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AOI OGRE AN-21'''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IN에 등장하는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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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에어로 부스터
슈퍼 에어로 부스터
[image] 상기 일러스트는 아오시마의 프라모델이다.
'''스펙'''
Length: 4730mm
Width: 2498mm
Height: 923.8mm
Weight: 455kg
Maximum power: 2240 horse-power, 22700 rpm
Maximum torque: 206kgm, 16400 rpm
Maximum speed: 710km/h + alpha
Engine: 4,499cc, Cyber Cyclo-engine V12
AOI RR-4 spec 2
Structure: C.T.S. 6WDS
Body material: S.C.F.R.P + R.M.T-2000
Transmission: 6 speed 1 re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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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핏 내부 카메라 유닛
1. 개요
2. 상세
3. 사이버 시스템의 특성
4. 머신의 특성
5. 기타


1. 개요


아스라다의 형제기[1][2]이자, 전작인 SAGA에 등장했던 알자드의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존재. 나구모 쿄시로의 형 나구모 마사키가 주도적으로 개발하여 제작된 머신이다. 알자드의 기본적인 개발 사상은 드라이버를 강제로 통제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두 이 오거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한다.
한자 표기는 凰呀(봉황 황, 입 딱벌릴 아). 일본식으로 읽으면 오우가.[3] 물론, 강한 힘(=스펙)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오우거의 의미도 들어있는 이중적인 의미인 셈.

2. 상세


당초 인간과 컴퓨터의 융합을 모토로 사이버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카자미 히로유키와 뜻이 맞아 그를 따르던 나구모 마사키였지만, 나구모 마사키는 계속 좌절되는 아스라다 프로젝트를 타개하기 위해서 자신이 이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컨셉인 '바이오 컴퓨터#s-3'를 제안했다. 그러나 카자미 히로유키는 이러한 컨셉의 시스템은 너무 성급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결국 나구모 마사키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연구소를 뛰쳐나오며 둘은 갈라서게 된다. 그리고 2년 뒤, 프랑스의 어느 작은 팀에서 간신히 완성된 오거는 시운전 도중에 테스트 드라이버를 2명이나 불귀의 객으로 만들어버리는 사고를 일으켰고, 이에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은 나구모 마사키는 결국 좌절감에 자살을 택한다.[4]
시간이 흘러 아오이社는 과거 2020년 그랑프리(SAGA)에서 나구모 쿄시로와 알자드가 일으킨 비리 때문에 아오이 ZIP은 1년 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근신하게 되는데, 위 비리로 감소된 매출과 실추된 기업 위상을 우려한 아오이社의 이사회에서는 사이버 포뮬러 철수라는 극단의 결정을 내리게 된다. 아오이 ZIP의 오너를 맡고 있는 아오이 쿄코는 당연히 이 결정에 반발하지만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분위기가 되었고, ''' '이번 시즌 출전을 막지는 않겠으나 배정된 예산을 넘어서 도와줄 수는 없으며, 만에 하나 우승이라도 하지 않는 한 아오이는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한다.' '''는 이사회의 최종 통보를 받게 된다.[5] 이러한 사정을 모른 채, 이번 2022년 시즌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던 카타기리 마코토를 비롯한 아오이 ZIP 크루들과 블리드 카가는 본사의 지원이 끊겨 구형인 뉴 엑스페리온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으면서도 그저 다시 달릴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하며 다음 시즌에는 본사의 지원으로 뉴 머신을 얻을 수 있을거라 기약하며 출전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신기술로 무장한 고성능 머신들이 경쟁적으로 등장하는 사이버 포뮬러에 2년 전 머신인 뉴 엑스페리온[6]으로 굴욕적인 시즌 첫 경기를 마친다. 첫 경기 후, 낙담하여 집으로 돌아오는 카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나구모 쿄시로. 나구모 쿄시로는 블리드 카가가 알지 못했던 아오이 이사회의 사이버 포뮬러 철수 내부 결정을 알려주고 카자미 하야토아스라다에게 이기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며 오거를 카가에게 건네준다.

