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루몽
'''玉樓夢'''
조선 시대의 고전소설. 저자는 남영로(南永魯)이다.[1]
아마 고전소설 최초의 페이크 주인공물. 또한 여성이 단순히 조연으로 머문 것이 아니라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몽자류 소설의 하나로, 천계의 문창성(文昌星)이던 주인공이 여러 선녀들과 같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하렘을 차린다는 점에서 내용 자체가 구운몽과 비슷하다. 다만 구운몽과 비교하자면 불교적 요소가 매우 줄어들었다. 주인공은 승려가 아니고, 엔딩에서도 다 같이 불법에 귀의하는 식이 아니라 평범하게 꿈에서 깨어나 천상으로 돌아온다. 분량 면에서는 구운몽과 비교해서 매우 많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사실 살펴보면 구운몽과 같은 전개를 보이는 소설은 많으며 고전소설의 특성이다. 하지만 옥루몽은 다른 작품과 좀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양창곡이 주인공이지만 강남홍이 등장하면서부터 페이크 주인공이 된다. 강남홍의 이 작품에서 포지션은 관우 + 제갈량 + 공손승 + 초선이다. 중후반부 이야기 전개의 주인공이다. 황제가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구원군이 홍란성(강남홍)인 줄 알고 기뻐했다가 양창곡인 걸 알고 실망할 정도이다.(...)
구운몽도 그렇지만 등장 여성들이 매우 비중이 상당하고 매력적인 편인데 각각의 성격과 장기가 다를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대국에도 각자 나름대로 큰 영향을 끼친다. 박씨전의 경우 남편이 무능하고 박씨는 뛰어나지만 옥루몽에선 양창곡이 뛰어나지만 여성들이 더 뛰어난 면을 갖고 있기에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내용 중에는 똑같이 김만중의 소설인 사씨남정기에 크게 영향을 받은 듯한 부분도 있다. [2] 남만 평정 등의 묘사는 삼국지연의의 영향도 크게 느껴진다.
치밀하고 생동감 있는 상황묘사와 내용 구성,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 전개 등 여러모로 '''조선 최고의 소설'''로 칭하기도 한다. 실제로 요즘 시각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다. 참고로 현재 학계에서의 평가는 '''신소설보다 오히려 현대 소설에 근접한 형태'''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 사실 시대를 고려하면 요즘 난무하는 양판소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도 많다.
2010년 수능 언어 영역 9월 모의평가(09년 9월 실시) 및 2014년 대수능 국어 영역(13년 11월 실시, B형 단독)에 출제된 바 있다.
2018학년도 3월 학력평가(2018.03.08 실시)에 출제되었다.
옥련몽이라는 옥루몽의 시험작 격인 소설이 있다. 남영로는 옥련몽을 집필한 뒤 옥련몽에서 미흡했던 점을 고쳐서 옥루몽으로 개작했다. 옥루몽과 옥련몽은 등장인물이 같고 줄거리가 거의 비슷하지만 등장인물의 성격과 분량배분에 차이를 보인다. 보통은 강남홍에 비중을 실어주기 위해 옥련몽에서 5명 히로인에게 균등하게 돌아갔던 분량이 강남홍에게 집중되었다.
낙양 출신의 기녀. 강남홍보다도 사연이 기구하여, 태어난지 불과 며칠만에 병란으로 부모를 잃고 청루에 몸을 의탁하였다고 한다.
강남홍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이쪽도 강남홍에 버금가는 비중을 가진 '''제2의 주인공'''. 역시 벽성선전으로 표기된 판본이 있다. 이 소설의 투탑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덕분에 양창곡의 페이크 성은 더더욱 심각해진다.(…) 강남홍처럼 전투력을 발휘하지는 않지만 꿈을 꾸거나 직감으로 양창곡을 돕는 일이 많다. 마치 사씨남정기처럼 고난을 겪게 된다. 고아한 성품으로 여성의 몸임에도 난리에서 여러 모로 활약을 하며, 오랑캐들의 침략에서 황태후를 돕는데 큰 공적을 세운다.
나이는 강남홍보다 1세 연하. 강주 출신.
양창곡이 강주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을 때 만났다. 이 때 양창곡에게 옥퉁소를 부는 법을 가르쳐준다. 양창곡이 귀양이 풀려 복귀하게 되는 꿈을 꾸게 되고, 5개월 뒤 양창곡이 황성으로 돌아가게 되자 양창곡이 죄인에서 풀려나는데 첩을 거느리고 돌아갈 수 없다고 하여 헤어지게 된다.
양창곡이 황성에서 황소저와 결혼한 다음, 윤소저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말하자 아버지가 강남홍처럼 여자를 배신하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며 벽성선을 데려오게 한다. 강주에서 황성으로 올라가다가 양창곡이 정남대원수가 되어 원정을 하러 내려가는 길과 마주치게 되며, 몰래 양창곡을 만나서 자신의 옥퉁소를 양창곡에게 전해준다.
양창곡의 집에 들어간 다음 윤소저와는 사이가 좋게 되었으나, 황소저에게는 질투를 받아 음모의 희생양이 된다. 황소저를 독살하려 했다거나, 남자를 끌어들였다는 누명을 씌운다. 심지어 황소저의 흉계로 몇 번이고 죽임당할 뻔한 위기에 놓이고, 그리하여 집 안에서 근신을 하고 있다가 아예 황소저가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할 뻔하기도 했다. 자객 할머니가 벽성선의 아름다운 성품을 보고 마음을 돌린 까닭에 목숨을 건지지만, 그 때문에 기어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집에서 쫓겨난 뒤에는 자살을 하려다가 관세음보살을 공양하는 산화암(散花庵)이라는 암자에 몸을 의탁한다. 벽성선에게 원한을 품은 춘월이 벽성선이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우격이라는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위기를 겪었으나, 양창곡의 표문을 가지고 가던 마달 장군이 도와줘서 무사히 넘기고 선랑이 양창곡의 소실임을 알게 된 마달이 그대로 머무른다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염려하여 유마산(維摩山) 점화간(點火觀)이라는 도관으로 옮겨간다.
남방을 평정하고 돌아오는 양창곡과 다시 만나지만, 개선을 하는 길이라 데리고 갈 수 없어 내버려두고 온다. 양창곡이 귀양을 갔다는 것을 알자, 양창곡을 찾아가려고 서생으로 남장을 하고 시비 소청은 서동으로 변장시켜서 길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천자가 노균에게 미혹되어 음악을 할 줄 아는 소년들을 닥치는 대로 모아 균천제자를 꾸리게 되어, 노균과 동홍이 균천제자를 뽑는 곳으로 끌려가게 된다.
음악을 연습하다가 황제가 미행을 하여 나타나자 비범한 재주로 음악을 연주하여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정체를 밝히자 황제는 벽성선의 모습을 보고, 벽성선이 꿈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던 자신을 도와준 미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벽성선의 말을 듣고 간신에게 농락당하던 자신을 후회한 천자는 벽성선을 어사대부(御史大夫)로 삼고, 여어사 벽성선이라고 쓴 친필 첩지를 내리며, 양창곡 등의 귀양을 풀어주게 한다.
하지만 충신들이 미처 복귀하기 전에 흉노의 야율선우가 침공해와서, 벽성선은 황성에 돌아가기 전에 산화암으로 피신한다. 산화암으로 태후와 비빈, 궁녀들이 피신해오자 자신이 태후의 옷을 입고 태후로 위장하여 흉노에게 끌려간다. 흉노 군중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죽음을 각오하는데, 다른 오랑캐 장수들이 죽이려 하지만 대장 척발랄이 충의가 있는 여자라 하며 대우하며 포로로 잡아둔다. 그러나 곧 흉노를 치러 군사를 일으킨 진왕 화진에게 구출되어 난리가 진정될 때까지 진국에서 머물게 된다.
난리가 평정되고 황소저가 쫓겨난 다음 진국에서 돌아와 양가 저택에 돌아온다. 양창곡이 오랜 세월 전쟁터에 다닌 탓에 병에 걸려 드러눕자, 선화암 시왕전에서 치성을 드리다 황소저의 축원문을 보고 황소저가 개과천선 했음을 확신하게 된다. 마침내 황소저가 숨이 끊어지게 되자 황소저를 살려야 한다고 강남홍에게 애원하여 강남홍과 함께 여도사로 변장하고 죽어서 화장 준비를 하던 황소저를 찾아가 단약을 먹여 되살려낸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한적한 곳인 중묘당(衆妙堂)에 거처하게 된다. 진왕 화진이 세 귀비를 데리고 놀러왔을 때, 취성동의 뒷산인 자개봉(紫蓋峰)으로 놀러갔는데 자개봉에서 대승사(大乘寺)의 명승 보조국사(普照國師)를 만나고,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양기성 외 3자 2녀를 두고 70세 까지 살았다.
강남홍과 대결하게 되어 동등하게 싸우다가 결국 밀리고 생포된다. 하지만 강남홍에게 탄복하여 명군에 투항하게 되고, 축융왕 역시 딸이 붙잡히자 할 수 없이 투항하게 된다.
양창곡과 강남홍이 홍도국을 공격하러 가면서 잠시 헤어졌으나, 아버지 축융과 함께 남방을 평정하고 난 다음 홍도국을 공격하는데 도움을 주러 와서 강남홍과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중국 산천을 보고 싶어해서 양창곡과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된다.[3]
흉노가 침공해오자 양현이 일으킨 의병에 가담하여 오랑캐 군대에 쫓기던 태후를 구출하는 공적을 세우고, 태후로부터 표기장군(驃騎裝軍) 겸 장신궁중랑장(長信宮中郞將)의 벼슬을 받는다. 의병을 이끌고 진왕과 함께 움직여 황성과 산동성을 수복하고, 북쪽으로 달아나는 선우를 공격하여 패퇴시킨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표기장군의 직함을 그대로 유임하며, 탕목읍(湯沐邑) 1만호와 황성의 저택, 가동 100명과 황금 1천 일, 채단 1천 필을 하사받는다.
황소저가 집에 돌아오고 양가 저택이 평온을 되찾은 다음, 강남홍과 벽성선의 주선으로 양창곡과 혼례를 하게 된다.
다행히 강남홍, 벽성선과 다르게 그녀는 황소저로부터 질투를 사는 일이 없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뽕잎 따고 술 빚고 밥 짓기를 좋은 관풍각(觀豊閣)에 머무르게 된다.
3자 2녀를 두고 70세 까지 살았다.
강남홍, 벽성선과 동격인 3첩 가운데 1명이지만, 아무래도 두 명 보다는 비중이 좀 떨어지는 편. 또 아무리 봐도 강남홍과 친하기는 해도 양창곡과 결혼하게 될 정도로 좋아하게 될 만한 계기가 없다보니 얼렁뚱땅 양창곡과 붙인 분위기이다. 사실 옥련몽에서는 나름대로 비중이 있어서 양창곡의 유배 길을 수발드는 것도 강남홍이 아니라 일지련이다.(강남홍은 양장성을 임신중이라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정인데, 옥루몽에서는 설정이 바뀌면서 양장성의 잉태와 출생 시점이 애매해졌다...)
주인공에게 마음을 둔 윤자사가 중매하여 맺어준 딸. 정숙한 본처로, 투기도 하지 않고 첩들과 잘 지낸다. 원래 제1본처인데 황소저 때문에 제2로 밀려났다.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별로 고생도 안하고 무난하게 잘 지낸다. 그 만큼 존재감은 덜하지만.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좌편에 있는 엽남헌(엽南軒)에 거처하게 된다.
취성동에서 임신을 하게 되는데, 열달이 지나도록 별 말이 없다가 갑자기 아프다 해서 주변을 놀라게 한다. 사실 강남홍 등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윤소저가 부끄러워서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고. 경성을 낳을 때 강남홍이 아이를 받는걸 지휘하게 된다.
