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저드 베이커리
1. 개요
구병모의 청소년 소설. 2008년 제 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소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성장소설의 줄기에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엽적인 다크 판타지 코드를 적절하게 끼얹은 소설로, 안정된 문장력과 흡인력 있는 전개가 매력적이다.[3] 사건이 전개되고 시간이 경과할 수록, 주인공의 냉소적 말투가 차츰 순화되어 가는 것도 볼거리. 점장과 파랑새와 함께 있으며 보고 들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 듯하다.
은근한 팬층을 거느리며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 긴밀하게 짜여진 사건간의 연관성과 충격적인 결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와, 청소년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른 독자 역시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2. 줄거리
대략적인 줄거리는 말더듬이 소년의 6살 때 자신을 기차역에서 버리고 간 친어머니에 대한 기억, 의붓어머니[4] 의 학대, 아버지의 무관심을 당하고 있던 어느날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을 성폭행했다는 누명을 사고 집을 나오게 되면서, 평소 단골이던 어느 빵집에서 기거하는 내용.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어머니와 '무희'라는 의붓여동생과 함께 살게된 한 소년. 하지만 소년에게 새어머니란 어머니가 아닌 배씨 성을 가진 초등학교 교사, '배 선생'에 불과했다. 배 선생 또한 선물을 사다주던 처음과는 달리 갈수록 그를 냉대하기만 했다.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는 가부장적인 소년의 아버지는 언제나 일이 끝나고 늦게 퇴근하는 탓에 아내와 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무관심했다. 결국 소년은 끼니마저도 아파트 근처에 있는 빵집에서 사온 빵으로 때웠고 집안에서도 제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며 최대한 배 선생과 마주치는 시간을 줄였다.
그렇게 6년을 살던 어느날, 세탁기를 돌리려던 소년은 무희의 팬티에 다갈색 핏자국이 묻어있는 걸 발견한다. 무희는 아직 8살밖에 안됐기에 절대로 생리는 아니었다. 그는 본능적으로 무희가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했음을 알게된다. 때마침 우연히 이 모습을 본 배 선생은 소년에게서 딸아이의 팬티만 빼앗아 유유히 사라진다. 그날밤, 배 선생은 딸아이를 붙잡아놓고 누가 그런거냐며 꼬치꼬치 캐물었다. 보다못한 아버지가 그렇게 몰아붙이면 누가 대답을 하느냐며 진정하고 차근차근 물어보라고 말려도 오히려 당신은 가만 있으라며 큰소리까지 내다 대판 말싸움을 벌였다. 그런 와중에 무희는 다니던 영어학원 초등부 강사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다음 날, 배 선생은 전치 4주 진단서를 뽑아들고 딸아이의 학원으로 쳐들어간다. 학원장은 흉흉한 소문때문에 수강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며 1000만원을 보상금으로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학원에 있는 다른 아이들 사이에선 전혀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아이가 다른데서 이상한 짓 당하고 와서 우리 학원 이야기를 꺼내는 것 아니냐"'''며 되려 무희를 몰아세우자 피가 거꾸로 솟아 결국 문제의 강사를 검찰에 고소했고 검사와의 삼자대면까지 가게된다. 거기다 문제의 강사는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학원에 들어올 때 제출했던 이력도 모두 위조였고 결정적으로 이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무희의 진술도 여러번 바뀌자 마음을 고쳐먹은 그는 배 선생 모녀를 명예훼손혐의로 맞고소를 해버린다.
그날저녁, 단단히 열받은 배 선생은 딸아이를 옷걸이로 때리면서 어서 범인이 누구냐면서 소리친다. 무희는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다 옆에 서서 이를 보고있던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해버린다. 이를 본 배 선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에게 달려들어 멱살잡이를 하는가 싶더니 전화를 들고 112에 전화를 걸어 소년범으로 신고해버린다. 그런 다음 다시 소년에게 달려들었지만 소년은 그대로 문을 열고 집을 뛰쳐나왔다. 하지만 도망치는 상황에서도 그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무희가 자길 지목한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엄마의 폭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는걸. 집을 빠져나온 후에는 어디로 숨을지 고민하다 평소에 빵을 사가던 빵집을 발견한다.
본래 눈앞에 글자가 없으면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말더듬이였지만 그때는 워낙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밖으로 나오는 점장에게 한마디도 더듬지 않고 자신을 좀 숨겨달라고 말한다. 인간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점장은 급작스럽게 굴러들어온 소년이 귀찮기 그지 없었지만 이틀에 한 번 꼴로 빵을 사러오는 단골임을 감안해 오븐 안에 숨겨준다. 오븐 안에 있던 소년은 문득 오븐 너머로 미지의 공간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저도 모르게 그만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고 거기서 본 건 '''마법사의 방이었다.'''
