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린(바이오하자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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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Eveline.[2] 바이오하자드 7 레지던트 이블의 출현 캐릭터 이자 최종보스. 코드명은 E-001.'''난 단지 가족을 원했을 뿐이야 !(I just wanted a family !)'''
'''너도 우리 "식구"가 될 거야, 그럼 같이 재미 있게 놀자.[1]
(You're gonna be one of us, Then maybe you'll play nicely.)'''''' 내 "아빠"가 되어주지 않는 거야 ? 그럼 죽어야지. 이제 "엄마"가 너를 죽일 거야.(He doesn't want be my daddy ? Then he can die. Now it's mommy's turn to kill you.)'''
2. 상세 및 행적
어린 십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 정체는 커넥션이란 조직에서 적대 내지 라이벌 군사 조직을 통제하려는 생화학 무기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만든 최신형 B.O.W.이다. 적국에 풀어놓아 적대적 병사들을 자신들의 부하로 삼고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는 광역 생화학 테러 병기라고 한다.
그러나 이 계획은 A~D까지의 실패작들을 거쳐 'E-시리즈'인 성공작 이블린까지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블린이 중간에 탈출했기 때문에 E-시리즈는 미완성인 채로 끝났다. 작중에선 A~C는 볼 수 없고, D 시리즈는 미라화된 시신으로만 등장하는데, 이 시신의 일부가 나중에 변종사상균 혈청의 재료로 쓰인다.
2000년도에 시작된 커넥션의 NEXBAS(차세대 실험적 전장 우위, Next-generation experimental battlefield superiorit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안된 여러 기획안들 중 하나라고 하며,[3] 변종사상균(Mutamycete)이라는 진균의 유전자를 여성 성별을 가진 태아에 주입하고 배양해서 제조되었으며 몸에서 항상 변이 유발 및 향정신성이 있는 환각 물질[4] 을 분비하고 있다.
이 균의 숙주인 이블린은 이 균에 감염된 대상을 조종할 수 있고 환상을 보도록 만들 수도 있으며, 심지어는 감염자를 몰디드로 바꿔버릴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이블린의 마인드 컨트롤 능력의 경우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강요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이블린이 다른 사람의 정신에 개입해 명령을 내리고 지배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자신의 생각을 억지로 쑤셔박는 방식일 뿐인 것. 애초에 이블린은 그냥 표적이 된 지역을 대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병기라 그런지 전술적으로 쓸만한 기술은 못 된다. 다만 알아둘 점은 작중의 이블린은 완제품이 아니라 아직 시험 단계에 위치한 상태였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커넥션이 루카스 베이커를 이용해 이블린을 감시한 것.
당연히 이 정도에서 끝이 아니라 작중에서는 커넥션이 이를 보완할 생각이라서 루카스를 고용해서 지켜보게 했음을 참고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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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일러스트의 맨 왼쪽 노파를 보자. 아무것도 모르고 보면 맨 오른쪽의 결박당한 남성처럼 베이커 가족의 희생양이나 베이커 가족의 할머니로 보이겠지만 사실 '''게임 내내 시체 같이 누워 있던 이 노파가 바로 이블린이다(!).''' 게임 초반부에 나오는 베이커 가족과의 식사에서 최초로 등장한다.[5]
사실 이블린은 주기적으로 놓는 주사제를 통한 통제가 필요하며 주사를 맞지 못하면 일반인의 25배속으로 노화하면서 미쳐버리고 주위의 유기물을 변종사상균으로 변이시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이 곰팡이에서도 위의 환각 물질이 나오며 감염자는 종국에 몰디드로 변이한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커넥션에서도 이블린을 통제할 때는 최소 2인 이상의 관리자를 붙였다.