3. 사이버 시스템의 특성


아스라다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컴퓨터의 융합과 공존을 컨셉으로 제작되었으며, 드라이버에게 종속되어 오로지 보조만을 행하는 일반적인 사이버 시스템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일반 머신의 주행이 사이버 시스템의 서포트를 받는 드라이버 한 사람의 주행이라면 아스라다와 오거는 드라이버와 사이버 시스템이 함께 달리는, 달리 말하면 하나의 머신에 두 사람의 드라이버가 있는 셈.
극중에서 아스라다는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춘 대응을 준비하고, 드라이버에게 선택지를 항상 추천한다.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지를 택하면 단점과 예상되는 결과를 말하긴 하지만, 결국 드라이버의 선택에 맞추어 최대한 보조한다. 하야토의 실력이 부족하던 TVA에서 이런 연출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드라이버와 사이버 시스템이 시간이 지나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맞추게 되면서 최고의 궁합으로 발전한다. SAGA에서 카자미 하야토가 단순 스펙상의 비교로 가랜드로 갈아탔다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다시 아스라다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하야토가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아스라다가 필요하다는 연출을 보여주었다.

필 : 바이오 시스템을 탑재한 머신에는 이른바 '자신의 의지' 같은게 있어. 상황을 파악해 베스트라 생각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해. 그러니까 드라이버가 그것을 선택해주면 어떤 코너든 직선이든 가장 빠른 라인으로 달릴 수 있어.

카가 : 뭐야, 그럼 나는 머신이 하라는 대로 달리는 수밖에 없다는 거야?

필 : 아니야. 알자드는 그것에 맞추기 위해서 강제적으로 내 몸을 컨트롤했지만 그것은 나에게는 머신이 요구하는 라인을 달릴 능력도 경험도 없었기 때문이야.

(중략)

필 : 역으로 말하자면 드라이버가 가장 좋은 라인을 달릴수만 있다면 머신은 더할 나위 없는 강력한 아군이 될 수 있다는 거야.