이 빵집은 평범한 제과점 같아 보이지만 실은 인간의 소원을 담은 마법의 빵을 만드는 곳이었다. 잠시 뒤 소년은 나와서 점장에게 안전하냐고 물었고 점장은 경찰관 두 명이 이 근처에서 소년을 못 봤냐고 해서 그냥 이 근처 어딘가로 가는 것을 본 것 같다고 해서 보냈다고 말해주었다. 소년은 점장에게 왜 자신을 숨겨줬냐는 질문에 이 빵집에서 자주 빵을 사가서 밥을 차려주는 부모님과 친하지 않은 사이라는 것, 그리고 몰골로 볼 때 누가 공격했고 저항했다면 흔적이 있을텐데 없는 것으로 보아 저항할 수 없는 상대에게 공격당했다는 것. 결론은 가족에게 당하고 나오는 길이라는 것을 알아 맞혔다.
그 후 소년은 빵집에 얹혀 사는 대가로 빵집 홈페이지를 관리하게 된다. 또한 점장을 따라다니는 파랑새와 친해지면서 빵집을 찾아오는 사연 많은 손님들을 만나게 된다. 말로는 좋아하고 따르면서도 결코 진심으로는 친해질 수 없었던 친구에게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먹였다가 시험을 망친 친구가 자살해버리자 죄책감에 시달리는 소녀, 또래의 여고생과 집행부 선후배 사이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졸업 직후 실업자로 사는 사이 스토커로 돌변한 남자친구의 두 눈을 멀게하기 위해 부두인형을 끊어달라는 여자까지.[5] 그러는 사이 그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빵집에서의 더부살이는 어느 날 빵집에 경찰이 나타나서 끝이 난다. 경찰이 나타난 이유는 소년 때문이 아니고 전에 악마의 시나몬 쿠키 문제때문에 찾아온 소녀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소녀는 글을 올릴때도 자기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내용은 쏙 빼놓고 물품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A/S를 의뢰하러 가게를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등 점장에게 들은 악담만 세세하게 묘사해두었다. 더군다나 철자 몇개만 X자로 가려둔 빵집 홈페이지 링크까지 고스란히 적어둔 탓에 홈페이지 고객게시판에는 순식간에 비난글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누군가 신고까지 넣는 바람에 경찰이 가게에 나타난 것이다.
위저드 베이커리는 인간의 눈에 띄면 곤란하기 때문에 이렇게 신고를 당하면 판을 엎고 한동안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혀 다른 곳으로 옮겨가 새 가게를 연다고 했다. 즉 점장과 파랑새는 이곳을 떠날 것이고, 소년 역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점장은 포장한 무엇인가를[6] 소년에게 쥐어준다.
이후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점장이 파랑새와 소년에게 귀를 막으라고 한 후, 소년을 붙잡고 소년이 지닌 것을 비롯해 빵집의 빵들을 증거물로 압수하려던 경찰관 두 명을 향해 주문을 외자 경찰관 두 명은 일시적으로 몸이 굳어 꼼짝 못하게 된다. 그 사이에 점장은 서둘러 가보라고 했고 소년 역시 더 이상 이곳에서의 생활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걸 들고 집으로 향한다.
처음 현관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소년은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고 그때 더 이상 집에 아무도 없다는걸 이상하게 여기고 평소처럼 자기 방으로 들어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안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신음소리에 걸음이 멈추고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나서다 안방까지 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안방에서 무희를 강간하고 있는 한 남자를 보게 된다. 그러나 남자를 본 소년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무희를 강간한 건 다니던 영어학원 강사도, 소년도 아닌, 소년의 아버지였다.'''
때마침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던 배 선생은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걸 보고 다가온다. 그러다 남편이 딸아이를 강간하는 행각을 목격하고는 걸 보고는 엄청나게 분노해 아버지의 멱살을 잡아 흔들기 시작하더니 손에 집히는대로 던지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자, 이제 좀 진정하고'라며 아내를 말리려고 하지만 이미 화가 극에 달한 배 선생은 자기 머리를 쥐어뜯더니 손으로 화장대 위의 물건들을 다 쓸어 버리고는 화장대 옆에 떨어져 있는 눈썹용 칼을 집어들고 홧김에 아버지를 죽이겠다며 다가간다. 그러다 멈칫하더니 이번엔 소년에게로 돌아온다. 소년은 '왜 또 나인가'라고 생각했다가 ''''이미 배 선생 머리속에는 부자가 작정을 하고 아이를 범했다는 시나리오가 적혀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그 생각대로, 배 선생은 "다 네놈 때문에!"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소년은 재빨리 점장이 준 떨궈진 타임 리와인더에 손을 대는데...
