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플레이 스타일

 



1. 개요
2. 축구 관계자들의 관점
3. 전술 이해도(빌드업)
4. 수비력
5. 판단력과 집중력
6. 결론


1. 개요


멀티플레이어로 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을 주로 맡는다.발이 꽤나 빠르고 패스 및 연계플레이도 좋아 상황에 따라 오른쪽 측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커버 플레이도 수준급. 또한 수비조율 및 리더쉽에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있다.

2. 축구 관계자들의 관점


이런 모습이 팬들에게는 강하게 각인되어 “실수만 하는데, 감독들이 자꾸 쓰는 수비수”라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가끔 국가대표경기나 티비로 보는 동네 축구팬과 직접 선수를 관찰하고 전술을 준비하는 감독들 중 누가 더 축구를 잘 아는지 생각해보자.''' 그것도 한 명의 감독이 아닌 홍명보, 이광종, 신태용, 슈틸리케, 벤투 모두 장현수를 수비진 핵심 선수로 기용했다.[1] 플레이 특성상 파워풀한 느낌은 아니며, 경합을 그렇게 즐겨하지는 않는 만큼 활약자체가 눈에 잘 띄지않는 것도 사실이며, 신체경합 상황에서 맥없이 무너지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큰 실책성 플레이를 한 임팩트가 강하게 남아서 그렇지, 대표팀 내에서는 전술적으로 활용가치가 있는 상당히 좋은 수비수다.
수비에 있어 신체능력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전술적인 소화력인데, 곽태휘가 체력적으로 완전히 폼이 하락했을 때도 대표팀에 불렸던 이유 중 하나가 노련한 곽태휘가 지닌 뛰어난 전술적 수비조율 능력 때문이었다. 곽태휘만큼 노련하지는 못하지만 이를 대체해 줄 카드로 장현수가 낙점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전술 유연성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신태용2016 리우 올림픽에서 경기중에도 상황에 따라 장현수센터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기도 하였으며.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기성용 대신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뛰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3백과 4백에서 모두 기용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큰 장점이다.
과거 정성룡처럼 팬들과 전문가들의 평가가 상당히 엇갈리는 선수인데, 대표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일때마다 장현수의 기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이 많다. 반면, 김동완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국내 전문가들은 장현수의 담력, 즉 침착함을 높게 평가한다고 한다. 실제로 장현수는 나이에 비해 수비시 매우 침착한 선수다.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수비수치곤 발재간도 괜찮고, 수비조율도 잘 하니 뽑힐만 하다는 것. 때문에 김동완 해설은 장현수가 여러 포지션을 옮겨다니지 말고 중앙 수비수 하나로 꾸준히 기용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3. 전술 이해도(빌드업)


장현수의 움직임 하나에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되기도 하고, 수비조율로 공간을 좁히기도 하고, 대인마크를 적절하게 붙이고, 파트너 수비수가 놓친 공격수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등 전술 이해도가 매우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세르비아전 라인 올리는 장면. 또한 현대 축구에서 수비수에게 요구하는 능력치 중 빌드업을 위한 위치선정 능력만큼은 2010년대 대한민국 수비수 중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위치를 잘 선정해서 상대가 압박하기 애매한 위치에서 공을 받는 것에 능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은 대부분 장현수의 몫이었다. 여기에 전진 패스로 신속하게 볼을 배급해 줄 수 있었으면 일찌감치 기성용을 배제하고 전술을 짜는것도 가능했겠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 킥은 없었다.[2]

