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사 발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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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0년 6월 30일부터 1981년 1월 25일까지 방영된 전 32화 완결의 거대로봇물 애니메이션. TV판은 아시 프로덕션과 국제영화사의 공동 제작으로 만들어졌다. 극장판은 토에이 스튜디오에서 제작, 원작이 종영한 그해 1981년 12월에 개봉하였다.
후에 포켓몬의 시리즈구성을 맡아 유명해지는 슈도 타케시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애니메이터 이노마타 무츠미, 카메가키 하지메, 오치 카즈히로가 신인시절 두각을 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의 슈퍼로봇물들보다 인간 드라마와 정치적 설정, 그리고 전쟁과 인물 갈등에 대한 지극히 냉정한 묘사력으로 '''현실은 시궁창'''스러움을 부각시킨 것이 특징적인 작품. 캐릭터 디자인은 동시대의 다른 작품들에 나오는 캐릭터들보다도 미형으로 정리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주인공을 자신들의 동료로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는 다른 아군 캐릭터들의 태도나 적군 또한 시청자 입장에서 일정 부분 수긍할 수밖에 없는 명분을 갖고 행동한다는 것 또한 기존의 노선과는 확실히 다르다. 본래 39화로 완결할 예정이었으나, 경쟁 방송 프로그램이 내일의 죠였는데다 점점 심각해지는 드라마성이 저연령층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해 시청률이 점점 낮아졌고 방영시간대를 여러 번 옮기다 결국 스폰서 노무라토이[1] 가 거의 일방적으로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32화[2] 에서 미완성 상태로 조기종영된 비운의 작품. 비록 방영은 안 됐지만 방영 중단 시점에서 34화까지는 제작이 완료되었기에 이 미방영화는 훗날 DVD에 수록되었고 35화 이후는 각본 및 콘티만 있다.
조기종영 당시의 충격적인 결말도 모자라서 그 뒤로 기획된 내용들은 그것보다 더욱 충격적이었다는 무시무시한 애니메이션. 제멋대로 카이조에서도 언급되며 저 장면 이후 발디오스를 다 보게 된 카츠 카이조는 쇼크를 받아 한동안 절망에 빠질 정도였다.
미방영분 중 내용은 소설판으로 나와있으며 이 과격한 내용을 조금 수정하고 마린 레이건과 로자 아프로디아의 비극적 애증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극장판이 팬들의 요망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극장판은 성우가 원판과 굉장히 다른데다 TV판의 총집편적 내용을 제한된 시간에 우겨넣은 영향으로 원작의 세심한 심리묘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추가 결말부의 의의 외에 높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TV판을 안 보면 뭔 소린지 모를 내용이 많다. 그래도 진정한 엔딩을 보고싶다면 봐야하는 작품. 총감독은 토리우미 히사유키. 감독은 TV판에서 연출의 상당 수를 담당했던 유야마 쿠니히코가 맡았다. 작화는 매우 좋은데 작화감독이 아시다 토요오에 원화 애니메이터로 이노마타 무츠미, 카메가키 하지메, 히라야마 사토시, 나베시마 오사무, 오치 카즈히로, 야마시타 마사히토 등이 참여했다. 절대 작화가 좋다고 할 수 없는 TV판과 비교해도 매우 작화에 공들인 작품이다.
등장하는 로봇은 슈퍼로봇이지만 내용의 밀도로 생각해보면 리얼계에 가까운 작품. 아니 어떤 의미에선 진정한 '''리얼''' 로봇 애니메이션. 주역 메카인 발디오스는 면상이 건담이랑 비슷하다(사실 발디오스의 디자인을 한 사람이 후일 SD건담을 디자인한 사토 켄이었다.). 심지어 작품 중 S-1별 군복 중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지온 군복이랑 비슷한 게 있는 등 당시 히트작이었던 건담에서 일부 베껴온 듯한 디자인이 상당히 많다. 해서 별명이 얼굴은 건담이요 몸은 다이탄.
슈퍼로봇대전 Z을 통해 슈로대 시리즈 최초 참전. 이후 제2차 슈퍼로봇대전 Z에도 참전했다. 3차 Z에서는 시옥편에서 잘렸지만 더미 데이터에 있음으로 인해 천옥편에서의 참전이 기대됐지만 결국 참전이 불발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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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80년대 초반에 연합비디오로 극장판이 상하로 나왔고 나중에 대영비디오에서도 똑같이 VHS로 상하로 나눠져 극장판이 나왔다.