양경성 외 3자 2녀를 두었고, 70세 까지 장수했다.
사실 옥루몽의 프로토타입인 옥련몽에서는 성격도 강단있었고 비중도 훨씬 많았다. 옥련몽에서는 제1부인의 위치가 확고해서 강남홍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윤소저에게 물어보고 했고, 윤소저 본인도 내가 가모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남영로가 옥련몽을 옥루몽으로 개작하는 과정에서 강남홍을 주인공적인 위치로 놓는 과정에서 윤소저의 비중을 대폭 삭제하였다.
한편 이런 강단있는 가모에서 정숙한 제1부인으로의 캐릭터성 변화가 조선시대 기준에서는 오히려 강렬한 캐릭터성을 주기 위한 시도였다고도 한다.[4]
황의병의 딸. 황의병의 강요로 양창곡에게 반쯤 억지로 시집오게 돼서 본처가 되었다. 일단 천계인의 환생인데 강남홍, 벽성선, 윤소저를 보며 자신만 경국지색이 아니라서 겨룰 수 없다고 화를 내며, 선랑이 집에 오게 되자 질투하여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일단 같은 정처인 윤소저에게는 명분이 없고, 강남홍은 전투력이 너무 뛰어나고 밖에 싸돌아다니느라 손도 못대니(...) 애꿏은 선랑 벽성선만 괴롭힌다.
결국 모든 음모가 탄로나자 양창곡에게 칠거지악에 따라 소박을 맞게 되고, 게다가 어머니 위씨가 태후에게 가서 사정을 하다가 오히려 태후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어머니와 함께 추자동에 갇히게 된다. 추자동은 위씨의 모친 마씨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산에 붙어 있는 1간 정도의 흙 방이며 가시덤불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이곳에서 울면서 지내다가 꿈 속에서 천상 옥경으로 올라가 상청부인(上淸夫人)을 만나, 투기하는 마음이 없다는게 거짓말이 아니냐고 묻지만 상청부인에게 오히려 음란한 추물 취급을 받고 쫓겨난다. 그리고 전생에 투기한 여자들이 갇힌 지옥을 목격하고 깨어난다. 꿈을 꾼 다음 큰 병에 걸리고, 벽성선을 모함한 과거를 후회하여 죽으면 화장을 해달라는 말을 남긴다.
끝없이 지난 일을 후회하며 극도의 번뇌에 침식을 전폐하고 하루에 몇 차례나 정신을 잃다가 급기야 숨이 끊어지고 만다. 평소 유언하던 대로 화장될 뻔 했으나, 이 사실을 알게 된 강남홍과 벽성선이 여도사로 위장하고 찾아가 단약을 먹여 살려낸다. 이렇게 개과천선하여 다시 양창곡의 집으로 돌아간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우편에 있는 영지헌(營止軒)에 거처하게 된다.
자객 할머니에게 놀란 뒤로 병약 속성이 생겨서 토혈증이 있고, 나중에 아이를 낳을 때도 괴로워하는 걸 자신의 죄 탓으로 돌린다.
양석성 외 2자 1녀를 두었고, 60세 까지 살았다.
일단 취급상으로는 5대 히로인의 1명이지만, 아무래도 악행을 벌이다보니 개심한 뒤에도 취급이 좀 나쁘다.
양창곡의 자식이 엄청나게 많아서 윤씨 소생 3자 2녀, 황씨 소생 2자 1녀, 강남홍 소생 5남 3녀, 벽성선 소생 3자 2녀, 일지련 소생 3자 2녀으로, 아들은 16명, 딸은 10명이나 된다. 고전소설 답게 아들은 모두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렸고, 여자 10명도 모두 왕공의 부인이 되어 다자다복했다.(…)
야선의 반란을 평정한 다음, 초나랑 왕성에서 괵기비를 만나 대접을 받고, 궁녀들을 모아 놓고 활쏘기 대회를 하여 그 자리에서 멋진 재간을 보여서 초왕의 딸 초옥군주와 혼인을 맺게 된다.
따지고보면 첩의 아들이니 서자인 셈인데, 형제들 중 가장 관직도 높고 맏아들 노릇 하고 다니는 거 보면 여기 세계관이 적서차별이 없다는 설정인지, 어머니인 강남홍이 구국의 영웅이라 특혜를 받은 것인지...
장성이 결혼한 다음 소유경의 딸과 결혼하게 된다.
풍채가 뛰어나 남중일성이라 불렸으며, 풍류를 좋아했다. 탕춘대(蕩春臺)라는 기루에서 곽도위의 동생 곽상서와 친하게 지내는 설중매(雪中梅)를 유혹하여, 설중매는 곽상서를 제쳐두고 기성에게 푹 빠지게 된다. 곽상서가 여기에 분개하여 장풍(張風)이라는 불량배를 보냈으나 오히려 장풍이 기성의 인품과 기풍에 감동하여 수하로 들어가버렸다.
기성은 나중에는 청초하고 아름다우나 지조를 지켜 주위가 쓸쓸한 빙빙(氷氷)이라는 기녀에게 마음이 쏠려, 빙빙을 찾아가보니 빙빙은 황성기루의 국창 위오랑(衛五娘)의 딸로서 위오랑은 빙빙을 훈계하여 지조를 지키라는 가르침을 내렸다는 것이었다. 기성은 빙빙에게 반하여 은자 5천냥을 내려서 집을 수축하였다.
한동안 설중매와 빙빙 사이에서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었으나, 어느날 문득 마음을 바로 잡고 과거에 합격하여 한림학사가 되고, 황제에게 이원법악을 하사받게 된다.
황소저에게 핍박받는 벽성선을 실드쳐주며, 양창곡에게 개과천선한 황소저를 용서해주라고 말하는 등. 갈등 중재역으로 주로 등장한다.
의외로 활동적인 인물로서 중국이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윤자사와 함께 의병(義兵)을 일으켰으며, 태후를 진남성에 모시고 태후로부터 제독 지위를 받는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탕목읍 5천호를 더해진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바깥 쪽에 있는 춘휘루(春暉樓)에 거처하게 된다.
이후 80세 까지 살았다고 언급된다.
동홍과 노균이 조정을 장악하자 관직이 깎이고 만다.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양현과 함께 의병(義兵)을 일으켰으며, 태후를 진남성에 모시고 태후로부터 삼군제독(三軍提督)의 지위를 받는다.
보조국사(普照國師)는 젊은 시절에는 낙양 사람으로 색기를 밝혀, 낙양의 명기 손오랑(孫五娘)을 1천 금을 주고 샀으며 딸을 얻었는데, 산동의 도적을 토벌하러 종군하여 갔다 오니 촌락이 사라지고 일가가 이산하여 소식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산중을 방황하며 찾다가 여산(廬山) 문주암(文珠庵)에서 삭발을 하게 된다.
보조국사가 손오랑을 그려서 가지고 있던 미인도가 벽성선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으며, 보조국사의 겨드랑이에 있는 두 개의 사마귀가 딸에게도 똑같이 있었는데 그것이 벽성선에게도 똑같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부녀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중에 강남홍과 여러 부인들, 양창곡이 모두 꿈을 꾸어 천상 옥녀와 별의 정령이 관세음보살의 가호로 지상으로 유배를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벽성선의 청을 받아 관세음보살에게 재를 올리고 암자를 짓게 된다.
윤소저가 강남홍이 황자사에게 화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돈을 주고 도와주도록 보냈다. 강남홍을 구출한 다음, 강남홍을 겁탈하려던 어부 두 명도 해치운다. 그 다음에 강남홍과 이야기를 나누고 강남홍은 손삼랑이 연옥의 이모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게 된다.
강남홍과 함께 남만까지 가서 무술을 익히고 강남홍의 부장 격으로 활약한다.강남홍과 함께 명군에 귀순한 다음, 강남홍의 계략에 따라 일부러 강남홍을 배신자로 몰며 갈등을 빚는 척 하면서 다시 남만군에 돌아온다. 남만군의 본거지인 태을동에서 나탁이 자리를 비운 동안 본거지를 지키고 있던 철목탑과 아발도를 계략으로 속여넘기고 명군을 끌어들여서 태을동을 점령하게 만든다.
축융군과의 싸움에서 일지련에게 져서 생포당하지만, 일지련이 강남홍에게 생포되고 축융왕이 투항할 때 다시 명군에 돌아간다.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양현, 윤자사의 의병에 가담하여 태후로부터 선봉장(先鋒將)으로 임명된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황금 일천일(千鎰)을 하사받는다.
원래 강남홍의 부장 격으로 활약이 좀 있었지만 은근히 일지련이 합류하고 나서부터 활약이 심히 저조해지며 조연급 중에서도 대우가 많이 저조해준다. 벼슬도 받은게 임시직 선봉장 뿐이고,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없고 자손도 후일담도 나오지 않는다.
비록 칼밥을 먹고 살지만 의로운 인물로, 위씨의 의뢰를 받아 벽성선을 죽이려 하다가 벽성선이 실은 무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예전부터 벽성선의 지조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알아보자 오히려 의뢰를 주도했던 춘월의 코와 귀를 자르고 행적을 감추었다. 의리를 지킨 행동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벽성선이 더욱 누명을 쓰게 되었다.(...) 나중에 재판정에 출두해서 춘월의 죄에 대해서 증언한다.
처음에는 노균과 동급의 간신배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의 장인이라 그런지 은근슬쩍 비중이 줄어들면서 동시에 악행도 벽성선 관련으로만 국한돼버린다.(사실 황의병도 위씨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에 넘어간 걸로 볼 수 있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노균은 죽을 길을 가는데도 황의병은 목숨은 건졌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보면 노균만큼 권세를 탐한다기보다는 그냥 보신주의 속성만 강한 거 같기도...
그런데 대체 황씨 일가는 흉노가 공격해왔을 때는 뭐하고 있었던 걸까…….
결국 모든 죄가 드러나서 춘월이 참수되고 황소저가 쫓겨나자, 잘못을 뇌우치지 않고 태후에게 가서 변명만 하고 억울하다고 하다가 분노한 태후가 위씨와 황소저를 추자동(楸子洞)에 가둬서 죄를 깨닫도록 하는 명령을 내려 딸과 함께 갇히게 된다.
추자동에서 울면서 지내다가 꿈 속에서 어머니 마씨가 백의노인에게 딸의 악한 마음씨를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하고, 오장육부를 끄집어내서 씻고 뼈를 갈아서 독을 빼내는 끔찍한 꿈을 꾸고 난 다음 성품이 변하여 개심하게 된다. 그 뒤에 뼈를 깎을 때 입은 흔적이 종기로 변해서 고통을 받게 된다.
딸이 개과천선한 다음 용서를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결국 자객 할머니를 고용하는데 앞장서지만, 오히려 진상을 알게 된 자객 할머니가 분노하여 춘월의 코와 귀를 잘라버린다. 이것을 명분으로 벽성선이 자객을 보냈다고 위씨가 거짓으로 꾸며내 벽성선을 양씨 가문에서 내쫓는데 성공하지만, 춘월은 자신의 얼굴이 상한 것에 오히려 더욱 원한을 품고 벽성선을 아예 죽여없애려고 이를 갈게 된다.
벽성선이 산화암에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오라비 춘성을 시켜서 무뢰한 우격을 충동질하여 벽성선을 덮치도록 만든다. 우격은 실패하고 신발 한 짝만 가지고 도망쳤으나, 거짓으로 벽성선이 죽었다고 보고한다.