그 관리자 가운데 한 명이 주인공 에단 윈터스의 아내이자 커넥션의 특수작전부(Special Operations Division) 소속 관리요원(caretaker)이었던 미아 윈터스였다. 약물을 주사받지 못하면 어마어마한 속도로 늙는다는 설정 때문에 이블린을 담당하는 성우도 두 명으로, 영문판은 파올라 로즈(어린 모습)[6] / 패트 맥닐리(노파 모습). 일본판은 모로호시 스미레(어린 모습) / 타바타 유리(노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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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내내 휠체어를 탄 모습으로 여러 번 에단의 눈앞에 귀신처럼 나타나는데 이블린은 계속 에단을 지켜보고 있던 것.[7] 그리고 마가리타 베이커를 죽이고 이블린의 방으로 추정되는 곳을 수색하다 보면 잠깐 시야가 암흑으로 변하면서 '물러서'라고 경고하는 이블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D 시리즈를 찾아 시신의 팔을 빼내면 조그마한 개구멍을 통해 어린 모습의 이블린이 서 있는 걸 그녀의 다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도대체 D 시리즈 미라가 왜 베이커네 집 구석에 온전히 박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미아는 어디서 뇌신경 부분을 가져온 것인지, 그리고 말초신경을 따로 미라에 박아놓은 건지, 왜 그 미라에서 둘다(머리, 팔) 떼어가지 않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이블린이 어디서 직접 집어다가 자기 방안에 콜렉션으로 넣어놨다는 황당한 설명밖에는 되지 않는다.
미라를 발견하는 곳 중에서 미아의 과거 회상에서 나오는 옷 가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블린의 이송 중에 연구 재료 목적으로 함께 이송했으며, 미아가 베이커가로 구조되어 오는 동안 함께 들어온 듯 하다. 이걸로 혈청을 만들면 미아에게 주사할 건지, 조이 베이커에게 주사할 건지 선택을 해야 하는데 조이를 선택할 경우 에단과 조이가 함께 보트를 타고 베이커 가족의 집에서 탈출을 하던 도중 이블린이 조이를 석화시키고[8] 보트를 뒤집어 버린다. 미아를 선택할 경우에는 그냥 보트만 뒤집는다. 정사(正史) 루트는 에단이 미아에게 혈청을 주사하는 것이다.
조이를 선택하든 미아를 선택하든 보트가 뒤집어진 이후 전개는 미아가 이블린에게 생포된 에단을 찾아 이블린이 침몰시켰던 난파선을 수색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난파선을 수색하다 보면 이블린이 텔레비전과 비디오가 있는 방에 앉아 미아에게 비디오를 보라고, 그래야 우리가 다시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비디오를 보면 미아가 3년 동안 왜 베이커 가족의 집에 붙들려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커넥션에서는 이블린이 현 위치에 계속 있을 경우, "경쟁 조직"에 이블린을 강탈당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여 그녀를 커넥션의 중앙 아메리카 지부로 이송하여 추가 공지사항이 있을 때까지 그녀를 안전히 관리하고 있으라는 지령을 내렸고, 여객선이 아닌 화물선[9] 에 탑승해 중앙 아메리카로 가던 도중 아버지 역할을 맡은 앨런 요원이 이블린을 잠시 풀어준 사이에 그를 공격하고 통제가 풀려버리는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블린은 곧바로 모든 선원을 몰디드로 전환시켜 버렸고, 거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앨런 대신에 미아가 몰디드들을 상대하며 이블린을 찾아 배를 수색한다.
그러나 결국 앨런은 이블린에 의해 살해되었고 선박마저 이블린 때문에 침몰하자 그녀와 미아는 덜비로 표류되었는데 그 현장을 본 베이커 가족이 미아와 함께 이블린을 구조해준 것이다. 이블린은 예전부터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가족을 갖고 싶다는 소망에 집착해 왔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짜 가족'을 본 이블린은 베이커 가족을 감염시켜 그들의 정신을 조종하고 그들을 괴물로 변이시켜 자기 가족으로 바꿔버렸다.
비디오를 통해 기억이 되살아난 미아를 보고 이블린은 우리가 다시 가족이 될 수 있겠냐고 묻지만 미아는 그럴 수 없다고 처음부터 우린 가족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가족이 될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어버린다. 그러자 빡친 이블린은 더 이상 미아가 필요 없다며 사라진다. 난파선을 계속 수색하다 보면 감시 카메라를 통해 에단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데 갑자기 난입해서 미아의 팔을 꽉 붙잡고 '거짓말쟁이!'라면서 화를 내기도 한다.
