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

 


1. 개요
2. 좋은 센터백이 갖춰야 될 것들
2.1. 체격적인 조건
2.2. 축구지능
3. 각국의 센터백
4. 스타일에 따른 분류
4.1. 커맨더 형
4.1.1. 스위퍼 / 리베로
4.1.1.1. 역사
4.1.1.2. 현대 축구에서의 위상
4.2. 파이터 형
4.2.1. 스토퍼
5. 여담


1. 개요


'''프란츠 베켄바워'''
중앙 수비수. 크게는 스리백에서의 스위퍼(1인)과 포백에서의 센터백(2인)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당연히 그 역할과 임무에서 차이가 있다. 당연히 스리백에서의 스위퍼가 당연히 팀내 비중과 중요성이 더 큰 편. 영문 위키피디아에도 나와 있지만, 센터백은 보통 포백 전형의 중앙 수비수들을 의미하며,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는 스위퍼라고 표기하여 구별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 임무는 페널티 라인 앞에서 공과 공격수를 차단하고 팀을 조율하는 것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고 골키퍼와 센터백들의 팀웍 또한 필요하다. 단 한 번의 판단 미스가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기에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좋은 피지컬을 가지고 있어야 할 뿐 아니라 기본적인 발밑 기술과 시야, 지능적인 플레이 또한 요구된다.[1] 그렇지 않다면 현대 축구의 트렌드 중 하나인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당해 위험 지역에서 공을 빼앗기는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 있다.[2]
부가적인 임무는 세트 피스시 공격 가담을 하여 골을 넣는 것이다. 센터백들의 키와 체격이 좋은 만큼 세트 피스 상황에서 매우 유리하다. 실제로도 센터백들의 득점 기록 대부분이 세트 피스 상황에서 나온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트 피스로만 두 골을 넣은 이정수가 대표적인 예.
또한 현대 축구가 발전하면서 센터백도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런 능력을 갖춘 대표적인 센터백으로는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버질 판데이크''', '''조르조 키엘리니''', '''마츠 후멜스''', 해리 매과이어, '''레오나르도 보누치''', '''제롬 보아텡''', '''제라르 피케''', '''뱅상 콤파니''', '''치아구 시우바''',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에므리크 라포르트, 디에고 고딘, 마테이스 더리흐트 등이 있다. 사진의 프란츠 베켄바워도 센터백의 적극적인 플레이메이킹과 공격 가담을 활성화시킨 걸로 유명하다.
센터백의 전통적인 등번호는 4번, 5번, 6번.[3][4] 2-3-2-3 포메이션을 쓰던 시절의 영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서, 세 번호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중앙 미드필더와 나눠가지는 편이다.[5]

2. 좋은 센터백이 갖춰야 될 것들


수비 기술[6]과 몸싸움, 속력, 공중볼 장악[7], 높은 축구 지능, 상대 선수의 패스 예측 및 슈팅 예측, 오프사이드 라인 맞추기, 볼 컨트롤, 미드필드로의 정확한 패스 전달을 통한 빌드업, 적극성 등 의외로 여러 가지 능력을 요구하는 포지션이 센터백이다. 그래서 어려운 자리이기도 하다[8].

2.1. 체격적인 조건


위의 조건들 때문에 주로 키가 크며 체격이 좋거나 킥,롱패스,빌드업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맡는 경우가 많다. 키가 190cm 이상의 선수들도 많고, 180cm 후반은 되어야 평균 쯤이다. 185cm 이하의 선수들도 비교적 작은 편으로 꼽히며[9] 아예 180cm 이하의 경우에는 센터백으로 뛰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예외로는 카를레스 푸욜파비오 칸나바로, 로베르토 아얄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프랑코 바레시, 다니엘 파사레야 등 소수. 이들은 다 170cm 중반의 신장이고 대부분 은퇴한 선수들이다. 이럴 경우 단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인간이 아닌 듯한 신체 능력으로 어지간한 장신 공격수들을 뺨치는 공중전 능력을 보이든지[10], 그게 안 되면 중앙 수비수로서 경기를 읽는 눈과 그에 따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최대한 점프를 압도적으로 뛸 수 있는 위치 선정이라도 잘 하든지 해야 한다. 이들의 경우, 순수한 센터백보다는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출신들이 센터백을 겸직하거나 전직하는 경우가 대다수.
지능적인 더티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들이 존재한다. 푸욜과 칸나바로, 아얄라 모두 그런 부분이 뛰어났다.
스리백에서의 센터백들의 경우 수비수 한 명이 늘어나는 만큼 한 명에게 가해지는 수비 부담이나 실수에 대한 책임 소재도 줄어드는 편이다. 전통적인 센터백 피지컬이 아니어도 풀백들 중 괜찮은 정도이면 3백에서는 한 자리 정도 수행할 수 있을 정도. 물론 나머지 센터백들이 피지컬 측면을 보완해주는 편이 좋다.
최근에는 공격수 버금가는 빠른 속력까지 요구되는 상황. 현재 최고의 센터백 반 다이크는 34.5km/h 라는 최상위권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2019-2020 EPL 최고 속도 순위 상위권에 센터백이 많이 포진되어 있을 정도로 스피드가 느린 센터백이 점차 도태되고 있다. 실제로 레알마드리드의 센터백 자원들(라모스, 바란, 나초, 밀리탕)을 보면 모두들 왠만한 공격수들 버금가는 주력을 가지고 있다.