흉노와의 전쟁이 끝나고 모든 사태가 밝혀져 모든 죄가 드러나게 되자, 우격의 누이동생 우이랑을 매수하여 모든 죄를 다시 벽성선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으나 자객 할머니가 나타나 증언을 하여 시비곡직이 모두 밝혀진다. 결국 저잣거리에서 참수당한다.
나중에 모든 죄가 밝혀진 다음 저잣거리에서 참수당한다.
흉노와의 대결이 종료된 다음, 황제에게 참설을 말해 죄 없는 벽성선을 곤란하게 했다며 문책을 받게 된다. 이 사실을 위씨에게 알렸는데 춘월이 속임수를 더 쓰다가 일이 꼬이게 되고, 왕세창은 결국 벼슬이 깎여서 추방당한다.
나탁의 부탁을 받자 강남홍에게 나탁을 도와주라고 한 다음, 사실 그 정체는 서천의 문수보살로, 관세음보살의 명을 받고 병법을 전하고자 나타났다고 하며 사라진다. 고국으로 돌아갈 기회가 올 것이라 한 점으로 보아 강남홍의 운명을 알고 일부러 나탁에게 보낸 것인듯.
이후로도 가끔 등장하는데, 홍도국에서 양창곡이 풍토병에 걸려 목숨이 위기에 놓였을 때 금단을 전해주거나, 강남홍이 노균의 음모로 중독되었을 때 동초와 마달을 통해 금단을 전해준다. 청운도사가 흉노군의 편에 서 있을 때, 강남홍에게 청운이 흉노를 돕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백운도사가 강남홍의 꿈에 나타나 청운도사가 흉노군을 돕고 있다는걸 알려주자, 강남홍이 청운의 술법을 파해하고 꾸짖어서 쫓아버린다. 청운은 풀잎을 따서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 사라지며, 태청진인의 모습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에 화를 낸 척발랄이 오만하다며 목을 잘라버리자 풀잎만이 남게 된다.
나중에 다시 야선의 반란을 돕게 되나, 양장성에게 술법 대결에서 패배하고 다시 도망친다.
이미 양창곡과 윤소저가 혼례를 맺은 상태인데, 황승상이 졸라대자 왠지 쾌히 승락하며 '''예로부터 일부이처를 둔 자가 없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결혼하라고 양창곡에게 명령하는데 양창곡이 거절하자 분노하여 강주부(江州府)로 귀양보내버린다. 나중에 생일을 맞게 되자 양창곡을 사면하고 불러들인다.
양창곡에게 남방 평정을 맡기고, 평정하고 돌아오자 양창곡과 함께한 장수들에게 큰 상을 내린다. 홍혼탈로서 활약하는 강남홍의 이름을 듣고 만나고 싶어했지만, 강남홍의 사연을 들은 상소를 보자 대신의 소실을 대하는 예가 아니라며 만나지 못하고 대신 관직을 주며 국가 대사에서는 남장을 하고 도우라고 한다.
남방 평정에 성공하자 조정이 해이해지고, 미소년 동홍과 간신 노균을 총애하여 양창곡을 귀양보낸다. 도술에 빠져 있다가 어느날 꿈을 꾸는데, 옥황상제를 모시고 균천광악을 듣다가 우연히 실족하여 하늘에서 떨어지게 되었다가 한 명의 미소년이 구해주는 꿈이었다. 노균은 그 꿈을 듣고, 미소년은 곧 동홍이라고 하자 미혹되어 동홍에게 큰 벼슬을 내린다. 그리고 이원제자(梨園弟子)를 균천제자(勻天弟子)로 고치고, 음악을 할 줄 아는 민간소년은 닥치는 대로 끌어들이게 한다. 그런데 그 중에 벽성선이 있어서 벽성선과의 만남으로 잘못을 고치기로 하고 벽성선을 여어사로 임명한 다음 귀양간 신하들을 풀어주도록 명을 내린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자 바로 행궁에 머무르고 있는데 흉노의 선우가 공격해와서 위기에 빠지게 된다. 조정에 인물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노균을 출전시킨다.
하지만 노균이 배신하는 바람에 더 큰 위험에 빠지고, 동초, 마달, 소유경의 도움을 받아 겨우 서주성(徐州城)으로 피신하지만 다시 선우가 공격해오자 서주성에서 연소성(燕巢城)으로 달아난다. 하지만 연소성에서도 식량이 없어 며칠만에 기근 상태에 빠지고 곤경에 처했으나, 양창곡과 강남홍이 군사를 이끌고 와서 살아난다.
효성이 극진하기 때문에 흉노 선우가 가짜 태후를 만들어 항복하라고 계략을 꾸미자 항복할 뻔 했으나 강남홍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고 겨우 황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진왕의 조언을 받아 화근을 뿌리뽑기 위해서 10만 대군을 이끌고 친정을 하여 양창곡과 강남홍이 흉노 선우를 처단한다.
논공행상을 한 다음, 도교 의식을 하던 태청궁(太淸宮)을 풍운경회각(風雲慶會閣)으로 개명하여 어진과 연왕 이하 모든 신하의 화상을 그리게 하여 충성을 전하도록 한다.
그 뒤로는 평범하게 잘 통치하면서 지내게 된 듯 하다.
흉노의 공격으로 황성이 무너지자, 태후와 비빈들을 데리고 산화암으로 도망친다. 이곳에서 벽성선과 재회하며, 벽성선의 기지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황궁에 돌아온 뒤, 태후의 명령에 따라 위씨와 황소저가 갇혀 있는 곳을 감시하며, 산화암을 가르쳐줘서 기도를 하도록 알려준다.
충신 계통 역시 은근히 캐릭터가 다양한 편이다.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아 황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철기 7천을 거느리고 출진하여 진군하다가 도중에 오랑캐에게 끌려가던 벽성선을 구출한다. 진남성에 입성하여 철기 3천으로 태후를 호위하는 한편, 3천은 나눠서 천자를 시위하도록 보내고 연왕 양창곡을 불러 흉노를 막게 하라는 상표를 올린다.
흉노 선우가 연소성에서 천자를 공격하는 동안 황성과 산동성을 수복하고 선우의 후방을 차단한다. 황제에게 친정을 하여 흉노의 뿌리를 뽑을 것을 권유한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식읍 3만호를 더해진다.
양창곡이 취성동에 은둔한 다음, 괵귀비, 반귀비(潘貴妃), 철귀비(鐵貴妃)를 데리고 찾아와 자개봉에서 즐겁게 놀다가 태후의 소명을 받고 돌아가게 된다.
홍도국과의 전투에서 양창곡이 강남홍의 몸을 걱정하여 전선에서 빼놓았을 때, 강남홍이 없어서 불안하다는 발언을 했다.(…)
남방 평정의 공으로 형부상서(刑部尙書),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된다. 황제가 동홍을 총애하는 것을 간하다가 삭직 당할 뻔 했으나, 양창곡의 충언으로 용서를 받았다. 하지만 동홍과 노균의 세력이 더욱 강해져서 결국 먼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남방에서 귀양을 가 있었으나, 흉노가 중국을 공격해오자 5천의 군대를 모아 천자를 구원하러 와서 서주성(徐州城)으로 천자를 모시고, 다시 흉노가 공격해오자 연소성(燕巢城)으로 옮겨 모신다. 연소성에서 버티다가 양창곡과 강남홍의 도움을 받는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여음후(汝陰侯)에 봉해진다. 나중에 양경성을 사위로 들이게 된다.
나탁이나 다른 남만 장수는 압도하는 활약을 보이지만, 뒤에 남만 장수로 출진한 강남홍과 한 차례 대결을 벌이는데, 화살에 투구가 떨어지고 부용검에 투구가 깨지는 수모를 당한다. 하지만 뛰어난 무력을 가진 장군으로 양창곡과 함께 남방 토벌을 완수한다. 남방 평정의 공으로 상장군(上將軍) 벼슬을 얻는다.
양창곡은 쫓겨나고 노균의 무리가 조정에 가득하며, 황제는 도술에 빠져 있어서 나라 꼴이 엉망이 되어가자, 도끼를 들고 대궐에 들어가 황제에게 자신이 이 도끼로 간신과 도사들의 머리를 베겠다고 하며 통곡을 하고 노균을 꾸짖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한 황제는 뇌천풍을 돈황(墩煌)으로 유배보내버린다.
흉노가 공격해온 사이에는 돈황에서 가옥에 갇혀 있다가 황제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친정하러 갈 때 뇌천풍을 발견하여 풀어내고 선봉장군으로 세운다. 흉노와의 결전에서 흉노 측에 투항해 있던 노균을 발견하고 몸을 두 동강 내서 죽이며, 최후의 발악을 하는 흉노의 선우도 처치하는 수훈을 세운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관내후(關內侯)에 봉해진다.
아들은 나오지 않고 손자 뇌문경이 나온다.
남방 원중 중에는 둘이 함께 강남홍과 일기토를 하다가 엄심갑이 화살에 부서진다.
동초의 별명은 백일표(白日豹)로 언급되며, 소주 출신이다.
마달은 남방 평정 중에 표문을 올리러 황성에 갔다 오다가, 벽성선의 위기를 도운 적이 있다.
남방 평정의 공으로 각각 좌우장군(左右將軍) 벼슬을 얻는다. 간신 노균이 양창곡을 귀양보내고 두 무장을 자신의 파벌로 끌어들이려 하자, 거절하고 낙향해버린다. 양창곡이 걱정되어 멀리서 뒤쫓다가 백운도사가 변장한 노인을 만나 단약을 받고, 수상한 행색을 하고 있는 노균의 부하 하인을 붙잡으며, 양창곡 일행을 쫓아가 단약을 전달하여 강남홍을 살린다.
흉노 선우의 공격을 받게 되자 양창곡의 상소문을 가지고 황제를 찾아가서 황제와 합류한다. 하지만 군사가 2천 밖에 없어서, 노균이 배신하고 흉노 측에 붙어 행궁을 공격해오자 위기에 빠진다. 동초는 병사를 각각 1천으로 나눠서 자신이 1천기를 이끌고 흉노의 대군을 막는 한편 마달은 황제와 함께 남방으로 피신하도록 한다.
동초는 1천기만 가지고 흉노의 대군과 맞서 싸우느라 주상을 입고 죽을 뻔 했으나, 마달이 황제를 구원하러 오는 소유경의 5천 군대와 합류하여 2천기를 거느리고 돌아와 포위망을 돌파하여 구출하여 서주성(徐州城)에서 천자와 합류한다. 이 때 황제는 직접 동초의 상처를 보살펴주고, 표기장군의 벼슬을 내린다. 연소성(燕巢城)에서도 흉노군과 싸우며 양창곡, 강남홍의 구원군과 합류한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각각 관동후(關東侯) 관서후(關西侯)에 봉해진다.
김풍기 번역본에서는 소청, 연옥과 결혼하는데, 소실이라고는 하지만 강남홍과의 대화를 보면 아무래도 사실상 처로 들인 거 같다(...)
양창곡을 귀양 보내는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하인을 몰래 양창곡의 귀양 가는 길 하인들 사이에 끼워넣어서 양창곡을 독살하려 한다. 그러나 양창곡 대신 미리 음식 맛을 보던 강남홍이 중독되어 쓰러진다. 하지만 백운도사와 동초, 마달의 활약으로 강남홍은 목숨을 건진다.
양창곡을 쫓아내보낸 다음 조정을 장악하여, 황제의 탄신일에 교묘하게 아첨하여 봉선(封禪)을 하여 불로불사를 얻도록 권유한다. 황제가 기뻐하여 노균은 자진전학사(紫辰殿學士)와 흠천관지례관(欽天官知禮官)을 겸하게 되며, 노균은 청운도사를 끌어들여 도술로 황제를 매혹시킨다.
