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풍기
1. 개요
溫風器. 난방 장치의 일종. 사촌인 히터나 라디에이터(방열기), 전열기의 열복사(熱輻射) 및 대류(對流)에 의한 자연적인 열전도보다 빨리 방을 고루 난방할 수 있다. 중앙 난방식의 팬코일에 응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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溫風器(따뜻할 '''온''', 바람 '''풍''', 그릇 '''기''')인 만큼, 내부에 부착된 팬을 돌려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것을 지칭한다. 그러나 왠지 전기 히터, 특히 그 중에서도 날개가 없는 선풍기 형태를 한 히터를 온풍기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들은 '바람'이 아닌 그냥 '열'만 내보내는 기기이다.
가정용이 아닌 학교나 회사, 혹은 업소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 온풍기의 경우 난방 성능은 탁월하나 소음도 꽤 있다. 수능 시험 듣기부분 처럼 중요한 상황에는 잠시 꺼놓을 정도. 또한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주지 않으면 케케묵은 냄새가 나올 수 있다.
전기 온풍기는 열만 내보내는 히터에 비해 조금 더 싸게 생산할 수 있다. 바람으로 열기를 내보내기 때문에 과열 문제 없이 좀더 작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크고 비싼 온풍기에는 목표 실내 온도를 지정하는 기능이 있기도 하다. 다만, 온도 센서가 방 중심부가 아닌 온풍기 몸체에 있는데다가 센서 자체도 정밀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실내온도를 맞춰주지는 못한다.
온풍기의 열원은 다양한 편. 흔히 보이는 작은 온풍기는 전기를 이용해 열을 내는 것이 많다. 대형 온풍기는 전기 용량 때문에 줄 발열을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가스나 석유 등의 연료, 온수나 히트펌프를 이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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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온풍기의 구조는 비교적 간단하다. 대부분, 열을 내는 코일, 바람을 불어줄 팬, 각종 스위치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소형 전기 온풍기에는 받침대 쪽에 스프링이 달린 스위치가 달려있어 넘어질 경우 스위치가 움직이고, 그에 따라 전기를 차단되게 된다.[1]
전기 온풍기의 경우, 보통의 에어컨에 비해 효율이 100%로 매우 낮다.[2] 에어컨은 열을 실내에서 흡수해서 실외로 내보내는데 보통의 에어컨에서 실내에서 흡수하는 열이 열이 실외기의 전력소모보다 큼으로 에어컨의 효율은 100%를 넘어가게 된다. 그래서 에어컨은 실내에서 흡수하는 열/전력을 효율(COP)로 사용한다. 이것을 응용한 것이 난방 겸용 에어컨인데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사용하고 겨울에는 냉매를 거꾸로 돌려 실외에서 열을 흡수해서 실내에서 열을 발산하는 온풍기로 쓸 수 있다. 실외에서 흡수하는 열과 실외기의 전력소모를 합한 열이 난방능력임으로 일반 온풍기보다는 당연히 효율이 높고 이론상으로는 같은 에어컨일때 난방이 냉방 운전 보다도 효율이 높다.
사실 전기 온풍기는 크기에 비해 전기를 굉장히 많이 쓰는 기기다. 난방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미니 온풍기랍시고 책상 근처나 동계캠핑텐트에서 쓰는 작은 종류인 500~600W부터 시작해서 업소용으로 가면 7,000W 부터 23,000W까지 쓰는 것도 있다. 참고로 가정용 스탠드형 에어컨의 전력소모가 약 2,000W~3,000W 정도 된다. [3] 따라서 가정에서 쓸 때에는 전기요금을 생각하면서 써야한다. 펑펑 쓰다가 다음달 고지서 받고서 뒷목잡고 쓰러질 수도 있다.
또한 전기를 엄청나게 잡아먹는다는 특성 때문에 큰 용량의 온풍기를 켰을 때 전원차단기가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는 일이 생길 때가 있다.[4] 당장 아래 문단에 나오는 정전 사태도 온풍기 때문에 일어났다.
에어컨에 내장되어 있는 온풍기는 난방능력대비 전력소모가 낮다. 소비전력 + 실외기에서 흡수한 외부의 열을 난방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외가 추워질수록 효율이 떨어지고 영하 20도 정도가 되면 냉매의 증발 온도보다도 기온이 내려가서 난방이 안된다.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내장 히터의 경우 내장 에어컨과는 달리 연료 소비가 덜 든다. 왜냐하면 따로 냉각기를 돌려야 하는 에어컨과는 달리 히터는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물론 히터 자체를 돌리는데 필요한 전기와 엔진 열이 있어야 하므로 '덜' 든다는 것이지 아예 영향을 미치지 않는것은 아니다.
2. e스포츠 용어 4대 본좌(?) 온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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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BATOO 스타리그 2008에서 이제동이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장면을 온풍기로 바꾼 합성 사진이다.
e스포츠에서는 '''경기가 중간에 중단되면''' '온풍좌 강림ㅎㄷㄷ'하는 반응이 생긴다.
