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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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로 일본 중화요리점에서 취급하는 덮밥의 일종이다. 밥 위에 푸룽셰를 얹고 그 위에 중화풍으로 만든 새콤달짝지근한 앙카케 소스를 위에 부어 먹는 요리다. 탕수육 소스와 비슷하지만 덜 달고 덜 새콤한 느낌이다. 바리에이션으로 흰 쌀밥 대신 볶음밥을 사용하는 텐신챠항(天津炒飯)이 있다.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 중화요리로 일본에서는 매우 흔하게 먹는다.
2. 유래
이름의 유래는 톈진에서 먹는 밥이라고 하는데, 정작 톈진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식당에서 그냥 적당한 중국 항구도시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다.[2] 그나마 비슷한 것이 중국 남부의 복건 요리 중 푸젠차오판(福建炒饭)이다. 이름과는 달리 정작 나폴리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나폴리탄 스파게티와 비슷한 경우. 밥에 무엇을 얹어먹는 것이 돈부리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텐신항 대신 텐신동(天津丼)이라고도 한다.
3. 조리방법
- 재료: 밥 2공기, 푸룽셰(달걀 2개, 대파, 소금과 후추 약간, 게살[3] ), 앙카케 소스(물 1컵 반,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반, 식초 1큰술 반, 치킨스톡 2작은큰술, 전분 2큰술)
2. 끓어오르면 전분물(녹말물)을 넣어 껄쭉하게 만든다. 녹말물은 물과 전분 가루를 1:1 비율로 섞어 만든다. 기호에 따라 전분물의 양을 조절하여 점도를 맞출 수 있다.
3. 취향에 따라 다진 마늘이나 목이버섯, 표고버섯, 파슬리 가루, 브로콜리, 완두콩 등을 추가하여 앙카케 소스 완성
4. 달걀을 풀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5. 4에 대파를 썰어 넣고 게살은 가늘게 찢어 넣는다. 취향에 따라 가쓰오 육수나 쯔유를 넣고 부쳐 내어 푸룽셰 완성
6. 흰 쌀밥에 푸룽셰를 얹고 앙카케 소스를 끼얹어 완성
4. 기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이연복 셰프가 선보인 바 있다.
수요미식회에서는 '게살 오믈렛'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한국에 일식 붐이 일어 홍대 등지에 일본 요리 전문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텐신항을 정식 메뉴로 취급하는 곳은 정말로 찾기 힘들다. 일식 '중화요리'니까. 일식 중화요리 체인점인 오사카오쇼가 강남과 분당에 출점했을 때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오사카오쇼가 한국에서 철수해버려서 이 또한 옛날 일이 되었다. 한성대학교 아랫동네(삼선교)애서 일본인 요리사가 하던 이자카야의 숨은 메뉴이기도 했지만, 주인장 시노다 씨가 노환으로 별세하며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었다.[4]
현재는 홍대를 잘 뒤져 보면 하는 곳을 몇 곳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들 가게 중 일부가 롯데백화점 을지로 본점 지하에 입점하게 되면서 사대문 안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다만 텐신항이란 이름 대신 '게살계란덮밥'이라는 현지화된 이름으로 팔고 있다.
드래곤볼의 등장인물 천진반의 이름의 유래이다. 동료인 챠오즈 역시 중화 요리로 교자 만두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