황제가 벽성선과의 만남으로 제정신을 차리지만, 바로 흉노가 쳐들어와서 대사에 대처할 신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균을 출전시킨다. 우림군(羽林軍) 7천과 청주병(淸州兵) 5천, 그리고 도사 태청진인(太淸眞人)을 데리고 간다. 처음에는 의외로 흉노군과 잘 싸우며 태청진인의 술법으로 적군을 괴롭혔지만, 선우는 노균의 가족들을 끌고 와서 성 위에 세우고 미끼로 항복을 권유하는 계략을 쓴다. 가족의 영화만을 생각하는 노균은 그대로 선우에게 항복하고 흉노의 좌현왕(左賢王)이 되어, 흉노에게 꾀를 빌려주어 명군을 격파하게 하고 천자의 행궁을 습격하게 만든다.
간악한 꾀로 선우를 돕다가 선우와 함께 흉노 땅으로 도망친다. 천자의 대군이 친정을 해오자 선우를 도와 싸우다가 선봉장 뇌천풍에게 몸이 두 동강 나서 죽게 된다.
천자가 하늘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는데 미소년의 손에 구출받는 꿈을 꾸자, 노균은 이 소년이 동홍이라고 하여 동홍에게 벼슬을 더해주게 된다. 의봉정태학사(義鳳亭太學士), 균천협률도위(勻天協律都尉)의 벼슬을 받는다.
상당히 비중 있게 언급되던 간신배인데 은근슬쩍 사라진다. 이름이나 미소년이라는 설정으로 보아 전한 애제가 사랑했다는 동현(董賢)에서 모티브를 따온듯.
나중에 또 동홍이라는 이름의 간신배가 나와서 격구 재주로 황제에게 총애를 받다가 양장성에게 목이 달아나는데, 동일인물인지 단순 동명이인인지는 이본에 따라 다르다.(이 동홍의 경우 김풍기 번역본에서는 동홍(董紅)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이긴 한데, 또 다른 이본에서는 이 동홍이 그 동홍이 맞고 천자를 다시 찾아가서 용서받았지만 내심 양창곡을 두려워했다 뭐 그런 식)
양창곡이 첫 귀양에서 풀려난 직후 반란을 일으킨 세력. 나탁이 군주가 되어 있다. 평정된 뒤에는 축융과 함께 양창곡의 아군이 된다.
중원 경계선에서 양창곡에게 패배. 흑풍산(黑風山)에서 검은 모래를 일으키는 술법을 쓰지만, 뇌천풍, 소사마, 동초, 마달에게 쫓겨난다.
부대를 둘로 나눠서 한 쪽에는 가짜 나탁을 준비하는 계략을 쓰지만, 제갈공명의 신령에게 조언을 듣고 부대를 넷으로 나눠 네 명의 가짜 양창곡을 배치하는 전술에 휘말려 패배한다.
다음에는 운룡도인을 찾아가서 술법으로 양창곡을 물리쳐줄 것을 부탁했지만 실패하고, 백운도사를 찾아가서 부탁하게 된다. 백운도사는 강남홍에게 나탁을 도와주라고 한다. 만장 홍혼탈로서 출진한 강남홍 덕분에 명군을 저지하는데는 성공하지만, 양창곡과 재회한 강남홍이 명군에 귀순해버리자 분노하여 축융왕을 찾아가 많은 재물을 바치고 아군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자리를 비운 동안 강남홍과 손야차의 계략으로 태을동을 빼앗긴다.
게다가 축융은 출전했다가 강남홍과의 술법 대결에서 패배하고, 딸 일지련까지 투항하자 함께 투항해버린다. 분개한 나머지 마지막 요새이자 천험의 요지로 대량의 군량을 쌓아둔 철목동(鐵木洞)에서 '''사수하면서 버티기'''(…)로 결심한다. 투항을 권유해온 축융왕을 화살을 쏴서 쫓아내고, 분노한 축융이 자신의 장수들과 5000기의 군사를 끌고 왔음에도 방어에 성공한다. 명군이 직접 공격해와서 화포를 쏘는데도 방어했다.
양창곡은 급기야 축융을 자객으로 보내 나탁의 목을 베어오려 하지만, 나탁은 사자방(獅子尨)이라는 짐승 두 마리로 자신을 호위하게 하고 있어서 축융은 쫓겨오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방비를 단단하게 만들려는 강남홍의 계략이었고, 강남홍은 직접 철목동에 들어가 사자방을 죽이고 나탁의 산호 동곳을 훔쳐서 돌아온다. 강남홍이 그 동곳을 화살로 쏘아 돌려주자 혼비백산하여 명군에 항복하게 된다.
사실 그 역시 전생은 천랑성(天狼星)의 정(精)이라고 언급된다.
남만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나라. 나탁의 요청으로 나탁을 지원했다가 투항한다. 홍도국을 평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처음 공격을 걸었을 때, 부하들이 잘 싸운 데다가 술법까지 써서 양창곡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병석에 있던 강남홍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둔갑법(遁甲法)으로 대응하여 막아낸다. 결국 딸 일지련이 투항하게 되자 자신도 세 장수를 거느리고 투항한다.
투항한 뒤에는 철목동에 틀어박힌 나탁에게도 항복을 권유하러 갔으나 나탁은 화를 내며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화살까지 맞게 된다. 거기에 분노해서 군사를 이끌고 나탁을 먼저 공격했으나 방비가 단단해서 실패. 양창곡의 명령으로 나탁을 암살하러 갔으나 사자방을 이기지 못해 실패한다. 나탁이 투항한 뒤에는 나탁과 의형제를 맺고 화해한다.
양창곡이 홍도국의 반란을 평정하는 동안, 일지련과 함대를 이끌고 해상을 순시하며 해안 부락을 토벌하고 점령하였으며, 군사를 이끌고 홍도국왕 탈해를 공격하는데 가담한다. 탈해가 죽은 뒤 홍도국의 정사까지 감독하게 된다. 김풍기 번역본에 따르면 화덕성의 영이라고 한다.
남만 반란이 평정된 직후 반란을 일으킨 나라. 강남홍과 양창곡의 태그 위력을 보여주려는 전투력 측정기에 가깝다.
철계(鐵溪), 도화계(桃花溪), 아계(啞溪), 황계(黃溪), 탕계(湯溪)라는 오계(五溪)를 난관으로 삼고 있으며, 자고성을 본거지로 한다. 오계동에서 양창곡에게 패배하여 포위되지만 여러 대의 화살을 맞고도 포위를 뚫고 자기 동중으로 돌아갈 정도로 강인하다. 다만 지략이 뛰어나지 못하고, 요술 등은 소보살에게 의지하는 상황이다.
양창곡과 강남홍의 수공으로 오계동이 수몰되자, 겨우 배를 타고 소보살을 데리고 도망치다가 갑자기 나타난 일지련에게 쫓겨 대룡동(大龍洞)으로 피신한다. 완전히 궁지에 몰렸으나 끝끝내 항복하지 않다가 참수당한다.
탈해가 오계동에서 패배하여 돌아오자 술법으로 신장, 마왕을 불러다가 명군의 진을 치게 된다. 하지만 양창곡이 미리 강남홍에게 배워둔 강마진으로 대응하자 술법이 깨지고 도망친다. 그러나 양창곡이 소유경, 동초, 마달을 보내서 지형을 살피게 했다는 것을 알자 양창곡이 다시 지형을 살피러 올 것이라 짐작하고 탈해에게 5천기, 자신이 5천기의 병사를 거느리고 동서로 나뉘어서 매복을 한다.
매복 전술이 강남홍에게 들통나서 강남홍이 난입하여 마구 휘젖고 다니며 양창곡을 찾자, 병사 하나를 죽여서 목을 메단 다음 양창곡이 죽었다고 거짓으로 선언하며 사기를 꺾으려 했다. 그런데 강남홍은 더욱 분노하여 탈해와 소보살을 아주 죽이려 했기 때문에 "거짓말이었다"고 애걸하면서 달아난다.(…)
탈해가 참수당할 때 붙잡혔다. 그 정체는 백운동에서 술법을 엿들은 호정이었기 때문에 다시 산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세 장수에게 산동을 지키게 하고, 황제를 쫓아 서주성을 함락시키고 연소성을 공격한다. 하지만 양창곡과 강남홍이 구원을 하러 와서 쉽게 무너뜨리지 못하게 되자, 이번에는 태후와 비빈들의 복장을 만들어 노균의 처첩들과 사로잡은 여자들에게 입히고, 황제를 협박하여 항복하게 하려고 하지만 계략을 꿰뚫어본 강남홍에게 참패하여 도망친다. 산동성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진왕과 일지련이 황성과 산동성을 수복한 뒤라서 어쩔 수 없이 북으로 도망치게 된다.
하란산(賀蘭山)에서 웅거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천자의 10만 대군에 포위되어 양창곡의 혼천진(混天陣), 무곡진(武曲陣)에 말려 포위당해 도망칠 방안이 없게 된다. 마지막에는 단신으로 철창을 들고 싸움을 걸다가 뇌천풍의 도끼에 맞아 죽는다.
초국을 침공한 오랑캐 무리. 거의 대충대충 처리돼버리는데, 양창곡의 아들 양장성을 뛰우기 위한 존재들.
중국 4대기서 중의 하나인 청나라의 소설 홍루몽과는 이름만 비슷한 다른 작품이다.
이 소설의 이름을 딴 '''경성팥집 옥루몽'''이라는 단팥빵, 팥빙수 브랜드가 있다. 브랜드명 소개
조선 시대의 고전소설. 저자는 남영로(南永魯)이다.[1]
1. 개요
아마 고전소설 최초의 페이크 주인공물. 또한 여성이 단순히 조연으로 머문 것이 아니라 주연으로 나선 작품이다.
몽자류 소설의 하나로, 천계의 문창성(文昌星)이던 주인공이 여러 선녀들과 같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하렘을 차린다는 점에서 내용 자체가 구운몽과 비슷하다. 다만 구운몽과 비교하자면 불교적 요소가 매우 줄어들었다. 주인공은 승려가 아니고, 엔딩에서도 다 같이 불법에 귀의하는 식이 아니라 평범하게 꿈에서 깨어나 천상으로 돌아온다. 분량 면에서는 구운몽과 비교해서 매우 많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사실 살펴보면 구운몽과 같은 전개를 보이는 소설은 많으며 고전소설의 특성이다. 하지만 옥루몽은 다른 작품과 좀 다른 점이 있는데 바로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이다. 처음에는 양창곡이 주인공이지만 강남홍이 등장하면서부터 페이크 주인공이 된다. 강남홍의 이 작품에서 포지션은 관우 + 제갈량 + 공손승 + 초선이다. 중후반부 이야기 전개의 주인공이다. 황제가 반군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구원군이 홍란성(강남홍)인 줄 알고 기뻐했다가 양창곡인 걸 알고 실망할 정도이다.(...)
구운몽도 그렇지만 등장 여성들이 매우 비중이 상당하고 매력적인 편인데 각각의 성격과 장기가 다를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대국에도 각자 나름대로 큰 영향을 끼친다. 박씨전의 경우 남편이 무능하고 박씨는 뛰어나지만 옥루몽에선 양창곡이 뛰어나지만 여성들이 더 뛰어난 면을 갖고 있기에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내용 중에는 똑같이 김만중의 소설인 사씨남정기에 크게 영향을 받은 듯한 부분도 있다. [2] 남만 평정 등의 묘사는 삼국지연의의 영향도 크게 느껴진다.
치밀하고 생동감 있는 상황묘사와 내용 구성,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 전개 등 여러모로 '''조선 최고의 소설'''로 칭하기도 한다. 실제로 요즘 시각에서도 상당히 재미있다. 참고로 현재 학계에서의 평가는 '''신소설보다 오히려 현대 소설에 근접한 형태'''라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 사실 시대를 고려하면 요즘 난무하는 양판소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도 많다.
