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맨

 


1. Yes-Man
2. 컴퓨터 관련 용어
3. 자서전
4. 짐 캐리 주연 영화


1. Yes-Man


"저 친구를 눈여겨 봐 둬라. 나를 꺼려하지 않고, 내 발상이 말이 안 된다면 말이 안 된다고 면전에서 말하거든. 그러니까 다음번에 토론을 하려거든 내 말에 '네, 네.'밖에 할 줄 모르는 얼간이들 대신 저 친구와 먼저 얘기하자꾸나."

- 닐스 보어, 아들 오웨 보어(Aage Bohr)에게[1]

예스만 남발하는 사람. 주로 상부의 지시나 요구, 물음에 무조건 '예'로만 대답하며 아첨하는 사람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반댓말은 Naysayer(반대론자). 그러나 사실상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시전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아니, 사실 이쪽이 더 많다. 높으신 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독선적인 성격이 될 경우, 그것이 맞든 그르든 자기 뜻대로 일하기를 고집하면서 이런 사람들로 알아서 주변을 채워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략 이런 식: "XX를 하게 되면 YY가 문제가 생기니 ZZ를 해야 한다." "ZZ하다 잘못되면(또는 늦어지면) 네가 책임 질 것인가? XX 하라!" 차라리 이건 양반이고 ZZ를 제안한 사원은 상사에게 밉보여서 두고두고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청년 실업난 때문에 더더욱 예스맨이 아닌 행동을 할 수가 없다. 특히 비정규직이면 더더욱(...)...
그러나 절대로 좋은 현상은 아니다. 기업 입장에서야 단시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기는 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빚어질 경우 망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이것은 한국 기업체만 아니라 외국 기업도 마찬가지라 수익보다 워런티 서비스 비용이 적다면 문제점이 있더라도 감안하는 것은 똑 같다. 즉, 안전불감증을 불러오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가장 좋은 예로, 백화점이 와르르 무너지고 배가 침몰하고 비행기를 돌렸던 일 또한 이 예스맨 근성 때문에 일어난 비극이다. 기업 뿐만 아니라, 모든 단체에서도 예스맨의 범람은 해당 집단을 망쳐버릴 수 있는 위험한 현상이다.
영어 능력자가 드물던 80년대 이전에는 미군 혹은 미국인 상급자가 질책하면 뭔 소린지도 모르면서 그냥 무조건 yes만 외치며 당장 그 자리만 모면하려고 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도 쓰였다고 한다(…).
간혹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쓰인다.
여담으로 송종국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소속이었던 시절 팀의 감독이었던 루드 굴리트가 송종국을 예스맨이라고 디스하면서 경기에 잘 기용하지 않았다.
비슷한 단어로 착한사람 증후군이 있다. 이 단어는 예스맨처럼 상부의 요구 때문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이미지에 치중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2. 컴퓨터 관련 용어


1의 뜻을 차용하여, 컴퓨터를 사용할 때 뜨는 모든 선택 대화상자에서 <예>를 누르는 사람을 뜻한다. 컴맹이거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경우 이 의미의 예스맨이 된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보통 광고창을 띄우는 애드웨어 또는 광고 툴바스파이웨어 등등 쓸데없는 프로그램들이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처럼 가장하고 설치를 요구하기 때문에, 생각없이 <예>만 눌러댔다간 지옥을 보게 된다. 간혹 어떤 유틸리티를 깔 때에도 은근슬쩍 이런 걸 끼워넣기도 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설치 시 내부 텍스트를 주의깊게 읽어야 한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행위를 하게 되며, 이런 사람에게 컴퓨터를 내맡기는 것은 컴퓨터를 광속으로 말아먹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런 예스맨들이 컴퓨터를 쓰면 얼마 가지 않아 컴퓨터를 켜자마자 광고창으로 뒤범벅이 되고(...) 듣보잡 툴바들로 브라우저가 꽉 차는 기적(...)을 볼 수 있다. 거기다 수많은 스파이웨어바이러스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오게 되니, 그 컴퓨터의 말로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심지어는 '''랜섬웨어'''에 걸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항상 예스맨이 나쁜 것은 아니다. PUP 같은 껴넣기 프로그램 설치에 있어서는 예스맨이 절대적으로 나쁘지만,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의 설정을 조절하는 등의 작업에서는 예스맨이 안전한 선택이며 대책이 없는 노맨이 훨씬 위험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에서는 가장 무난하고 표준적인 설정을 디폴트로 해놔서, '확인'이나 '예'를 선택하면 큰 문제가 없도록 해놓기 때문이다. 특히 리눅스 등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공부해보다가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질문이 나왔을 때는,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 다음으로는 디폴트 값을 선택하는 것이 차선이다. 물론 한국 상용 프로그램들(특히 알약 계열)에서는 '예'만 주야장천 눌렀다가는 알툴바니 알캡처니 알송이니 온갖 프로그램들이 통째로 깔리게 되므로 이럴 때는 체크 해제에 주의하며 설치하는 게 좋다.
UAC(사용자 계정 컨트롤)를 해제하는 것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으나, UAC 해제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큰 위험을 준다. 그리고 UAC 해제보다 더 위중하고 시급하게 보안 위험을 주는 습관들은 안티 바이러스 미설치(설치하고 난 이후에는 엔진 업데이트 미실시), 인위적인 시스템 파일 변경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UAC를 해제하면 순식간에 랜섬웨어나 악성코드에 감염될 것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Windows NT 3.1~4.0, Windows 2000, Windows XP(2003/R2) 시절에는 UAC가 없었기에, 애플리케이션은 관리자 권한을 얻을 수 있었다.[2] 하지만 자동 실행되는 맬웨어를 방지하기 위해 UAC가 생겨난 것이다. WannaCry사태에서 볼 수 있었듯이, UAC를 꺼 놓고, 보안 업데이트를 꺼 놓는 것이 문제를 증폭시키는 역할을했다. 그리고 리눅스유닉스에서는 sudo 혹은 su를 이용하여, 계정 권한을 철저히 관리한다.

