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빠
1. 정의
미디어 믹스화된 작품에 대해서 그 작품 원작의 설정이나 세계관만을 고수하는 빠. 원작 바보, 원작 원리주의자, 원작 지상주의자 등으로도 불린다. 일본에서는 原作厨라고 불리는 모양이다. 일본에서 厨라는 표현은 한국 인터넷의 '~충'과 비슷한 어감이다. 츄보 문서 참조. '충'이라는 멸칭이 널리 퍼진 이후에는 '원작충(原作蟲)'이라는 멸칭도 종종 사용된다.
약하게는 오리지널 설정이나 캐릭터 설정 변경이나 재해석에 대한 트집과 캐붕 논란에서부터 심하게는 미디어 믹스화 된 작품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흑역사 취급까지 하는 등, 양상은 다양하다. 어쨌든 원작이랑 다르다고 까는 좀 심각한 원작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원작과 이러이러한 차이점이 있다." 라는 것 자체가 불만인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들의 캐붕에 대한 거부감은 상당한 수준. 캐붕이라고 판단되면 거의 알레르기 수준의 반응을 보이는 모습도 많이 보인다.
오리지널 요소들을 좋아하는 다른 팬들과 타협하기 보다는, '당연 원작이 가장 최고다', '이것은 원작자의 의도에 부합하지 않는다' 라는 태도만을 고집하다 보니, 팬덤끼리 서로 양립하지 못해서 분열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나무위키에 매우 많다고 하는데, 딱히 나무위키만이 아니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블로그, SNS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다. 덕분에 일본 애니메이션의 작품 평가는 매우 걸러서 보는 것이 좋다. 비난만 남은 문서가 한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쓰르라미 울 적에로 대중의 평가는 그렇게 낮지 않은데 나무위키에선 원작 팬의 입김이 강해서 10년가까이 욕만 써있었다.
'''지나친 강조 볼드체''' [1] , 띄어쓰기와 문법 불일치 [2] , 반론 통편집 [3] 은 이 위키 내에 서식하는 극성 원작빠들의 작성 특징이다. 적절한 타협이나 토론 기능의 사용, 반론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이들과 수정전쟁하다가 지쳐 나가 떨어지는 경우도 꽤 있고 한참 뒤에 들어가보면 적절한 이유 없이 문단 째로 없어져 있다던가 [4] 방치되어 썩어버린 평가는 수도 없이 많다. 기여자 수도 적고 분량도 너무 많아서, 이 현상이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도 좋다.
비슷한 의미로 초대충이 있다.
2. 일본의 미디어 믹스
오덕계에서는 주로 만화나 라이트 노벨, 미연시로 접한 원작파와 애니메이션부터 접한 애니파로 나뉠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은 아무래도 분량에 제한이 있다보니 스토리와 전개에 있어 절대 빠뜨려선 안되는 것이 아닌, 크게 영향이 없는 것은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원작빠는 엄청난 난동을 부리곤 하는데, 실제로 나무위키의 대다수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가는 '원작에 비해' 혹은 '스킵' 이라는 원작에 충실하지 못했다라는 원작빠의 행실들이 잘 드러나있다. 애니화가 결정되면 원작빠가 지켜보고 있으니 하나하나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애니화 하라는 욕심밖에 되지 않는다. 원작은 원작의 매력이 있고, 애니는 애니의 매력이 있기 마련인데도 말이다. 반면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애니에서는 원작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갈등 현상은 없다.