이 장면을 끝으로 이 책의 엔딩은 Y의 경우, N의 경우로 나눠진다. 2가지의 엔딩이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3. 등장인물
3.1. 주역
- 나
작중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고 쭈욱 '나'로만 나오며, 일러스트에선 검은 줄무늬 옷+청바지를 입고 있고, 평범한 고등학생 기믹이 풍긴다.[7][8] 과거 어머니에게 청량리역에 버려지고[9]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는 자살시도를 하여 병원에 입원, 이후 자살했다. 그후 아버지와 결혼한 배 선생은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힘든 생활을 했으며, 배 선생의 눈치를 보느라 같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위저드 베이커리의 단골이 되었다. 무희가 강간을 당했을 때 무희가 범인으로 지목해 버려서 배 선생에게 쫓기다 '위저드 베이커리'에 도망 왔다. 그 후로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홈페이지에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주문서를 출력하는 등 사이트 관리를 맡고 있다.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중학교 시절에는 담임교사에게 뺨을 맞고 학교폭력까지 당하는 등[10] 상당히 안습한 기억이 많았다.
- 점장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장. 마법사이고 제빵복을 입고 있다. '나'의 묘사에 따르면 흰 얼굴에 꽁지머리를 한,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초반 정도의 남자. 입만 열지 않으면 멀쩡해 보이는 또라이. [사실은] 선택을 마구 남발하는 인간을 좋아하지 않으며 냉담하고 남에게 자비가 없는 성격. 파랑새의 말에 의하면 평소에 무뚝뚝해 보이는 것도 평범한 편이고 한번 크게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나 읽다 보면 알겠지만 그는 정말로 '나'를 생각해주며 아끼고 자신이 힘든 것은 하나도 말하지 않는 성격이며 작중 파랑새에게 집적대는 프레첼 구매자에게 화내는 걸 보면 파랑새 또한 아낀다. 아마 기본적으로 정은 많지만 마법사라는 틀 때문에 그리 티를 내지 않는듯. 평소에는 한시도 잠을 자지 않지만 매달 15일, 보름째 되는 날에 한달치 잠을 몰아 자며, 빵집의 화덕 안에 있는데 큰 침대에서 몽마의 습격을 받지 않기 위해 불편한 자세로 잔다.[11]
- 파랑새
위저드 베이커리의 직원.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성격이나 골치아픈 손님도 노련하게 상대하는 능력도 가졌다. '나'를 도와주는 등 상냥하고 때론 '나'를 채근하는 등 여러모로 '나'를 잘 아껴주는 성격이다. 거의 죽어가는 걸 지나가던 점장이 살려줬지만 재생 마법의 부작용으로 낮엔 인간, 밤엔 파랑새로 있게 되었다.[12] 이후 점장과 같이 지내게 되었다. 점장이 한 달에 한 번 가게를 열지 않고 잠을 자는 날이면 평범한 사람처럼 시내를 돌아다니며 논다고 한다.
3.2. 나의 주변 인물
- 아버지
'나'의 아버지. 타고난 가부장제의 구현자이며, 잘나가는 완구회사에서 영업부장직을 맡고 있어서 손님들을 재기발랄하고 노련하게 상대하지만 실은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가정경제에 복무할 뿐이고 특별한 취미도 없다. 또한 작중에선 사회적으로 남녀유별사상을, 정치적으론 수구꼴통 무리(?)를 지지한다고 한다. 무관심한 아버지로 어린 '나'가 어머니에게 버려졌을 때는 실종신고도 하지 않았고, 그 긴 세월동안 아들이 배 선생으로부터 이상한 학대와 차별을 받는 것을 몰랐던 것도 물론이며 무희가 무의식적으로 범인으로 아들을 가리키자 배 선생이 그를 폭행하는데도 가만히 있었다.[13] [14]
- 배 선생
'나'의 엄마가 죽은 뒤로 아버지와 재혼한 새엄마.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 처음에는 '나'와 평범한 모자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점점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자신의 집이 정신산만한 것은 못 참는다 한다. '나' 로선 배 선생이 가진 고충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간 말종.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선을 봐서 '나'의 아버지와 재혼하면서 그동안의 상처와 허전함을 새 남편에게서 위안받길 바랐지만, '나'의 아버지가 그저 가사일을 해주고 남 보기 부끄럽지 않은 사회적 지위를 어느 정도 갖춘, 집안의 안정을 가져다줄 여자[15] 를 원해서 자신과 결혼한 것이어서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음을 깨닫고 '나'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무희의 강간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일관되게 범인을 지목하던 무희의 증언이 변하자 무희에게 제대로 된 대답을 추궁하며 무희를 폭행하기도 한다.