3. 자서전


영국의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대니 월리스[3]가 쓴 자서전이다.

4. 짐 캐리 주연 영화


[image]

위 자서전이 원작. 감독은 나중에 앤트맨을 감독하는 페이턴 리드.
은행의 대출부에서 근무하는 주인공 칼(짐 캐리 役). 극중 칼은 전처와 이혼하게 되어 그 후유증으로 인간 관계에 피로감을 느껴 몇 없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갖은 핑계를 대며 거절하고, 주변 모든 인간 관계에 대해 부정적인 주인공 칼은 승진에서도 좌천되고 재미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연히 만난 친구가 삶이 권태로울 때에는 '예스맨' 컨벤션에 꼭 참석하라며 당부하고 간다. 소외된 인간관계로 인하여 악몽을 꾸게 된 짐 캐리는 "Yes is the new no"이라는 수상한 자기계발 집회에 참석하며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것에 예스라고 대답하기로 서약한다. 모든 걸 잊고 도망가려는 찰나 친구의 강요로 인하여 한 노숙자를 "요 앞 공원까지 태워 달라"는 부탁을 강제로 들어주며 휴대폰을 빌려주고 가진 돈을 모두 주고 돌아가는 길에 차에 기름이 떨어지면서 근처 주유소까지 걸어가게 되면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짐 캐리 영화답게 볼 만하다. 조이 데이셔넬도 출연했다.

한국어 학원 수업에서 짐 캐리가 "청주[4] 날씨는 어때요?"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유명하다. 이것도 캐리가 한국어 강습 권유를 거절할 수 없어서 배우게 된 것인데, 나중에 불친절한 한국계 매장직원 수미를 대상으로[4] 훌륭하게 써먹으면서 예스맨의 진가를 보여준다. 꽤 유창한 한국어를 보여주는데 이런 걸 보면 확실히 대단한 배우인듯. 그리고 왜 그 많은 외국어 중에서 하필 한국어인 이유는 후반부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스포일러]

5.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 로봇


예스맨(폴아웃: 뉴 베가스) 문서 참조.
[1] 파인만씨 농담도 잘 하시네요("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 Adventures of a Curious Character), Richard P. Feynman, 1985, p.133[2] 그래도, NT 3.1 부터 XP(2003/R2) 까지의 NT 계열의 윈도우들은 그나마 약과인 게 9x 계열의 윈도우들은 철저히 가정용으로 사용할 것으로 상정하고 개발했다는 특징 때문에 '''사용자 분리''' 라는 개념이 없다는 점 부터가 보안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다. 바탕화면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사용자 초기화 파일로 분리시킬 수는 있었지만, 사용자 초기화 파일 사용 전까지는 저장한 아이콘과 파일이 모두 공유된다. 게다가 NT 계열과는 다르게 암호 입력 창에서 '''취소 버튼을 클릭해도 로그온이 된다!''' 다만 사용자 초기화 파일을 사용하면 남의 문서가 바로 대놓고 보이지는 않는다. 네트워크 파일 공유 같은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없을 뿐이다.[3] 이 사람이 좀 비범한 사람인게 BBC의 프로그램인 How to Start Your Own Country를 통해 인터넷 상에서 러블리 왕국이라는 마이크로네이션을 세우고 그 왕이라고 자칭한 바 있다(...). 예스맨의 내용도 그렇고 뭔가 비범한 인물이다.[4] 이때 발음이 정준하씨는 어때요라고 들린다.[4] 담당 배우는 비비안 방으로 한국계 맞다.[스포일러] 비행기 조종, 비료(질산암모늄)사업 지원으로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았고 한국어를 배운 건 북한과 내통하기 위해서로 오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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