2010년 수능 언어 영역 9월 모의평가(09년 9월 실시) 및 2014년 대수능 국어 영역(13년 11월 실시, B형 단독)에 출제된 바 있다.
2018학년도 3월 학력평가(2018.03.08 실시)에 출제되었다.
2. 옥련몽
옥련몽이라는 옥루몽의 시험작 격인 소설이 있다. 남영로는 옥련몽을 집필한 뒤 옥련몽에서 미흡했던 점을 고쳐서 옥루몽으로 개작했다. 옥루몽과 옥련몽은 등장인물이 같고 줄거리가 거의 비슷하지만 등장인물의 성격과 분량배분에 차이를 보인다. 보통은 강남홍에 비중을 실어주기 위해 옥련몽에서 5명 히로인에게 균등하게 돌아갔던 분량이 강남홍에게 집중되었다.
3. 등장인물
3.1. 주역
- 벽성선(壁城仙)
낙양 출신의 기녀. 강남홍보다도 사연이 기구하여, 태어난지 불과 며칠만에 병란으로 부모를 잃고 청루에 몸을 의탁하였다고 한다.
강남홍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이쪽도 강남홍에 버금가는 비중을 가진 '''제2의 주인공'''. 역시 벽성선전으로 표기된 판본이 있다. 이 소설의 투탑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덕분에 양창곡의 페이크 성은 더더욱 심각해진다.(…) 강남홍처럼 전투력을 발휘하지는 않지만 꿈을 꾸거나 직감으로 양창곡을 돕는 일이 많다. 마치 사씨남정기처럼 고난을 겪게 된다. 고아한 성품으로 여성의 몸임에도 난리에서 여러 모로 활약을 하며, 오랑캐들의 침략에서 황태후를 돕는데 큰 공적을 세운다.
나이는 강남홍보다 1세 연하. 강주 출신.
양창곡이 강주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을 때 만났다. 이 때 양창곡에게 옥퉁소를 부는 법을 가르쳐준다. 양창곡이 귀양이 풀려 복귀하게 되는 꿈을 꾸게 되고, 5개월 뒤 양창곡이 황성으로 돌아가게 되자 양창곡이 죄인에서 풀려나는데 첩을 거느리고 돌아갈 수 없다고 하여 헤어지게 된다.
양창곡이 황성에서 황소저와 결혼한 다음, 윤소저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말하자 아버지가 강남홍처럼 여자를 배신하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하며 벽성선을 데려오게 한다. 강주에서 황성으로 올라가다가 양창곡이 정남대원수가 되어 원정을 하러 내려가는 길과 마주치게 되며, 몰래 양창곡을 만나서 자신의 옥퉁소를 양창곡에게 전해준다.
양창곡의 집에 들어간 다음 윤소저와는 사이가 좋게 되었으나, 황소저에게는 질투를 받아 음모의 희생양이 된다. 황소저를 독살하려 했다거나, 남자를 끌어들였다는 누명을 씌운다. 심지어 황소저의 흉계로 몇 번이고 죽임당할 뻔한 위기에 놓이고, 그리하여 집 안에서 근신을 하고 있다가 아예 황소저가 보낸 자객에게 암살당할 뻔하기도 했다. 자객 할머니가 벽성선의 아름다운 성품을 보고 마음을 돌린 까닭에 목숨을 건지지만, 그 때문에 기어이 누명을 뒤집어쓰고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집에서 쫓겨난 뒤에는 자살을 하려다가 관세음보살을 공양하는 산화암(散花庵)이라는 암자에 몸을 의탁한다. 벽성선에게 원한을 품은 춘월이 벽성선이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우격이라는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위기를 겪었으나, 양창곡의 표문을 가지고 가던 마달 장군이 도와줘서 무사히 넘기고 선랑이 양창곡의 소실임을 알게 된 마달이 그대로 머무른다면 후환이 있을 것이라고 염려하여 유마산(維摩山) 점화간(點火觀)이라는 도관으로 옮겨간다.
남방을 평정하고 돌아오는 양창곡과 다시 만나지만, 개선을 하는 길이라 데리고 갈 수 없어 내버려두고 온다. 양창곡이 귀양을 갔다는 것을 알자, 양창곡을 찾아가려고 서생으로 남장을 하고 시비 소청은 서동으로 변장시켜서 길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천자가 노균에게 미혹되어 음악을 할 줄 아는 소년들을 닥치는 대로 모아 균천제자를 꾸리게 되어, 노균과 동홍이 균천제자를 뽑는 곳으로 끌려가게 된다.
음악을 연습하다가 황제가 미행을 하여 나타나자 비범한 재주로 음악을 연주하여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정체를 밝히자 황제는 벽성선의 모습을 보고, 벽성선이 꿈에서 하늘에서 떨어지던 자신을 도와준 미소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벽성선의 말을 듣고 간신에게 농락당하던 자신을 후회한 천자는 벽성선을 어사대부(御史大夫)로 삼고, 여어사 벽성선이라고 쓴 친필 첩지를 내리며, 양창곡 등의 귀양을 풀어주게 한다.
하지만 충신들이 미처 복귀하기 전에 흉노의 야율선우가 침공해와서, 벽성선은 황성에 돌아가기 전에 산화암으로 피신한다. 산화암으로 태후와 비빈, 궁녀들이 피신해오자 자신이 태후의 옷을 입고 태후로 위장하여 흉노에게 끌려간다. 흉노 군중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죽음을 각오하는데, 다른 오랑캐 장수들이 죽이려 하지만 대장 척발랄이 충의가 있는 여자라 하며 대우하며 포로로 잡아둔다. 그러나 곧 흉노를 치러 군사를 일으킨 진왕 화진에게 구출되어 난리가 진정될 때까지 진국에서 머물게 된다.
난리가 평정되고 황소저가 쫓겨난 다음 진국에서 돌아와 양가 저택에 돌아온다. 양창곡이 오랜 세월 전쟁터에 다닌 탓에 병에 걸려 드러눕자, 선화암 시왕전에서 치성을 드리다 황소저의 축원문을 보고 황소저가 개과천선 했음을 확신하게 된다. 마침내 황소저가 숨이 끊어지게 되자 황소저를 살려야 한다고 강남홍에게 애원하여 강남홍과 함께 여도사로 변장하고 죽어서 화장 준비를 하던 황소저를 찾아가 단약을 먹여 되살려낸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한적한 곳인 중묘당(衆妙堂)에 거처하게 된다. 진왕 화진이 세 귀비를 데리고 놀러왔을 때, 취성동의 뒷산인 자개봉(紫蓋峰)으로 놀러갔는데 자개봉에서 대승사(大乘寺)의 명승 보조국사(普照國師)를 만나고, 그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양기성 외 3자 2녀를 두고 70세 까지 살았다.
- 일지련(一枝蓮)
강남홍과 대결하게 되어 동등하게 싸우다가 결국 밀리고 생포된다. 하지만 강남홍에게 탄복하여 명군에 투항하게 되고, 축융왕 역시 딸이 붙잡히자 할 수 없이 투항하게 된다.
양창곡과 강남홍이 홍도국을 공격하러 가면서 잠시 헤어졌으나, 아버지 축융과 함께 남방을 평정하고 난 다음 홍도국을 공격하는데 도움을 주러 와서 강남홍과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중국 산천을 보고 싶어해서 양창곡과 함께 중국으로 가게 된다.[3]
흉노가 침공해오자 양현이 일으킨 의병에 가담하여 오랑캐 군대에 쫓기던 태후를 구출하는 공적을 세우고, 태후로부터 표기장군(驃騎裝軍) 겸 장신궁중랑장(長信宮中郞將)의 벼슬을 받는다. 의병을 이끌고 진왕과 함께 움직여 황성과 산동성을 수복하고, 북쪽으로 달아나는 선우를 공격하여 패퇴시킨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표기장군의 직함을 그대로 유임하며, 탕목읍(湯沐邑) 1만호와 황성의 저택, 가동 100명과 황금 1천 일, 채단 1천 필을 하사받는다.
황소저가 집에 돌아오고 양가 저택이 평온을 되찾은 다음, 강남홍과 벽성선의 주선으로 양창곡과 혼례를 하게 된다.
다행히 강남홍, 벽성선과 다르게 그녀는 황소저로부터 질투를 사는 일이 없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뽕잎 따고 술 빚고 밥 짓기를 좋은 관풍각(觀豊閣)에 머무르게 된다.
3자 2녀를 두고 70세 까지 살았다.
강남홍, 벽성선과 동격인 3첩 가운데 1명이지만, 아무래도 두 명 보다는 비중이 좀 떨어지는 편. 또 아무리 봐도 강남홍과 친하기는 해도 양창곡과 결혼하게 될 정도로 좋아하게 될 만한 계기가 없다보니 얼렁뚱땅 양창곡과 붙인 분위기이다. 사실 옥련몽에서는 나름대로 비중이 있어서 양창곡의 유배 길을 수발드는 것도 강남홍이 아니라 일지련이다.(강남홍은 양장성을 임신중이라 따라가지 못했다는 설정인데, 옥루몽에서는 설정이 바뀌면서 양장성의 잉태와 출생 시점이 애매해졌다...)
- 윤소저
주인공에게 마음을 둔 윤자사가 중매하여 맺어준 딸. 정숙한 본처로, 투기도 하지 않고 첩들과 잘 지낸다. 원래 제1본처인데 황소저 때문에 제2로 밀려났다.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별로 고생도 안하고 무난하게 잘 지낸다. 그 만큼 존재감은 덜하지만.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좌편에 있는 엽남헌(엽南軒)에 거처하게 된다.
취성동에서 임신을 하게 되는데, 열달이 지나도록 별 말이 없다가 갑자기 아프다 해서 주변을 놀라게 한다. 사실 강남홍 등은 눈치채고 있었지만 윤소저가 부끄러워서 말을 안 했기 때문에(…)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고. 경성을 낳을 때 강남홍이 아이를 받는걸 지휘하게 된다.
양경성 외 3자 2녀를 두었고, 70세 까지 장수했다.
사실 옥루몽의 프로토타입인 옥련몽에서는 성격도 강단있었고 비중도 훨씬 많았다. 옥련몽에서는 제1부인의 위치가 확고해서 강남홍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윤소저에게 물어보고 했고, 윤소저 본인도 내가 가모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남영로가 옥련몽을 옥루몽으로 개작하는 과정에서 강남홍을 주인공적인 위치로 놓는 과정에서 윤소저의 비중을 대폭 삭제하였다.
한편 이런 강단있는 가모에서 정숙한 제1부인으로의 캐릭터성 변화가 조선시대 기준에서는 오히려 강렬한 캐릭터성을 주기 위한 시도였다고도 한다.[4]
- 황소저
황의병의 딸. 황의병의 강요로 양창곡에게 반쯤 억지로 시집오게 돼서 본처가 되었다. 일단 천계인의 환생인데 강남홍, 벽성선, 윤소저를 보며 자신만 경국지색이 아니라서 겨룰 수 없다고 화를 내며, 선랑이 집에 오게 되자 질투하여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일단 같은 정처인 윤소저에게는 명분이 없고, 강남홍은 전투력이 너무 뛰어나고 밖에 싸돌아다니느라 손도 못대니(...) 애꿏은 선랑 벽성선만 괴롭힌다.