-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 SIN 2화 中

뉴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아스라다와는 달리, 오거는 바이오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 아스라다는 백지 상태에서 조금씩 인간이라는 것을 배워나가며 완성된 인격체가 되어간다면, 오거는 처음부터 완성된 인격이 부여되어 있는 상태. 간단히 말해서 아스라다는 '빠르게 달리고 싶다' 는 드라이버의 소망을 점차 이해하고 그러한 드라이버의 소망에 맞추어 자신을 적응시키고 그 능력을 발휘한다면, 오거는 완성된 개체로서 이미 드라이버와는 전혀 무관한 자신만의 드라이빙이 확립되어 있다.
그렇다고 오거가 알자드처럼 꼭 1가지 코스만 준비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랬다면 드라이버는 오거가 원하는 바를 이루어주는 하인에 불과할 테니까. 작중 카가와 오거의 '손발이 맞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오거도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대해서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만 일정 수준 이하의 드라이빙에는 전혀 대응책을 갖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극중에서도 오거는 아스라다와 동등한 성능을 가졌을 테인데도 작중 내내 침묵하면서 드라이버와 전혀 의사소통하지 않는 모습으로 그 고고함을 연출하였다.
문제는 '''일반적인 인간은 바이오 컴퓨터가 상정하는 경우의 수에 해당하는 드라이빙을 할 수 없다는 것.'''[7] 그리고 오거는 드라이버의 의지보다 자신의 판단을 우선시해서 머신의 주행을 설정한다. 사이버 시스템의 서포트를 받지 못하는 사이버 포뮬러 드라이빙은 더블원에서 나왔듯이 즉시 크래시 감. 이 때문에 '''2명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오거를 몰다가 절명했고, 나구모 마사키는 컨셉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자살했다.''' 형과는 반대로 오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던 나구모 쿄시로[8]는 드라이버를 약물로 조종해서 사이버 컴퓨터의 노예로 만드는 알자드라는 비인간적인 머신을 개발하는 등의 폭주를 저지르다가 감옥에 갔다 온 뒤, 카가에게 오거를 건네주었다. 끝끝내 오거와 함께 우승을 이룬 카가에게 마지막 인사로 '고맙네' 라고 했던 것은 바로 이 때문.
결국 제로의 영역을 사용하는 초일류 드라이버 카가조차 달리는 와중에 지멋대로 주행 모드를 바꿔대는 야생마같은 오거의 드라이빙에 시즌 내내 끌려다니다가 최종전에 가서야 간신히 오거를 제어하였고, 하야토처럼 필요한 상황에서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하는 내내 제로의 영역을 사용하며 오거가 원하는 수를 읽어내야 하는 핸디캡을 감수해야 했기에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애초에 인간이 안전하게 사이버 머신을 다루도록 보조하는 게 사이버 시스템의 의의인데 거기서 있을까 말까한 수준의 극소수 인간만 제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미 주객전도의 극치인 셈이다. 일찍이 카가가 바이오 시스템이 생략된 열화판 알자드에 타고 난 뒤 이 머신은 드라이버를 배려한 게 아니라 단지 빠르게 달리는 것만이 목적이란 평가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오리지널 알자드인 오거에서부터 이미 시작된 컨셉이라 볼 수 있다. 인간과 머신의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고차원의 영역으로 이끄는 것만 바라본 나머지 정작 그걸 다룰 인간은 완전히 간과했던 것. 나구모 마사키도 인정한대로 오거는 결함 시스템이라고 평해야 하며, 단지 카가의 초인적인 능력과 의지로 아슬아슬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알자드와 차이점이 있다면 알자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제멋대로 달리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피로가 최소화되지만 돌발상황에 대처가 불가능한 대신, 오거는 상황을 고려해가며 제멋대로 달리거나 드라이버의 뜻을 따를지 결정하기 때문에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사고가 나기 쉽거나 피로가 상당한 대신, 잘만 한다면 최상의 결과를 뽑아낼 수 있다는 장단점이 있다. 오거의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인간과 머신이 같이 성장하여 진정한 융합을 통해 장점만을 뽑아낼 수 있도록 완성형 바이오 컴퓨터 대신, 학습성장형 뉴로 컴퓨터로 제작된 것이 아스라다다.