한편, 이블린을 창조한 그 조직은 이블린과 미아가 베이커 가족에게 흘러들어갔다는 걸 알고 그 가족의 장남인 루카스 베이커에게 약물 처방을 해줘서 이블린의 정신 조종으로부터 면역을 시켜줘 이블린과 베이커 가족을 감시하고 그 동태를 조직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긴 걸로 추정된다. [10] 게임 후반부 동굴 연구 시설에 있는 문서 파일을 보면 루카스가 조직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러한 언급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게임에 등장하는 헬기 사진 뒷장에는 잭 베이커가 적은 걸로 추정되는 '저들이 우리를 감시하는 건가'라는 메모가 적혀 있기도 하다.
최종전으로 가면 베이커 가족의 집에서 에단에게 미아의 환상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아빠가 되어줄 것을 강요한다. 그런데 에단이 이블린을 죽일 수 있는 혈청(E-네크로톡신) 주사를 보여주자[11] 질겁을 하면서 달아난다. 위층에 있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면 이블린이 혈청을 주사하려는 에단에게 오지 말라면서 공격을 하는데[12] 이 공격을 적절히 막으면서[13] 이블린에게로 계속 다가가면 에단이 이블린에게 혈청을 주사한다.
주사하면 환영이 걷히고 노화한 본모습이 보인다. 이블린은 "왜 모두들 날 싫어하는 거지?"라고 흐느끼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14] 고통을 호소하며 저주의 말과 함께 녹아내린다.[15][16] 그리고 칼라 라다메스처럼 집 전체를 집어삼키는 거대한 사이즈의 B.O.W.로 변이하여 최종보스전을 치르게 된다. 이때 녹아내리면서 액화된 진균이 눈구멍으로부터 흘러나오는데, 마치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며 이블린의 정신 연령이나 행보를 봤을 때 실제로 눈물을 흘리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듯 보인다.
다 녹아내리면 이윽고 이블린의 거대한 머리가 에단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데 최대한 뒤로 물러서면서 이블린의 입을 집중 공격해야 한다. 최종 보스답지 않게 그거 외엔 공격 패턴도 없고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기관단총을 한 탄창 비우고 강화 권총탄으로 몇 방 갈겨주면 바로 다음 페이즈로 넘어간다. 그러면 이블린이 에단을 집 밖으로 내던지고 본인도 집을 뚫고 나와 결전을 치른다. 혐짤주의
마찬가지로 이블린의 머리를 공격하면 이블린이 에단의 다리를 꿰서 들어올리는데 계속 공격을 해야 한다. 그러면 에단이 땅에 떨어지는데 그때 에단의 스마트워치에서 전화가 걸려와 옆에 있는 'Albert-01'이라는 권총을 쓰라고 알려준다. 이 권총으로 이블린의 머리를 공격하면 이블린이 돌처럼 굳어진 뒤 산산이 부서지면서 에단과 이블린의 악연도 끊어지게 된다.
이블린과의 최후의 결전#
2.1. 금지된 동영상 Vol.2
DLC 금지된 동영상 Vol.2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딸들"에서는 아직 정상이던 시절의 베이커 가 근처에 표류했던 시점으로 시작한다. 평화로웠던 가족이 이블린에 의해 망가져가는 모습이 압권으로, 감염자의 시점으로 이블린이 어떻게 간섭하는지를 알 수 있다.
3. 여담
- 베이커 가를 감염시켰을 땐 잭 베이커를 아빠로 삼았었는데 곧 에단을 아빠로 삼겠다고 변덕을 부렸다. 잭이 에단에게 집착에 가까운 살의를 보였던 것도 에단이 아들뻘이라 자기 아들이 될 줄 알고 가족 취급을 해줬던 건데 알고보니 에단이 아빠가 된다는 걸 알고 자기 자리를 빼앗길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죽이려고 했던 것. 잭과 싸울 때 잭이 에단에게 '네가 그 애 아빠라도 되는 것 같나?'라든가 '난 그 애 아빠가 될 사람이었어'라고 말하는 게 그 때문이다. 실제로 이블린의 정신 지배를 받지 않는 루카스 베이커가 에단을 처음 만났을 때 에단을 아빠라고 부르며 조롱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최종보스 전 직전에 위의 너(에단)도 이제 내 가족이 되니 같이 재밌게 놀자고 권유하나 이미 이블린이 생물병기이며 크나큰 위험이 되는 괴물임을 깨달은 에단은 이블린을 죽일 수 있는 B.O.W. 폐기용 혈청인 E-네크로톡신을 보여주며 "놀아줄 시간 없다"라고 비웃는다. 굳이 에단을 아빠로 삼고자 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이블린의 최초의 보호자 중 하나가 미아였고 그 미아의 남편이 에단이니 에단이 아버지 역에 더 어울려보여서 그런 것으로 추정. 이로 볼 때 미아를 이용해 에단을 베이커 가로 부른 것도 이블린의 짓으로 보인다.