- 무희
배 선생의 딸. 주인공을 곤란에 빠트린 장본인이자 강간사건의 피해자. 작중에선 영어학원에 다니며, 강간을 당했음에도 제대로 다독임받긴커녕 강압적으로 범인이 누군지 추궁받는다. 아직 어린아이인지라 강압적인 배 선생의 태도에 겁을 먹어 혼란스러워하며 결정적인 진술을 해야할 때 진술을 바꾸는 등 여러가지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라고 추측된다. 그 일로 배 선생에게도 심하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주인공을 강간범으로 지목한다.
3.3. 베이커리 고객과 관련 인물
- 교복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산 고객.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은 그를 '교복'이라고 칭한다. 제 딴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를 살짝 괴롭히려고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구입해 먹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친구가 시험 도중에 복통을 일으키고 시험을 보다 말고 화장실에 갈 새도 없이 모두와 함께 시험을 치르던 교실에서 결국 설사를 해 시험을 모두 망친 뒤, 중간 점수가 나오던 날 자기 방에서 텅 빈 약병과 함께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자 점장에게 이를 해결해달라 부탁하러 왔다가 죽은 사람은 하느님도 못 살린다는 점장의 차가운 말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 후 어느 웹사이트에 위저드 베이커리를 고발하여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 '나'의 옆 학교 교복을 입고 있다.
- 교복의 친구
작중 현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교복이 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때문에 복통으로 인해 시험을 2교시 이후로 모두 망쳐버렸다. 또한 교실에서 참다 설사를 해버려 시험 시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한 수치심 때문에 자살했다. 교복의 말로는 늘 부러워하면서도 결코 진심으로 좋아할 순 없었던 친구라 한다.
- 체인 월넛 프레첼의 구매자
'체인 월넛 프레첼'을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회장과 연인관계로 이어진 여자. 좋아하는 남자와 일부러 이어지기 위해 프레첼을 구매해 생각없이 그에게 선물로 주었다. 결국 그 효과로 사귀었지만 그 연인이 취업실패를 반복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시작하며 점점 매력은 빛바래가고 성격마저 변해갔다. 이에 애정이 식어 이별을 통보하자 연인은 그녀에게 여러 만행을 저질렀고, 그에 대해 위협을 느껴서 연인을 죽이거나 혹은 자신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못할 상태로 만들기 위해 부두인형을 구매하려 한다. 그런데 하필 빵집 휴일(점장이 한 달에 한 번 수면을 취하는 날) 15일에 구입하러 위저드 베이커리에 직접 찾아와서 억지를 쓰다 점장과 다투게 된다. 이 때 점장에게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점장의 속을 긁어 버리고, 이 때문에 점장은 잠을 푹 자지 못해 이후 몽마가 습격하는 원인이 된다. 자신이 선택한 결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16] 과 남을 잘못되게 하는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장의 일갈을 듣고 두려움을 느껴 부두인형을 구매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게다가 체인 월넛 프레첼과 부두인형은 완전히 상극이라서 특히나 같은 사람에게 단기간내 먹이면 위험하다고. 그리고 오늘 밤은 찜질방에서 자야겠다며 위저드 베이커리를 나서는데...
- 프레첼 구매자의 연인
프레첼을 구매한 여자의 연인. 프레첼 구매자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지만 여자가 일부러 '체인 월넛 프레첼'을 주는바람에 이어졌다. 과거 학생회장 경력이 있었지만, 취업이 몇차례나 무산되면서 자신의 연인을 괴롭혔다고 한다. 이에 여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스토킹과 협박, 폭행을 일삼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프레첼 구매자는 부두인형을 구매해 남자를 암살하려 하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저주를 건 사람에게도 돌아온다는 말에 그만두었다. 이후 프레첼 구매자가 찜질방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여자가 머무는 찜질방에 불을 질러 뉴스에 보도되었다. 뉴스 인터뷰에서 중상을 입은 그 여자와 연인이라 했지만, 여자는 이를 극구부인했다고.
