 수 있었고, 자신을 불쌍히 여긴 울모의 가호 덕분에 죽지 않고 바다새로 변신하는 능력을 얻어 날아갈 수 있었다. 그러다 기적적으로 에아렌딜과 재회하여 함께 빙길롯을 타고 발리노르로 향한다. 그리고 마침내 발리노르에 도착할 수 있었고 둘은 함께 발라들과 발리노르의 다른 엘프들을 설득하여 분노의 전쟁을 가능하게 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가운데땅의 자유 민족은 모르고스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후에 분노의 전쟁을 가능하게 한 공로를 높이 사 인간과 엘프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녀는 할머니인 루시엔이 남편 베렌 때문에 인간의 운명을 택해 아르다를 아예 떠나버린 과거 때문에 엘프가 되기를 원하여 엘프가 되기를 선택하였다. 에아렌딜은 인간들과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로 마음이 끌리기는 했지만 엘윙을 위해 역시 엘프의 길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톨 에렛세아에서 영원히 살게 됐다. 에아렌딜이 밤마다 실마릴을 걸고 자유 민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하늘을 항해하다 돌아오면 엘윙은 바다새로 변신해 날아가 남편을 맞이한다고.
[1] 상위문서에 따르면 싱골의 조카증손녀로 남편이 되는 디오르와는 7촌 간이라고 한다. 근친혼인 셈. 여담이지만 님로스는 갈라드리엘의 남편 켈레보른의 조카이기도 하다.[2] 베오르 가문의 계보를 살펴보면 9촌 아주머니[3] 에아렌딜이 도리아스를 멸망시킨 페아노리안과 친척인 놀도르 왕족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엘윙의 결혼에 도리아스 출신 신다르 유민들의 반발이 있었을 수도 있다. 팬픽션에서는 종종 오로페르가 둘의 결혼을 반대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4]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이것은 해당 설정이 없는 것이니 엘윙만 비판할 수는 없다는 반박도 만만찮다. 분노의 전쟁에 에아렌딜이 참전한 것을 감안하면 엘윙도 가운데땅으로 함께 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5] 그러나 보상을 해 줬을지는 의문이다. 제2차 동족살상 때 페아노리안 일부와 많은 놀도르 군사가 전사했기 때문. 또 앞에도 서술됐지만 디오르가 켈레고름을 살해했다. 또 실마릴은 원래부터 페아노리안의 합법적인 재산이라 자기 재산 돌려받는 것에 보상을 해 줄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보상을 해 준다 한들 그들에게 부모와 오빠들을 잃었기에 그들과 철천지 원수지간이 된 엘윙이 그 보상을 기꺼이 받을 리 만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