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프넨 진네만(테일즈위버)
성우:김장[1] , 류승곤[2]
테일즈위버 에피소드 1에서 악역 캐릭터인 '흑의검사(黑衣劍士)'로 등장. 한자 그대로 '''검은 옷의 검사'''라는 의미인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흑의 검사'''로 알고 있다(...). 줄여서 '흑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위의 두 항목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룬의 아이들과 4LEAF에서는 짧은 연갈색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지녔으나, 테일즈위버에는 어두운 갈색과 검은색을 섞은 긴 머리에 검은색에 가까운 눈을 지녔다. 시벨린의 회상에서는 보리스와 같은 짙은 군청색 장발의 상큼한 청년으로 나오는데, 흑의검사일 때는 굉장히 삭아보인다(...).
트라바체스의 명문가인 진네만 가문의 장남이었으나 공화주의자들에 의해 집안이 몰락하고 간신히 예프넨과 보리스만 살아남게 된다. 그리고 예프넨은 보리스에게 윈터러를 건네주고 혼자 오를란느로 가서 대공 후계자인 베르나르 조프레 드 오를란느의 호위 기사가 된다.[3] 예프넨과 베르나르는 또래였고, 둘 다 동년배의 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금방 친구가 된다.
그러나 베르나르가 정식 대공이 되기 위해 계승식을 치르러 배를 탔을 때 그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예프넨은 암살 세력에 의해 고용된 용병 '''시벨린 우'''와 격투를 벌였다. 결국 베르나르, 예프넨, 시벨린 모두 바다로 떨어지고, '''진짜''' 시벨린 우는 여기서 죽었다.[4]
이때 예프넨은 베르나르의 목숨을 구하려는 아티팩트 '블러디 미스트'의 힘에 휘말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테일즈위버(전승자)들의 손에만 죽을 수 있는 반불사의 존재가 되어버린다. 인도자로서 테시스의 코어를 읽고 패턴을 분석하여 테일즈위버의 길을 볼 수 있었지만, 반만 각성한 인도자였기 때문에 그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기에 예프넨은 삶을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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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의미한 파괴만을 반복하는 분신을 끊임없이 죽이며 삶을 이어온 예프넨은 자신이 진짜 테일즈위버들의 손에 죽게 될 것을 직감하고, 한 줄기 빛인 보리스를 찾는다. 동생을 위해 마지막으로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희망에 예프넨은 검은 예언자[5] 들의 하수인이 되어 '흑의검사'가 되는 굴욕까지 참아가며 테일즈위버들을, 그리고 동생 보리스와 만날 때를 꿈꾼다.그 끝 없는 악몽 속에서, 나는 보았다. 빛을... 찬란한 그 빛을... 나는 보았다.
그리하여 비로소 깨달았다. 운명은 내게 바로 이 빛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토록이나 막막한 어둠을 내게 준 것은 다만 저 빛을 보여 주기 위한 것.
좋다, 운명이여. 그대가 내게 허락한 '''단 하나의 빛'''을 위해 무슨 죄든 지어 주마.
그 어떤 추악한 오해에도 변명하지 않아 주마.
나는 모두의 적이 될 것이고 모두의 원수가 될 것이며 모두의 위협이 될 것이다.
(중략)
그러나 죽을 수도 없는 이 목숨으로도, 분명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터.
반쪽짜리 인도자이며 존재해서는 안 되는 괴물로서도 해야 할 일이 있을 터.
그 믿음만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탱하는 힘이 되리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절실하고도 또 절실한, 한 없이 그리운... 나의 빛... 보리스.'''
살아남아라. 부디 살아남아 이 세계에 빛을...
이 비극뿐인 이야기에 마침표를... 테일즈 위버. 이야기를 잇는 자여.
흑의검사가 사라진 자신의 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보리스, 흑의검사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과 연관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시벨린이 그를 애타게 찾지만, 워낙 재빨리 등장하고 사라지는지라 만나기 쉽지 않다. 어렸을 때 흑의검사를 만났었던 나야트레이는 선뜻 그에게 아는 척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어떨 때는 자신이 알고 있는 그인데, 어떨 때는 완전 다른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 이는 보리스도 마찬가지이다.