4. 머신의 특성


차체의 특징을 열거하면, 우선 기본적인 바디 컨셉이 아스라다의 컨셉과 매우 비슷해서 뉴 아스라다와 상당히 유사한 외관을 지니고 있다. 오거를 처음 본 GIO의 아마기는 아스라다의 짝퉁 취급을 했을 정도. 비슷한 것은 외관 뿐만이 아니라 부품 역시 상당히 공유된다. 작중에서 수리 문제로 고생하고 있던 아오이는 결승 전날 아스라다와 공유되는 부품을 공여받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결승에 임할 수 있었다. 당시 아오이는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단계라서 사실상 본사로부터의 재정 지원이 끊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대결을 원했던 하야토의 부탁으로 지나가는 메카닉이 부품을 공여했다.[9]
사실 작중에는 아스라다와의 유사성만 언급되고 있지만, 아오이 머신치고는 아스라다와 닮았다는 거지 알자드가 그렇듯 엑스페리온의 디자인도 계승하고 있다. 엑스페리온같은 꼬리가 달린 높은 콕핏과, 후면 윙이 달린 부스터의 형상은 물론 슈퍼 에어로 부스터 시 프론트의 변형방식도 엑스페리온의 스텔스 모드와 같다. 오거가 시스템과 기본 구성 외에는 근래 새로 제작된 요소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스펙상으론 GIO의 신형 엔진을 쓰게 된 뉴 아스라다와 최소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이며, 그 특성을 반영해 최고 시속도 3km 더 빠르다. 특히 아스라다의 스파이럴 부스터에 대응하는 슈퍼 에어로 부스터의 경우 오거 쪽이 사용 시간이 길다.[10] 가변 시스템은 알자드나 뉴 아스라다가 그렇듯 레어 메탈을 이용한 낭비없는 구조이며, 가변시 아스라다 시리즈와 같은 에어로 모드, 1단 부스터를 가동할 때를 에어로 부스터 모드라 하며, 2단 부스터를 가동할 때는 엑스페리온 시리즈와 알자드의 스텔스 모드와 같은 형태로 변형되는데 이를 슈퍼 에어로 부스터 모드라 한다.
그러나 같은 레어 메탈 도입기인 알자드나 뉴 아스라다, 나아가 비 레어 메탈 가변 시스템을 채용한 슈피겔과 비교해도 오거의 가변 시스템은 기체 일부만 간단하게 변형하는 극히 심플한 방식이다. 우선 에어로 모드의 경우에도 뉴 아스라다가 기체 전체가 크게 변화하는 반면 오거는 차체 프론트만 간단하게 변화하고 리어 부분은 후륜만 덮개로 덮이는 형태[11]이며, 에어로 부스트 모드는 그냥 부스트 전개에 리어 윙 전개만 더해진 정도. 그나마 슈퍼 이어로 부스터 모드가 상당히 큰 폭의 변형인데 이건 알자드나 이전 엑스페리온 계열은 부스트 전개까지 갈 것도 없이 스텔스 모드의 변형 한 번만으로 바로 전개되는 형태였다. 아마 아스라다 계열과 아오이 머신 계열의 가변 시스템들을 모두 망라하는 것과 후술할 코너링시의 변형까지 더해진 탓에 과도한 변형이 밸런스를 해칠 우려가 있다고 여겨 슈퍼 에어로 부스트 모드 외의 각 모드별 변형을 최소화한 듯.
가랜드와 비교하면 아예 압도적으로 강한데, 기본적으로 더 빠르기도 하지만 가랜드에 없는 2단 부스터가 이쪽은 달려있기 때문에 차이가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 2단 부스터는 물론 1단 부스터를 안 쓰고도 아웃으로 추월할 수 있다.'''
이 외에 타 머신들과 구별되는 오거만의 특징이라면 코너링을 할 때 차체 일부가 변형되어 공기저항을 받는 면적을 바꾸고 다운포스를 증가시켜 코너를 빨리 돌 수 있는 최적의 형태로 변한다는 것이다. 물론 뉴 아스라다 역시 일반주행 및 코너링을 위한 서킷 모드와 더불어 리프팅 턴을 가능하게끔 차체가 변형하는 리플렉트턴 모드가 있지만 원래는 이펙트 펜을 가동할 때 다운포스를 최대한 받기 위해 설계되었던 만큼 본래 용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즉, 설계 단계에서부터 코너링만을 위해 추가로 변형되는 기능이 탑재된 건 작중에서 오거가 유일하다는 것. 그리고 이는 미라쥬 턴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나구모 마사키의 죽음이 아스라다의 완성보다도 이전의 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머신의 하드웨어는 구형일 텐데 SIN에서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된 뉴 아스라다와 막상막하로 겨루고, 최신 레어메탈 가변 시스템과 뉴 아스라다에나 있었던 2단 부스터가 장비되어 있는 것을 이상하다 생각할 수 있으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테스트 드라이버가 두 명이나 죽었다면 최소한 차체가 대파된 것이 2회 이상일 것이다. 그리고 아스라다의 자매기로 언급되나 분명 처음 개발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상관도 없었을 아오이 엑스페리온 계열의 디자인도 따르고 있다. 즉, 나구모가 가지고 있는 오거는 형이 만들었던 오거의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바이오 컴퓨터, 기본 컨셉을 바탕으로 SIN 시점의 신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머신의 바디를 제작해낸 것이라 보는 것이 맞다.[12] AN-21이란 형식번호가 오거의 설계사상을 계승해 아오이 엔진으로 나구모가 제작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쯤 이야기하면 알겠지만, AN은 '''A'''OI + '''N'''agumo의 약자다.
다만, 레어메탈은 TV판 시점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아마 레어메탈의 군더더기 없는 변형이 나구모 마사키가 구상한 바이오 시스템의 머신 컨트롤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였던 게 아니었나 추측된다. [13] 그리고 2단 부스터는 2020년 대회에서 아스라다의 스파이럴 부스터를 유심히 본 경험을 토대로 원리를 연구하여 탑재한 듯 하다.[14]
작중 행적을 보면 이 오거의 차체의 성능은 실로 막강한데, 카가가 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엔진 블로우가 된 횟수가 1회밖에 되지 않고 그 때마저도 1위로 골인한다. 다른 머신들은 걸핏하면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한 걸 보면 실로 놀라운 힘이 아닐 수 없다.[15]
작중에서 오거가 경주할 때 비 오는 날의 경주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 오는 날에는 아스라다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 비 오는 날은 아무래도 페이스를 낮춰야 하는데 오거가 그걸 받아들일 지도 모르는 일이고, 설령 페이스를 주인의 뜻에 따라 낮춰준다고 해도 맑은 날에도 탑승자를 기진맥진하게 만드는 괴물인데 비 오는 날이면 탑승자가 버텨낼 수가 없을 테니 말이다. 즉 머신은 버텨도 드라이버가 먼저 무너질 수 있으므로 우천이라는 환경 하에서는 뚜렷하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5. 기타


