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1. 전화를 받을 때 부르는 여보
2. 배우자를 칭하는 호칭
3.
4. 후량의 황족 여보(呂寶)


1. 전화를 받을 때 부르는 여보


여보세요, 나야~

- 임창정

위에 예시처럼 전화를 받고 처음으로 하는 말의 그 여보다.
"여보세요" 에서의 '여보'의 어원은 '여기(此處)'의 '여'에 '보다(視)'의 어간 '보-'가 합해 이루어진 것이다. 거기에 '-세요(해요체)'가 덧붙여진 말이다. 여기서 쓰인 "-(으)세요"는 현 '표준어 규정'이 나오기 전에는 비표준어로 처리된 말이었는데, 1989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표준어 규정'(26항) 에서 이를 "-(으)셔요" 와 함께 복수 표준어로 처리함으로써 이제는 떳떳한 표준어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실제 문법적으로는 "-(으)셔요"가 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으)시어요"가 줄어든 형태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인데, 그리고 "-(으)세요"는 "-(으)시어요 → -(으)셔요 > -(으)세요"로 변해온 말로 설명할 수 있다.[1]
결론적으로 "여보세요"란 말의 어원은 앞에 언급한 대로이며, 이를 굳이 해석하자면 "이봐요, 여기 좀 보세요"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전화를 걸고 받을 때 통상적으로 "여보세요"라고 말을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것도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나라에 전화가 처음 도입된 역사를 잠깐 짚고 넘어가야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 그것이 바로 1896년, 그러니까 조선 궁내부에 자석식 교환기가 설치되면서부터였다. 이어서 1902년 3월 한성-인천간 전화가 개설되고, 한성전화소에서 전화 업무를 개시함으로써 비로소 일반인들도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암울한 식민지 시대를 지나, 1962년 체신 1호 시리즈가 개발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전화가 도입되었을 당시 사람들은 전화기를 통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무척이나 신기해 하였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조그마한 기계에 귀를 대면 거기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나오는 것이 너무도 신통했을 것이다. 전화기를 처음 접한 사람들이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가장 먼저 사용한 단어가 바로 다름아닌 "여보세요"였다고 한다.[2]
그 이후론 다들 전화기에 귀를 갖다 대곤 한다는 첫마디가 "여보세요~ 여보세요...?"였다고 한다.[3] 그렇게 해서 전화받을 때의 "여보세요" 문화가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내려왔다.

2. 배우자를 칭하는 호칭


'''언어별 명칭'''
'''한국어'''
여보, 배우자 등 부부사이의 서로를 일컫는 말
'''영어'''
Honey, sweetheart, darling 등
'''중국어'''
喂 (wèi), 老公(lăogong), 老婆(lăopò)
'''일본어'''
貴方·貴下 (あなた), 女房
'''프랑스어'''
chéri(e) [ ʃeʀi]
'''독일어'''
Schatz(i)
'''에스파냐어'''
Cariño
감탄사의 뜻이 있는데 이중 2번에 해당된다.
1
어른이, 가까이 있는 자기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사람을 부를 때 쓰는 말.[4]

여보, 앞 좀 잘 보고 다니시오.

2
부부 사이에 서로 상대편을 부르는 말.

여보, 오늘은 큰애 생일이니 일찍 들어오세요.

실제로는 잘 쓰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5], 그렇다고 소멸될 우려도 없을 정도로 뿌리깊게 정착된 표현.

3.


터렛마트 사장이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이력서를 뒤지는 중 이력서상으로만 등장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여포를 패러디한 인물로 여포처럼 훈남이지만 험상궂게 생겼다. 진짜 여포처럼 싸움 관련된 능력만 높고 나머지 능력은 낮다.

4. 후량의 황족 여보(呂寶)



'''시호'''
문황제(文皇帝)
''''''
여(呂)
''''''
보(寶)
'''부황'''
경소황제(景昭皇帝)
'''생몰 기간'''
? ~ 392년
중국 오호십육국시대 후량의 황족. 여파루(呂婆樓)[6]의 아들로 여광의 동생이다.
392년 8월 여광의 명으로 서진(西秦)의 금성(金城)을 공격했는데 걸복건귀의 반격으로 패배하고 전사하였다. 이후 401년 아들 여륭이 천왕에 즉위한 후, 문황제(文皇帝)로 추존받았다.

[1] 한 예로, 우리 옛말인 '쇼(牛)'와 '셤(島)'은 오늘에는 '소' 와 '섬'으로 변하여 쓰이고 있다. 'ㅅ, ㅈ, ㅊ' 뒤의 [j\]계 이중모음이 단모음으로 바뀌었다. 물론 이렇게만 따지면 '-(으)셔요'는 '-(으)서요'가 되어야 하니, 여기에 'ㅓ > ㅔ'로의 전설 모음화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2] 상대방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데, 수화기 속의 사람과는 얘기를 해야 하겠고... 그러자 나온 첫마디가 "여보세요..." 하면서 수화기 안의 사람을 조심스럽게 불러본 것이다.[3] 그 당시의 전화기의 통화음질이 지금처럼 깨끗하고 좋았을 리 없었을 것이다. 감도 훨씬 멀었을 테고 잡음도 심했을 것.[4] 이 때의 여보는 여보오가 줄어든 것이다.[5] 젊은 세대는 '자기'나 '오빠' 같은 연애시절 표현을 그대로 이어가는 경향이 있고, 나이가 들면 자식의 이름을 따 ○○ 엄마, ○○ 아빠가 가장 많이 쓰인다.[6] 여광이 경소제(景昭帝)로 추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