4. 수비력


'''단점으론 수비수인데 수비력이 떨어진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비라인 조율을 통한 오프사이드 트랩에는 능하지만 몸으로 하는 수비, 순간적인 수비 판단력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위험지역에서의 실수가 잦다. '''
보통 대한민국의 실점 상황이 장현수의 발끝에서 나오는 실수에서 이어지는 역습에서 나올 때가 종종 있지만 상대의 지공 상황시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시야는 확실히 뛰어나다.[3] 하지만 장신임에도 점프력이나 경합 능력이 평범하고 낙하지점을 잡는 능력이 부족하여 공중볼에 약점을 보인다. 공중볼 클리어링도 상당히 불안한 편. 물론 대한민국 수비수가 유럽이나 아프리카 떡대들과 경합해 피지컬로 우위를 점한 적은 거의 없었다.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인 김태영, 최진철조차 유럽 정상급 공격수들 앞에선 두들겨 맞으며 악으로 깡으로 겨우겨우 버텼을 뿐이며 체격만 보면 어느 유럽선수 부럽지 않은 김민재도 코어힘이 딸려서 고생했다. 유럽, 아프리카의 건장한 공격수들을 피지컬로 압도한 선수는 수비수는 역대 단 두명. 곽태휘와 차두리가 다다.(윙백으로 프로데뷔, 스위퍼로 국대데뷔한 유상철도 수비수로 본다면 추가될 수 있겠다.) 허나 장현수는 자기보다 7cm 작은 데인 켈리(자메이카전)와 10cm는 작은 코너 워싱턴(북아일랜드전)에게조차 몸싸움에서 밀려서 헤딩에 실패할 정도로 심각하다. 아시아권에선 달랐냐면 그렇지도 않았으며, 경합능력, 점프력, 버티는 힘. 결국 키에 비해 운동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다.

5. 판단력과 집중력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보여줬듯이 위기 상황에서 판단력이 떨어져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할 때가 많다. 당시 속도는 빠르지만 온더볼 기술은 취약한 편인 치차리토가 공을 가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수비는 위치선정과 골키퍼와의 협력을 통한 슈팅 각도 제한이었으나 급격한 상황 변화에 사고가 마비된 듯 센터백의 금기 중 하나인 페널티 박스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면서 골키퍼와의 근거리 1대1 찬스와 함께 골을 내줬다. 수비수들은 아마추어라도 가장 먼저 배우는 덕목 중 하나가 수비수가 먼저 달려들면 안된다는 것이다. 수비수가 먼저 달려들면 자세가 무너지게 되고 상대는 그 무너진 틈을 통해 드리블 돌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수가 가장 성공적인 수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틈을 주지 않으며 상대가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고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것이다.
똑같이 월드컵 때 김영권이 페널티 박스에서 슬라이딩을 해도 문제되지 않았던 이유는 김영권이 먼저 움직인 것이 아니라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를 후방에서 태클해 공을 먼저 터치했기 때문이다.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적 문제 때문인지 집중력에 문제를 드러내기도 하고, 지연 수비를 해야 할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격 수비를 해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90분 내내 안정적이다가도 실수 한번에 탄식을 자아내는 경우가 꽤 있다.