오거의 설계 목적은 완벽한 주행인데, 사이버 포뮬러의 작품 테마를 봤을 때 이 완벽한 주행이란 머신과 레이서가 하나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여기에 따르면 최후의 오버 부스터 가동은 카가와 오거의 의지가 하나가 되었음을 상징하는데, 이는 하야토와 아스라다의 완벽한 파트너쉽을 떠올리게 한다. 카가와 오거의 관계는 이전 랩에서 슈퍼 에어로 모드를 종료시키자마자 오거가 작동시킨 미라쥬 턴으로 아스라다를 추월하는 데에 성공한 시점부터[16] 서로 하나가 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최후의 코너링에서 발생한 오버 부스터는 다시금 추월 당한 위기 상황에서 승리를 향한 카가와 오거의 의지가 서로 일치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kakaotv(300398551)]
세키 토시히코(카가 성우, 이하 세), 카네마루 쥰이치(하야토 성우, 이하 카), 후쿠다 미츠오(감독, 이하 후)

세: 하야토가 타는 아스라다말이야, 기계니까 양산할려고 하면 되는건가?

후: 되겠지요.

카: 네, 그렇네요.

세: 똑같이 오노 켄(오노 켄이치, 아스라다 성우) 씨가 하는 아스라다가 몇 대나...

후: 그렇네요, 오노켄B로...

세: 결국 오거도 아스라다와 같은 시스템으로 뭐랄까.

후: 그건 말하는게 아니에요.

세: 아, 거긴 말하면 만화 같네.

후: 마지막에.(말 끊음)

세: 여자 목소리로 말하잖아?

후: 그건 들렸다는 것으로, 말하는게 아닙니다.

세: 의식 속에서 '체커를'이라고 들린거로구나. 아, 그런가.

카: 그런가, 그거 의식 속에선가.

세: 사실은 말하는 걸로 생각했죠?

카: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후: 그거 녹음할 때, '이거 진짜로 말하는게 아니니까'라고 말한 기억이 있는데. 카가의 의식 속에서 들린 말이니까.

세: 그거 누가 말한거지?

후: 아, 그, 누구, 아마노 씨(아마노 유리, 쿄코의 성우).

세: 아 유리~

카: 쿄코구나.

세: 쿄코가 말했구나. 근데 그거 쿄코 목소리 아니잖아 쿄코일줄 몰랐는데.