- 다른 B.O.W와는 달리 온전한 인간임에도 인격적인 취급은 전혀 받지 못하고 철저히 실험체 취급받으면서 연구만 받는 삶을 살다보니 성격이 제대로 꼬였다. 때문에 정신 연령이 아이에서 진전을 못했기에 감염자가 혈청으로 치료해 자신의 정신 지배가 먹히지 않는 것도 알아채지 못하고 기껏 만든 몰디드들은 이블린이 관리라는 걸 전혀 안 하기 때문에 연구 계획의 본래 목적에서 크게 벗어났다.
- "가족"이라는 개념에 집착하게 된 것도 따로 주입한 게 아니라 이블린 스스로 선택하게 된 건데[17] 가족을 만드는 것만 생각하지 가족 생활이란 게 뭔지도 모르기에 기껏 만든 몰데드는 그냥 방치한다. 특히 미아는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엄마'로 만든 뒤엔 정작 딸처럼 따랐다거나 하는 일 없이 그냥 방치해 버렸던 것 같다. 루카스의 보고서에도 미아를 잭 베이커가 감옥에 가두던 말던 가끔 찾아가서 얼굴만 본다는 언급 밖에 없다. 그런 설정과 함께 이블린의 작중 대사 ('왜 모두 나를 싫어하는 거야' 같은)가 시너지를 일으켜, 이블린이 가엾다는 의견도 간혹 보인다.
하지만 DLC인 'Daughters'에서 멀쩡하던 베이커 가족을 망가뜨리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묘사된 후로는 동정의 여지도 없을 정도로 괘씸하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더욱 많아졌다.#[18] 사실 애초부터 생물 테러용 인간병기로서 태어난 이상 불가피한 팔자였긴 했지만 어찌되었든 본인의 의지로 수많은 애꿎은 사람들의 삶을 빼앗았다는 것만은 누구도 곱게 봐줄 수 없는 건 사실이다. 즉, 왜 모두 나를 싫어하는 거냐고 흐느끼는 것도 자기가 원인을 만들어놓고도 뭘 잘못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그녀의 뒤틀린 정신을 나타내는 한 마디.
- 게임 중 발견할 수 있는 마가리타 베이커의 일기에는 마가리타가 처음에는 이블린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었던 사실이 적혀있다.[19] 그러나 그로부터 며칠 후의 일기에는 그 아이가 나에게 선물을 줬다.라고 하더니 바로 그 다음부터는 이블린을 '우리 딸의 소중한 선물'이니 뭐니 하면서 거의 숭배하다시피 하는 듯한 투로 써 놓았다. 이블린의 정신 조종 능력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주는 한 예시.
- 이블린의 무기인 변종사상균이 후속작에서 에단과 미아 사이에 태어난 아이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밝혀져 크리스 레드필드가 손에 피를 묻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죽어서도 에단과 미아에게 고통을 안긴 셈이다.
- 바이오하자드 세계관의 다양한 바이러스들과 비교해보면 이블린의 변종사상균은 미완성인 걸 감안해도 상당히 강력한 생물학 무기인 것이 사실이다. 이블린에 의해 변종사상균에 감염된 조이 이외의 베이커 가족은 가히 불사의 몸을 얻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재생 능력이 탁월하다. 일반적인 생물이 받았다면 죽음에 이렀을 게 확실한 공격을 받았다든지의 이유로 신체가 심각하게 훼손되어도 세포가 단시간 내에 복원된다.
