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깡패
1. 개요
철거 대상 건축물을 파괴하거나 노점상을 정리하는 등 등 잡무를 주로 하며, 좋게 말하면 건물 폐자재 운반, 처분, 파괴, 상권 정화 및 환경정리, 불법파업 방지 등이 주 업무지만, 나쁘게 보면 국가와 자본의 사주를 받아 무자비한 폭력을 일삼고 생계까지 뺏는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로, 시/구청 철거반이나 노점 단속반, 사업장 구사대와 개념이 비슷하지만, 구성원들의 신분이 다르다.
이에 앞서 '''서비스'''의 번역어가 이 '''용역'''인데, 용역깡패의 존재로 인하여 일상 생활에서는 서비스와 용역은 동의어로 취급되지 않는다. 법률에서는 당연히 동의어로 본다. 깡패서비스(??)
언제부턴가 용역깡패들이 PMC 간판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2. 하는 일
국가와 상업자본의 재개발 사업 등을 위하여 불법 판잣집, 아파트등 폐건물이라든지 노점상을 철거하거나 노동운동 진압을 지원할 때 등장하는 용역 일꾼을 지칭한다.
도심재개발 초기이던 1970~80년대 초중반까지 정부나 지자체가 인부들을 파견해 철거했다가, 1980년대 들어 '합동재개발 사업'이란 상업적 철거방식이 도입된 후 1986년 12월에 최초로 철거용역업체 '입산개발'이 설립됐다. 이 업체는 신한환경 등 3개사를 거느리며 서울 사당동, 돈암동, 동소문동 철거권을 따내 성업하자, 1990년대 초반까지 무창인력, 따이한용역, 범양용역 등 후발주자들이 생겨나기에 이르렀다.
김수현 세종대 교수가 1999년에 쓴 논문 <서울시 철거민운동사 연구>에 의하면, 현재의 용역업체 중심 철거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된 건 1987년 6.29 선언 후 정부가 재개발사업 분쟁을 민간에 일임한 게 계기였다.
철거민과 노동자들은 대부분 목숨을 걸고 투쟁하기에 철거반은 당연하게도 고된 역할을 맡는다. 옛날에는 무력 진압을 자주 했기 때문에 철거반이나 구사대들은 용역깡패로 불렸었다. 용역깡패들의 폭력이 더 강화된 건 1987년 10월 서울지역 철거민들이 '서울지역철거민협의회(서철협)'를 조직해 철거민운동을 본격화했고, 정부 개입이 힘든 재개발조합은 철거 시한을 지키려고 용역업체에 의뢰하게 된 것이다. 1989년에 서울시청이 개발지역 내 무허가 건축물 신규발생 방지를 위해 단속반을 만들고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도록 했다. (관련 기사)
특히 대다수 용역 일꾼들은 피고용인 입장이기에 용역들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오히려 철거민과 노동자들의 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세간의 인식보다 용역들의 행패는 더 심하다. 퇴직 후에도 그때 일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있지만, 입을 닫거나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들도 기본적으로는 용역이므로 철거 현장이나 노점상 지역에서 철거/정리하는 노무를 하거나, 사업장에서는 불법파업과 외부인 출입을 방지하기 위해 경비 업무를 하는 게 임무이다.
2009년 <주간경향> 812호 특집기사에 의하면, 철거민들 사이에선 유명 업체로 다원이앤씨, 삼오진건설, 호람건설, 참마루건설, 비조이엔지 등 10개 안팎이 거론되며, 그 외에도 수많은 업체들이 있으나 회사명이 자주 바뀌고 현장 인력들끼리 임의로 부르기 때문에 파악이 어렵다. 이들은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비계구조물 해체공사업'으로 분류된다. 철거업체들은 계열사를 두기도 하나 실상은 똑같은 철거업체이며,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의 공개입찰 시 여러 회사를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폭력사태 발생 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바지사장'을 둔다.
특히 다원이앤씨는 1990년 입산개발 출신 인력들이 '적준개발용역'으로 설립한 후 초기에 거산안전관리, 인덕씨티씨 등과 각축을 벌이다 1994년부터 재개발 현장을 독점해서 악독한 철거로 유명했으며, 1998년 '다원건설 사법처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낸 <다원건설(구 적준용역) 철거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1991년부터 7년간 폭력 47건, 주거침입 55건, 성폭행/성추행 16건, 재산손괴 5건, 위협/협박 10건, 어린이 인권유린 9건, 살인 2건을 각각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1995년 4월 서울 봉천4동 철거현장에서 당시 철거대책위원장이던 주부 전씨를 성폭행하는가 하면, 1997년 전농동 재개발 당시 당사 측의 방화작전으로 철거민 1명이 투신해 숨졌다.