마지막에 추가 부스터 발동을 하면서 '''"체커를..!"'''[17]이라는 대사는 오거가 말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카가의 의식 안에서 승리하라는 아오이 쿄코의 목소리가 들린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연출자의 의도에는 더욱 부합하는 듯하다. 실제로 작중 카가는 레이스를 말리는 쿄코에게 승리를 응원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해당 장면을 연기한 성우들도 오거가 여성의 목소리로 말하는 거라 생각한 걸로 봐서는 어느 정도 중의적인 의미로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국내 더빙판의 경우 오거가 말했다는 해석을 했는지 차분하고 기계적인 연기가 되었다. 이쪽 해석이 훨씬 더 마음에 든다는 평도 있다. 사실 체커를 염원하는 카가를 마음을 읽고 오거가 무리하게 부스터를 끌어올렸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오거의 의지 = 오거의 말이라는 해석도 틀린 건 아니다.
먼 훗날 같은 작가평행세계에서 고대의 문건을 바탕으로 보존 및 복원작업으로 재등장했다 카더라(...) 심지어 드라이버가''' 미라쥬 턴까지 완벽하게 구현'''했다.

[1] 비단 오덕계 뿐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기계나 탈것 등을 여성형으로 지칭하는 관례가 과거 서양권에서 시작되어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자매기라고 표현하는 것도 틀리진 않지만, 작중 아스라다의 사이버 시스템의 자아는 분명히 스스로를 남성형으로 인식하고 있으므로 오거와 아스라다의 관계는 어머니(기본설계)가 같고 아버지가 다른 [2] 아스라다와 오거는 기본 설계사상은 같지만, 그 중간 과정에 있어서 학습형(=성장형) 뉴로 컴퓨터와 완성형 바이오 컴퓨터로 상이하게 다르다. 이런 탓에 동일한 계보를 지녔다는 뜻을 가진 자매기라는 말을 쓰기는 어렵다. [3] 사실, 두 글자 모두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자는 아니다. 발음만 일본식으로 할 뿐이지 사실상 중국식 이름. 뜻은 봉황의 어금니라고 해석할 수 있다.[4] 사실 카가도 아스라다의 기능을 일부 꺼놓은 채로 좋은 기록을 세운 적이 있는데다, 레어메탈을 연구중인 오거였다면 Zero 시점까지는 일부 기능을 꺼둔 프로토타입이었어도 강력한 우승후보였을텐데 굳이 기능을 전부 켜둔채로 무리한 테스트를 2번이나 한 건 의문이다. 아무래도 나구모 마사키는 어중간한 결과물로 낸 성과는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완벽주의자였던 모양.[5] 아오이 이사회에서는 설령 이번 시즌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뉴 머신을 지원한다고 해도 이미 먼치킨이 되어버린 아스라다와 하야토에게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친다. 말인즉슨 '지원은 할 수 없으나 출전을 막지는 않겠으며, 우승을 하지 못하면 사이버 포뮬러에서 철수한다'는 위 조건은 사실상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사이버 포뮬러에서 손을 떼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2022년 시즌 출전을 막지 않은 것은 어차피 우승할 가능성이 없다는 확신, 그리고 만약 출전을 막는다면 지난 2년간 마냥 복귀할 날만을 기다려 온 아오이 ZIP의 멤버들의 반발할 것을 우려해 '어차피 우승은 못할테고 이게 마지막일테니 하고 싶은대로 하게 놔두고 성적을 빌미로 철수하자'는 자포자기였던 셈.[6] 뉴 엑스페리온은 2년 전에도 이미 알자드에게 압도적으로 발렸던 머신이다. 물론, 알자드가 2020년 그랑프리 당시 기준으로도 특출난 고성능이기는 했고, 뉴 엑스페리온도 당시에는 크로이츠 슈틸이나 가랜드, 이슈자크 등 타팀의 머신과 동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그 뒤로 2년간 방치되어 아무런 개량이 가해지지 않은 뉴 엑스페리온은 2022년 기준으로 성능 미달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실제로 2022년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블리드 카가는 이 머신으로 출전했다가 그 풋내기 레온 앤하트에게조차 '기어간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간단히 추월당했다. 