뿐만 아니라 감염자의 지능을 퇴화시키지 않으며, 감염의 주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감염자가 행동할 수 있게 만든다. 거기다 이블린은 감염 대상이 자신의 명령을 따르도록 강요할 순 있지만 모체인 이블린이 죽는다고 해서 감염자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바보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블린의 죽은 뒤에도 잭 베이커, 몰디드들은 변함없이 베이커 부지를 배회하며 사람들을 공격했으며, 이블린의 조종에서 벗어나긴 했어도 자기가 감염자들을 조종할 능력은 없었던 루카스가 따로 병력으로 이용해 먹기도 했었다. 즉, 변종사상균은 바하 세계관 악당들이 추구하는 "통제 가능한 생물학 병기"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크게 진보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4. F.E.A.R. 시리즈의 알마와 비교
얼굴을 가리는 흑발 장발의 원피스를 입은 소녀에 어릴 적부터 실험체였었고 가족에 집착하고 성장환경에 의한 성격적 결함으로 제대로 된 애정표현은 커녕 이기주의적으로 타인에게 강요를 하거나 주변에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배하는 정신 조작 계통 능력 등 F.E.A.R. 시리즈(이하 피어, 피어 시리즈로 표기함) 의 간판 악역이자 진 주인공 격 최종보스인 '''알마 웨이드와 겹치는 부분이 많은데''', 공교롭게도 바이오하자드 7의 시나리오 라이터가 F.E.A.R. Extraction Point와 F.E.A.R. Perseus Mandate, 스펙 옵스: 더 라인의 시나리오 라이터인 리처드 피어시였다. [20] 즉 이블린은 알마의 영향을 짙게 받은 캐릭터.
단 게임 팬덤에서 이블린과 알마의 이미지는 확연하게 다른데 해당 문단의 과거 기록만 봐도 이블린은 베이커 일가의 인생을 말아먹은 악녀이자 가족애조차 없다는 노골적인 폄훼성 서술이 적히고 알마는 인간적인 미를 가졌다, 자식을 사랑한 참된 어머니다라는 식의 옹호, 미화성 서술이 자꾸 추가되었을 정도로 이블린은 구제가치조차 없는 악역, 알마는 불행한 사연을 가진 비운의 히로인, 동정받을 당위성이 있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오히려 '''알마의 악행 스케일이 더 클뿐더러 질조차 알마 쪽이 매우 나쁘다.'''
먼저 이블린은 베이커 일가의 정신을 망가뜨려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렸고 마지막에 각성해서 큰 피해을 입힐 뻔했다는 것이 주 악행이라면 알마는 1편에서는 오번 거리 하나, 2편에서는 점차 스케일이 커지더니 3편에서는 아예 페어포트 시 하나를 나락으로 떨어뜨림으로서 무고한 시민들의 정신을 망가뜨렸고, 그 시민들은 사람들을 죽이거나 식인까지 하는 미치광이로 전락시켰다. 스케일을 제외하고 세세히 살펴봐도 알마의 악행은 이블린보다 나은 수준이 절대 아닌데 1편에서는 휘말려 죽은 스펜서 잰카우스키와 앨리스 웨이드는 오리진 관련인도 아니고 혈육인데 증오한 아버지 할란 웨이드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페텔을 이용해 살해하고 둘째 아들 팩스톤 페텔은 본인이 이용하고 정신을 파괴했는데도 불구하고 페텔의 형이자 본인에겐 첫째 아들인 포인트맨의 손에 죽게 만드는 등 자식들을 아꼈다는 묘사와 반대로 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1편은 자신의 복수 목적이였다해도 2편은 완전히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악행을 저질렀는데 다크 시그널의 제임스 폭스는 자신의 아버지가 연상된다는 이유로, 세드릭 그리핀은 조종이 안되 수틀렸다는 이유로 살해했고 레드 젠카우스키는 알마의 폭주에 휘말려 죽은데다가 해럴드 키건은 알마에게 이용당해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귀속되어 베켓과 싸움을 벌여야했다. 특히 제일 큰 피해자는 마이클 베켓으로 알마에게 찍혀서 스토킹을 매번 당하고 동료들을 잃다가 엔딩 직전에서 강간까지 당하고 원치 않은 아이가 생겨 PTSD에 걸리고 말았다.