- 몽마
챕터 6에서 등장한 몽마. 점장의 잠자리를 노리며 매일같이 드나들어 기회를 잡았다는 듯. 모습을 묘사하면 무희만큼이나 앳되어 보이는, 검고 긴 머리에 은실로 짠 듯한 두건과 드레스를 입은 흰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그런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줄곧 남을 조롱하는 미소를 짓고 있다 한다. 주변엔 다족의 절지동물을 거느리고 있고 형상은 엑토플라즘으로 이루어져 있다. 몽마에게 당하고 나면 꿈에서 깨고 나서도 꿈 속에서 당한 부위가 계속 아프다고 한다. 잠든 점장에게 하는 짓은 가히 고문에 준하는데, 달군 쇠사슬로 온 몸을 감아 살을 지지고 벌레들을 기어다니게 하는 등 꿈에서 자신도 모르게 죽여달라고 할 만큼 괴롭힌다 한다. 몽마에게 당하는 점장의 모습을 본 '나'가 말리며 차라리 나한테 오라고 하자 표적을 바꾼다. 점장의 언급에 따르면 그래도 몽마 중에서는 약한 급에 속한 듯. 정말 제대로 되먹은 놈이 '나'를 공격했다면 제대로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로 썩어 관짝에서 악몽으로 영원히 고통받게 됐을거라고.
- 쌍둥이 자매
과거 점장네 빵가게를 자주 들렀다. 빵을 선택하는데 항상 두고두고 고심을 하며 골랐고 언니 쪽이 점장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점장은 애들이라면 정색을 했으나 선택을 남발하지 않는 애들은 싫어하진 않았고 쌍둥이는 귀엽다고도 생각했다. 다만 자신은 인간과 엮일 처지가 아니었고 나이차도 엄청났기 때문에 점장 본인 기준에서 최대한 상냥하게 대해줬다. 그러나 점장이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로 살려낸 시체가 한 일가족을 죽였을 때 사망했다.
- 부랑자 (점장이 살려낸 시체)
과거 점장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때, 그 일을 그만두게 만든 장본인. 점장은 길거리에서 부패 직전의 시체를 특수한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로 살려냈는데, 그게 바로 이 남자였다. 그 남자는 살아나자마자, 다섯 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다. 그가 살해한 건 그의 사업을 말아먹은 동업자와, 그의 전 아내. 그리고 전 아내의 두 딸이였는데, 안타깝게도 이 두 딸이 바로 위의 그 쌍둥이들이였다. 원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것은 그럴 능력이 있어도 해서는 안되는 일로 일종의 금기였지만, 점장은 하나의 마법사로서 자기 능력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부랑자로 부활 실험을 한 것. 처음에는 작은 동물들로(파랑새도 그중 하나다.) 했지만 점점 범위가 커지고 기어코야 인간의 몸에도 손을 댄 것. 사실 진지하게 한 것은 아니었고, 추후에 제대로 부활 마법을 쓰기 전에 실험삼아 되살리든 죽이든 상관 없을 소소한 인간의 시체 하나를 구해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를 쓴 것. 파랑새의 말로는, 세상에 소소한 인간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자 실수였다고.
4. 등장 아이템
- 악마의 시나몬 쿠키
무슨 일을 하든 약 하루 동안 실수를 하게끔 만든다. 주문을 꼭 외워야 하며 싫어하는 상대에게 주라고 적혀 있다. 작중 등장인물인 교복이 이걸 사서 친구에게 주는데, 이 사건이 위저드 베이커리 이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 마인드 커스터드푸딩
중요한 일을 앞둔 당일에 먹으면 마인드 컨트롤을 도와준다.
-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싸운 상대와 화해하게 해 준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 브로큰 하트 파인애플 마들렌
실연의 상처를 빨리 잊게 해 준다. 상처를 빨리 잊는 데에만 집착하면 사랑에 무성의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는다고 한다.
- 노 땡큐 사브레 쇼꼴라
사귀고 싶지 않는 사람에게 고백받았을 때 주면 이름 그대로 '먹고 떨어지게' 만들어 준다.
- 비즈니스 에그 머핀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안기라고 하며. 사업이나 장사를 적어도 실패하진 않게 도와준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사람에겐 듣지 않는다.
- 메모리얼 아몬드 스틱
잊었거나 잊고 싶었던 기억을 생각나게 해 준다.
