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앤 그레이스
1. 개요
미국 NBC에서 1998년부터 2006년까지 방영하였으며, 2017년 새 시즌을 시작한 미국 시트콤. 원제 Will & Grace. 게이 변호사인 윌, 그의 친구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레이스, 갑부 사모님 캐런, 그리고 수시로 직업이 바뀌는 게이 잭 네 명이 꾸려나가는 이야기이다. 한국에서는 GTV, 온스타일에서 방영한 적 있다.
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국 드라마 중 가장 성공적인 시리즈 중 하나. 사실상 동성애자를 주변인이 아닌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격 작품이다.[1][2] 이 작품이 성공한 이후 퀴어 아이, 퀴어 애즈 포크 등 2000년대 초반 미국 TV에는 퀴어 붐이 일기도 했다.[3] 에피소드 중에는 '지상파에서 동성애자 키스장면 삭제'로 인한 데모장면과, 그에 대한 반발로 윌이 생방송 TV카메라 앞에서 잭과 키스하는 무지막지한(상징적인) 장면도 있었다.
커밍아웃한 게이인 프로듀서 맥스 머크닉의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윌이다. 그리고 그레이스는 그의 고교시절 여자친구이자, 결혼까지 생각했던 상대인 재닛 아이전버그가 모델이다. 머크닉은 윌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극중 적지않은 부분이 이들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굉장히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시즌 8에서 모든 이야기를 마무리짓고 박수칠 때 떠났다. 등장인물들이 아이를 낳고, 이십년 뒤 그 아이들이 결혼하는 특이하면서도 확실한 끝맺음을 보여준 바 있다. 그러나 아시발꿈으로 처리하며 11년만에 2017년에 16부작 시즌 9로 컴백하였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항목 참조. 시즌 9가 인기를 끌며 순항함에 따라 시즌 10 또한 16개의 에피소드로 계약함이 기사화되었다.
2. 수상
'''4명의 주연배우 모두가 에미상을 수상한''' 흔치 않은 성공작. 특히 그레이스 역의 데브라 메싱이 마지막으로 에미 상을 수상했을 때 꽤 떠들썩했다. 2000, 2001, 2003년에는 네 명의 주연배우가 동시에 각자 분야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으며 미건 멀랠리와 션 헤이즈는 2000년부터 2006년까지의 모든 에미 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연기상 외에도 무려 '''16개'''의 에미상을 수상했다. 즉 대중적인 인기는 동시기의 프렌즈나 섹스 앤 더 시티에게 밀렸으나 예술적인 평가는 상회한다.
- 미건 멀랠리 (캐런 역) : 2000년, 2006년 Best Supporting Actress
- 션 헤이즈 (잭 역) : 2000년 Best Supporting Actor
- 에릭 맥코맥 (윌 역) : 2001년 Best Leading Actor
- 데브라 메싱 (그레이스 역) : 2003년 Best Leading Actress
3. 평가
4. 특징
미국 시트콤 중에서도 상당히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거의 빅뱅이론 급으로 알아듣기 어려운 편. 단순히 잭과 캐런의 슬랩스틱 코미디과 애드리브만 봐도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하지만, 작중 등장하는 농담과 말장난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나 알 법한 표현이나 인물들에서 따왔기 때문에[4] 영어나 미국문화에 대한 지식이 일정 이상 뒷받침되지 못하면 재미의 90%이상을 못 느끼게 된다. 실제로 널리 퍼져있는 한글자막도 틀린 해석이나 무리한 의역이 많기 때문에 더욱더. 대표적으로 작중에서 많이 쓰이는 'hag'이라는 단어를 한글자막에서 단순히 여성으로 해석한 경우가 전부인데, 사실 여기서 쓰이는 hag는 'faghag'[5] 의 hag이다. 또 당연하지만 개인 제작이든 방송국 방송본이든 대부분의 자막은 영어식 게이/은어를 거의 죄다 번역 못 하고 있다. 'top/bottom'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독해가 되어있지 않은 수준. 물론 한국이 미국보다 게이 문화에 보수적이어서 그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겠지만.