스타크래프트의 프로게이머 스타판의 파괴신이시며, 본좌론의 계보를 잇는 4대 본좌이시고, 로얄로더의 모든 정의에 부합하는 '''眞로얄로더'''이시다.
용어의 어원은 스타크래프트 대회인 NATE MSL 결승전에서 완병엠이 일으킨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1.23 정전사건이다. MBC GAME측에서는 이영호가 이걸 트는 바람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점검을 발로 하지 않는한 고작 온풍기 하나 틀었다고 정전이 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전형적인 방송사측의 책임회피지만 '온풍기때문에 경기가 중단되었다'는 그 포스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고유명사가 되었다. 경기에 대한 자세한 정황은 1.23 정전사건 항목을 참조.
이 사건 이후, MBC의 막장 진행을 비꼬는 의미로 임이최'''온'''이라는 새로운 본좌론 계보가 탄생했다. 혹자는 정전사고 이전에도 끝없이 막장 행각을 보인 MSL과 반대로, 대한항공이라는 대박 스폰서를 잡아낸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칭찬하는 의미에서 임이최'''온'''을 주장한다.
예전 플레이플 스폰서로 붙어있던 CCB 3 결승전 때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 시절 엠비시게임과 당시 나이스게임TV의 '오프라인 결승전 진행 짬밥' 이 넘사벽으로 다르다는걸 생각해보면... 그리고 엠겜이 벌인 일의 규모가 너무 컸을 뿐더러 진행의 미흡함을 사과하고 E스포츠 관련 참가자(선수, 관객, 스탭, 중계진)들의 순수한 열정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만들었던 나겜과는 달리 엠겜은 국장의 병신같은 사과문에서 여전히 온풍신 찬양을 하는 바람에 대조돼서 까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e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고유명사화되었다. 물론 이전에도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재경기를 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리쌍록이라는 빅매치'''가, '''경기 내용이 너무도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중간에 맥을 끊어버리고 '''우세승으로 판정난''' 이 사건이 준 충격은 어마어마했다. 관계자들에게도 마찬가지라 박상현, 김철민, 이승원 등 前 MBC GAME 소속 관계자들은 지금도 온풍기나 정전 이야기만 나오면 경기를 일으키며 자학 소재로 사용한다.
한편 이 사건의 여파 때문인지 디시인사이드에서는 2005년 11월 개설 이후 총 게시물 수가 4천개밖에 안 되었던 가전갤러리가 온풍기 글로 도배가 되었다.
2.1. 스타크래프트
2010년 3월 12일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36강전에서, 이제동이 맵에 러커가 낑기는 OME경기를 펼치는 등 전태양에게 무력하게 2:0으로 패하며 광탈하자 스갤에서는 온풍기로 흥하고 버그로 망하는구나! 하면서 신나게 까였다.
2010년 만우절에 열린 하나대투증권 MSL 개막 경기에서 이제동이 다시 한번 전태양에게 무기력하게 패배했는데 이때 방송 도중 갑자기 랙이 발생했다. 이에 스갤에서는 "이제동 또 온풍신 소환하려다 실패했네.", "역시 온풍기느님 쩝니다. 개막전도 승리할 기세!"라며 신나게 깠다.
2010년 4월 중순 갑자기 불어닥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MSL에서 발생한 사고가 의도된 조작이 아니었는가 하는 의견도 대두하고 있다. 이후로는 별 말이 없어서 묻혔다.
2010년 5월 대한항공 스타리그에서 후계자라 볼 수 있는 이 다시 강림했다.
2.2. 스타크래프트 2
2010년 10월 14일. 스타2 리그에서도 드디어 온풍신이 강림했다.
2012년 4월 8일 라스베가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서 펼쳐진 2012 GSTL Season 1 결승전 4세트 이정훈 vs 원이삭의 경기도중 온풍기신 님이 강림한 덕분에 이정훈 선수에게 불리한 경기가 재경기로 되었다. 그 뒤 재경기에서 이정훈이 승리했고 4킬을 하면서 Prime팀의 우승 주역이 되었다. 4.8 디스사건 참조. 온풍기신님 미국 출장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베타 2.0.3 패치에서 '다시보기에서 이어하기+복구' 기능이 추가된 덕분에 온풍신이 강림하시더라도 별 문제 없게 되어 버렸다. 이로 인해 스타2에서는 강제 은퇴 당하셨다. 이 이어하기 기능이 군단의 심장에서 블리자드가 제일 잘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실제로 2013 MLG 윈터 챔피언쉽에서 이어하기 기능을 사용함으로써 별 문제 없이 경기가 재개되자 환호를 받았다.