- 에버 앤 에버 모카 만주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주면 절대로 자신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 도플갱어 피낭씨에
먹으면 도플갱어가 가기 싫던 학교나 회사에 나 대신 가 준다. 다만 진짜로 자신의 도플갱어를 확인하기위해 따라가지 말라고 한다. 제품 설명 중에서도 만약 당신의 당신의 도플갱어가 만난다면 한쪽이 사라질텐데 그게 어느쪽이겠어요?라는데 아마...
- 체인 월넛 프레첼
사랑하는 상대와 100% 이어지게 해 준다. 다만 억지로 인연을 끊으려고 해선 안된다고 한다. 작중에선 이걸 별 고민없이 상대에게 준 것 때문에 후회하는 한 여성이 나온다.
- 부두인형
말 그대로 사람을 해치는 용도이다. 각종 젤리와 빼빼로 등으로 장기와 뼈대를 구성한 인형인데, 죽이려는 상대방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인형 복부의 작은 틈에 넣으면 상대에게 그와 똑같은 충격이 가해진다. 체인 월넛 프레첼의 구매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 아이템으로 상대 남자를 죽이려 한다.[17] 얘기에 따르면 심장 부분은 빼고 만든다는 듯. 마지막엔 배 선생이 주인공을 해치기 위해 구매하고, 의뢰를 받은 점장이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만드는 것을(...) 보며 주인공은 서운함을 느낀다.[18]
-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죽은 생물을 살려낸다. 옛날에 점장이 마구 남용했지만, 처음으로 살려낸 사람이 원한을 풀기 위해 관련있는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바람에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경찰에게 마약으로 의심도 받았다고.[19]
- 축제 초콜릿
먹으면 입 속에서 톡 톡 튀면서 소리가 난다. 주인공이 먹었을 시점에는 미완성이라 말이 불분명하게 들렸다.[20][21] 총 세 가지 소리 (행복해요, 고마워요, 그리워요) 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 타임 리와인더
시간을 돌리는 머랭 쿠키다. 효과가 사기적인 만큼 그에 따르는 제약과 가격이 장난 아닌데, 가격이 천문학적인 것은 물론이고 시간을 돌릴 때마다 그 타격을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나눠 부담하고, 운명을 바꿀 순 없고, 정작 구매자도 과거로 돌아가면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한계 때문에 쉽사리 구매할 만한 물건은 아니다.[22] 반드시 한입에 넣고 부숴야만 효과를 발휘하며, 시간을 되감고 '인연'과 관계된 일은 바꿀 수 있지만 생사를 가르는 '운명'은 바꿔선 안 된다. 즉, 다음 날 죽었던 불치병 아이를 살려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시간에 병원 대신 놀이공원에 가주는 행동 등은 허용되는 것. 이 얘기를 듣고 '나'는 죽은 어머니를 떠올리던 것을 그만둔다. 그리고 시간을 언제로 되돌리느냐, 즉 더 오랜 과거로 되돌릴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문제는 5분을 뒤로 돌리는 기본 가격부터가 비상식적이다. 그래서 이 과자를 사려는 손님들은 가격을 듣고 나면 대개 포기한다고. 이렇게 가격이 비상식적인 이유는 인간이 심심풀이 땅콩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된다면 시간의 흐름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모양.[23] 애초에 타임 리와인더를 사는 시점에 샀다는 사실 자체가 소멸하기 때문에, 가격 그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언급상 마법 자체가 일반 세상에서 뒤틀려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보통 사용돼야하는 것이므로, 타임 리와인더는 그 마법 중에 끝판왕인 격.
5. 결말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산 여학생, 통칭 '교복'이 자신이 그 쿠키를 먹여 학생을 죽인 사실을 쏙 빼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나온 음식들이 원하던 효과를 얻지 못한 것과 악몽에 시달린단 말로 글을 올려서 그들을 곤란하게 했다. 결국 경찰까지 들이닥칠 상황이 생기자 그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고 하며[24] '나'는 결국 떠나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그런데 도중에 배 선생이 이 집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본따 만든 부두인형'''을 주문했단 사실이 밝혀지며[25] 주인공은 헛웃음을 짓다가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하는 그에게 실망한다. 게다가 부두인형을 자신이 직접 배달하겠다고 점장에게 말까지 했는데[26] , 점장은 또 무심하게 그러라고 했다. 떠나야 하게 되는 날, 경찰들이 오고 점장이 마법을 부려서 그들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동안, 주인공에게 '''타임 리와인더'''를 같이 주고 주인공은 집으로 도망친다.