결국 모든 음모가 탄로나자 양창곡에게 칠거지악에 따라 소박을 맞게 되고, 게다가 어머니 위씨가 태후에게 가서 사정을 하다가 오히려 태후의 분노를 사는 바람에 어머니와 함께 추자동에 갇히게 된다. 추자동은 위씨의 모친 마씨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산에 붙어 있는 1간 정도의 흙 방이며 가시덤불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이곳에서 울면서 지내다가 꿈 속에서 천상 옥경으로 올라가 상청부인(上淸夫人)을 만나, 투기하는 마음이 없다는게 거짓말이 아니냐고 묻지만 상청부인에게 오히려 음란한 추물 취급을 받고 쫓겨난다. 그리고 전생에 투기한 여자들이 갇힌 지옥을 목격하고 깨어난다. 꿈을 꾼 다음 큰 병에 걸리고, 벽성선을 모함한 과거를 후회하여 죽으면 화장을 해달라는 말을 남긴다.
끝없이 지난 일을 후회하며 극도의 번뇌에 침식을 전폐하고 하루에 몇 차례나 정신을 잃다가 급기야 숨이 끊어지고 만다. 평소 유언하던 대로 화장될 뻔 했으나, 이 사실을 알게 된 강남홍과 벽성선이 여도사로 위장하고 찾아가 단약을 먹여 살려낸다. 이렇게 개과천선하여 다시 양창곡의 집으로 돌아간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우편에 있는 영지헌(營止軒)에 거처하게 된다.
자객 할머니에게 놀란 뒤로 병약 속성이 생겨서 토혈증이 있고, 나중에 아이를 낳을 때도 괴로워하는 걸 자신의 죄 탓으로 돌린다.
양석성 외 2자 1녀를 두었고, 60세 까지 살았다.
일단 취급상으로는 5대 히로인의 1명이지만, 아무래도 악행을 벌이다보니 개심한 뒤에도 취급이 좀 나쁘다.
3.2. 자식들
양창곡의 자식이 엄청나게 많아서 윤씨 소생 3자 2녀, 황씨 소생 2자 1녀, 강남홍 소생 5남 3녀, 벽성선 소생 3자 2녀, 일지련 소생 3자 2녀으로, 아들은 16명, 딸은 10명이나 된다. 고전소설 답게 아들은 모두 입신양명하여 부귀영화를 누렸고, 여자 10명도 모두 왕공의 부인이 되어 다자다복했다.(…)
- 양장성(楊長星)
야선의 반란을 평정한 다음, 초나랑 왕성에서 괵기비를 만나 대접을 받고, 궁녀들을 모아 놓고 활쏘기 대회를 하여 그 자리에서 멋진 재간을 보여서 초왕의 딸 초옥군주와 혼인을 맺게 된다.
따지고보면 첩의 아들이니 서자인 셈인데, 형제들 중 가장 관직도 높고 맏아들 노릇 하고 다니는 거 보면 여기 세계관이 적서차별이 없다는 설정인지, 어머니인 강남홍이 구국의 영웅이라 특혜를 받은 것인지...
- 양경성(楊慶星)
장성이 결혼한 다음 소유경의 딸과 결혼하게 된다.
- 양기성(楊機星)
풍채가 뛰어나 남중일성이라 불렸으며, 풍류를 좋아했다. 탕춘대(蕩春臺)라는 기루에서 곽도위의 동생 곽상서와 친하게 지내는 설중매(雪中梅)를 유혹하여, 설중매는 곽상서를 제쳐두고 기성에게 푹 빠지게 된다. 곽상서가 여기에 분개하여 장풍(張風)이라는 불량배를 보냈으나 오히려 장풍이 기성의 인품과 기풍에 감동하여 수하로 들어가버렸다.
기성은 나중에는 청초하고 아름다우나 지조를 지켜 주위가 쓸쓸한 빙빙(氷氷)이라는 기녀에게 마음이 쏠려, 빙빙을 찾아가보니 빙빙은 황성기루의 국창 위오랑(衛五娘)의 딸로서 위오랑은 빙빙을 훈계하여 지조를 지키라는 가르침을 내렸다는 것이었다. 기성은 빙빙에게 반하여 은자 5천냥을 내려서 집을 수축하였다.
한동안 설중매와 빙빙 사이에서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었으나, 어느날 문득 마음을 바로 잡고 과거에 합격하여 한림학사가 되고, 황제에게 이원법악을 하사받게 된다.
- 양인성(楊仁星)
- 양석성(楊錫星)
3.3. 양창곡의 친척
- 양현(楊賢)
황소저에게 핍박받는 벽성선을 실드쳐주며, 양창곡에게 개과천선한 황소저를 용서해주라고 말하는 등. 갈등 중재역으로 주로 등장한다.
의외로 활동적인 인물로서 중국이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윤자사와 함께 의병(義兵)을 일으켰으며, 태후를 진남성에 모시고 태후로부터 제독 지위를 받는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탕목읍 5천호를 더해진다.
양창곡이 관직에서 물러난 뒤는 취성동(聚星洞)의 바깥 쪽에 있는 춘휘루(春暉樓)에 거처하게 된다.
이후 80세 까지 살았다고 언급된다.
- 허씨(許氏)
- 윤각로(尹)
동홍과 노균이 조정을 장악하자 관직이 깎이고 만다.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양현과 함께 의병(義兵)을 일으켰으며, 태후를 진남성에 모시고 태후로부터 삼군제독(三軍提督)의 지위를 받는다.
- 보조국사(普照國師)
보조국사(普照國師)는 젊은 시절에는 낙양 사람으로 색기를 밝혀, 낙양의 명기 손오랑(孫五娘)을 1천 금을 주고 샀으며 딸을 얻었는데, 산동의 도적을 토벌하러 종군하여 갔다 오니 촌락이 사라지고 일가가 이산하여 소식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후 산중을 방황하며 찾다가 여산(廬山) 문주암(文珠庵)에서 삭발을 하게 된다.
보조국사가 손오랑을 그려서 가지고 있던 미인도가 벽성선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으며, 보조국사의 겨드랑이에 있는 두 개의 사마귀가 딸에게도 똑같이 있었는데 그것이 벽성선에게도 똑같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부녀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나중에 강남홍과 여러 부인들, 양창곡이 모두 꿈을 꾸어 천상 옥녀와 별의 정령이 관세음보살의 가호로 지상으로 유배를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벽성선의 청을 받아 관세음보살에게 재를 올리고 암자를 짓게 된다.
3.4. 조연
- 손삼랑(孫三娘)
윤소저가 강남홍이 황자사에게 화를 당할 것을 염려하여 돈을 주고 도와주도록 보냈다. 강남홍을 구출한 다음, 강남홍을 겁탈하려던 어부 두 명도 해치운다. 그 다음에 강남홍과 이야기를 나누고 강남홍은 손삼랑이 연옥의 이모라는 것을 알게 되어 놀라게 된다.
강남홍과 함께 남만까지 가서 무술을 익히고 강남홍의 부장 격으로 활약한다.강남홍과 함께 명군에 귀순한 다음, 강남홍의 계략에 따라 일부러 강남홍을 배신자로 몰며 갈등을 빚는 척 하면서 다시 남만군에 돌아온다. 남만군의 본거지인 태을동에서 나탁이 자리를 비운 동안 본거지를 지키고 있던 철목탑과 아발도를 계략으로 속여넘기고 명군을 끌어들여서 태을동을 점령하게 만든다.
축융군과의 싸움에서 일지련에게 져서 생포당하지만, 일지련이 강남홍에게 생포되고 축융왕이 투항할 때 다시 명군에 돌아간다.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았을 때는 양현, 윤자사의 의병에 가담하여 태후로부터 선봉장(先鋒將)으로 임명된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황금 일천일(千鎰)을 하사받는다.
원래 강남홍의 부장 격으로 활약이 좀 있었지만 은근히 일지련이 합류하고 나서부터 활약이 심히 저조해지며 조연급 중에서도 대우가 많이 저조해준다. 벼슬도 받은게 임시직 선봉장 뿐이고, 결혼했다는 이야기도 없고 자손도 후일담도 나오지 않는다.
- 연옥(蓮玉)
- 소정(小幀)
- 자연(紫燕)
- 설파(薛婆)
- 자객 할머니
비록 칼밥을 먹고 살지만 의로운 인물로, 위씨의 의뢰를 받아 벽성선을 죽이려 하다가 벽성선이 실은 무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예전부터 벽성선의 지조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를 알아보자 오히려 의뢰를 주도했던 춘월의 코와 귀를 자르고 행적을 감추었다. 의리를 지킨 행동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벽성선이 더욱 누명을 쓰게 되었다.(...) 나중에 재판정에 출두해서 춘월의 죄에 대해서 증언한다.
3.5. 황승상 일당
- 황의병(黃義炳)
처음에는 노균과 동급의 간신배로 나오는데, 아무래도 주인공의 장인이라 그런지 은근슬쩍 비중이 줄어들면서 동시에 악행도 벽성선 관련으로만 국한돼버린다.(사실 황의병도 위씨가 일방적으로 하는 말에 넘어간 걸로 볼 수 있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노균은 죽을 길을 가는데도 황의병은 목숨은 건졌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보면 노균만큼 권세를 탐한다기보다는 그냥 보신주의 속성만 강한 거 같기도...
그런데 대체 황씨 일가는 흉노가 공격해왔을 때는 뭐하고 있었던 걸까…….
- 위씨(衛氏)
결국 모든 죄가 드러나서 춘월이 참수되고 황소저가 쫓겨나자, 잘못을 뇌우치지 않고 태후에게 가서 변명만 하고 억울하다고 하다가 분노한 태후가 위씨와 황소저를 추자동(楸子洞)에 가둬서 죄를 깨닫도록 하는 명령을 내려 딸과 함께 갇히게 된다.
추자동에서 울면서 지내다가 꿈 속에서 어머니 마씨가 백의노인에게 딸의 악한 마음씨를 바로잡아 달라고 부탁하고, 오장육부를 끄집어내서 씻고 뼈를 갈아서 독을 빼내는 끔찍한 꿈을 꾸고 난 다음 성품이 변하여 개심하게 된다. 그 뒤에 뼈를 깎을 때 입은 흔적이 종기로 변해서 고통을 받게 된다.
딸이 개과천선한 다음 용서를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 황여옥(黃汝玉)
- 춘월(春月)
결국 자객 할머니를 고용하는데 앞장서지만, 오히려 진상을 알게 된 자객 할머니가 분노하여 춘월의 코와 귀를 잘라버린다. 이것을 명분으로 벽성선이 자객을 보냈다고 위씨가 거짓으로 꾸며내 벽성선을 양씨 가문에서 내쫓는데 성공하지만, 춘월은 자신의 얼굴이 상한 것에 오히려 더욱 원한을 품고 벽성선을 아예 죽여없애려고 이를 갈게 된다.
벽성선이 산화암에 있다는 걸 알게 되자, 오라비 춘성을 시켜서 무뢰한 우격을 충동질하여 벽성선을 덮치도록 만든다. 우격은 실패하고 신발 한 짝만 가지고 도망쳤으나, 거짓으로 벽성선이 죽었다고 보고한다.
흉노와의 전쟁이 끝나고 모든 사태가 밝혀져 모든 죄가 드러나게 되자, 우격의 누이동생 우이랑을 매수하여 모든 죄를 다시 벽성선에게 뒤집어 씌우려 했으나 자객 할머니가 나타나 증언을 하여 시비곡직이 모두 밝혀진다. 결국 저잣거리에서 참수당한다.
- 도화(桃花)
- 춘성(春城)
- 우격(虞格)
나중에 모든 죄가 밝혀진 다음 저잣거리에서 참수당한다.
- 우이랑(虞二娘)
- 왕세창(王世昌)
흉노와의 대결이 종료된 다음, 황제에게 참설을 말해 죄 없는 벽성선을 곤란하게 했다며 문책을 받게 된다. 이 사실을 위씨에게 알렸는데 춘월이 속임수를 더 쓰다가 일이 꼬이게 되고, 왕세창은 결국 벼슬이 깎여서 추방당한다.