이런 묘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둘의 이미지가 차이가 나느냐. 바로 이블린과 알마의 포지션 차이때문인데 먼저 이블린은 바이오하자드 7의 단일성 메인 빌런이자, 게임상으로도 쓰러뜨려야하는 '''최종보스'''이지만 알마는 메인 빌런이지만 "피어 시리즈의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는 진 주인공격 간판 인물"이라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어서다. 이 영향으로 이블린은 게이머들에게 "반드시 쓰러뜨려야하는 적"으로서 당위성을 주어야했는데 그 예로 이블린을 만든 단체의 악행 묘사나 가족에게 왜 집착하는지[21] 어떠한 실험을 당했는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등 유저들이 이블린을 동정할 만한 묘사가 안나왔으며 나온다해도 유저의 해석에 따라 갈리는 형태로나마 남겼다. 반면 알마는 스토리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악역이지만 지나치게 적대적인 감정을 가져서는 안되는, 즉 알마의 악행과 파탄난 성격에 대한 최소한의 당위성을 주어야했었다. 이렇다보니 피어 시리즈는 1편부터 아마캠 테크놀로지 코퍼레이션(내지는 프로젝트 오리진의 관련인들)의 악행이 우선적으로 나오되 알마는 악행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처참한 인생사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으며 게임상 인물조차 알마의 진실을 알면 동정하거나 아마캠의 잔인함에 혀를 차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 2편은 상기 언급한 것처럼 알마가 대놓고 악역으로서 행동하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과거 이야기는 나올 지 언정 키아라 스톡스의 입을 빌려 악역임을 강조했다.
요약하자면 피어 시리즈는 아마캠이 우선적으로 부정적인 포커스를 안고 가되 알마는 적대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도록 배경 스토리를 추가해 입체적인 악역으로 묘사했다면 바하7는 이블린 혼자 부정적인 포커스를 가지고 적대해야 하는 묘사가 많으며 배경 스토리조차 한미한 평면적인 악역으로 묘사되었기에 게이머들의 평가가 크게 갈리게 된 것. 어떻게 보면, 이블린은 묘사 차이때문에 알마보다 못한 캐릭터 취급을 받게 되는 불쌍한 캐릭터 . 하지만 지은 죄의 규모와 질이 상대적으로 더 적다고 해서 이블린의 악행이 용서되는건 아니다. 이블린이나 알마나 스케일과 질이 다를 뿐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인생을 망친건 사실이다.
[1] "그럼 넌 얌전하게 있겠지." 라고도 해석 되는데, 이쪽은 ' 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며 얌전히 조종이나 당해라. '는 깔보며 조롱하는 뉘앙스가 살아있다.[2] 영어판과 일본어판에서는 '에블린'이라고 부른다.[3] 이를 위해 '''개발 과정에서 알버트 웨스커와 에이다 웡이 소속돼 있는 H.C.F의 기술 지원을 받았다.(working with technical assistance from H.C.F. to develop a bioweapon)'''고 한다.[4] 비기닝 아워의 주인공의 몸에서 LSD가 검출되었다는 걸 보면 LSD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측된다.[5] 초반에 이 노파의 사진을 습득할 수 있는데, 사진 뒤를 보면 'E-001'이라는 글자가 적혀있다. 일종의 복선인 셈.[6] 파이널 판타지 TYPE-0 더빙판에서 아리아 루리칼라 역을 맡았다.[7] 노파 상태의 이블린을 총이나 무기로 죽이고 싶어도 조준 하면 크로스헤어가 안 뜨기 때문에 공격을 할 수가 없다.[8] 이블린이 조이 몸 안의 사상균을 조종해 조이를 하얀 석상처럼 만들어 버린다.[9] 표면상으로는 가족 여행을 떠나려는데 돈이 부족하여 여객선을 탈 수 없어서 화물선을 빌려서 타고 가는 것으로 위장했다.[10] 이 부분에 대해 미아 파트에서 잠깐 지나가는식으로 언급하긴 한다. 이블린이 통제를 벗어나게 되자 미아 자신도 이해할 수가 없다며 "각인 프로젝트의 일부였는데..." 라는 언급이 있다. 이블린, 그리고 다른 모든 BOW의 제작 목적을 생각해보면 '각인'이란 대상을 부모로 인식하게 하여 공격할 대상과 그렇지 않을 대상을 구분하게 만드는 장치일 가능성이 높다.