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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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의 정부기관인 철도부 산하 국유철도를 운영하는 철도운영기관이다.
2. 특징
세계에서 네번째로 긴 철도망을 관리하고 있으며 먼 옛날 영국 동인도 회사령 인도부터 지금까지 오랜 역사를 가진 특징이 있다.
인도 철도는 낙후해서 고속철도 그딴 거 없다. 그렇다고 해도 대한민국 80년대 수준은 되며, 적어도 미국 등 아메리카 지역에 비해서는 간선 철도로 제대로 기능한다. 뭄바이 등에서는 전철화 비중도 높지만 인도 기차는 대부분 디젤기관차이고 일부는 아직도 증기기관차가 현역이다.
3. 이용법
인도 철도의 열차들은 크게 좌석칸과 침대칸으로 나뉜다. 좌석칸은 단거리 노선 위주로 되어있고 탈 일이 크게 많지는 않고 낮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저렴한 칸에 타도 본인만 주의하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침대칸의 경우 에어컨이 가동되는 AC와 에어컨이 가동되지 않는 SL로 나뉜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AC는 1AC, 2AC, 3AC 세 등급으로 나뉘며 뒤로 갈수록 가격대가 낮아진다. 3AC는 12시간 정도 기준으로 2만원 정도고 윗 등급으로 올라갈수록 1.5배~2배 가량의 요금을 받는다. 등급이 높아지면 당연히 환경이나 보안에서 유리하다. AC칸의 경우 SL 칸과 완벽히 분리되어 있으므로 차가 정차해있지 않는 이상 잡상인이나 거지 등이 들어올 수 없고 실제로 정차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이 차 내에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다.
SL칸의 경우 에어컨이 틀어지지 않는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 그래서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상대적으로 본인만 조심하면 장시간 여행하더라도 꽤 안전한 여행이 가능하긴하다. 일부에선 SL칸에 타야 진짜 인도사람하고 교류하면서 사진도 찍고 재미있게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거리 기차 여행에서 잠을 편하게 자면서 피로를 풀고 마음 편히 있어야 하는 시간에 배낭을 자물쇠로 잠그고 주변에 누가 뭐 안 훔쳐가나 주의하면서 피로를 느껴야하는 SL칸은 좀 무리가 있다.
3AC만해도 자물쇠로 배낭 잠그고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 그만큼 가격대가 있으니 인도 현지인들도 서로 큰 경계가 없고 상대적으로 마음 편히 간다. 그래서 혹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면 SL 칸의 낭만 따윈 생각하지말고 3AC이상을 타자. 그래봐야 한국돈으로 몇 만원 안하고 3AC에서도 인도인과 충분히 대화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다. 괜히 호기로 낮은 등급 칸에 타봐야 스트레스만 더 받는다. 낭만 찾다가 바보된다.
인도 기차의 경우 인도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라서 예약하는 것이 좀 힘들다. 외국인 쿼터가 있고 따갈이라는 공식적으로 웃돈주고 사는 표가 있다곤 하나 오프라인으로 구해야되는 경우가 많아서 여행 일정에 차질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되도록 여행 두 세달 전에 국내에서 예약을 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인도 역시 중국처럼 큰 나라라 기차표 구하기가 더럽게 힘들다.
현지 여행사를 이용해서 수수료를 내고 국내에서 예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인도 역시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Ixigo와 Clear Trip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예약하면 수수료도 아끼고 상대적으로 편하게 예약 취소가 가능하다. OTP를 받아서 예약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두세 달 전부터 인도 여행을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예약이 가능하며, 인도에 도착해서 현지 유심을 받은 후에는 OTP 문제는 즉시 해결 가능하다. IRCTC 앱 등 다양한 앱이 등장했는데, 연착이 잦은 인도 기차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예상 도착 시간을 실시간 업데이트 해 주는 등, 굉장히 편리하다. 다만 한 가지 앱만 의존하면 홈페이지 오류나 에러 등에 따라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IRCTC 등 공식 앱과 홈페이지의 시간표도 함께 참고하는 것을 강력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에서 찾아보면 사용 후기가 많다.
4. 철도 운송업
노선 길이만 68,155km를 보유하며 운영하고 있다.
4.1. 여객 수송
장거리 및 교외 노선에서 매일 13,500대 이상의 여객 열차를 운행하며 2019년 기준 84억 4천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송량으로 세계에서 1위에 해당한다.
가장 일반적인 급행등급의 열차는 50km/h의 속도로 운행되며, 일반등급의 열차는 40km/h 미만의 속도로 운행된다. 현재 운영중인 여객 열차의 최고 속도는 180km/h로 달리는 바라트 익스프레스[1] 이다.