6. 결론


결론적으로 장현수는 순간적인 판단과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잊을 만하면 나오는 실수는 매우 아쉽지만, 후방 빌드업 능력이 필수적인 현대 수비수 역할을 한국선수들중에선 꽤 준수하게 소화할 수 있으며, 지능적인 수비 지휘 및 조율로 상대방의 공격을 어렵게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몇안되는 수비수들 중에서는 발군이었다.[4]
여기까지 놓고 보면 '''처음부터 미드필더로 키웠어야하는 선수'''를 제2의 홍명보 만든답시고 센터백에 가져다 박아서 단점이 부각된 선수다. 장현수의 문제점인 잊을만 하면 보이는 실수와 경합, 마킹능력 부족은 후방에 포백과 골키퍼를 두고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라면 비교적 보완이 용이한 사안이다. 또 장점인 많은 활동량과 조율 능력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다. 특히나 기성용 은퇴후 현재 대한민국 국대의 약점이 되어버린 포지션이 3선 미드필더임을 생각하면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다.[5]
홍명보는 피지컬과 스피드가 떨어지고 대인 수비 능력도 수준 이하였다. 수비수로서 장점이라는 예측 수비와 지휘력도 스위퍼 전업에 성공한 김주성이나 외국인 선수 없이 포백 일자 수비 구성에 성공한 수원, 부천같은 팀들이 존재했던 90년대 기준으로는 그만의 특별한 장점은 아니었다. 수비수로서 홍명보는 정 급하면 유상철로도 얼마든지 대체가 가능했다.[6] 하지만 탁월한 롱패스에 경기장 전체를 조망하는 시야가 더해진 조율과 볼배급 능력은 탈아시아급이어서 다른 빌드업 리더를 구하지 못한 대표팀에서 중용받았다. 그럼에도 홍명보식 스타일은 수비수가 직접 공격수와 상대해야 하는 포백 라인에서 써먹기 힘든 선수라는 명확한 약점이 있었다. 동시에 상대 팀의 압박 능력이 일정 수준 이하거나, 좌우 스토퍼들이 홍명보의 대인 마크 능력 부족을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저돌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즉, 기용에 조건이 많이 붙는 선수였고 동료 선수들의 역량도 중요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90년대 이후 언론은 물론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지도자들까지 홍명보를 '빌드업 때문에 어쩔수 없이 데리고 간 애매하고 제한이 많은 선수'가 아니라 '우수한 수비수'로 생각했다. 이런 영향으로 전후 관계를 착각한채 전진패스를 통한 볼배급이 되는 미드필더 유망주는 센터백에 떼려박는 이상한 관행이 생겼다. 이 때문에 많은 미드필더 유망주들이 애매한 수준의 수비수가 되어 커리어가 꼬였는데 장현수는 그나마 한국에서는 손꼽을 만한 재능이라 맞지 않는 옷을 입고도 이정도나마 성장한 것이다.

[1] 이광종호에선 주장도 맡아 아시안게임 전경기 무실점을 기록했고 슈틸리케호에서는 맞지않는 풀백까지 시키는 등 여러모로 고전했지만 슈틸리케 본인이 독일에서 뛸만한 선수라고 언급했었다. 신태용호에서도 부주장을 맡았고 월드컵에서 큰 실수를 했으나 독일전에서는 1인분을 해냈다. 벤투호에서도 우루과이전을 기점으로 본인에 대한 평가를 어느정도 반전시키기도 했다.[2] 다만 전진패스로 직접 볼을 배급하는게 아니라 중원한테 넘겨주는 건 잘한다.[3] 특히 파나마전에서 이런 상황이 나왔는데, 장현수는 다른 수비들의 서있는 자리를 확인하면 오프사이드 트랩라인을 제대로 형성했지만 김민재가 침투하는 상대선수를 보고 따라가는 바람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부숴졌다. 물론 커맨딩 능력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상대는 대한민국의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있었기 때문에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선 장현수는 왼쪽 센터백으로 나온 김민재를 뒷통수에 눈이라도 달리지 않은 이상 확인하는 것이 힘들었다.[4] 10월16일 파나마전에서 김영권-김민재 조합이 선발로 나왔었는데, 빌드업 안되고, 수비라인은 흐트러지고, 대인 마크까지 자주 놓치는 등 안타까운 모습을 강하게 노출했다. 덕분에 기성용이 후방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기여하는 모습까지 보게 되었다.[5] 정우영은 장신에 강한 킥력이 장점이지만 그 패스가 다소 부정확하고 수비 조율도 좋은 편이 아니다. 황인범은 애초에 3선에서 뛰기엔 부적합한 선수고 많은 활동량으로 어떻게든 메우곤 있지만 피지컬이 약하고 패스 선택이 좋지 못하다. 중미 전업한지 다름슈타드 이적 후에야 3선에 정착한 백승호는 아직까지는 지켜봐야한다. 어째서 장현수가 삽질을 하면서도 감독 4인의 신뢰를 받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2020년 현재는 김학범호에서 맹활약한 원두재가 중용받기 시작하긴 했다.[6] 유상철은 1994년 프로 데뷔는 윙백으로, 국가대표 데뷔는 스위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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