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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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어원
3. 역사
4. 원리
5. 기능
5.1. 바람 세기
6. 구조
6.1. 날개수
6.2. 날개 지름
6.3. 모터
7. 종류
8. 소비 전력
9. 한국내 제조
10. 청소
11. 각종 응용법 및 주의사항
12.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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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Fan
모터날개를 회전시켜서 바람을 일으키는 전기제품. 에어컨과 함께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필수품으로 꼽힌다.

2. 어원


선풍기는 영어로 부채와 같은 (Electric) Fan이다. 선풍기[1]라는 단어는 일본어에서 유래되었는데, 한국에 선풍기가 처음 들어온 경로가 일본을 통해서였기 때문이다.
중국어로는 두 글자의 순서를 바꿔 风扇[fēngshàn] 이라고 하며, 전자기기라는 점을 착안하여 电(電, 번개 전)을 붙여 电风扇[diànfēngshàn] 혹은 电扇[diànshàn]이라고도 한다.

3. 역사


프로펠러가 달린 선풍기는 1800년대 이전에도 일부 있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러나 수동이여서 우리가 아는 선풍기보다는 바람개비에 가까웠다.
19세기 중반에 에디슨이 발명했다는 설도 있으나 그 기원은 불분명하다. 당시 선풍기는 지금의 선풍기와는 달리 전기로 움직여지지 않고 수동으로 움직이는 방식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최초의 동력식 선풍기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사블루코프 라는 군인 겸 발명가[2]가 1832년에 광산에 공기를 순환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이름도 처음엔 에어펌프로 지었다고 한다. 하지만 에어컨의 역사 처럼 사람들은 공기 순환 용도보다 바람 쐬는 용도로 제분소나 설탕공장 등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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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펌프와 선풍기가 분리 된 것은 1892년에 스털링 기관으로 돌아가는 Jost Hot Air Fan이라는 물건 부터 다. 현대의 선풍기와 외형이 비슷해 졌으며[3], 10년 만에 영국, 미국, 독일, 인도 등지에서 대박을 쳤다. 뒤이어 동력이 필요없이 줄을 잡아당겼다 다시 되감아지는 힘으로 작동되는 반수동 물건 또한 만들어져 팔린 바 있다. 그만큼 역사가 길다.
한국에서는 도입된 역사 자체는 짧지는 않지만 1960년대까지는 선풍기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고 그래서 전력 생산량이 미비했던 70년대 이전에는 선풍기도 전기먹는다면서 규제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1970년대에 이전보다 소득수준이 올라가면서 선풍기가 대중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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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의 금성선풍기 광고)
1978년 삼성전자에서 '삼성 컴퓨터 선풍기'라는 선풍기를 출시한 적 있다. 출시 당시 가격이 22,550원[4]인 꽤 고가의 제품이었다. 제품 특징으로는 컴퓨터풍과 일반풍을 전환하는 스위치가 있었다는 것인데 스위치를 컴퓨터로다가 놓으면 옆에 있는 전광판에 푸른 색으로 도트 그림이 나오고 바람 세기가 자연풍처럼 자동으로 강해졌다 약해졌다 했다는 점이다.

4. 원리


인체는 가만히 있어도 대류에 의해 몸의 열이 몸밖으로 배출된다. 선풍기는 바람을 일으켜 체열에 의해 달궈진 몸 주변 공기를 밀어냄으로써 열 순환을 빠르게, 더 자주 일어나게 해준다. 즉 기본적인 원리는 전통적인 계절도구인 부채와 같다. 피부가 젖어 있는 경우 더 시원한데, 이는 수분을 더욱 빨리 증발시켜 기화열로 체온이 뺏기는 속도를 가속하기 때문이다.
선풍기는 어디까지나 열의 교환을 가속시키는 기계지 온도를 낮추는 냉각 기능은 없다. 따라서, 주위 기온이 피부 온도보다 높으면 온풍기가 될 수도 있다.[5] 그래서 보통 체표면 온도 정도의 기온(32~33도)에서 선풍기를 틀어도 별로 안 시원하고, 이 이상의 온도에서 선풍기를 틀면 더 더워진다. 그래도 우리 몸에서는 땀이 나기 때문에 기화열을 뺏기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5. 기능


무더운 여름날 구원을 주는 매우 고마운 기계이다. 여름에는 헤어 드라이어 대용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가동하면 에어컨이 방의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주고, 낮은 온도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부채질을 해주기 때문에 에어컨 단독으로 작동시키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또한 에어컨을 중간에 꺼도, 실내온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선풍기만 가동시켜도 충분히 시원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도 절약할 수 있다. 즉 두 기계의 궁합은 정말 최강이다.

