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잠바
1.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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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면에 유광처리(에나멜 코팅)를 해서 반짝거리게 만드는 점퍼를 일컫는 말이다. 방수효과도 어느정도 있고, 빤짝이 느낌때문에 90년대에는 가수들의 무대의상으로 많이 나왔으며, 테크노 열풍과 함께 한때 1990년대 말 반짝 히트한 아이템이다. 하지만 이 항목이 생성된 이유와 이 단어가 아직 살아 있는 이유는 아래 항목 때문이다.
2. LG 트윈스 구단 춘추 점퍼
2.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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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이 점퍼가 그저 일상 속의 옷일 뿐이지만, 팬들에게는 우리가 가을야구를 해야 입을 수 있는 옷이다.''' 그 분위기가 그대로 우리 선수들에게도 왔다. 나는 유광점퍼를 팬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해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LG 트윈스에서 판매하는 의류. 공식 명칭은 "춘추 구단 점퍼". 참고로 점퍼라고 불러도 되고 잠바라고 불러도 된다. 왜냐하면 '점퍼'뿐 아니라 '잠바'도 엄연히 표준어이기 때문. 즉 '유광잠바'를 굳이 '유광점퍼'로 애써 표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얘기.[1] 착착 감기는 어감 때문인지 팬들 사이에서도 유광잠바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반대로 엘까들 입장에서는 극렬 엘지 팬이나 또는 팀 자체에 대한 조롱의 의미로 이 말을 사용하는 일이 많다. 종류는 두 가지로 유니폼 메인 스폰서사[2] 가 제작하는 어센틱 버전(20만원)과, 인터파크몰에서 제작하는 레플리카 버전(10만원).'''유광점퍼는 팬과 선수, 팀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로서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 선수들도 관중석에 가득 찬 유광점퍼를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이 될 것이다. 많은 팀들이 만들어내려고 노력하지만 아무나 이런 아이템을 가질 수는 없다. 지금까지 '''LG의 유광점퍼가 유일하게 성공한 케이스'''인 것이다.
ㅡ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 전공 교수
LG 트윈스 이전부터 이미 KBO 내에서 유광잠바를 입은 구단[3] 이 몇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LG 트윈스가 유광잠바를 입는 거의 유일한 구단[4] 이 되자 사실상 LG 트윈스 굿즈 및 LG의 가을야구를 말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2.2. 재질
보통 야구잠바는 겉면이 면으로 되어 있거나 팔과 몸통의 안감을 다르게 해서 제작하는데, 유광잠바는 야구점퍼스럽지 않은 특유의 유니크한 디자인과 번쩍거리는 블링블링한 자태를 뽐낸다는 특징이 있다. 과거에는 여러 구단들이 이러한 유광잠바를 가을-겨울용 유니폼으로 채택해 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하나 둘씩 사라졌던 반면, LG의 경우 꽤 오랫동안 유광잠바를 계속 이어오고 있는 것이 특징.
2.3. 역사
2001년까지는 LG 코치진과 선수들은 유광잠바가 아닌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야구잠바[5] 를 착용했다. 그러나 2002년, LG그룹 본사에서 "명문 구단다운 독특한 아이템을 만들어보자!"라는 취지에서 구상 되었으며 당시 일본에서 유행하던 유광 섬유, 에나멜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 유광잠바의 시작이 된 것이다. LG그룹 산하의 LG패션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고민한 끝에 현재의 디자인을 만들어 냈는데 문제는 단가.
당시 내부안감도 최고급 울아크릴 소재로 도배했기 때문에 원가가 엄청났던 데다가 일본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들여올 시 가격은 더욱 뛰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고심 끝에 LG그룹은 국내 유니폼 제작사인 새시대스포츠와 손을 잡고 국내에서 제작하기로 결정했다. 가격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현장에서 사용하는 용품의 경우에는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고, 대신 판매용은 재질을 약간 다운그레이드해 폴리에스테르 섬유에 폴리우레탄이라는 합성 비닐을 사용하는 쪽으로 타협했다. 2002년 최초의 유광잠바가 완성되었고 팬들에게는 2006년부터 판매하였다. 화제의 '유광점퍼' 이렇게 탄생했다[6]
참고로 얼핏 보면 똑같아보이는 유광잠바지만 사실은 몇년마다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야구장에서 빛바랜 유광잠바를 입고계신 잠실아재들을 보면 실례가 되지 않게 살짝 잠바를 살펴보자. 현재 팔고 있는 잠바와 미묘하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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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7 시즌을 앞두고 팀 로고가 바뀌면서 유광잠바도 디자인이 바뀌었는데 특히 등 뒤의 TWINS 로고가 심히 안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 어떻게 유광잠바가 인기를 끌었는가
개요에서 말했듯 프로야구 팬들 사이에선 이전부터 좋아하는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구단 점퍼가 상징품이 되어 팬들이 이를 입고 경기를 관람하는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강산이 한 번 변할 동안 가을잔치를 한 번도 구경하지 못한 LG의 성적으로 인해 21세기 들어 입어볼 날이 거의 없었던 애증의 슬픈 아이템이란 측면에서 더 유명하다(...)