2. 스토리
모종의 원인으로 행성 전체가 방사능에 오염되어 지하에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S-1 행성인. 남은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의 수명은 겨우 2년. S-1 행성 최고의 과학자 레이건 박사는 어떻게든 자신의 행성을 과학력으로 정화해 보려고 했지만 정화장치 완성에는 6개월. 황제가 민심을 잡을 수 있는 한계는 15일. 군인들이 치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한계는 5일.
황제의 애매한 태도에 불만을 품은 황제친위대의 가틀러는 황제를 암살한 뒤 정권을 탈취하고 그 죄를 레이건 박사의 아들 마린 레이건에게 씌워버린다. 이 과정은 히로인인 아프로디아가 주도한다. 그리고 가틀러 일당은 아공간 요새 아르골에 국민들을 태우고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기로 한다.
실은 레이건 박사는 어떻게든 정화 장치를 완성했지만 이미 다른 행성 이주로 결정을 내린 가틀러 측은 이 장치를 부숴버리고 레이건 박사도 살해한다. 그리고 차원폭풍에 휘말리는 고생 끝에 가틀러는 마침내 지구를 발견하고 침략을 결심한다(이 군대가 적군 알데바론군).
한편 군대에 과학자였던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황제 암살의 누명까지 쓰게 된 비운의 청년 과학도 '마린 레이건'은 아공간 전투기를 타고 군대에 저항하다가 지구로 떨어진다. 적 외계인의 스파이라는 누명까지 써가며 의심받아 죽기 직전까지 고문과 심문을 당하지만 어떻게든 지구인들에게 인정받은 마린은 아버지를 죽인 가틀러에게 복수하고 지구의 아름다운 바다가 자신의 S-1별처럼 황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족인 알데바론과 싸우기로 결심하고 지구방위대 '블루픽서'에 가입해 합체로봇 발디오스의 파일럿으로서 알데바론과 싸우게 된다.
그러나 격렬한 싸움 와중에 지구는 점점 황폐화되어 가고, 마린에게 동생을 살해당한 적군의 여장교 아프로디아와 마린의 애증은 점점 깊어져 간다.
3. 등장인물 및 메카
- 마린 레이건(マリン・レイガン)
- 제이미 호시노(ジェミー・星野)
- 잭 올리버(ジャック・オリバー)
- 호쿠토 라이타(北斗 雷太)
- 에라 퀸슈타인 박사(エラ・クインシュタイン)
- 츠키카게 장관(月影 剛士)
- 로자 아프로디아(ローザ・アフロディア)
- 제오 가틀러(ゼオ・ガットラー)
- 토리노미아스 3세(トリノミアス3世)
- 발디오스
3.1. 알데바론군의 '철의 계율'
- 제멋대로 한 행동은 사형
- 적에게 등을 돌린 자는 사형
- 적에게 자비를 베푼 자, 자비를 구한 자는 사형
- 전투부대를 어지럽히는 자는 사형
4. 반전
사실 아공간요새 아르골은 공간이동을 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동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황폐화시킨 행성 지구가 바로 S-1. S-1을 죽음의 별로 만든 것은 바로 S-1 성인 자신들이었다.
거기다 주인공 일행은 지구가 황폐화되는 걸 전혀 막지 못한다. TV판 최종화는 알데바론군의 '인공태양을 극점에 배치해 빙하를 모두 녹이고 지구를 수몰시킨다' 라는 인공태양 작전에 지구에 대해일이 일어나서 '''대부분의 문명이 수몰되어 30억에 달하는 인류가 죽고 지구의 지형이 전부 바뀌는''' 충격적인 엔딩으로 끝났다. 희망적인 묘사도 없고, 지구방위군과 극소수의 사람들 빼고 전 지구상에서 사람들이 쓰나미에 휩쓸리고 물에 빠져 죽는 장면들이 나오면서 화면이 빨갛게 변하더니 하얀색으로 쓰인 完(끝 완) 자가 한가운데에 떡 박혀있는 장면과 함께 '''그냥 끝나버린다.'''