5.1. 바람 세기


  • 초미풍: 5단 바람 조절 선풍기에서 가장 약한 바람 세기.
  • 미풍: 3단 바람 조절 선풍기에서 가장 약한 바람 세기.
  • 약풍: 제품 설계상 가장 이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바람 세기.
  • 강풍: 3단 바람 조절 선풍기에서 가장 강한 바람 세기.
  • 초강풍: 5단 바람 조절 선풍기에서 가장 강한 바람 세기.
  • 자연풍: 마치 자연에서 부는 바람처럼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바람 세기. 일반적으로 미풍과 약풍 사이를 오가며 바람 세기가 변화한다.
  • 수면풍: 수면을 취할 때 사용하는 바람 세기. 계속해서 바람이 얼굴 쪽으로 불면 수면 중 호흡이 방해받는 경우가 있는데 일정 시간 작동했다가 다시 멈추기를 반복해서 호흡 방해를 예방한다.
  • ECO풍: 주변 온도에 맞추어 자동으로 조절되는 바람 세기. 에어컨과 함께 사용할 때 사용하는 기능이며 수십 만원 이상의 고가 선풍기에만 내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2015년 이후로는 IoT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원 앱을 통해 수백 단계로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등 바람 세기 조절 폭이 늘어났다.

6. 구조



6.1. 날개수


일반적으로 선풍기의 날개(Blade)는 3개에서 5개지만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 선풍기의 날개 수가 많아질수록 더 바람을 잘게 내보낼 수 있고 적은 RPM으로도 많은 바람을 발생시킬 수 있다. 때문에 날개 수가 많은 선풍기가 만들어내는 바람은 피부로 느끼기에 더 자연풍에 가깝고 부드럽다는 느낌을 받게 하므로 유아들에게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날개 수가 많으면 바람이 멀리 나가지 않아 조금만 거리가 멀어져도 도달하는 바람이 크게 감소한다. 또 일정 이상의 풍력을 발생시키면 날개 수가 적은 선풍기에 비해 공기마찰력이 심해지고 더 풍절음이 심하게 발생하게 된다. 고로 상업용이나 산업용 선풍기에서는 날개 수가 많은 것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한다.

6.2. 날개 지름


일반적인 가정용 선풍기의 날개 지름은 14인치(35cm)이며 탁상용 선풍기는 그보다 작고 상업용 선풍기는 1m가 넘어가기도 한다. 지름 수가 커질수록 더욱 강한 바람을 내보낼 수 있으며, 무거워진 날개 때문에 더욱 고출력의 모터가 필요하게 된다.

6.3. 모터



6.3.1. AC 모터


3단 정도의 세기조절이 가능하며, 비교적 전력소모량이 큰 편이고 소음이 크나(60데시벨) AC모터를 사용한 선풍기의 가격이 싼 편이다. 가격은 2만원 선부터 시작한다.

6.3.2. DC 모터


더 세밀한 바람세기의 조절이 가능하고 전력소모량이 적으나 브러시가 존재하는 구조로 수명이 짧고 충분한 출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선풍기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듯하다.

6.3.3. BLDC 모터


DC 모터에서 브러시를 제거하여 긴 수명을 가진 모터로 대부분의 DC 모터 선풍기라 광고하는 제품들은 BLDC 모터를 사용한 제품이다.
7~24단 정도의 바람세기 조절이 가능하고[6] 제품과 세기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나 AC 모터 제품 대비 전력소모량이 약 2배에서 20배 정도 적다. 다만 바람 세기 면에서 BLDC의 12단이나 AC의 3단이나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소음이 매우 적어 조용한 것을 원한다면 구매해볼만 하다.(20~30데시벨). 가격은 4만 원 후반선부터 수십만 원까지 다양하다.