3.6. 도인
- 백운도사(白雲道士)
나탁의 부탁을 받자 강남홍에게 나탁을 도와주라고 한 다음, 사실 그 정체는 서천의 문수보살로, 관세음보살의 명을 받고 병법을 전하고자 나타났다고 하며 사라진다. 고국으로 돌아갈 기회가 올 것이라 한 점으로 보아 강남홍의 운명을 알고 일부러 나탁에게 보낸 것인듯.
이후로도 가끔 등장하는데, 홍도국에서 양창곡이 풍토병에 걸려 목숨이 위기에 놓였을 때 금단을 전해주거나, 강남홍이 노균의 음모로 중독되었을 때 동초와 마달을 통해 금단을 전해준다. 청운도사가 흉노군의 편에 서 있을 때, 강남홍에게 청운이 흉노를 돕고 있다는 걸 알려주기도 한다.
- 운룡도인(雲龍道人)
- 청운도사(靑雲道士)
그런데 백운도사가 강남홍의 꿈에 나타나 청운도사가 흉노군을 돕고 있다는걸 알려주자, 강남홍이 청운의 술법을 파해하고 꾸짖어서 쫓아버린다. 청운은 풀잎을 따서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 놓고 사라지며, 태청진인의 모습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에 화를 낸 척발랄이 오만하다며 목을 잘라버리자 풀잎만이 남게 된다.
나중에 다시 야선의 반란을 돕게 되나, 양장성에게 술법 대결에서 패배하고 다시 도망친다.
3.7. 조정
- 황제(皇帝)
이미 양창곡과 윤소저가 혼례를 맺은 상태인데, 황승상이 졸라대자 왠지 쾌히 승락하며 '''예로부터 일부이처를 둔 자가 없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결혼하라고 양창곡에게 명령하는데 양창곡이 거절하자 분노하여 강주부(江州府)로 귀양보내버린다. 나중에 생일을 맞게 되자 양창곡을 사면하고 불러들인다.
양창곡에게 남방 평정을 맡기고, 평정하고 돌아오자 양창곡과 함께한 장수들에게 큰 상을 내린다. 홍혼탈로서 활약하는 강남홍의 이름을 듣고 만나고 싶어했지만, 강남홍의 사연을 들은 상소를 보자 대신의 소실을 대하는 예가 아니라며 만나지 못하고 대신 관직을 주며 국가 대사에서는 남장을 하고 도우라고 한다.
남방 평정에 성공하자 조정이 해이해지고, 미소년 동홍과 간신 노균을 총애하여 양창곡을 귀양보낸다. 도술에 빠져 있다가 어느날 꿈을 꾸는데, 옥황상제를 모시고 균천광악을 듣다가 우연히 실족하여 하늘에서 떨어지게 되었다가 한 명의 미소년이 구해주는 꿈이었다. 노균은 그 꿈을 듣고, 미소년은 곧 동홍이라고 하자 미혹되어 동홍에게 큰 벼슬을 내린다. 그리고 이원제자(梨園弟子)를 균천제자(勻天弟子)로 고치고, 음악을 할 줄 아는 민간소년은 닥치는 대로 끌어들이게 한다. 그런데 그 중에 벽성선이 있어서 벽성선과의 만남으로 잘못을 고치기로 하고 벽성선을 여어사로 임명한 다음 귀양간 신하들을 풀어주도록 명을 내린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자 바로 행궁에 머무르고 있는데 흉노의 선우가 공격해와서 위기에 빠지게 된다. 조정에 인물이 없어서 할 수 없이 노균을 출전시킨다.
하지만 노균이 배신하는 바람에 더 큰 위험에 빠지고, 동초, 마달, 소유경의 도움을 받아 겨우 서주성(徐州城)으로 피신하지만 다시 선우가 공격해오자 서주성에서 연소성(燕巢城)으로 달아난다. 하지만 연소성에서도 식량이 없어 며칠만에 기근 상태에 빠지고 곤경에 처했으나, 양창곡과 강남홍이 군사를 이끌고 와서 살아난다.
효성이 극진하기 때문에 흉노 선우가 가짜 태후를 만들어 항복하라고 계략을 꾸미자 항복할 뻔 했으나 강남홍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기고 겨우 황성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진왕의 조언을 받아 화근을 뿌리뽑기 위해서 10만 대군을 이끌고 친정을 하여 양창곡과 강남홍이 흉노 선우를 처단한다.
논공행상을 한 다음, 도교 의식을 하던 태청궁(太淸宮)을 풍운경회각(風雲慶會閣)으로 개명하여 어진과 연왕 이하 모든 신하의 화상을 그리게 하여 충성을 전하도록 한다.
그 뒤로는 평범하게 잘 통치하면서 지내게 된 듯 하다.
- 태후(太后)
- 가궁인(賈宮人)
흉노의 공격으로 황성이 무너지자, 태후와 비빈들을 데리고 산화암으로 도망친다. 이곳에서 벽성선과 재회하며, 벽성선의 기지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황궁에 돌아온 뒤, 태후의 명령에 따라 위씨와 황소저가 갇혀 있는 곳을 감시하며, 산화암을 가르쳐줘서 기도를 하도록 알려준다.
- 운섬(雲蟾)
3.8. 충신
충신 계통 역시 은근히 캐릭터가 다양한 편이다.
- 진왕(秦王) 화진(花珍)
흉노 선우의 침공을 받아 황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철기 7천을 거느리고 출진하여 진군하다가 도중에 오랑캐에게 끌려가던 벽성선을 구출한다. 진남성에 입성하여 철기 3천으로 태후를 호위하는 한편, 3천은 나눠서 천자를 시위하도록 보내고 연왕 양창곡을 불러 흉노를 막게 하라는 상표를 올린다.
흉노 선우가 연소성에서 천자를 공격하는 동안 황성과 산동성을 수복하고 선우의 후방을 차단한다. 황제에게 친정을 하여 흉노의 뿌리를 뽑을 것을 권유한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식읍 3만호를 더해진다.
양창곡이 취성동에 은둔한 다음, 괵귀비, 반귀비(潘貴妃), 철귀비(鐵貴妃)를 데리고 찾아와 자개봉에서 즐겁게 놀다가 태후의 소명을 받고 돌아가게 된다.
- 초왕(楚王)
- 초옥군주(楚玉郡主)
- 교지왕
- 소유경(蘇裕卿)
홍도국과의 전투에서 양창곡이 강남홍의 몸을 걱정하여 전선에서 빼놓았을 때, 강남홍이 없어서 불안하다는 발언을 했다.(…)
남방 평정의 공으로 형부상서(刑部尙書),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된다. 황제가 동홍을 총애하는 것을 간하다가 삭직 당할 뻔 했으나, 양창곡의 충언으로 용서를 받았다. 하지만 동홍과 노균의 세력이 더욱 강해져서 결국 먼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남방에서 귀양을 가 있었으나, 흉노가 중국을 공격해오자 5천의 군대를 모아 천자를 구원하러 와서 서주성(徐州城)으로 천자를 모시고, 다시 흉노가 공격해오자 연소성(燕巢城)으로 옮겨 모신다. 연소성에서 버티다가 양창곡과 강남홍의 도움을 받는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여음후(汝陰侯)에 봉해진다. 나중에 양경성을 사위로 들이게 된다.
- 소광춘(蘇光春)
- 뇌천풍(雷天風)
나탁이나 다른 남만 장수는 압도하는 활약을 보이지만, 뒤에 남만 장수로 출진한 강남홍과 한 차례 대결을 벌이는데, 화살에 투구가 떨어지고 부용검에 투구가 깨지는 수모를 당한다. 하지만 뛰어난 무력을 가진 장군으로 양창곡과 함께 남방 토벌을 완수한다. 남방 평정의 공으로 상장군(上將軍) 벼슬을 얻는다.
양창곡은 쫓겨나고 노균의 무리가 조정에 가득하며, 황제는 도술에 빠져 있어서 나라 꼴이 엉망이 되어가자, 도끼를 들고 대궐에 들어가 황제에게 자신이 이 도끼로 간신과 도사들의 머리를 베겠다고 하며 통곡을 하고 노균을 꾸짖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지 못한 황제는 뇌천풍을 돈황(墩煌)으로 유배보내버린다.
흉노가 공격해온 사이에는 돈황에서 가옥에 갇혀 있다가 황제가 10만 대군을 이끌고 친정하러 갈 때 뇌천풍을 발견하여 풀어내고 선봉장군으로 세운다. 흉노와의 결전에서 흉노 측에 투항해 있던 노균을 발견하고 몸을 두 동강 내서 죽이며, 최후의 발악을 하는 흉노의 선우도 처치하는 수훈을 세운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관내후(關內侯)에 봉해진다.
아들은 나오지 않고 손자 뇌문경이 나온다.
- 뇌문경(雷文卿)
- 동초(董超)
- 마달(馬達)
남방 원중 중에는 둘이 함께 강남홍과 일기토를 하다가 엄심갑이 화살에 부서진다.
동초의 별명은 백일표(白日豹)로 언급되며, 소주 출신이다.
마달은 남방 평정 중에 표문을 올리러 황성에 갔다 오다가, 벽성선의 위기를 도운 적이 있다.
남방 평정의 공으로 각각 좌우장군(左右將軍) 벼슬을 얻는다. 간신 노균이 양창곡을 귀양보내고 두 무장을 자신의 파벌로 끌어들이려 하자, 거절하고 낙향해버린다. 양창곡이 걱정되어 멀리서 뒤쫓다가 백운도사가 변장한 노인을 만나 단약을 받고, 수상한 행색을 하고 있는 노균의 부하 하인을 붙잡으며, 양창곡 일행을 쫓아가 단약을 전달하여 강남홍을 살린다.
흉노 선우의 공격을 받게 되자 양창곡의 상소문을 가지고 황제를 찾아가서 황제와 합류한다. 하지만 군사가 2천 밖에 없어서, 노균이 배신하고 흉노 측에 붙어 행궁을 공격해오자 위기에 빠진다. 동초는 병사를 각각 1천으로 나눠서 자신이 1천기를 이끌고 흉노의 대군을 막는 한편 마달은 황제와 함께 남방으로 피신하도록 한다.
동초는 1천기만 가지고 흉노의 대군과 맞서 싸우느라 주상을 입고 죽을 뻔 했으나, 마달이 황제를 구원하러 오는 소유경의 5천 군대와 합류하여 2천기를 거느리고 돌아와 포위망을 돌파하여 구출하여 서주성(徐州城)에서 천자와 합류한다. 이 때 황제는 직접 동초의 상처를 보살펴주고, 표기장군의 벼슬을 내린다. 연소성(燕巢城)에서도 흉노군과 싸우며 양창곡, 강남홍의 구원군과 합류한다.
대흉노전의 공적으로 각각 관동후(關東侯) 관서후(關西侯)에 봉해진다.
김풍기 번역본에서는 소청, 연옥과 결혼하는데, 소실이라고는 하지만 강남홍과의 대화를 보면 아무래도 사실상 처로 들인 거 같다(...)
- 한응문(韓)
- 한비렴(韓飛廉)
3.9. 간신
- 노균(盧均)
양창곡을 귀양 보내는데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하인을 몰래 양창곡의 귀양 가는 길 하인들 사이에 끼워넣어서 양창곡을 독살하려 한다. 그러나 양창곡 대신 미리 음식 맛을 보던 강남홍이 중독되어 쓰러진다. 하지만 백운도사와 동초, 마달의 활약으로 강남홍은 목숨을 건진다.