이 최종회는 2002년 아사히 TV의 '결정 이것이 일본의 베스트 100' 이라는 프로그램의 애니메이션 특집에서 '말도 안 되는 최종회'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이 작품을 처음 본 프로그램의 게스트와 방청객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다고 발디오스의 최종화가 방영된 후 4일 뒤에 '''전설거신 이데온의 최종화가 방영됐다.''' (실제로 토미노는 발디오스에게 몰살엔딩을 선수를 빼앗긴 것에 분함을 느꼈다고 한다)
[ 원래 계획된 전개 ]
극장판은 이 스토리를 좀 바꿔서 재현했다. 마지막에 가틀러가 죽는 것으로 처리해서 그동안의 갈등을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지구가 핵 미사일 투하로 망하는 것엔 변함없다.}}}
5. 주제가
- 오프닝 테마 あしたに生きろ バルディオス
- 작사: 호토미 코고(保富康午)
- 작곡, 편곡: 하네다 켄타로(羽田健太郎)
- 노래: 이세 코이치(伊勢功一)
- 엔딩 테마 マリン・いのちの旅
- 작사: 호토미 코고
- 작곡, 편곡: 하네다 켄타로
- 노래: 이세 코이치
6. 회차 목록
7. 기타
7.1. 슈퍼로봇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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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원작에선 지구를, 내일을 지켜내지 못했지만 슈퍼로봇대전 Z에서 발디오스는 '''지구를 구하고 인류에게 내일이라는 축복을 내려주었다.'''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TV판에다가 극장판에서 추가로 상영된 후반 부분을 살짝 섞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너무나도 아쉽고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한 원작을 감안하면 눈물날 정도로 감동적인 처우.
이것은 다원 세계 이론을 바탕에 깔지 않고 순수하게 타임 패러독스를 주제로 삼은 원작과 달리 슈퍼로봇대전이 다원 세계 이론을 바탕으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즉 마린과 아군의 활약으로 슈로대 Z의 세계는 인공태양이 폭발하지 않는 평행 세계로 분기된 것이다. 그리고 S-1은 만일 여기서 마린이 작전에 실패했을 경우의 미래의 평행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다.
하지만 모처럼 발디오스가 나왔는데 원작 반영을 안 할 수는 없는 법. 인공태양을 다룬 44화에서 증원으로 나온 '픽서1'이 격추된 상태[8] 에서 제한 턴이 지나가던가 전함이 터지면[9] 아무도 인공태양 작전을 막지 못해서 지구가 수장되어 버리고 발디오스 엔딩이 나오며 게임 오버. F 완결편의 이데온 폭주 엔딩과 비슷한 성격이기에 3차 알파의 이데 엔딩처럼 정식 엔딩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2차 Z 파계편에서는 갓시그마팀과 함께 세트로 전이되어 왔다. 로제가 묘진 타케루의 어머니를 인질로 잡아 함교에 매달아놓고 타케루를 기신성으로 회유시키려는 와중에 갓시그마와 함께 갑툭튀, 아공간 돌입으로 타케루의 어머니를 구해낸다. 전작에서 이미 스토리를 끝내서 그런지 스토리적 비중은 거의 없지만 등장이 저래서인지 엔딩에서는 갓시그마팀과 함께 크래셔 대에 편입, 오오츠카 장관의 명령으로 행성 탐사 및 로제 배웅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오오츠카 장관은 인력을 죄다 우주로 보내버리면 공백을 뭘로 때우냐는 우려섞인 질문에 '다른 관할에서 인원을 받으면 된다.'는 의미심장한 답변을 한다. 재세편에선 마지막에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만 이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3차 Z에서는 잘렸다.
그외에도 모바일버전인 슈퍼로봇대전 X-Ω에 참전하였다.
영상
7.2. 전설의 ED
이 아래 부분에는 발디오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수몰 엔딩의 영상을 모아봤다.
전설이 된 발디오스 TV판의 마지막 장면.
슈퍼로봇대전 Z의 전용 게임 오버 연출.[10]
[1] 1992년 미국 해즈브로에 매각돼 현지법인 '해즈브로 재팬'으로 출범했으나, 1998년에 토미로 영업권을 넘기고 해산됐다가 2018년에 재설립하여 타카라토미의 영업권을 이어받았다.[2] 방영 당시에는 31화로 방송되었다. 누락되었던 원래 31화와 33, 34화까지 합해 미방영화는 총 3화.[3] 히로카와 슈이치(廣川集一)의 필명.[4] 후에 실제 카운트는 제32화로 정정된다.[5] 조기종영되기 전 방영할 예정이었던 에피소드들. 제작은 해둔 상태였기 때문에 훗날 DVD에 수록되었다.[6] 야스무라 료(康村 諒)의 필명.[7] 각본과 콘티만 제작된 에피소드. 따라서 이하 연출과 작화감독 일람은 계획상 담당할 이들의 이름이 적힌 것이다.[8] 픽서1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제한턴이 지나가면 파일럿인 데이빗이 인공태양에 자폭특공을 펼쳐 스테이지 클리어. 픽서1을 살린다고 해도 아군으로 합류는 하지 않는다.[9] 그것도 전체가 아닌 전함1기만 터져도 게임오버이다.[10] 다만 화면이 뻘겋게되기 직전에 나오는 마린의 컷인은 극장판에서 블루픽서가 완파될때와 그리고 지구가 핵폭발로 인해 완전히 쑥대밭이 되버리는 장면에서 나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