주인공은 집으로 몰래 들어왔다가 우연히 한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바로 '''주인공의 아버지가 무희를 성폭행하고 있었던 것.''' 설상가상으로 주인공이 들어온 뒤에 바로 배 선생이 들어와서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분노한 배 선생은 아버지를 때려패다가 화장대에서 떨어진 눈썹칼을 주워들고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덤벼든다. 그러다 다시 주인공을 쳐다보고 그에게 칼을 쥐고 다가온다.[27] 다급해진 주인공은 타임 리와인더를 먹으려 한다.
여기서 타임 리와인더를 먹느냐 마느냐에 따라 두 가지 결말이 나타난다.[28]
5.1. Y의 경우[29]
기억을 잃고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할머니가 재혼클럽에서 받아온 사진들 중 배 선생의 사진을 보고는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은 안된다'라고 느끼며 무작정 재혼을 반대했다. 그리하여 배 선생과 무희와는 만나지 않게 됐지만 시간이 흐른후, 아버지는 원래 인생과 똑같이 다른 아이를 강간한 아동성범죄자가 되어 구속됐다.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다가 어쩐지 낯이 익은 듯한 빵집과 그 안에서 자신에게 인사하는 초면인 소녀(파랑새)를 본다. 그리고 주인공은 알 수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짐을 느낀다.
5.2. N의 경우[30]
배 선생의 격한 난동으로 인해 타임 리와인더가 부서졌다. 이후 분노가 방전된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한다. 이후 아버지는 배 선생으로부터 여아 강간 혐의로 고소당했고 이 일은 신문에도 알려져 소년이 다니던 학교에서 소문난다. 그리고 아이들의 소문에 의해 소년은 순식간에 아버지와 짜고 의붓동생을 범한 희대의 파렴치범이 되고 말았다. 학교에선 한번 말이 나온 학생을 관리하기가 귀찮았던 탓에 전학을 권하고 소년은 깔끔하게 받아들인다. 이 무렵, 아버지의 변호사 선임비용과 이혼 위자료 등을 충당하느라 집까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었기에 어차피 이사를 가야했기 때문. 모든 일이 끝나버리자 배 선생은 짐을 싸고 소년의 집에서 나와버린다. 그녀가 떠난 후 휑한 집안을 둘러보던 소년의 눈에 깨진 타임 리와인더가 보였다.
배 선생이 깬 타임 리와인더의 조각을 맞추고 보관했는데, 후에 열어보니 다 녹아있어서 이제 이 물건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배 선생에게 내밀었지만 배 선생이 필요 없다고 한 부두인형 또한 열어본다. 어쩐지 부두인형이 가볍다고 여기고 부두인형을 깨보는데 부두인형은 껍데기만 주인공과 같을 뿐 저주에 필요한 알맹이들이 없음을 알게 된다. '''즉 마법사가 만든 건 주인공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 아무런 마법의 힘이 없는 평범한 인형일 뿐이었다.'''[31] 그리고 3년 뒤 파스타집 아르바이트 도중에 주인공에게 까대기를 한 손님(...)이 주인공에게 차이고, 주인공이 예쁘니까 그래도 준다며 던져준 빵의 포장지를 보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음식점 사장에게 1시간을 얻어낸 후, 아르바이트집 근처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향해 달려가며 마무리.
[1] YES(먹었다/사용 성공) 또는 Yesterday.(과거)[2] NO(못 먹었다/사용 실패) 또는 Now.(현재)[3] 작가 왈, "청소년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현실도피라 하면 역시 판타지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구병모 작가가 위저드 베이커리 다음으로 쓴 2번째 장편소설인 아가미도 판타지 소설이다.[4] 이름은 나오지 않고 '배 선생'이라고 나온다.[5] 심지어 이 남자친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몇 달 전 위저드 베이커리의 마법 제품을 사용했다![6] 시간을 되돌리는 머랭쿠키, '''즉 타임 리와인더.'''먹으면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가지만 돌아간 시간 이후는 새로 쓰이게 되면서 기억이 그 당시로 돌아가고 다른 물리적 충격으로 인해 부서지면 효과가 없다.[7] 그런데 얼굴만은 굉장히 잘생겼다. 미소년 기믹인 듯. 오히려 이 곱상한 얼굴때문에 더듬거리는 말투와 어리버리한 행동거지가 더 두드러져서 더 어눌하고 모자라 보인다고.[8] 참고로 배 선생과의 첫 만남 때 주인공이 열 살이고 무희가 두 살이라고 했으므로 지금 8살인 무희의 나이와 학교를 빨리 보냈다는 아버지의 말,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라는 말을 고려하면 고등학교 1학년 정도로 보인다.