유광잠바가 판매되기 시작한건 2006년부터였지만, 본격적으로 유광잠바가 LG 트윈스의 가을야구를 상징하게 된건 2011년 가을야구 간다고 설레발치던 박용택의 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박용택이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반드시 LG 팬들에게 유광잠바를 입게 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이후 호성적을 거두자 유광잠바를 준비하라는 인터뷰를 했는데 그해 성적이 역대급 DTD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조롱거리가 되었다. 이로 인하여 유광택, 잠바택 등의 별명을 얻기도.
이후 2013년 프로야구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김기태 감독이 올해는 유광잠바 사도 되냐는 엘지팬의 발언에 올해는 사셔도 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5월 중순부터 팀이 치고 올라오면서 '''유광잠바가 품절'''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2013년 6월 2일 경기가 그 절정. 2013년 8월 27일 유광잠바 입고 예정 시간이 되자 트윈스샵이 폭주하고 트윈스샵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는 일이 발생했다. 그리고 2013년 9월 22일에 마침내 LG가 비밀번호를 끊으면서 더 이상 돈지랄 아이템이 아니게 되었다. 박용택의 한풀이 그 해에 한국시리즈 진출은 못했지만, 가을야구는 갔으므로 박용택은 약속을 지켰다.
2014년에는 시즌 초부터 내홍으로 유광잠바 얘기는 나오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 취임이후 기적과도 같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다시 조명을 받게 되었다. 특히 지난해 플레이오프 이후 장롱속에 넣어뒀던 유광잠바를 다시 꺼낸다는 의미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 후 2014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마산행 KTX와 마산 방향 고속도로 휴게소등 야구장을 향하는 각지에 몰려있는 유광잠바 목격담들이 올라왔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의 대승으로 마침내 보상을 받았다.
2015년에는 일찌감치 하위권을 확정지은 까닭에 재고가 여유로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2016년 9월 들어 우주의 기운을 받으면서 구단 공식 쇼핑몰인 트윈스샵의 재고가 일찌감치 동이 나 버렸는데 9월 22일부터 추가 입고물량을 예약주문았지만 이 또한 순식간에 품절되었다. 그리고 10월 18일부로 추가 물량이 들어왔다. 심지어 최소 10만원이나 더 비싼 데상트 유광잠바도 재고가 순식간에 빠지는 현상이 발생할 정도.
2017년에는 시즌 초중반까지는 4~5위에 위치하며 그럭저럭 잘 나가는 듯 하다가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부터 계속되는 부진에 롯데의 상승세와 맞물려 7위까지 추락하면서 포스트시즌행에 먹구름이 끼자 재고 소진 속도가 줄어 아직까지도 몇 벌의 재고가 남아있다. 그리고 부진의 늪에 빠지며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해져서 주문이 줄어 재고가 넉넉한 형편. 9월 26일 KIA 경기를 패배하여 트래직넘버가 1이 되고 탈락이 가시화되면서 이월재고가 발생할 것이 거의 확정적인 모양새가 되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2018년에는 시즌 전반기까지는 +10마진으로 3위로 마감하여 유광잠바를 입는다는 기대를 안기었으나 17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된 두산전 17연패와 더불어 2011년을 능가하는 DTD를 시전하며 승패마진이 -7이 되고 정규시즌 순위도 8위까지 추락하면서 유광잠바는 장롱에서 나올일은 없게 되었다.
그러나 2019년에는 3년만에 유광잠바를 꺼내입을 수 있게 되었다!
2020년에도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유광잠바를 입게 되었다. 다만 시즌 막판 극적으로 순위가 하락하여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되었기 때문에 분위기는 좋지 않다.
2020년 11월 5일 두산 베어스로 부터 2020 준PO에 떨어져 결국 유광잠바의 주기는 마감되었다.
2.5. 기타
-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광잠바지만 사실 시즌 초에는 아직 추워서(...) 입고 직관을 오게 된다. 4월달까지는 잠실야구장이 유광잠바의 물결로 넘실댄다.
- 비시즌에는 LG 트윈스 선수들이 유광잠바를 입고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한다.
- 보통 의류의 경우에는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 판매 비중이 높지만, 유광잠바의 경우에는 반대로 온라인 판매가 60% 이상이라고 한다. 이는 유광잠바는 LG 팬이라면 한 벌 쯤 가져야 할 아이템으로 인식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방문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적은 것.