4.2. 화물 수송
매일 9,100대 이상의 화물 열차를 운행하며 2019년 기준 12억 3천만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이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송량으로 세계에서 3위에 해당한다.
5. 문제점
누가 인도 아니랄까봐 영업 현황이 매우 버라이어티해서, 한 나라 안에 궤간이 6종류가 존재한다든가, '''최고급''' 열차라는 라즈다니 익스프레스[2] 에서 비산식 화장실을 쓰고 있다든가, 만석이 되면 입석, 그것도 꽉 차면 지붕 위에 타고 가는 사람이 있다든가[3] 등등 철도로 보여줄 수 있는 상상 가능한 또는 상상 불가능한, 그야말로 서커스가 벌어지고 있는 마굴이기도 하다.
그 혼잡도로 유명한 뭄바이 통근열차의 모습은 가축수송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연율이 매우 높다. 30분~1시간 지연은 양반이고 침대칸이면 매우 높은 확률로 5시간 이상 지연을 먹는다. 심하면 '''일 단위'''(!)[4] 로 지연을 먹는 일이 생기는데 어떤 일화로 열차가 정시에 도착하자 지연될 줄 알던 사람들이 화를 내면서 따졌는데 알고 보니 그 전날(...)도착했어야 할 열차인 적도 있다.
이러니 인도를 처음 가면 기차 시간표는 출발 외에는 쓸모가 없다. 열차는 종종 플랫폼이 바뀌어 들어오기 때문에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승객이 많아서야 기차표 사기도 힘들다. 기차표 하나 사려면 '''한두 달 전에''' 예매하거나(...) 기차 떠나기 24시간 전에 역에서 구매해야 한다. 기차표는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으니 참조할 것. 인기 있는 노선은 표 구하기가 수강신청보다 더 빡세지만.
6. 미래
그래서 인도 정부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시성과 편리성을 위해 역사리모델링이나, 새로운 열차를 투입하는 한편, 일본의 신칸센을 도입하여고속열차를 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다.[5]
6.1. 인도 고속철도
인도의 고속철도는 1980년 부터 인도 철도가 추진했던 사업이지만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시작되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총선에서 고속철도 공약을 내세운 나렌드라 모디의 인도 인민당이 승리하자 13개의 고속선 계획을 발표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일본 신칸센을 도입하여 뭄바이에서 아마다바드간 508.18km 의 고속선이 공사중에 있으며 이 노선은 인도에서 첫번째로 운영될 300km/h가 넘는 인도 최초의 고속철도가 될 예정이다.
7. 기타
대도시인 뭄바이 등의 광역전철은 정시성에선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래도 정시에 오려고 '''노력은 한다'''. 늦어도 15분 정도고, 큰 역에선 5분 주기로 전철이 온다.
가격도 엄청 싸서, 노선은 수도권 전철 1호선보다 더 긴 게 노선 한 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갈 수 있는 표가 500원도 안한다.
하지만 특정 시간대엔 가축수송이 되니 주의할 것. '''또한 전철 문을 안 닫고 운행한다'''. 승객들한테 밀려나서 재수 없으면 전철에서 떨어질 수 있으니 위험할 것 같으면 안쪽으로 들어가는 게 좋다.
광역전철은 객차 두세 량마다 한 량을 절반으로 분리해 절반은 1등석으로, 나머지 반은 여성 전용 일반석으로 해놓는다. 일반석은 완전 가축수송이지만, 1등석에는 사람이 잘 없고[6] 좌석도 조악하게나마 시트가 깔려있으니, 편하게 가고 싶거나 남성과 같이 타긴 불안한 여성들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표값이 같은 구간을 달리는 일반석의 5배에서 10배 가까이 하니 주의. 하지만 1등석이라도 무궁화호보다 싸니까 만약 인도 여행을 한다면 되도록 1등석을 타도록 하자. 일반석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인도 현지인들한테 큰 민폐가 될수도 있다.
거기다 표 사는 줄이 무진장 길다. 하지만 역마다 교통카드로 표를 뽑을 수 있는 표 발매 기기가 있으니 전철을 자주 탄다면 교통카드를 사는 것도 추천한다. 그런데 기기를 아무도 안 쓴다... 그래선지 기기 옆에 돈 받고 카드로 표 끊어주는 사람이 앉아있을 때도 있다.
보통은 오픈게이트라 검표를 잘 안 하지만 무임승차는 할 생각도 하지 말자. 검표원이 랜덤으로 돌아다니고, 철도경찰이 한 편성마다 꼭 몇 명씩 타고 돌아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