2.2. 축구지능


축구에서 가장 똑똑해야 하는 포지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명 축구지능이라고 불리는 것이 뛰어나야 좋은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데, 우선 상대 공격수들이 어느 발을 주로 쓰는지[11] 유형을 파악하고 대비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 반칙이 주어지는지를 정확히 인지해야 하며[12] 롱패스로 빠른 공격전환, 오프사이드 라인 유지, 중원과의 간격 유지는 물론이거니와 공격수들을 계속해서 마크하면서, 미드필드에서 들어오는 창의적인 패스들에 대응해야 한다. 패스를 끊고 알맞게 롱패스(킥)및 전진패스를 하는 능력도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떡대들이 가득한 데다가 실수라도 저지르면 바로 결정적인 찬스로 이어지고 그런 실수들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꽤 있어서 이미지상 아무래도 돌머리들이 가득해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절대로 아니다. 지능과 육체가 이상적인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뛰어난 수비이다.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센터백이 드문 이유가 바로 이러한 점이다. 아무리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졌더라도 자신의 진영 전체를 보면서 적절한 위치선정을 하고 동료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능력은 경험이 쌓여야 길러지는 능력이기 때문.
참고로, 이 분야의 교과서적인 선수가 페어 메르테사커다. 그렇게 느리면서도 독일 국가대표에서 100경기 이상 경기를 치르고, 스피드가 탑인 EPL에서도 정상의 위치에서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이유도 그가 이 분야에 있어서 천재이기 때문이다.[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필 존스리버풀 FC데얀 로브렌의 경우가 전형적으로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판단력이 약해서 파울이나 약점을 자주 노출하곤 한다.

3. 각국의 센터백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격언대로, 축구강국들은 센터백이 튼실하다. 잉글랜드의 존 테리-리오 퍼디난드의 더블 커맨더-스위핑 파이터 조합이나 리오 퍼디난드-제이미 캐러거의 더블 파이터 조합, 전통의 이탈리아 카테나치오, 스페인의 카를레스 푸욜-카를로스 마르체나의 커맨더-파이터 조합, 포르투갈페페-히카르두 카르발류의 커맨더-파이터 조합이 그러한 예. 독일 또한 마츠 훔멜스-제롬 보아텡으로 구성된 센터백 조합이 있지만 이들은 둘 다 모든 능력치가 고루 분배된 선수들이라 꼭 나눠야 한다면 훔멜스가 커맨더, 보아텡이 파이터를 맡는 느낌이다.[14] 최근엔 새로 치고 올라온 네덜란드버질 판데이크마테이스 더리흐트 의 조합도 기대되고 있다.
이중 스페인은 현재 상당히 변칙적인 센터백 라인을 쓰는데, 상황만 되면 제라르 피케가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실제로 골도 넣고. 이러한 플레이 스타일과 이름의 유사성 덕분에 한때 '피켄바우어'라는 별명을 얻고 프란츠 베켄바워에게 인증받기도 했다.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성향 때문인지 소속팀인 FC 바르셀로나에서는 예전에는 카를레스 푸욜하비에르 마스체라노, 현재에는 클레망 랑글레사무엘 움티티,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뒤처리를 해준다.
한국은 2002년의 최진철-홍명보-김태영 조합이 가장 유명했다. 본선 7경기 5실점에 클린시트 3회라는, 아시아 팀으로선 놀라운 수비 스탯을 보여주며 강철의 3백으로 불리기도 했다.[15]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나고 홍명보, 김태영이 은퇴하면서 주전 수비수가 자주 바뀌면서 언제나 불안한 자리가 되었고 결국 김영권, 홍정호 같은 선수들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거하게 터뜨려줌으로써 전 국민의 혈압을 올렸다. 4년뒤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선 김영권은 심기일전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16] 이번엔 장현수가 전국민을 실망시켰다. 2019년 현재는 김영권-김민재 조합이 대한민국의 주전 센터백 콤비 역할을 맡고 있다.