라이트 노벨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과 같이 미디어 믹스의 결과가 압도적으로 고퀄리티거나, 만화 케이온!처럼 원작이 유명하지 않다가 미디어 믹스를 통해 부각되어 인기를 끈 경우 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케이온의 경우 반대로 원작자 카키후라이를 없는 사람 취급하는 원작까도 종종 나타나는 편인데 하루히와 케이온은 애니메이션으로 팬덤층을 대거 유입시킨 케이스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작이 존재하더라도, 팬덤층이 어디서 주로 유입됐는지 여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경우, 건덕후/파벌에 따라 건담 인정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드래곤볼의 원작빠들은 애니메이션이나 극장판을 공식이 아닌 동인 작품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건담이나 드래곤볼의 경우 굳이 처음부터 원작팬들이 원작이 아닌 작품들을 공격한 것은 아니다. 물론 처음부터 원작자의 작품만을 찬양하고 미디어믹스를 깎아내리는 극단적인 원작 원리주의자들도 있지만, 반대로 건담의 경우 비우주세기 팬들의 우주세기는 낡았다는 식의 발언 등으로 원작팬들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드래곤볼의 경우 워낙 파워 논쟁이 심한 작품이다보니 극장판 캐릭터들을 원작에 어거지로 대입하려는 팬들이 있을테고 개중에는 심한경우 극장판 캐릭터인 브로리를 자료 조작까지해가며 원작캐릭터는 물론 해당 작품군 최강자로 만들어야 적성이 풀리는 빠들도 있었기에 그로 인해서 원작외의 작품군에 반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만 가끔은 원작을 둔 애니가 단순히 원작과 좀 다른 점을 떠나서, '''괜히 애니화 됐다''' 라는 소릴 들을 정도로 질이 좋지 않다던가,[5] 그 정도까진 안 가도 애니 제작진이 일정 부분에서 너무 심한 변조를 가하면서 특정 에피소드 묘사를 잘 하지 못하거나[6] 특정 캐릭터를 심하게 너프 · 캐붕내거나 할 경우엔[7] 원작빠들이 이걸 까도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3. 미국의 미디어 믹스
덕중지덕은 양덕후라고 이쪽의 스케일은 일본보다 큰 편.
꽤 많은 미국의 만화로 시작한 작품들이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스케일이 거대화되면서 원작을 봐온 너드들과 다른 유명 미디어믹스를 접한 뉴비들간의 설정 싸움이 치열하다. 반면 이쪽은 일본보다 역사가 훨씬 오래된 경우가 많고 작가들이 세세한 설정을 꼭 유지하기보단 여차하면 리부트도 하는 편이라 어느 한쪽만 우세하지는 않다.
이는 미국의 만화 산업이 작가보다는 회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한 명의 개인이 중심이 되는 작가주의가 약하기 때문이다. 왓치맨처럼 작가주의 성향이 강한 작품에서는 원작 중심주의 성향이 나타난다.
미국은 일본 문화의 원작빠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만화책이나 라이트노벨 유통사가 거의 없고 양덕후들이 만화책을 보는 문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화가 될 경우에 거의 다 애니메이션 기준으로만 평가가 이루어져 일본과 평가가 정반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소울 이터, 트라이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예외로 드래곤볼, 나루토 같은 경우엔 대부분의 나라에서 출판이 되어 원작빠가 있다.
4. 관련 문서
[1] 문장 하나하나마다 볼드체를 써놓는다.[2] 기여자가 의식 수준이 낮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의심을 품게 만든다.[3] 자신의 의견과 다른 서술만을 인정사정 없이 '''없애버린다'''. 문서 사유화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다.[4] 제대로 정리해서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조정하는 게 아니다. 그냥 반론만 없애버리는 것. 반달에 해당된다.[5] 지나친 작화붕괴, 지나친 스토리 축약 · 변조 등.[6] 이럴 경우 원작에선 제법 매력있거나 중요한 에피소드/챕터가 애니화되면서 역으로 질적 너프를 먹고 작가가 중요하게 보여주려 했던 장면이나 독자들이 기대했던 장면을 잘 살리지 못하는 단점이 나타나게 된다.[7] 이것의 대표적인 예시가 나루토 애니 제작진에게 지나치게 후러치기를 당한 하루노 사쿠라. 애니 제작진이 너무 심하게 원작 이미지에서 나쁜 방향으로 변조를 가해서 사쿠라의 경우 원작에 비해 심각하게 캐붕을 먹었으며 팬덤의 인기적 측면에서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손실을 먹었고 성우마저도 해당 캐릭터가 '미움받고 있어' 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했을 정도다.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안 가도 애니 제작진의 원작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인해 캐릭터가 원작에 비해 왜곡된다던가, 편애/싫어함 등의 사적 감정이 반영된다거나, 괜히 애니에서 쓸데없는 기믹을 추가함으로써 애니화된 원작 캐릭터의 캐릭터성이 망가지는 식으료 묘사되는 경우가 은근 많다.[8] 작품의 완성도나 재미 말고는 그닥 신경 쓰지 않는 일반인들과는 달리 완성도나 재미와는 크게 상관없는 어떤 한 지점을 파고 들어 깐다는 점에서 두 덕후들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 중증 원작빠는 원작과 다르면 다르다는 점만으로 까고 중증 고증덕후는 고증 하나만으로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행태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