- 미디어 데이등에서 LG 트윈스 선수단이 입은 모습을 보면 선수들 어께에 싸인이 적혀있는 것을 볼수가 있다. 이는 유니폼과 달리 따로 이름등이 새겨져 있지 않아 섞일수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의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해당 유광잠바 주인들이 싸인을 해놓는 것이라고 한다.
- 2016년 11월 민중총궐기에서 뜬금없이 유광잠바가 목격되자 내려갈 대통령은 내려간다는 드립이 나왔다(...) 그리고 정말로 내려갔다.
- 2018년 7월 31일 두산전 시즌 8전 전패, 직전 시즌 포함 10연패를 하던 중 연패를 끊고 싶다는 염원을 담아 7월말 두 명의 LG 팬이 한여름에 유광잠바를 입고 잠실에 등장했다. 참고로 2018년은 24년만에 찾아온 최고기온 39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해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스윕을 당하며 11전 전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3일 연속으로 두 LG팬의 땀을 쭉쭉 빼갔다...
3. 미디어 속 유광잠바
3.1. 응답하라 1994 유광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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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나왔던 유광잠바와 모자. 등장인물 중 성동일이 코치로 등장한다. 색깔은 LG와 똑같지만 '''서울 쌍둥이'''로 이름이 바뀌었고, 모자는 SEOUL의 S자를 사용했다. 2013년 당시 드라마 제작진이 LG 트윈스 측에 구단 이름을 사용해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너무 긴 암흑기에 괜시리 TV 프로그램으로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우리라는 걱정에 구단 측에서 거절했다. 사실 이 시기에는 유광잠바를 입지 않았지만 앞서 언급했듯 LG 트윈스를 상징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일부러 고증을 지키지 않으면서까지 등장시킨 듯.
3.2. 영화 치외법권 유광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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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개봉한 한국 영화 치외법권(영화)에서 임창정이 개조를 한 유광잠바를 입고 나온다. 임창정은 골수 두산팬이기 때문에 야구팬들 사이에서 나름 화제가 되었다.
4. 다른 구단 유광잠바
4.1. LG투자증권 황소 씨름단 유광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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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해체된 LG투자증권 황소 씨름단 선수들도 유광잠바를 입었다. 다만 현재 남아있는 대부분의 사진은 팀 해체를 막고자 선수들이 시위하던 시절의 사진들이라 안습하다.
LG가 운영하는, 혹은 운영하던 농구단, 축구단, 배구단, 여자배구단은 유광잠바를 입은 적이 없어서 현재까지 야구단과 씨름단만이 입었다.
4.2. 서울 후라 여자야구단 유광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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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구단 중 하나인 서울 후라 구단도 유광잠바를 입은 적이 있다. 디자인은 LG 트윈스와 완전히 동일.
4.3. 현대 유니콘스 유광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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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현대 유니콘스도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유광잠바를 입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것 같은 디자인. 사진속의 인물은 김시진.
4.4. 해태 타이거즈 유광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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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훈 항목에서 해태도 한 때 유광점퍼를 입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 이건 아는 KIA팬이 드물 듯.
1999년에서 2001년 사이로 보인다.
4.5. 넥센 히어로즈 유광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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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에서 초창기 시절 입은 적이 있는데 인기가 없어서 단종되었다.(...) 대략 2012년까지 입었고 그 이후로는 무광으로 바뀌었다.
2018년에 재판매 했었다.
4.6. 키움 히어로즈 유광점퍼
2019년 포스트시즌부터 판매했다.
[1] 다만 점퍼라면 어원이 확실한데, 잠바라고 하면 어원을 알기 어려워진다.[2] 2016년 기준 데상트.[3] 해태 타이거즈가 1999년부터 KIA에 인수되기 전인 2001년 7월까지 입었고, 현대 유니콘스는 아예 인수창단될 때부터 해체될 때까지 입었으며 한화 이글스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입었고 현대가 해체된 뒤 가입한 넥센 히어로즈도 2008년 창단된 당시부터 2012년까지 입었다.[4] LG 트윈스가 유광잠바를 입는 유일한 구단이 된 것은 넥센 히어로즈가 무광으로 바꾼 2013년부터다. 또한 이전부터 팀 점퍼는 가을야구의 상징품이기도 했는데 후술하듯 유광잠바 드립이 2011년 박용택의 입을 통해 처음 나오면서 이때부터 LG의 가을야구를 이르는 대명사가 되었다.[5] 이광은 문서 참조. 2000년 디자인과 2001년 디자인이 모두 있다.[6] 해당 기사의 전문가는 유광잠바의 탄생을 2007년으로 착각했다.[7] 이 사진은 LG 트윈스/유니폼 항목에 2002~2005 시즌 유니폼에 소개된 사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