[11] 여기서 그 유명한 에단의 대사인 "I'm not playing{난 장난치는거 아니야}"란 대사가 나온다.[12] "Stay away{저리 가}!"와 "No you don't {어림도 없지}!"란 두가지 대사를 병행해 쓴다.[13] 실제로 물리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이블린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접근해 혈청을 주사하는게 핵심 포인트다. 공략법은 이블린이 전신에 힘을 주거나 공중부양을 하면 공격에 들어간다는 표시이므로 가드 동작을 취해 막아내면서 전진하는것.[14] 이때 전신이 검게 부패되는 연출이 일어난다.[15] 이 모습을 목도한 에단이 "잘가라 이블린{Goodbye, Eveline}."이라고 나직이 읊조린다.[16] 자막이 뜬 상태에서는 "아파! 아파! 아프다고!(it hurts! it hurts! it hurts!) 이 대사 밖에 자막이 출력되지 않으나 녹아내리면서 본모습으로 변이하면서 "damn you... damn you all to hell!!" / "젠장! 다 지옥에나 떨어져 버려!!" 이렇게 외친다. 여기서 "damn you"는 "죽어버려, 뒈져버려"란 의미에 가깝다, 혹은 "망할놈의 새끼!"라고 번역해도 무방하다.[17] 이블린이 가족에 집착하는 이유는 작품 내에서도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이블린에 대한 연구 자료에 적혀있는 추측에 의하면 '가족'에 집중하는 것이 자연계 속으로 손쉽게 침투하는 방법이라고 이블린이 판단했거나, 혹은 격리되고 통제받던 생활 속에서 가족이라는 것을 느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집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또한 이는 위에 언급된 '각인 프로젝트'하고도 연관 지을 수 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로 지정되고 각인 프로젝트의 대상자인 감시관들을 통해 가족관계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된 듯 하다. 물론 해당 프로젝트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보아 이게 프로젝트의 부작용으로 가족으로 설정된 인물이 아니라 가족이란 것 자체에 대해 집착하게 된 것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18] 미아는 배가 침몰하기 전에도 이블린을 관리하러 가면서 총을 숨기지도 않고 난파된 배의 여러 죄없는 사람과 베이커 가족이 변이 혹은 사망한 걸 봤으며, 잭은 그토록 사랑했던 마가리타가 변이한 걸 본데다가 가족에게 폭력을 휘둘렀단 것에 고통스러워 했고, 마가리타는 자신의 몸이 변이되고 가족을 해칠뻔한 것에 공포스러워 했으며, 루카스는 잭이 감염되고 난 후에 뺨을 맞은 이후로 가장 심한 폭력을 당한데다가 그 폭력의 원인도 알고 있고, 조이는 가족이 변이해가는 과정을 전부 목격했고, 에단은 이블린에 의해 아내와 3년 동안 헤어지고, 팔이 잘리고, 입이 찢기고, 다리도 잘리고 온갖 괴물과 싸우고, (루트에 따라서) 아내를 죽게 한 것 때문에 상당히 빡쳤다. 덤으로 베이커 가족이 이블린을 가족으로 받아주긴 했지만 기억까지 다 왜곡당하지 못해 속으로도 겉으로도 이블린을 싫어했다.[19] 이블린을 데려오고 나서부터 건강이 나빠졌다고 적었다. 감염이 시작된 것이다. 이 일기에는 '잭이 같이 데려온 여자도 말이다'라고 미아 윈터스를 언급한 부분도 있다. 무언가 심상치가 않다는 것만은 제대로 알았던 모양. 하지만 DLC로 나온 금지된 비디오와 좀 안맞는데, 난파선에서 이블린을 처음 데려온 그날 밤부터 베이커 가족은 전부 완전히 감염돼버렸다. 다만, 이는 DLC라는 특성상 이야기의 빠른 진행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20] 단 오해하면 안되는 것이 리처드 피어시는 피어 1의 확장팩 시나리오만 작성했지 피어 본편은 작성하지 않았다. 피어 본편은 감독 겸 원작자인 크레이그 허버드가 작성했다.[21] 게임상에서도 가족에게 집착한 이유가 "가족이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라는 게임 내 문서로 언급되었는데 자신의 담당의인 미아를 어머니에 빗댔고 에단을 아버지에 빗댄 것도 미아의 남편이였다는 것을 감안하자면 내심 사랑받고 싶었다고 추측이 가능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