이금열은 1990년대 당시 적준용역 시절 사장의 수행비서, 현장관리이사로 일하다가 1997년부터 대표이사가 됐고, 2000년대 들어 건설업, 시행사, 골프장 등지에 손을 대며 2007년에는 부실건설사 (주)청구를 인수해서 일약 재벌 반열에 들었다. 이러한 사실은 2013년 10월 <SBS 스페셜>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결국 1천억대 횡령, 배임 등으로 징역 7년을 받았는데 5년으로 감형됐다. 다만 2016년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그 비화가 밝혀졌는데,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올케 서향희 변호사가 해당 재판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
3. 자격
용역깡패 짓이 체대생들의 알바 자리라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변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시사매거진 2580의 업계 관계자 인터뷰에 의하면 주로 경호학과, 체대생, 특전사, 해병대 출신 '''백수'''들로 구성된 이른바 프리팀(통상 1명에서 20명)을 만들어 용역업체에서 필요에 따라 팀장에게 전화하여 동원한다고 한다. 만약 인원이 더 필요할 때는 경호학과나 사회체육학과생들을 일당 5만 원 주고 동원하여 총알받이로 쓴다고 하며, 모 철거용역업체 사장도 2010년 1월 <오마이뉴스>에서 비슷한 주장을 했다. 출신이나 현 직업들이 다 저런 만큼 운동선수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많고 다들 몸 하나는 상당히 잘 쓰는 사람들이다. 이들 말고도 조직폭력배 또한 자주 동원된다. 전술한 1998년 다원건설 보고서를 토대로 하면, 대체로 철거용역업체는 사원이 10명 안팎이지만 상시 동원능력이 100여명이다. 이에 300여 명이 인맥을 통해 일당으로 고용되고 철거현장 배치 시 50~60명을 기습조로 쓰며 실행조는 30~50명 안팤이다.
참고로, 체대생등이 이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일일 뿐 아니라 아주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철거 작업의 특성상 보금자리를 잃게 된 철거민들은 감정적으로 극히 격앙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 때문에 철거 용역과 철거민 사이에서 충돌이 벌어지는 경우 역시 빈번한데... 만약 폭력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철거용역 개인이나 바지사장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며, 실제 소유주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못한다. 특히 경험이 없는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이런 경우가 많다.
기업이 고용한 철거용역의 행패를 경찰 등 공권력이 묵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업체 차원에서의 이야기지, 철거용역 개개인이 공권력의 비호를 받는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이런 일로 철거용역이 고발당하기라도 한다면 경찰은 통상적인 범죄자와 똑같이 처리한다. 그리고 해당 용역을 고용한 업체 역시 자신들에게 책임을 돌아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해당 직원이 개인적으로 저지른 잘못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결국 해당 용역 개인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 업체가 보상해 주지 않느냐고? 아마 기껏해야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는 꼬리표 붙여서 한 돈백 쥐어주든지, 기소돼서 벌금이 나오면 대납해 주든지 할 거다. 그 이상은 없다. 그렇다고 소송 등을 통해 회사 쪽에 보상을 요구하기도 힘들다. 용역을 고용해서 철거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데도 묵인될 정도로 공권력에 영향력을 가진 회사가, '개인이 저지른 잘못일 뿐이지 회사가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는 방패까지 쥐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용역의 소송 따위가 무서울 리 없다. 결국 용역직원만 재판받고, 처벌받고, 호적에 빨간줄 가는 것. 돈 몇푼 벌려다가 인생 조진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사례가 있다. 월곡동 재개발 당시 학교 선배에게 '팀장'이라는 사람을 소개받은 체대생의 사례.
'''이건 아주 극단적인 상황이다. 그리고 실제 상황이다.'''
엄밀히 말하면 용역은 아니지만 건설업에 종사하는 조직폭력배들도 존재한다. 당연하지만 하는 짓은 동일. 시위 현장에 가보면 문신을 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기에 철거용역=조폭이라는 공식이 어느 정도 성립한다는 확신을 안 가질 수가 없다.