그가 속한 미싱 링크 팀의 미셔넬이 다른 팀에 비해서 딱히 특징없는 수수한 머신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아무리 드라이버의 실력이 우수해도 머신의 성능차가 극복할 수 없는 수준이면 답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카자미 하야토에게는 아예 1바퀴 이상 추월당한 것은 덤.[7] 사이버 포뮬러 SAGA 라디오 드라마 5화에서도 클레어 포트란이 옛 동료로부터 이 오거의 설계도를 받아 카자미 하야토와 스고 오사무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이러한 문제점이 지적된다. SIN 3화에서 오거가 나구모의 머신이라는 점을 알아차린 하야토와 아스카가 클레어와 오거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설계도만 남아있던 게 아니었습니까?' 라는 대사는 이 일을 두고 하는 말. 다만, SAGA 라디오 드라마 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머신이 오거라는 것 까지 알고 있던 건 아니다. 단지 '그런 컨셉의 머신이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 이야기했던 그 머신이 바로 오거였구나' 수준.[8] 다만 드라마 CD를 보면 어린 시절 아오이의 횡포로 가정이 풍비박산나 가족들이 서로 생이별한 이후로는 생전에 형과 교류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아마 형의 부고를 듣고 자초지정을 알게 되면서 형의 연구를 계승하게 된 듯.[9] 이때 이 지나가는 메카닉이 스고 오사무의 그 고글(...)을 쓰고 왔다.[10] 다만, 스파이럴 부스터 상태의 뉴 아스라다가 슈퍼 에어로 부스터 상태의 오거를 따라잡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 걸 보면, 오거 쪽이 시간이 길긴 하지만 종합적인 것은 말 그대로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차이로 보인다.[11] 덕분에 피규어 배리어블 액션에서 오거는 DX판 한정이긴 하나 모든 모드를 장갑 교체식으로 전부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뉴 아스라다의 경우 에어로 모드시 후면부 라인이 크게 바뀌는데, 이 부분을 교체식으로조차 재현하기 어려웠는지 결국 하나의 제품으로 나오지 못했다.[12] 또한 아스라다와 오거의 부스터 매커니즘이 같다면 2단 부스터 시스템 역시 오거에 도입 가능하단 이야기가 된다.[13] 스고는 SAGA 중반 시점까지도 레어메탈이 아직 연구 단계였다. 덤으로 다른 팀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14] 레어메탈 변형 시스템과 달리 2단 부스터는 그렇게 어려운 원리가 적용된 건 아니다. 더구나 클레어 포트란과 동등 또는 이상의 재능을 지닌 나구모라면 그 원리를 알아내고 역설계를 하거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15] 사실 이건 각본가의 농간이라고밖엔 볼 수 없다. 억지로 카가와 하야토의 양대 구도를 만들기 위해 아스라다와 이슈자크의 엔진 문제를 일으킨 것. 아스라다는 설정 상 납득이라도 가지만 이슈자크는 그냥 잘못 찍혔다고밖엔 볼 수 없을 지경. 근데 엔진 블로우 상태로 1위로 골인한 연출은 이 차밖에 없기는 하다.[16] 여기서 카가의 판단과 오거의 판단이 상당히 일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완전히 일치한 예로 추월한 뒤로 코스밖에 바퀴가 조금씩 삐져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은 카가의 레이스 철학이다 TV판 첫 등장부터 줄곧 강조하는 패기와 나는 나의 라인으로 달린다. 그것이 최상의 효율임을 계산하고 있는 오우거.[17] 많은 자막들에서 흔히 발견되는 실수인데, 절대로 '''"체크 아웃."'''이 아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첵카오(チェッカーを。)."''' 라고 발음한다. 이것은 결승점에서 기수가 휘두르는 바로 그 체크무늬 깃발이다. SIN 4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레이스 중 리타이어하여 병원에 누워있는 카가에게 카자미가 체커기를 전달한다. 이에 대한 답으로 5화 마지막 레이스에서 승리하여 체커기를 얻으라는, 4화 5화 끝부분 상관형식의 연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