양창곡을 쫓아내보낸 다음 조정을 장악하여, 황제의 탄신일에 교묘하게 아첨하여 봉선(封禪)을 하여 불로불사를 얻도록 권유한다. 황제가 기뻐하여 노균은 자진전학사(紫辰殿學士)와 흠천관지례관(欽天官知禮官)을 겸하게 되며, 노균은 청운도사를 끌어들여 도술로 황제를 매혹시킨다.
황제가 벽성선과의 만남으로 제정신을 차리지만, 바로 흉노가 쳐들어와서 대사에 대처할 신하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균을 출전시킨다. 우림군(羽林軍) 7천과 청주병(淸州兵) 5천, 그리고 도사 태청진인(太淸眞人)을 데리고 간다. 처음에는 의외로 흉노군과 잘 싸우며 태청진인의 술법으로 적군을 괴롭혔지만, 선우는 노균의 가족들을 끌고 와서 성 위에 세우고 미끼로 항복을 권유하는 계략을 쓴다. 가족의 영화만을 생각하는 노균은 그대로 선우에게 항복하고 흉노의 좌현왕(左賢王)이 되어, 흉노에게 꾀를 빌려주어 명군을 격파하게 하고 천자의 행궁을 습격하게 만든다.
간악한 꾀로 선우를 돕다가 선우와 함께 흉노 땅으로 도망친다. 천자의 대군이 친정을 해오자 선우를 도와 싸우다가 선봉장 뇌천풍에게 몸이 두 동강 나서 죽게 된다.
- 동홍(董弘)
천자가 하늘에 올라갔다가 떨어졌는데 미소년의 손에 구출받는 꿈을 꾸자, 노균은 이 소년이 동홍이라고 하여 동홍에게 벼슬을 더해주게 된다. 의봉정태학사(義鳳亭太學士), 균천협률도위(勻天協律都尉)의 벼슬을 받는다.
상당히 비중 있게 언급되던 간신배인데 은근슬쩍 사라진다. 이름이나 미소년이라는 설정으로 보아 전한 애제가 사랑했다는 동현(董賢)에서 모티브를 따온듯.
나중에 또 동홍이라는 이름의 간신배가 나와서 격구 재주로 황제에게 총애를 받다가 양장성에게 목이 달아나는데, 동일인물인지 단순 동명이인인지는 이본에 따라 다르다.(이 동홍의 경우 김풍기 번역본에서는 동홍(董紅)으로 나와서 다른 사람이긴 한데, 또 다른 이본에서는 이 동홍이 그 동홍이 맞고 천자를 다시 찾아가서 용서받았지만 내심 양창곡을 두려워했다 뭐 그런 식)
- 한응덕(韓應德)
- 우세충(于世忠)
3.10. 남만(南蠻)
양창곡이 첫 귀양에서 풀려난 직후 반란을 일으킨 세력. 나탁이 군주가 되어 있다. 평정된 뒤에는 축융과 함께 양창곡의 아군이 된다.
- 나탁(那吒)
중원 경계선에서 양창곡에게 패배. 흑풍산(黑風山)에서 검은 모래를 일으키는 술법을 쓰지만, 뇌천풍, 소사마, 동초, 마달에게 쫓겨난다.
부대를 둘로 나눠서 한 쪽에는 가짜 나탁을 준비하는 계략을 쓰지만, 제갈공명의 신령에게 조언을 듣고 부대를 넷으로 나눠 네 명의 가짜 양창곡을 배치하는 전술에 휘말려 패배한다.
다음에는 운룡도인을 찾아가서 술법으로 양창곡을 물리쳐줄 것을 부탁했지만 실패하고, 백운도사를 찾아가서 부탁하게 된다. 백운도사는 강남홍에게 나탁을 도와주라고 한다. 만장 홍혼탈로서 출진한 강남홍 덕분에 명군을 저지하는데는 성공하지만, 양창곡과 재회한 강남홍이 명군에 귀순해버리자 분노하여 축융왕을 찾아가 많은 재물을 바치고 아군으로 끌어들인다. 그러나 자리를 비운 동안 강남홍과 손야차의 계략으로 태을동을 빼앗긴다.
게다가 축융은 출전했다가 강남홍과의 술법 대결에서 패배하고, 딸 일지련까지 투항하자 함께 투항해버린다. 분개한 나머지 마지막 요새이자 천험의 요지로 대량의 군량을 쌓아둔 철목동(鐵木洞)에서 '''사수하면서 버티기'''(…)로 결심한다. 투항을 권유해온 축융왕을 화살을 쏴서 쫓아내고, 분노한 축융이 자신의 장수들과 5000기의 군사를 끌고 왔음에도 방어에 성공한다. 명군이 직접 공격해와서 화포를 쏘는데도 방어했다.
양창곡은 급기야 축융을 자객으로 보내 나탁의 목을 베어오려 하지만, 나탁은 사자방(獅子尨)이라는 짐승 두 마리로 자신을 호위하게 하고 있어서 축융은 쫓겨오게 된다. 하지만 이것도 방비를 단단하게 만들려는 강남홍의 계략이었고, 강남홍은 직접 철목동에 들어가 사자방을 죽이고 나탁의 산호 동곳을 훔쳐서 돌아온다. 강남홍이 그 동곳을 화살로 쏘아 돌려주자 혼비백산하여 명군에 항복하게 된다.
사실 그 역시 전생은 천랑성(天狼星)의 정(精)이라고 언급된다.
- 맹렬(猛烈)
- 철목탑 아발도
3.11. 축융국(祝融國)
남만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나라. 나탁의 요청으로 나탁을 지원했다가 투항한다. 홍도국을 평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 축융(祝融)
처음 공격을 걸었을 때, 부하들이 잘 싸운 데다가 술법까지 써서 양창곡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병석에 있던 강남홍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둔갑법(遁甲法)으로 대응하여 막아낸다. 결국 딸 일지련이 투항하게 되자 자신도 세 장수를 거느리고 투항한다.
투항한 뒤에는 철목동에 틀어박힌 나탁에게도 항복을 권유하러 갔으나 나탁은 화를 내며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화살까지 맞게 된다. 거기에 분노해서 군사를 이끌고 나탁을 먼저 공격했으나 방비가 단단해서 실패. 양창곡의 명령으로 나탁을 암살하러 갔으나 사자방을 이기지 못해 실패한다. 나탁이 투항한 뒤에는 나탁과 의형제를 맺고 화해한다.
양창곡이 홍도국의 반란을 평정하는 동안, 일지련과 함대를 이끌고 해상을 순시하며 해안 부락을 토벌하고 점령하였으며, 군사를 이끌고 홍도국왕 탈해를 공격하는데 가담한다. 탈해가 죽은 뒤 홍도국의 정사까지 감독하게 된다. 김풍기 번역본에 따르면 화덕성의 영이라고 한다.
- 주돌통(朱突通)
- 첩목홀(帖木忽)
- 가달(賈達)
3.12. 홍도국(紅桃國)
남만 반란이 평정된 직후 반란을 일으킨 나라. 강남홍과 양창곡의 태그 위력을 보여주려는 전투력 측정기에 가깝다.
- 탈해(脫解)
철계(鐵溪), 도화계(桃花溪), 아계(啞溪), 황계(黃溪), 탕계(湯溪)라는 오계(五溪)를 난관으로 삼고 있으며, 자고성을 본거지로 한다. 오계동에서 양창곡에게 패배하여 포위되지만 여러 대의 화살을 맞고도 포위를 뚫고 자기 동중으로 돌아갈 정도로 강인하다. 다만 지략이 뛰어나지 못하고, 요술 등은 소보살에게 의지하는 상황이다.
양창곡과 강남홍의 수공으로 오계동이 수몰되자, 겨우 배를 타고 소보살을 데리고 도망치다가 갑자기 나타난 일지련에게 쫓겨 대룡동(大龍洞)으로 피신한다. 완전히 궁지에 몰렸으나 끝끝내 항복하지 않다가 참수당한다.
- 소보살(小菩薩)
탈해가 오계동에서 패배하여 돌아오자 술법으로 신장, 마왕을 불러다가 명군의 진을 치게 된다. 하지만 양창곡이 미리 강남홍에게 배워둔 강마진으로 대응하자 술법이 깨지고 도망친다. 그러나 양창곡이 소유경, 동초, 마달을 보내서 지형을 살피게 했다는 것을 알자 양창곡이 다시 지형을 살피러 올 것이라 짐작하고 탈해에게 5천기, 자신이 5천기의 병사를 거느리고 동서로 나뉘어서 매복을 한다.
매복 전술이 강남홍에게 들통나서 강남홍이 난입하여 마구 휘젖고 다니며 양창곡을 찾자, 병사 하나를 죽여서 목을 메단 다음 양창곡이 죽었다고 거짓으로 선언하며 사기를 꺾으려 했다. 그런데 강남홍은 더욱 분노하여 탈해와 소보살을 아주 죽이려 했기 때문에 "거짓말이었다"고 애걸하면서 달아난다.(…)
탈해가 참수당할 때 붙잡혔다. 그 정체는 백운동에서 술법을 엿들은 호정이었기 때문에 다시 산 속으로 돌아가게 된다.
- 발해(拔解)
3.13. 흉노
- 야율선우(耶律禪于)
세 장수에게 산동을 지키게 하고, 황제를 쫓아 서주성을 함락시키고 연소성을 공격한다. 하지만 양창곡과 강남홍이 구원을 하러 와서 쉽게 무너뜨리지 못하게 되자, 이번에는 태후와 비빈들의 복장을 만들어 노균의 처첩들과 사로잡은 여자들에게 입히고, 황제를 협박하여 항복하게 하려고 하지만 계략을 꿰뚫어본 강남홍에게 참패하여 도망친다. 산동성으로 도망치려 하지만 이미 진왕과 일지련이 황성과 산동성을 수복한 뒤라서 어쩔 수 없이 북으로 도망치게 된다.
하란산(賀蘭山)에서 웅거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천자의 10만 대군에 포위되어 양창곡의 혼천진(混天陣), 무곡진(武曲陣)에 말려 포위당해 도망칠 방안이 없게 된다. 마지막에는 단신으로 철창을 들고 싸움을 걸다가 뇌천풍의 도끼에 맞아 죽는다.
- 척발랄(拓跋剌)
3.14. 야선(耶禪) 일당
초국을 침공한 오랑캐 무리. 거의 대충대충 처리돼버리는데, 양창곡의 아들 양장성을 뛰우기 위한 존재들.
- 야선(耶禪)
- 소위지(少尉遲), 첩목흘(帖木忽), 추금강(醜金剛), 백안첩(白顔帖)
4. 기타
중국 4대기서 중의 하나인 청나라의 소설 홍루몽과는 이름만 비슷한 다른 작품이다.
이 소설의 이름을 딴 '''경성팥집 옥루몽'''이라는 단팥빵, 팥빙수 브랜드가 있다. 브랜드명 소개
5. 관련 문서
[1] 이전에는 작가에 대한 논란이 분분했으나, 고려대학교 장효현 교수가 옥루몽의 저자는 남영로임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2] 작가가 자기 첩을 위로하려 썼다는 얘기도 있지만 '''첩과의 공동창작'''이란 설도 있다. 그래서 여성진 비중이 높다는 설도 있고...사실이라면 드림소설.[3] 옥련몽에서는 대놓고 볼모로 잡혀왔다고 명시했었으나 옥루몽으로 개작되면서 볼모로 왔다는 것을 숨기게 된다.[4] 집안을 장악하는 옥련몽의 윤소저는 당시 기준으로는 사실적이라 당시 기준으로는 캐릭터성이 그저 그렇지만 오히려 정숙한 부인의 모습은 당시 기준으로 환상종적인 캐릭터성을 부여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