군단의 심장:온풍신 은퇴의 날
그러다가 2013년 5월 18일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5R 8게임단 vs 삼성전자 하재상과 허영무 6경기에서 복구하기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하기 기능을 사용하다 결국 재경기를 했다. 이에 팬들은 복구하기 기능을 왜 활용하지 못하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리고 2014년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도 왔지만.. 정작 이제동은 우승 못 했다..
온풍신은 아니지만 폭설신이 화제가 되기도.
여담으로 GSLTV가 2017년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을 받으면서 온풍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애초 스튜디오의 전기 시설부터 정전에 대비하기 위한 최고급 기기를 엄선했다고. #
2.3. 리그 오브 레전드
2012년 10월 7일 이번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종목전환을 꾀하시고 롤드컵에 3번 강림하셨다. 그리고 세번으로 끝나지 않고 네 번이나 강림하신 후 결국 경기 스케줄이 바뀌는 상황이 발생했다.
2012년 11월 9일 리그 오브 레전드로 확실히 종목전환한 온풍기님은 OLYMPUS the Champions Winter 2012-2013 개막전인 AZUBU Frost vs Xenics Storm 1세트에 강림하셔서 30분간 경기를 중단시키셨고, 그 때문(?)에 라인전은 압도했으나 한타때 망한 Storm을 기적적인 승리로 인도하셨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e스포츠가 시범종목이 되었다. 8월 27일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이 KBS와 SBS에서 중계되었는데, 대한민국 대 중국 게임 도중 기술적인 문제로 게임이 오래 중단되었다. SBS에서는 박상현(...) 캐스터가 진땀을 흘리며 시간을 때우는 모습을 보였다.
2019 LoL KeSPA Cup ULSAN/2라운드 8강에서는 20시 경기를 급기야 22시를 넘겨버리며, 이후 다음달 0시에 경기가 재개되면서 '''LoL 경기 역대 최장시간 경기지연 세계 기록을 세웠다.'''
2.4. 그 외의 온풍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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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6일. 프로야구에서도 온풍신이 강림했다.
2013년 들어서 해외로 뻗어나가는 온풍신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있다. 2013년 2월 3일(한국 시간) 풀럼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도 온풍신이 강림하셨다. 전반 43분, 풀럼의 홈구장 크레이븐 코티지의 모든 조명이 꺼지면서 경기장이 암흑천지로 변한 것. 심판은 안전상의 이유로 선수들을 모두 중앙으로 불러들여 락커룸으로 보냈다. 이후 5분 뒤 경기장에 다시 불이 켜지고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남은 3분을 보낸 뒤 전반전을 마쳤다. 영국에도 출장 나가시는 온풍신 그리고 2월 4일(한국시간) 열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NFL '''슈퍼볼'''에서도 강림하셔서 경기중단을 이끌어냈다.
재밌게도 프로레슬링에 이와 비슷한 존재가 있다. WWE 익스트림 룰즈(2010), 빅 쇼 항목 참고.
EVO 2015의 마지막 경기인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최종결승에서도 모모치의 조이스틱에 문제가 생겨 게임이 장기간 중단된 바가 있다. 상대인 게이머비가 몰아붙이는 가운데 벌어진 사태라 기세가 한풀 꺾였고 한 판 몰수패 처리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모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3월 알파고가 이세돌 九단을 물리치자 '''인류 최후의 희망은 온풍기뿐'''라는 개드립이 터져나왔다.
2018년 8월 1일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 2 8강전 1경기 콩두 판테라 vs GC Busan Wave에서 손경우(CoMa) 선수가 '''4'''번이나 튕기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고 결국 '''판정승'''으로 콩두 판테라의 1세트 승리를 결정하자 이 드립이 재발굴 되었다. 2018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가 '''MBC GAME 폐국 이후 MBC가 이스포츠 대회로 복귀하는 첫 대회'''이다 보니 임팩트가 훨씬 커졌다..
2018년 12월 16일, 봉숭아 학당에서 복수왕을 맡은 오기환이 온풍기에 복수했다.
[1] 위 사진의 아래쪽에 있는 나사 달린 부분에 스위치가 있다.[2] 실제로는 완전한 100%는 아닌데 이유는 소리와 빛으로 변환되는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도 창문이 없다면 거의 대부분 실내에서 열로 전환되기는 한다.[3] 감이 잘 안오는 사람들을 위해 간단하게 계산하면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1,000W짜리 전열기를 하루에 5시간을 썼다고 가정하면 이것만으로 약 30,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오고 2,000W짜리라면 130,000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온다. 7,000W나 23,000W 짜리는 가정에서 쓸 일도 잘 없고 보통의 가정이라면 전기용량이 3000w대로 낮아서 용량을 올리는 공사를 해야한다.[4] 가정용 스탠드 온풍기는 약 1,500W~3,000W 정도의 전기를 소모한다. 대략 13.6A 정도.[5] 실제로는 그냥 송출 오류. 2~3초 정도 검은 화면만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