거기다 작중에서 가장 메인으로 다뤄지는 '게이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드립은 동성애에 대한 열린 시각은 물론이거니와 미국문화 내에서의 게이 클리셰에 대한 이해[6] , 그리고 이게 왜 비하발언이 아니라 개드립 농담으로 취급되는지[7] 에 대한 배경지식도 필요하고, 이따금 그레이스[8] 가 터트리는 유대인드립도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었던 《프레이저》나 《섹스 앤 더 시티》에 비해 즐기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몇 배는 되는 셈이다.
당신이 성소수자라면, 특히 게이라면 보는 것을 더욱 추천한다. 애인같이 친한 이성애자 여자와의 관계(특히 게이여서 코드가 맞는 부분),게이에도 수많은 타입이 있어 각 타입마다 생기는 헤프닝(당장 윌과 잭만 비교해도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번듯한 타입, 여성스러운 '끼순이' 타입 등으로 나뉜다), 게이여서 남들과 다른부분(결혼, 주변환경 etc.) 등 게이임을 막 받아들인 10대, 20대 초반보다는 어느정도 사회생활에 자리를 잡아 어느정도 게이로서 생활이 있는 20~30대, 그 이상이 비교적 공감하기 좋다.
시트콤이니만큼 배우들의 실제 모습과 캐릭터간의 갭이 큰데, 특히 과장된 캐릭터인 잭과 캐런역을 맡은 배우인 헤이즈와 멀레리는 특히나 그 차이가 크다. 국내에서 윌 앤 그레이스를 봐서 배우들의 실제 모습도 비슷하리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멀쩡한 사람들이다. 다만 이때문에 윌 앤 그레이스 이후로 커리어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이것을 타입캐스트(한 번 배우로 성공하면 이후로 비슷한 캐릭터에만 캐스팅되는것)이라고 한다.
5. 등장인물
윌 앤 그레이스/등장인물 항목 참조.
6. 대망의 컴백
6.1. Vote Honey
일단 컴백 이야기 자체는 슬슬 나오고 있었으며, 2016년 9월경 미 대선 투표 독려를 위해 약 10분 가량의 새 영상을 촬영했다. 주연배우 4명이 모두 등장했으며 말미에 로사리오 역의 셜리 모리슨도 깜짝출연한다. 정확히는 민주당 지지, 특히 스윙스테이트인 펜실베니아 주의 민주당 지지자 투표 독려이며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민주당 지지자인 덕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본질적으로는 캠페인 영상이지만, 10년 전과 같은 세트에서 촬영했으며 올드 팬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윌 앤 그레이스의 다채로운 케치프레이즈('just jack!'이라든가, 음치 그레이스라든가, 누구 얘기를 하면 꼭 문에서 나온다든가...)를 깨알같이 되살린 구성으로 상당히 평이 좋았고, 컴백에 박차를 가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제작자들의 뒷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래 대학에 임대해 준 세트가 기간이 끝나 돌아오자 이걸로 뭘 해야하나 고민하다 기존 배우들은 물론 제작진들이 모두 모이게 되어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미건 멀랠리의 지미 키멜 쇼 출연
션 헤이즈의 지미 키멜 쇼 출연
6.2. As If We Never Said Goodbye
2017년 봄에 공개된 감동의 뮤지컬 티저. 원곡은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의 As If We Never Said Goodbye(마치 우리가 이별한 적이 없던 것처럼). 새 시즌 복귀를 망설이는 데브라 메싱을 에릭 맥코맥, 잭과 캐런이[9] 다독이는 내용이며 깨알같은 개사가 돋보인다. 심지어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배우들이 취하는 포즈는 시즌 8까지 쇼의 오프닝 타이틀 그대로이다.'''Yes, everythings as if we never said goodbye'''
그래, 이 모든 게 마치 우리가 이별한 적이 없던 것처럼 느껴져
6.3. 시즌 9
마침내 2017-18시즌, 종영한지 11년만에 시즌 9으로 다시 컴백했다. 시즌 10 역시 예정되어 있다. 방영에 앞서 제작한 웹 에피소드의 스토리 라인 개연성을 위해 첫 에피소드는 상당히 정치적인 내용을 다루었지만 개그 센스는 여전했고, 컴백에 따른 기대감 덕에 시청률 1위를 차지하였다.