7. 종류


바닥에 세워놓는 스탠드형 선풍기뿐만 아니라 벽에 붙이거나 천장에 붙이는 선풍기도 있다. 그러나 벽이나 천장에 붙이는 선풍기는 에어컨의 보급으로 인해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은 가정집보다는 학교 교실, 교무실이나 군대의 생활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일본의 오래된 전철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7] 지금은 사라진 비둘기호 열차도 여름에는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로 냉방을 하며, CDC 동차에서는 지금도 보조송풍기로 천장형 선풍기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팬선풍기 외에 타워형 선풍기도 있다. 이름 그대로 세워서 사용하며 팬은 원통형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손가락 부상의 위험은 적지만, 풍량이 아무래도 일반 팬방식보다 좀 딸리고 세로(혹은 가로)로 넓게 바람이 나오다보니 바람을 집중시키는 능력이 조금 부족하다.. 또한 2010년대부터는 엔틱 인테리어가 퍼지면서 전체가 철로 된 선풍기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전에는 한국에서 주로 촬영 소품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하기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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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형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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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선풍기. 손가락이 다칠 위험이 일반 선풍기보다 더 높다보니 안전망도 더 촘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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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소용 철제 선풍기, 음식점이나 체육관 PC방 등 큰 시설에서는 대개 이런 선풍기를 사용한다. 날개가 철제인데다 업소용이라 모터도 강력하다보니 손을 넣으면 정말 '''손가락이 잘려나간다.''' 이때문에 멋모르는 어린이들의 손가락이 업소용 선풍기에 잘려나가는 일은 아직까지도 종종 발생하는 사고. 모터가 고장나면 엄청난 소음을 낸다
5엽 선풍기가 3엽 선풍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그 작은 차이를 따져도 4엽 선풍기가 제일 좋다. 현재는 3엽 선풍기를 보기 힘들어졌다.[8] 선풍기 날개수가 많으면 바람이 세질까? 약해질까?
작은 사이즈의 USB 충전식 휴대용 선풍기도 많이 보급됐다. 특히 더위가 절정에 이른 2016년 폭염, 2018년 폭염 이후로 꽤 많이 늘어났다. 뭐 실상은 예전부터 컴퓨터 부품에 달려서 돌아가던 쿨러에 스위치 달고 예쁜 외장을 씌운 물건이지만. 그리고 2010년 이후로는 한국에 고온다습한 열대성기후가 반복되면서 배터리로 작동하며 작은 크기로 가방이나 주머니에 휴대가 가능한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손풍기 참조.

7.1. 특수한 선풍기



7.1.1. 날개 없는 선풍기


선풍기의 프로펠러(날개)를 몸통 안에 수납해서 날개가 안 보이게 만든 선풍기.

7.1.2. 에어 서큘레이터


항공기 제트 엔진 구조를 응용, 강화된 모터 및 선풍기보다 더 경사진 날개와 나선형 덮개로 회오리를 만들어 기존 선풍기보다 더 멀리, 많이 송풍할 수 있는 종류. 일단 공기순환기로도 쓰이지만 위 특성 때문에 선풍기 대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7.1.3. 이중 반전 프로펠러 선풍기


투폴레프 Tu-95 폭격기 엔진과 같은 원리를 이용한 선풍기. 위 에어 서쿨레이터와 비슷하다. 장점은 제트엔진처럼 강력한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며,

8. 소비 전력


선풍기는 에어컨의 등장으로 위상이 줄어들긴 했지만, 에어컨에 비해 '''전기가 훨씬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적이라 여전히 많은 사람이 이용한다. 특히 한국은 누진요금 문제로 인하여 더운 여름날에도 에어컨을 가동시킬 엄두를 못 내는 가정들도 많아서 더더욱 그렇다.
으레 하는 말이 에어컨 한대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 전기를 요한다고 하는데, '''사실이다'''. 오히려 그 이상인 경우가 많다. 일반 선풍기의 전력 사용량이 40~50W[9]인데, 에어컨은 최소 1000W에서 많으면 4000W에 달한다.[10]
다만 에어컨 입장에서도 억울(?)한게, 에어컨이 전기를 많이 먹기는 하지만, 30배라는 차이는 선풍기가 가전제품 중에서도 유별나게 전기를 덜 먹기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 손톱만한 모터 하나 돌리는게 다인 단순한 기계라서 전력 소모가 엄청나게 낮다.[11] 덕분에 선풍기는 한달 내내 틀어도 전기세가 3000원이 채 안나온다.

