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중화 요리

 




1. 개요
2. 일본식 중화요리들


1. 개요


중국의 요리는 다른 나라의 재료와 특성에 따라 무한히 변신하는 요리이다. 한국에서 짜장면, 짬뽕 등이 대중적 중화요리가 된 것이 일례이고, 이는 물론 일본도 다르지 않다.
일본은 생선을 이용한 요리가 발달했고 오랜 기간 막부에 의해서 육식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육류를 이용한 요리가 거의 없다. 그 가운데서 중화요리는 육류를 주로 이용한 요리로 발전해왔다. 일본인의 처지에서는 육류 요리에 대한 미식의 폭을 넓게 해준 고마운 존재라 할 수 있을 듯.
요코하마 등지의 차이나타운에서 고급 요리로 시작되었으나, 일본 각지로 흩어지면서 저렴해지고, 토착화 과정까지 거쳐 현재는 본토의 중화요리와는 상당히 달라졌다. 물론 차이나 타운의 중화요리는 아직 본토 음식과 가까운 모습을 지닌다.
일본에서 토착화된 중화요리 중 유명한 것이 라멘으로, 본래 중화요리의 라미옌의 하나로 시작되었으나 대중적인 지지와 폭발적인 인기를 거쳐 하나의 장르로까지 성장한 케이스. 지금도 일본 중화요리점에서 만들어 팔며 주로 중화소바(추카소바)란 이름으로 남아있다.
한일양국의 입맛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도 있지만 산동, 동북 3성 같은 북중국 쪽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한국으로 이주한 사람이 많고 복건, 광동 같은 남중국 쪽에서는 일본으로 많이 이주했기 때문에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인다. 한편 러시아의 화교들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가까운 동북 3성이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식 중화 요리는 만주족 등 퉁구스계 소수민족의 영향을 받은 중국 동북 요리나 할랄 푸드인 청진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저렴하며 아저씨들 입맛에 맞는 식당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간혹 이런 안습한(...)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한다. 스레 중간쯤에 여성을 데리고 식사하러 간 곳이 중화요리점이라는 언급이 나오는데, 한국으로 치면 첫 데이트인데 밥 먹자고 기사식당을 갔었다는 이야기 정도쯤 된다. 다만 한국에서도 중화 요리가 고급 음식이라는 이미지는 없다시피 하다보니[1] 기사식당을 동네 중국집쯤으로 치환해도 이상할 게 없기는 하다. 실제로 여행이나 유학등으로 일본에서 중화요리점을 가보면 손님들은 대부분이 걸죽한(...) 중년 아저씨들이다. 거기에 요리 하나와 맥주에 경마신문까지 보신다면 그야말로 삼위일체(...). 그런데 중국집은 그렇다고 쳐도 요미우리 자이언츠모자에 점퍼차림에 짝퉁운동화 차림으로 데이트를 나갔다고 한다 거기에다 많이 먹는 남자가 보기 좋을 것 같다고 주문한 음식이 볶음밥 2그릇과 만두 2접시.[2] 당연히 반응들이 영 좋지 못한것이 대략 한국적으로 풀어보자면 야구팀 모자+유광잠바에 짝퉁운동화 차림으로 데이트를 나가고 기사식당에 가서 청국장을 2그릇이나 해치운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물론 중화 요리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고급스러운 중화 요리 또한 여전히 존재하는데 일본 최고의 요리사 교육기관인 츠지조리사전문학교[3]에서는 일본 요리, 프랑스 요리, 이탈리아 요리와 함께 중화 요리를 가르치고 고급 호텔의 부대시설에서 중식당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최고급 중식당을 방문한 어느 한국 블로거에 따르면 3000만원에 달하는 말린 전복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 일본식 중화요리들


  • 라멘: '중화 소바'라고도 불린다. 초기에는 '난징 소바'라고도 불렸다.
    • 탄멘: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하여 소금간한 국물에 볶은 채소로 고명한 담백한 맛의 라멘.
    • 히야시중화
    • 타이완라멘: 대만의 탄호면(担仔麺)에서 따온 라멘.
  • 타이피엔: 닭육수와 해산물로 맛을낸 쿠마모토의 명물 면요리이다. 특징이라면 당면이 주재료인데 그냥 나가사키 짬뽕에 당면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
  • 나가사키 짬뽕
  • 후라이면: 튀긴 중화면 위에 추카동 위에 얹어주는 고명&소스 와 똑같거나 비슷한 것을 얹어준다.
  • 접시우동(사라우동): 튀긴 중화면 위에 걸쭉한 소스를 부어 만든 요리로 튀긴 면이 접시 같이 생겼다고 접시우동이란 이름이 붙었다. 후루룩 넘기는 것이 아니라 면을 부숴서 소스랑 같이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 사실 나가사키 짬뽕과 재료를 공유하기 때문에 메뉴판에 짬뽕이 있으면 접시우동도 볼 수 있다.
  • 오목면(고목멘): 고목 소바(五目そば)라고도 한다.뜻은 5가지 재료를 사용한 면 인데 약간 한국 중화요리점의 우동처럼 맑은 국물의 깔끔한 맛이다.
  • 야키소바: 원형이 차오멘이다.
  • 싯포쿠 요리: 중국 요리를 일본식으로 어레인지한 나가사키 요리. 요리를 가운데 두고 나눠먹는 방식이 중국과 동일하다.
  • 챠항&야키메시: 한국식처럼 짜장소스를 부어주지 않는다.
  • 텐신항
  • 추카동
  • 마파두부밥&면(마보동 & 마보멘): 한국에서는 덮밥만 먹는 것 이 비해 일본 중화요리점에서는 면으로도 먹을 수 있다. 다만 서로 약간 스타일이 달라진다. 주된 차이점은 걸죽함 정도로 마파면의 국물이 좀 더 묽게 나온다.
  • 푸룽셰
  • 탄탄멘
[1] 다만 과거에는 고급요릿집이라는 인식 또한 있었다. 1990년대 이전에 개관한 특급호텔에 거의 무조건 한국식 중식당이 존재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2] 참고로 일본에서 나이 좀 있는 남성들이 술 한잔 하고 싶을때 많이 찾는게 이거다. 퇴근길에 볶음밥으로 식사하면서 맥주를 같이 마시고 군만두를 안주로 먹는건 이미 클리셰 수준.[3] 세계 3대 요리사 학교로 꼽히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