[9] 어머니가 '나'를 버렸을 때 주머니에 대보름빵과 휴지를 넣어놓고 갔는데, 그 때 빵을 먹고 토한 기억 때문에 빵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10] 때릴때마다 여성용 호신술을 써서 제압한 다음 상대가 비명을 지르는 틈에 재빨리 도망갔다고 한다. 이 일로 정학처분을 받고 일주일만에 학교를 다시 나왔는데 정학기간동안 자신에 대한 소문이 퍼진탓에 아이들이 피해다녔다. 그리고 졸업할때까지 어떤 선생도 소년에게 발표나 질문 등 입을 쓰게 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서 말을 못함으로 인한 고통은 없어졌다.[사실은] 작품 초반에 주인공을 (동화나 거짓말을 잘 믿을 나이대의)순진한 꼬마라고 생각해서 진열된 제품들에 대해 저건 까마귀 눈알 우린 물로 만들었다, 이건 고양이 혀로 만든 젤리다 하는 장난을 치는 바람에 주인공이 ‘입만 열면 순종 또라이’라고 생각해 버리게 되었다. 물론 나중에는 그가 진짜 마법사고 좋은 사람임을 알게 되어 그런 인상은 묻혀버리지만.[11] 후반부에서 그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오 년 전까지만 해도 죽은 생물을 살리는 일에 몰두했다고 하며, 파랑새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5년 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후 그만두게 되고 현재의 자리로 가게를 옮겼다고 한다.[12] 평소 청바지에 주황색 앞치마 차림인데, 이는 파랑새가 새일 경우의 배색(푸른 등과 날개와 주황색 배)과 일치한다.[13] 읽다 보면 알겠지만 '나'의 친어머니가 자살한 이유 중 하나가 아버지의 외도와 폭행이었는 듯.(작중에서 아버지가 모아서 보는 영상을 보고 어머니가 절망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후의 전개를 고려하면 아마도...) 웬 여자가 아이와 함께 집에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하고, 전처의 머리채를 잡아끈 적도 있다고 하며, 덤으로 재혼하려는 이유가 집안일 해줄 사람이 필요해서였다.[14] 사실은 이 인간이 무희를 강간한 진범이다. 한마디로 만악의 근원.[15] '나'의 할머니가 선볼 여자의 조건을 대는 것이나('암컷'은 얼굴이 반반할 필요 없고 그저 참하게 집안일 잘하고 애들 잘 키워줄 여자여야 한다는 둥) 아버지가 평소 가부장적인 성격에 전처('나'의 친모)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이나 친자식인 '나'에게도 함부로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절대 따뜻한 가정을 꾸리거나 아내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애초에 잘못된 상대를 고른 셈. 거기다 딸이 성폭행까지 당했으니... 결코 이 여자도 좋은 사람과는 거리가 멀고 특히 '나'에게 한 태도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불쌍한 여자.[16] 남의 눈을 멀게 하면 자신도 눈 하나 정도는 내놔야 한다는 등[17] 체인 월넛 프레첼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이 여자는 결국 그 말대로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다.[18] 사실 주인공의 부두인형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19] 그래서 압수당했다...[20] 주인공의 발음처럼, 해, 해, 행복. 이런식으로.[21] 사실 톡 톡 튀는 소리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잡음이라고...[22] 다만, 구매자가 예민한 성격이라면 이유 모를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23] 후반부엔 주인공이 점장으로부터 건네받고, 집에 돌아간 후 화가 난 배 선생이 공격하기 직전에 먹으려 하며 여기서 엔딩 분기가 갈린다.[24] 이런 식으로 여러 번 했다고 한다.[25] 이딴 오컬트적 요소에 손댈만큼 '나'는 배 선생이 궁지에 몰려있었을 것이라고 어림짐작 했다.[26]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는데다 자신이 아는 곳에 가져간다는 뜻이므로, 점장은 그것이 '나'가 알고 있는 사람임을 알아챘을 것이다. 게다가 애초에 인형 형태도 '나'로 주문했으니.[27] 주인공과 아버지가 짜고 무희를 강간했다 생각한 것이다.[28]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Y는 Yesterday, N는 Now를 뜻한다고 한다. 이중적인 의미로 사용된 듯.[29] YES(먹었다/사용 성공) 또는 Yesterday.(과거)[30] NO(못 먹었다/사용 실패) 또는 Now.(현재)[31] 빵집에서 같이 사는동안 늘 냉담하게만 굴면서도 속으로는 정든 모양이다. 저주에 안걸리도록 해준 것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