9. 한국내 제조


요즘 선풍기는 소음을 고려해 설계되어 같은 크기라면 1970 ~ 1980년대 제품에 비해 풍력이 떨어진다.[12] 또한 옛날 선풍기는 받침 프레임까지 철제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무겁긴 해도 더 튼튼하고 중심 잡기에 좋다. 현대의 전자식 선풍기에 비해 복잡한 기능 없이 버튼을 눌러 켜고 끄는 기계식 선풍기는 모터가 맛가지 않는 이상 거의 고장날 일이 없는 엄청난 내구력을 자랑한다. 1990년대에 나온 제품이 현역인 것 정도는 흔하고, 1970-80년대에 나온 제품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돌아가고 있는 경우도 보이고 심지어 1960년대 제품도 현역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인터넷을 찾으면 GE, 웨스팅하우스 등 1900년대에 만들어진 미국산 선풍기를 보여주면서 100년이 넘어도 여전히 잘 작동하는 것도 볼 수 있다.
1970년대에 선풍기가 어느정도 대중화되었고 1990년대 초반까지는 여러가지 요인으로 에어컨의 보급률이 떨어졌던지라[13] 삼성전자이나 LG전자 같은 한국 대기업이 선풍기를 많이 제조했지만 2000년대 이후로는 철수하거나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OEM으로 판다. 그나마 신일전자, 오성사[14], 한일전기같이 오래전부터 꾸준히 선풍기를 만들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오히려 선풍기의 품질과 위상은 삼성보다 신일, 한일이 더 인정받는다.
LG의 경우는 금성사 시절까지만 해도 일본 히타치와의 기술 제휴 및 한국 최초로 선풍기를 만든 제조사[15]의 명성에 걸맞게 튼튼한 내구성과 강한 바람으로 '''모터 들어가는 제품 하면 금성'''이라는 공식을 성립시키던 주역이었고 한국산 선풍기 중에서 가장 높게 쳐주던 시절도 있었으나, LG전자로 사명이 바뀐 1990년대 중후반 이후 부터는 하향세를 걷다가 2005년 선풍기 생산을 그만두었다. 또한 2020년 현재 신일전자는 한국제조보다 중국제 OEM 생산을 주로 이루고 있다.[16] 삼성전자는 현재 중국산 OEM(주로 중국 Airmate 제품) 선풍기를 수입하면서 명을 이어가고 있다.

10. 청소


선풍기는 여름이 되면 한번쯤 먼지를 제거해줘야 한다. 그래야 바람이 시원해지고 화재가 일어나지 않는다. 청소는 날개뿐만 아니라 모터부분도 해야 된다. 신문지, 분무기, 칫솔만으로도 충분히 청소할 수 있다고 한다.물 없이 간단하는 하는 선풍기 청소법 선풍기 뒤에 물통같은걸 놓으면 시원해진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밑부분 참고. 모터부분에 회전 고정 장치가 달린 경우 손 힘으로는 잘 빠지지 않으니 장도리를 사용하면 좋다.

