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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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3. 한국 (현재)
4. 해외


1. 개요


경운기 엔진과 기타 폐차장과 철물점의 자재 등을 써서 만든 민간 제작 자동차. 왜 '영운기'라고 부르게 된건지는 아무도 모른다. 경운기 엔진을 달았다고 경운기 트럭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2. 역사


이러한 차량의 역사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를 주워다 고친 차량들부터 시작되며 국산 1호 자동차인 국제차량제작 시발, 일명 시발택시도 정식 출시 차량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 차량에 속한다. 형태도 다른게 없다. 신진공업사하동환자동차제작소에서 초창기에 만들었던 초기 국산 버스도 미군이 쓰다가 폐차한 CCKW 같은 군용 트럭을 받아다가 쓸 수 있는 부품을 재활용 하는 식으로 만들어서 사실상 여러 사람이 탈 수 있는 커다란 영운기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도시지역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트럭형태의 영운기는 제대로 된 소형트럭인 한국GM 라보, [1]의 등장 이후로 도시지역에선 상당히 보기 힘들어졌으며, 농어촌 지역에서도 4륜구동 소형 트럭인 기아 세레스[2]의 등장에 이어 UTV[3]에게 밀려서 개체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3. 한국 (현재)


예전부터 쓰던 거 그냥 굴리는 두메산골이나 배로 트럭을 들여오기 힘들고 정비하기도 힘든 서해 5도 같은 섬 등지에서 그나마 볼 수 있다. 오마이뉴스 ##### 법적으로는 거의 다 불법이지만, 사고가 나지 않는 한 굳이 산골이나 외딴 섬까지 찾아가서 이런 영운기를 규제하지는 않는다.
제주도에도 개체수가 많다. 이쪽은 폐차된 구형 지프차의 뒷부분을 제거해 적재함을 얹어 경운기 엔진으로 교체하여[4] 본의 아니게 픽업트럭 형태로 만든 경우가 많다. 1 2[5]
근래 들어서는 오토바이경운기용 짐칸을 연결한 삼발이 형태의 영운기가 각지의 제작소에서 제작되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여기서 더 나아가 엔진 대신 배터리와 대형 모터를 연결하여 전동 삼륜차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팔고 있다. 주로 노인들의 이동수단으로 팔리는 듯.
부산 영도구에서는 지금도 연탄 배달용으로 쓰이고 있다. 그 외에도 레미콘 차량이 직접 들어가 작업하기 어려운 곳(지반이 약하거나 좁은 곳)에 쓰이고 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엔진과 바퀴, 지붕과 짐칸만 있는 수준의 극단적인 수준부터 철판으로 차체를 만들어 나름 차량 형태를 만들고 공랭 냉각 철창(엔진을 그냥 직접 식히는 식의)이나 라디에이터를 단 것, 위에 전술했다시피 폐차장에 굴러다니던 폐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만들기도 하며[6] 오토바이 뒷부분을 개조해 적재함을 장착한 삼륜차까지 그 형태는 다양. 구조는 거진 트럭 형태를 띠고 있다.
성능은 개조 형태에 따라 다르다. 삼륜 용달차를 제외하고 보통 4륜구동에 시속 50-60km 정도 나오는 수준이다.
산판용 영운기의 경우 2.5t 트럭처럼 생겼고 엔진 파워도 세고 가격도 1,500만원 가까이 한다. 산판용처럼 힘이 좋을 필요가 없는 일반적인 영운기는 300~600만원 정도다.

4. 해외


필리핀에서 미군이 버리고 간 지프를 잘라서 만든 교통수단인 지프니#도 일종의 영운기.
인도에도 이와 같은 구조의 차량이 심심찮게 돌아다니는데, 힌디어주가드(jugaad)라고 부른다.
조립된 물건 중에 기관총이나 미사일이 끼어있으면 테크니컬로 부르기도 한다. 단 전쟁을 수행할 정도로 신뢰도가 보장되어야 하고 사용자의 안전도 고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꽤나 정밀하고 정성들여 만들어서 의외로 조잡하지는 않다고 한다.(...)

[1] 2002년 단종[2] 후에 세레스는 포터 4WD, 봉고 4WD로 대체되었다.[3] 대표적으로 대동공업의 메크론이다.[4] 간혹 엔진도 기존의 것을 쓴 경우도 있다.[5] 갤로퍼 말고도 록스타, 코란도 등 차량들도 개조된 사례가 많다.[6] 주로 현대 갤로퍼쌍용 코란도(구) 등의 지프차량을 많이 활용하며 경운기 엔진을 얹고 뒷부분을 잘라내어 적재함을 얹어 픽업트럭 형태로 만드는게 대부분. 간혹 기아 세레스를 기반으로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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