4. 악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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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명동상가 철거에 용역깡패를 동원한 증거 사진. 이른바 철거용역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용역업체들의 대표적인 폭력사건 사례는 2001년 5월 25일과 28일에 터진 (주)효성 울산공장(현 효성TNC 울산공장)의 구조조정 반대파업 중 터진 폭력사건에서 확인된다. 당시 용역에 몸담은 이들이 <시사저널>과 <한겨레 21> 등지에서 증언한 바에 따르면 회사측은 수많은 경비업체들과 용역 계약을 체결하였고, 용역 경비업체 측은 서울역 노숙자들과 철거업체, 10대 청소년, 지역 조직폭력배를 일당까지 주고 동원해 식칼과 고무총, 가스총과 같은 총기류와 흑연으로 직접 만든 사제폭탄까지 썼고, 여기에는 고용한 용역업체만 관여한 것이 아니라 효성 노무팀이 주도적으로 사제폭탄 제조에 필요한 화학 재료를 제공하였고, 서울역 등 노숙자 밀집지역이나 지역 깡패를 직접 물색해 노조 탄압에 동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용역업체 대표와 경영진 3명을 고소했으나 아무런 처벌을 못 받았고, 오히려 노조는 협상 성사 직전에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짓이겨져 단일 기업체로서 최대인 38명이 해고됐고, 300여명이 징계당했다. 뒤이어 노조도 2002년에 민주노총을 탈퇴해 어용화됐다.(2014년 한겨레 나들 기사)
또 'CJ시큐리티'[1] 는 2011년 유성기업 노조 폭력사태로 경비업체 등록이 취소됐으나, 이후 구성원들이 '지원가드'를 세워 만도 노조 폭력사건 등을 벌였고, '컨택터스'의 경우 2012년 SJM노조 폭력사건으로 파문이 일었으며 일개 용역업체인데도 방석모와 방석복 등 진압장비는 물론이요 독일제 물대포차, 경비견(로트와일러 종) 등 최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었다.(참고)
이런 악행들은 현실에서 저질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불법적인 폭력으로 철거나 파업 저지를 하는 용역들도 일단 등록은 합법적으로 해놓기 때문에 경찰도 잘 건드리지 않는다. 가끔 언론을 통해서, 철거민들이 용역에 의해 얻어 터지고 있는데 그냥 스크럼만 짜고[2] 수수방관 하다가 무력으로 용역에 저항하는 철거민들이 발견되면 여기에만 우루루 몰려가서 체포하는 모습 등으로 경찰이 용역에게 공권력을 나눠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화 <염력>에서 묘사된 것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를 확보하고자 채증을 하기도 한다.
사채 조폭들이 채무자한테 깽판을 부려도 잘 보호를 안 해주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이쪽은 경찰이나 대기업이 '''오히려 깡패짓하는 철거용역과 함께 일하는 경우도 많다.''' 아예 대기업이 의뢰주인 경우가 많기도 하고. 조폭 관련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최소한 경찰들이 조폭과 적대적이라는 걸 생각하면, 현실이 영화만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사법불신과 공권력 혐오가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왜냐면 이들이 일단은 합법적인 경호 용역업체로 등록되어 있고. 용역을 주는 기업과 용역을 실행하는 하청업체가 강제집행에 앞서 미리미리 공권력과 유착을 형성해놓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추적60분 583회 '계획된 폭력, 용역의 진실' 참조. 가끔 철거 현장이 아닌 대기업 단지 앞 등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도 이들과 비슷한 계열이라고 보면 된다.
용역 깡패들이 저지르는 폭력 행위는 워낙 많아서 일일이 언급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이다. 심지어 용산 참사에서도 망루로 올라간 원인이 바로 용역 깡패들의 신체적 폭행을 견디질 못해서였다는 진술까지도 나올 정도였다.
용역깡패는 추심, 유흥업소 운영과 함께 조직 폭력배 조폭들의 주 수입원으로써 약방의 감초 격으로 거론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요즘 조폭들은 용역을 잘 안 한다고 한다. 안 그래도 경찰과 검찰에서 잡아 넣으려고 주시하는데, 용역 활동때 폭행 및 기타 불법 활동을 하면 그 자리에서 공권력에 의해 박살난다. 그리고 요즘은 이런 몸 쓰는 일은 민간으로 넘기고, 진짜 수입원은 합법적 사업이나. 유흥업소, 모텔, 도박장 관리를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용산사태에서 보듯 대부분 철거민 문제는 국가기관에서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 어떻게든 넘어간다.