11. 각종 응용법 및 주의사항


  • 선풍기에어컨이라는 방법을 사용하면 더 시원하다는 뜬소문이 있다. 원리는 사진과 같이 대류현상으로 천정의 뜨거운 공기를 배출시키면 배출된 만큼 아래쪽으로 찬 공기가 유입된다는 건데, 이건 틀린 소리에 가깝다. 앞서 설명했지만 선풍기 바람을 쐬면 시원해지는 이유가 단순히 선풍기 바람이 공기를 순환시키기 때문은 아니다. 과거 스펀지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사람의 몸에 직접 선풍기를 트는 것보다 창문의 윗부분을 향해 선풍기를 트는 것이 더 시원하다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건 환풍기의 역할이지 선풍기의 역할이 아니므로 사실상 뻘짓에 가깝다. 이건 구체적인 원리를 모른다고 할지라도 누구나 다 이미 실생활에서 체득하고 있는 사실이다.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선풍기를 자신을 향해 틀어보고 창문을 향해 틀어보면 어느 쪽이 시원한지 곧바로 알 수 있다. 참고로 창문에 대고 선풍기를 틀어봐야 실내 온도는 별반 내려가지 않으며, 심지어, 실내 온도가 내려간다고 할지라도 직접 선풍기 바람을 쐬는게 더 시원하다. 다만, 실내공간이 비좁고[17] 통풍이 잘 안 되거나 뜨거운 열원이 있다면 이게 효과적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중국집 주방같은 곳은 이런 방법으로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가정집 가스레인지 위의 환풍기나 컴퓨터 내부의 팬 따위도 이런 방식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열을 외부로 배출한다. 이외에도 창문을 다 닫아놓고 마치 온실과도 같은 상태에 있다가 막 창문을 열었을때도 뛰어난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예외적인 환경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아무런 의미없다. 그러니 그냥 창문에 양보하지 말고 선풍기 바람은 자신이 직접 쐬도록 하자.
  • 분무기 사용, 적신 수건 걸치기 등으로 피부에 물을 묻히고 선풍기 바람을 쐐 주면 아주 시원하다.[18] 여름철 습도가 낮은 터키에서는 아예 물통과 선풍기를 합친 물건도 팔린다. 일정간격으로 물이 스프레이가 되면서 동시에 선풍기가 작동하는데 몸이 싸늘하게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다만 여름철 기후가 고온다습한 한국에선 이렇게 하면 실내습도만 더 올라가니 역효과가 날뿐.
  • 눕혀서 보관하지 말자. 나중에 회전이 안 될 수도 있다.
  • 아이가 있는 경우 추가 안전망 사용이 안전에 좋다.
  • TV프로 만물상에서 선풍기 모터쪽에 캔을 부착하면 바람이 더 시원하다는 주장을 했지만 모터만 시원해지는 것이다.[19] 바람은 그대로다. 그나마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성은 줄어들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모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게 더 잘 먹힌다.
  • 팬을 확실히 고정하고 안전망도 꼭 달도록 하자. 특히 학교 등지에선 학생들에게 선풍기 관리 대부분을 맡겨놓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부산 모 고등학교에서 안전망이 사라진 선풍기를 돌리다 수업중에 팬이 분리되어 책상들을 가로지르고 교실 앞까지 날아가[20] 박살난 일이 있었다. 천운으로 책상 중간에서 날이 부서졌음에도 아무도 다치진 않았다.
  • 군대의 생활관들은 아직도 여름을 천장형 선풍기에 의존하고 있는 곳이 절대다수다. 여름에 고장나면 그야말로 지옥이 연출되기도. 2017년을 즈음하여 최전방부터 에어컨이 보급되고 있기는 하다.