에피소드 1에서는 젤리킹, 엔피니온, 치카붐, 나비나무, 케르베로스 등, 멀쩡한 사람 혹은 몬스터에게 '탄생석'[6] 을 주입해서 변이시킨 후, 테일즈위버들이 상대하게 만들어 탄생석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챕터 진행 중 흑의검사가 스스로를 복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많은 흑의검사들은 예프넨 자신이 아닌 자가복제된 분신들이다. 시벨린의 양아버지 '케렌스 우'와 나야트레이의 언니를 죽인 것도 전부 분신들이 한 짓.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오해를 받지만, 예프넨 본인은 이를 알면서도 해명하지 않고 아티팩트를 가지고 있는 8명의 테일즈위버들을 도발해 가며 어떻게든 통곡의 탑에 오르게 한다.
테일즈위버들은 마침내 통곡의 탑 최정상에 다다르지만 수많은 복제 흑의검사들을 상대하며 고전하게 되고, 이때 진짜 예프넨 진네만이 등장한다. 비록 반쪽 뿐이지만 인도자로서 각성한 테일즈위버의 마지막 힘을 폭발시켜서 자신의 모든 분신들을 제거하고 본인도 죽는다. 그렇게 예프넨의 희생 아래 마침내 통곡의 탑 정상, 별의 코어에 접근한 테일즈위버들은 8개의 아티팩트의 힘으로 각성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애초에 아티팩트는 13개였고, 또 다른 테일즈위버인 조슈아 폰 아르님, 클로에 다 폰티나, 란지에 로젠크란츠, 이자크 듀카스텔, 아나이스 델 카릴이 빠졌기 때문이다.
처음엔 다분히 악역스러웠으나, 동생을 위했다는 점과 에피소드 1 엔딩 동영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악역을 자처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성우는 김장. 에필로그에서 롱소드 굿나이트와의 대화장면은 테일즈위버에서 유일하게 인게임 스크립트 더빙이 들어간 장면이다. 대사를 스킵하면 해당 부분 더빙도 같이 스킵되는 식으로.
에피소드 3에 이솔렛과 벤야가 나오면서 성비를 1:1로 맞추는 테일즈위버의 특성상 다음에 나올 캐릭터는 예프넨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테일즈위버의 손에 죽게 된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하면서 정작 예프넨은 마지막에 자신의 분신들과 싸우면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7] 하지만 벤야 이후 엉뚱하게도 4LEAF이나 룬의 아이들과 아무 상관도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둘이나 추가되었고, 스토리가 원작과 똑같이 따라가게 되면서 이미 사망한 예프넨의 경우, 플레이어블이 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하지만 그 오리지널 캐릭터들중 한명의 진짜 정체가 공개되자, 다시 가능성이 생겼다.
[1] 테일즈위버 애니메이션 "세계의 문".[2] 룬의 아이들 드라마 CD.[3] 어린 보리스를 어디 맡기지도 않고 혼자 내버려 두고 간다. 원작 예프넨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절대 납득할 수 없는 장면.[4] 플레이어 캐릭터 시벨린은 진짜 시벨린이 아니라 베르나르다.[5] 에델에서 보내진 '별의 여행자' 혹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세뇌된 집단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치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들을 보는 듯한 기이한 복장을 하고 있으며, 틈만 나면 '''에델을 위해'''라고 외친다. 이 검은 예언자 집단들은 무너져 가는 에델의 재림을 위해서는 테시스(에델의 코어를 복사해서 만든 행성. 애초에 테시스는 무너져가는 에델을 대체할 용도로 만들었다.)가 파괴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6] 테시스의 코어의 패턴을 읽을 수 있는 자(각성한 예프넨)에 의해 만들어진 코어 그 자체의 힘, 즉 유출된 별의 힘의 일부분이다.[7] 이마저도 죽는 것을 테일즈위버들이 직접 보지 못했고 시신을 확인하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