시즌 8에서의 결말 때문에 헷갈려 할 시청자들을 위해 시즌 9에서 시즌 8 피날레와 다른 캐릭터들의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쉽게 말해 아시발꿈이다. 윌과 그레이스는 아이 없이 이혼하여 둘이 다시 같이 사는 상황, 캐런의 남편 스탠은 살아있고 여전히 부자이며 잭은 그냥 예전의 잭...과 같다. (중학교 연극부 강사가 되었다). 정확히는 시즌 8의 피날레 에피소드는 시즌 9의 첫번째 에피소드의 맨 앞부분에서 잠시 잠들었던 캐런이 꾸었던 꿈이라는 설정.
새로운 시대를 감안한 시도가 돋보인다는 평. 대표적으로 흑인과 히스패닉 계 반고정 캐릭터들이 상당히 추가되었으며,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수치스러워하거나 투쟁해야 할 것으로 여기지 않는 '행복한' 게이 세대가 등장했고, 데이트하는 게이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나눈다. 그런가 하면 기존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도 잊지 않는데, 원래 윌 앤 그레이스 스타일의 개그는 물론이고 윌과 그레이스의 전 남편인 리오와 빈스를 포함, 전 시즌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던 반고정 멤버들이 상당히 많이 출연한다.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터져나오는 환호성은 덤. 이번 시즌에 출연했거나 출연이 예정된 기존 캐릭터들은 다음과 같다.'''캐런''': (잠에서 깨며) 뭐예요? 무슨 일이에요? 누가 대통령 됐구?[10]
'''윌, 그레이스''': 캐런이 좋아하는 사람요.
'''캐런''': 내가 진짜 이상한 꿈을 꿨지 뭐예요. 윌도 나오구, 그레이스도 나오구... 잭은 안 나왔구.
'''잭''': 그레이스! 지금 내 얼굴 완전 귀여웠는데 폰으로 사진 찍었어야지!
'''캐런''': 꿈에서 윌은 섹시한 경찰하고 같이 살았구, 그레이스는 유대인 의사하고 결혼했지 뭐예요.
'''윌''': 맞아요. 우리 둘 다 결혼했었잖아요. 지금은 둘 다 싱글이구요.
'''캐런''': 그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군. 당신들 애들이 자라서 나중에 결혼했는데, 걔들은 어떻게 됐죠?
'''윌''': 뭔 소리에요? 그런 적 없어요.
'''캐런''': 다행이군! 당신들 둘이 애 키우는 걸 누가 보고 싶어한다고 그런담.
'''잭''': 내 말이 그거예요. 그게 뭐가 웃기겠냐구요.
'''캐런''': 아직도 둘이 같이 사는 건 아니죠?
'''윌''': 아니, 아니에요. 그레이스가 지금은 잠깐 여기...
'''그레이스''': 잠깐 와 있는 거예요. 그냥 몇 주 동안만. 먼지가 가라앉을 때까지만.
'''잭''': 거시기를 하도 안 써서 먼지 날리시나?
'''그레이스''': 이혼하고 나서 정리가 좀 필요하단 얘기거든.
'''잭''': 거시기 때문인 거 맞네.
'''캐런''': 잠깐, 잠깐! 스탠은요? 그럼 그이는 아직 살아있어요? 나는 아직 부자인 거죠? 마지막 질문부터 대답해!
'''윌''': '''캐런은 부자구요. 스탠은 살아있어요. 그레이스랑 나는 둘 다 싱글이고, 애는 없어요.'''
'''잭''': (시청자들을 바라보며) '''Got it?''' (알겠죠? / 사진 찍었어?)[11]
'''그레이스''': '''Got it.''' (응, 찍었어.)
- 간호사 쉴라(Nurse Sheila) - 배우: 로라 나잇링어(Laura Kightlinger)
- 비벌리 레슬리(Beverley Leslie) - 배우: 레슬리 조던(Leslie Jordan)
- 리오 마커스(Dr. Marvin 'Leo' Markus) - 배우: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
- 로레인 핀스터(Lorraine Finster) - 배우: 미니 드라이버(Minnie Driver)
- 엘리엇(Elliott) - 배우: 마이클 안가라노(Michael Angarano)
- 빈스(Vince) - 배우: 바비 카나베일(Bobby Cannava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