12. 기타


  • 왼나사가 사용된 대표적인 물건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선풍기의 날개를 고정하는 나사가 왼나사로 되어있다. 날개의 회전 방향에 의해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그렇게 한 것.
  • 야구경기에서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하기 일쑤인 타자들을 은어로 선풍기라 부르는데 방망이로 바람만 일으킨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도 Fan(선풍기)은 헛스윙 삼진을 뜻하고 일본에서도 선풍기라고 한다.[21] 보통 한 방을 노리는 슬러거 타입의 선수들에게 붙는 별칭으로 헛스윙 또한 '선풍기질', 혹은 '풍기질'이라 부르며 욕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선수들은 풍기질 하는 만큼 장타도 많이 따내는 타자들이다. 그리고 이런 타자들이 당하는 삼진은 폭삼(폭풍삼진)이라는 용어를 많이 쓴다. 본래는 비하의 의미가 강한 편이나 어느샌가 애칭으로 불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대표적으로 박병호, 강민호 등이 있는데 박풍기, 강풍기 내지는 아예 풍ㅡ기로 지칭되기도 한다.
  • 대한민국에서는 밤에 창문을 닫고 밀폐된 공간에서 틀어놓고 자면 죽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잘못된 언론의 보도로 인해 만들어진 도시전설이다. 선풍기 바람은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기는 해도 사람을 질식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선풍기는 이로운 도구라고 할 수 있는데 시끄러운 도심의 소음을 막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존슨 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이 280명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잠자리에 들기 전 약 30분~1시간 동안 선풍기를 켜 놓고 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빨리 렘 수면 상태에 도달했고, 장기간 깊은 수면 상태를 유지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선풍기 사망설 참조.
  • 선풍기를 튼 채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등을 먹으면 더 빨리 녹는다. 얼핏 시원한 바람이 분다는 인식과 증발 작용으로 인해 온도가 내려갈 것 같지만, 문서 도입부에서 설명된 선풍기가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원리와 같이 선풍기의 바람 자체가 시원한 것은 아니다. 차가운 물체 주변의 냉각된 공기를 그보다 높은 온도의 공기로 계속해서 대체시키기 때문에 더 빨리 녹는 것이다. 사람의 체온은 대개 대기의 온도보다 높거나 비슷하기 때문에 바람이 시원하다고 느끼지만, 빙과류의 온도는 여름철 대기에 비하면 매우 낮기 때문에 빙과류의 입장에서는 같은 바람도 엄청난 열풍이다.
  • 잘 때 날아드는 모기파리와 같은 벌레들을 저지하는 데에 의외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 모기가 접근하려 해도 선풍기 바람때문에 제대로 날아들기 어렵기 때문. 대신 일어날 때 목이 좀 더 잠기긴 한다. 라고 쓰여있긴 하지만 선풍기를 틀어도 모기가 달려드는건 변함이 없다. 오히려 모기가 선풍기 바람을 타고와서 귓가에서 더 발광을 한다.
  • 집에 오래된 선풍기가 시끄럽다면 일단 날개를 분리하고 작동시켜 보자. 거의 대부분 1,2단에서는 소리를 듣기가 힘들고, 소음이 발생한다면 모터 베어링이 문제가 생겨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 가급적이면 선풍기를 등 뒤에 조금 거리를 두어 놓고 켜는 것이 좋다. 선풍기의 바람의 방향과 마주 본 상태로 바람을 쬐면 조금만 지나도 안구가 금방 건조되어서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1] 旋風機가 아니다. 선풍기가 일단 회전하는(旋) 기계이다 보니 이런 오해를 사기 쉽다.[2] 중위로 전역했고 원래 귀족집안이라(당대 과학자나 공학자들은 돈이 있는 귀족집안이 많았다. 그래야 뒷바라지가 되니까...) 여려가지 발명을 했다. 선풍기 뿐만 아니라 잠수함 추진기 같은 프로펠러 관련 발명을 많이 했다고 한다.[3] 기존의 선풍기 즉 에어펌프는 지금에 에어펌프처럼 용도 자체가 펌프라 여러개의 프로팰러와 덕트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한다.[4] 1980년 9급 공무원 1호봉이 71,000원(2018년 144만원) 정도임을 보면, 대략 20배 정도 차이라 볼 수 있다. 해당 선풍기는 현 가치로 40만 원대 정도 하는 고가품이었는데 지금의 40만 원이면 중고 벽걸이 에어컨 장착이 가능하다.[5] 주변 공기의 뜨거운 열이 체온을 상승시키는데, 열을 배출한 공기를 밀어내고 새롭게 뜨거운 공기를 계속 불어넣어 계속 뜨겁게 한다.[6] 이론상으로 무한대로 조절이 가능하나 편의상 줄이는 듯 하다.[7] 주로 도큐, 도쿄메트로, 게이세이 전철의 구형 전동차들.[8] 신일은 4엽 선풍기가 아직도 있다.(14인치 한정)[9] 대형 선풍기는 100~140W 정도이다. 역시나 이걸 아무리 켜도 에어컨보다 훨씬 전력을 덜 먹는다. 아무리 켜도 한달 전기세가 만원이 안 나온다. BLDC선풍기는 보통 15~20W이다.[10] 단, 8평형 혹은 원룸에서 흔히 보이는 에어컨은 소모전력이 500W 정도까지 내려갈 수 있다.[11] 선풍기에 맞먹거나 전력 소모가 더 적은 가전제품은 조명(10~50W)이나 휴대폰 충전기(5~65W)정도밖에 없다.[12] 옛날에는 3, 4엽 날개가 주로 쓰였는데, 2000년대 중반부터 5엽 날개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신일전자는 아직도 3(16인치), 4(14인치)엽을 쓰지만...[13] 한국에서 에어컨이 대중화된 계기는 1994년 폭염이다.[14] 1965년에 설립된 전자기기 제조업체. 과거 LG전자의 선풍기를 OEM 생산했다. 일부 중국산을 팔기도 한다.[15] 금성사가 두번째로 만든 제품이 선풍기였다. 1960년 생산된 D-301이 해당 제품이다.[16] 대개 한국 제조는 중국제보다 견고하고 날개가 14인치는 4엽, 16인치는 3엽인 경우가 많다.[17] 예를 들자면 쪽방이나 작은 원룸 같은 것들[18] 피부에 땀이 나고 증발되는 기화현상을 이용한것. 다만, 습도가 높은 날은 효과가 떨어지고 오히려 더 습해지며 더위만 가중된다.[19] 당연히 이 열은 방으로 퍼진다.[20] 선풍기는 교실에서 뒷쪽에 설치되어 있었다[21] 파워프로 시리즈에서 삼진특성이 진화(?) 하면 선풍기라는 특성으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