하지만 여전히 소규모의 조폭들은 용역에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합법적인 사업이나 유흥업소, 모텔, 도박장도 어느 정도 규모도 있고 일을 벌릴 자금이 있는 곳에서나 하는 것이다. 게다가 용역깡패와 조폭 모두 철거나 파업 방지에 같이 일하는 경우도 있다. 경비업체에게 용역을 돈을 지불하면서 대리로 고용하게 하는 것이다.
조직폭력배들 중에서도 군소 조직 혹은 신진 조직들일수록 용역깡패 업무를 유독 중시하는 이유는 합법적인 사업들, 특히 그 중에서도 제일 알토란 같은 숙박업계의 경우 이미 역사가 오래된 거대 조직들이 독점한 채 이에 대한 도전을 절대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폭미화물에서 흔히 묘사되는 것과는 전혀 달리, 이 조직폭력배라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라이언 하트이기는 커녕 그야말로 강약약강의 화신과도 같은 존재들이다. 이들은 힘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사용하는 거나 즐겨할 뿐 자신들보다 거대한 조직들과 정면으로 맞붙는 것은 진짜 생각조차 하기 싫어한다.
5. 경찰과의 유착
경비, 보안업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서 경찰과 함께 활동하면서 호수로 고압력으로 살수하여 철거를 집행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서 비판을 받고 있다. 심지어 경찰에서 일반인 출입 통제를 하면서도 정작 이들을 출입시켜 비판을 받았다. 왜 문제냐 하면 일반인이 일반인을 상대로 이를 할 권리는 전혀 없는데 이들에 대해 경찰이 이런 불법 행위들에 대해 수수방관을 한 것이다.
법원에서도 판례 등을 통해 철거회사 직원들이 피해자에게 살수를 하는 것을 방치한 것을 잘못이라고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다. 당장 일반인들의 갈등에서 물 한컵을 뿌리기만 해도 폭력으로 인정된다. 하물면 고압력으로 살수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이 바로 2009년 용산 참사로, 경찰에서 합동 작전을 부인했지만 그 정황과 증거들이 속속 적용되고 폭로되자 견디질 못한 경찰에서 급기야 자신들과 같이 작전에 참여했던 용역업체 직원들을 기소했다.
6. 왜 막지를 못하는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공권력의 묵인'''이다. 제아무리 깡패가 날고 기어도 경찰에서 나서면 다 없어진다. 하지만 무슨 범죄를 저질러도 경찰이 '''나서지 않으면''' 그냥 덮어진다. 법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되는게 아니라. 법 집행기관이 배째라 하고 눈감아 버리면 끝. 물론 일이 커지면 몇몇 옷벗는 사람은 나오겠지만, 대신 다른 이권을 보장받는다.
상당수의 조직폭력배 조직들이 아예 용역깡패 일을 주 업무로 하고 있음에도 이 용역깡패 문서가 조직폭력배 문서와는 개별적으로 작성된 근본적인 원인도 여기에 있다. 국가 공권력인 경찰이 이런 용역깡패들을 단속하거나 잡아들이기는 커녕 적극적으로 묵인, 협업하는 황당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세밀하게 묘사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폐해를 막자는 명분으로 일각에서는 경비업법,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꾸준히 발의하고 있었으며, 특히 2012년 8월에는 임수경 의원이 '경비업법 개정안(일명 컨택터스법)'을 발의했는데, 이 법안은 경비업체 설립요건 강화와 폭력/성범죄자 등 전과자 배제같은 내용이 담겼으며 2013년 5월 7일 통과 후 이듬해 6월 8일 시행됐다.
그러나 이 법으로도 용역들의 불법폭력을 완전히 뿌리뽑기는 힘들 듯한데, 현실적으로도 정경유착이 난무하고 국회의원 본인들 중 건물이나 토지 등 부동산 소유자인 경우도 있으며, 용역을 부리며 사조직화하고 있다는 의혹이 난무하는 판국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언급을 쉬쉬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경찰의 공권력 행사에 부정적인 한국의 풍토가 용역깡패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전철연은 출범 당시부터 이미 지나친 폭력성으로 인한 반감과 우려 때문에 세가 줄어들 정도로 과격성이 짙은 단체다. 비단 전철연 같은 과격단체가 아니더라도 이권이 쟁점이 된 이상 '''누군가는 용역깡패를 필요로 한다.''' 애당초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법과 경찰권력에 대한 신뢰가 낮고 회의적인 시각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데, 이들이 주로 출몰하는 음지에서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세입자, 입주민, 노점상 등에 대해 형편없는 보상과 이를 보호해주거나 적법적인 절차가 없는 허술한 법도 배경원인이다. 법률에 따른 절차, 집회나 시위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알리라, 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절차를 거쳐라, 입법 미비를 이유로 입법 청원과 헌법 소원을 하라는 틀에 박힌 주장을 하지만 문제는 이것 중 쉬운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절차도 매우 오래 걸리는데 하루 하루 먹고 사는 것이 빠듯한 사람들이 이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대한민국은 대화를 거부하고 용역 동원해서 반대를 밟아버리고 일사천리로 하는 관행에 지나치게 익숙해져있는 상태이다.
재개발 보상비가 턱없이 낮게 책정된 것도 원인이다. 현재 보상 관련 법은 쌍팔년도 시기에 만들어져서 몇 십 년이 지나도록 큰 개정없이 계속해서 집행되고 있다. 시대가 바뀌면 법도 바뀌는 것이 현실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세입자들은 개발 이익으로 인한 해택을 가장 적게보고 개발로 인한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재개발등으로 인한 보상은 형편없지만, 정작 주변으로 옮기려고 해도 이미 재개발 등으로 인하여 프리미엄이 붙어버려서 결국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사업이 잘돼서 공장을 차려서 15년 동안 운영하던 공장주인까지도 피해보상이 턱없이 낮아서 농성을 택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어느정도 피해를 줄이는 법은 자영업자의 경우 국세청에 성실하게 세금신고를 하는 것이다. 왜냐면 피해 보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오기 때문이다. 탈세 등을 위해 세금 신고를 적게 할 경우 이후 피해 보상에서도 액수가 줄어든다(소득 신고가 보상 기준이 된다). 문제는 여기에 받는 보상보다 탈세로 인한 이익이 더 크니 사람들이 그냥 신고를 안 하고 만다는 것이다...
7. 합법적으로 철거집행
아예 명도소송에서 이겨서 강제적으로 철거반을 동원해 '''법원에서 직접 밀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불법 노점상 단속 과정에서 강제철거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히 동원되는 건 철거/단속반 공무원들이나 경찰, 용역깡패들이다. # 이미 한국에서는 관리처분 단계에 들어왔을 경우에는 알박기를 금지하는 차원에서 명도소송을 통한 강제철거를 하도록 '''법에 정해져 있다'''.
8. 기타
- 중소 규모의 경비업체 중 대다수가 말을 이쁘게 포장해서 경비업체지 사실상 이런 용역깡패 운영이다. 괜히 사람들이 대기업 산하 경비 보안업체에 탐탁치 않아 하는 게 아니다.
- 미국도 장갑자동차와 경호원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며 연방정부 재무부 건물의 보안을 담당하는 국가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던 익스플로러라는 이름의 경호업체가 뉴욕 마피아 패밀리와 결탁하고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사실 동서를 막론하고 이런 용역•경호 사업체는 범죄조직과 연계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한 사항은 마피아 문서 참고.
9. 창작물
악당 조직이 다 그렇듯이, 창작물에서 주로 주인공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적대 세력들로 설정되어 있으며, 깨지는 게 일이다. 한국산 조폭 코미디의 필수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드라마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 건설 붐이 일던 한국 1970~80년 대를 배경으로 한 현대극에서도 거진 나온다고 보면 된다. 21세기 창작물에서도 재개발 내용이 나오면 무조건 용역깡패가 기본으로 등장한다.
주호민의 웹툰 신과함께-이승편에서는 등록금을 벌기 위해 용역 깡패 일을 하는 체대생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단순히 악역으로만 묘사되던 철거용역 청년들의 삶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이 일을 하는 체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가장 짧게 일하고 많이 벌 수 있는 게 이 일이라고. 비싼 등록금 등 때문에 대학생활 내내 알바를 전전해야 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현실을 생각해보면 이 문제는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도 보장해주지 않는 정부, 지나치게 비싼 대학 학비 등등 우리나라 사회의 각종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다른 일 많지만 굳이 이 일을 해야겠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실제로 신과함께 이승편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온다. 결국 체대생은 트라우마와 죄책감을 견디다 못해 조직을 탈퇴했는데[3] , 그 체대생이 다른 용역과 같이 가서 공격한 곳에 살던 사람이 연락도 안 되던 작은 외할아버지였다.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저승사자들의 대사를 통해 사망이 암시되었다. 물론 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도 당연히 나온다.
물론 수입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조폭들은 변명의 여지 없이 인간말종이라고 할 수 있다.
웹툰 송곳, 영화 염력, 똥파리,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과 날아라 개천용 등지에서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