4. 스타일에 따른 분류


센터백의 스타일은 크게 '''커맨더'''형, '''파이터'''형으로 나뉜다.
이 분류는 3백 시스템 시절 만들어졌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를 줄이고 센터백을 세명 세워서 수비력을 높히는 빌드이다. 따라서 센터백에게 서로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4백 시스템에 오프사이드 트랩이 대세인 상황에서는 두 센터백이 사실상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역할이 같으니 요구되는 역량도 동일하다. 숫자가 적은 만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키가 작은 스트라이커는 헤딩을 피하고 발밑 위주의 공격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지만, 센터백은 키가 작다고 해서 상대 공격수와 헤딩 경합을 피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이 힘들다고 라인 컨트롤에 수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4.1. 커맨더 형


'''바비 무어'''
팀원을 이끌어 적절한 수비 빌드업을 쌓는 유형이다. 축구 지능과 리더십이 뛰어난 센터백들이 이 유형이다.
커맨더형으로 대표적인 선수는 바비 무어, 프란츠 베켄바워, 프랑코 바레시,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올로 말디니, 리오 퍼디난드, 로베르토 아얄라나 프랑스의 레전드 로랑 블랑, 좀 더 최근을 보자면 티아고 실바, 존 테리, 뱅상 콩파니, 마츠 후멜스, 제롬 보아텡[17], 버질 반 다이크 등 같은 빗장 수비의 대표격인 선수들이 많다.
한국은 아직 가져본 적이 없는 포지션. 커맨더라고 키웠는데 스토퍼나 파이터로 써야 제 실력이 난다든지, 수비 조율은 어느정도 되는데 수비력에 문제가 있다든지, 실컷 경험치를 먹여 놓으니 이제 늙어서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중이라 오래 써먹지 못 한다든지 등등 문제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90년대까지는 수비는 무조건 골을 넣지 못하게만 하면 장땡이란 단순한 사고방식으로 두들겨 패면서 키우다 보니 키우기 어려운 유형이었고, 홍명보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등장한 이후로는 전진패스로 공격전개가 가능한 미드필더 유망주들을 제2의 홍명보 만든답시고 억지로 센터백에 쑤셔넣었다가 수비력 문제가 불거져서 아직까지도 커맨더형 센터백을 제대로 얻지 못했다.[18] 홍정호, 김영권처럼 킥이 괜찮아서 편의상 커맨더형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있지만 다들 시야와 패스 선택이 떨어져 그 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19] 대표팀에서 빌드업 리더로 활동한 적은 없다. 한국 대표팀에서 세계 기준으로도 빌드업을 제대로 구사했던 수비수는 홍명보밖에 없는데 그도 스리백의 스위퍼로만 생존이 가능한 기형적인 선수로 현대 축구의 센터백과는 거리가 멀었다.[20] 2018년 현재, 빌드업의 측면에서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면 장현수였으나 기성용처럼 전방 공격전개가 가능한 미드필더로 성장하던 자원을 제2의 홍명보 만든답시고 연령대 대표팀에서 억지로 센터백에 쑤셔박은 경우라 경합과 마킹 능력이 떨어졌다.[21] 장현수가 봉사시간 위조 사건으로 배제된 이후에는 김민재권경원이 주로 뛰고 있으나 권경원은 김영권과 스타일이 매우 흡사한데다, 김민재는 수비력이 정말 뛰어나나 경기 시야가 아직 넓은 편이 아니라 완벽한 상태는 아닌 상황이다. 박지수백승호는 최근에 국대에 데뷔한 신예다 보니 아직까지는 기복이 있는 편이고.[22]
이러한 류의 선수들은 주로 파이터나 스토퍼들의 뒷공간을 탁월한 예측력과 위치선정으로 커버를 하거나 발 밑이 둔탁한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담당한다.''' 또한 동료 수비수와 전체적 수비라인을 조율하여 안정적 수비를 도모한다. 한 마디로 수비란 행위 자체를 전체적으로 통달한 선수라는 것.[23] 그러므로 커맨더형 센터백들은 10대 시절부터 커맨더로서 타고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대개 수비수치고 발기술 좋은 파이터/스토퍼 센터백으로 성장하던 선수가 축구지능을 키워나가며 경험치를 올린 끝에 자신의 1인분은 물론 헉헉대는 동료들의 뒤치다꺼리(...)까지 거뜬히 다 해내는 '''수비 만렙'''을 찍음으로써 비로소 발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커맨더로서 원숙한 기량을 보여주려면 성인 프로무대 데뷔 후에도 상당기간의 수련을 요하기 때문에 정상급 기량의 커맨더는 다른 유형의 센터백들에 비해 연령대가 높고, 그 높은 연령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매우 높은 몸값을 형성한다. 어지간한 톱급 공격수 몸값을 초월한다. 그리고 그런 몸값에도 불구하고 이쪽은 아예 매물이 나오질 않는다! 2018년 1월부로 리버풀 FC에 입단한 버질 판데이크가 그 예로, 풀백은 명함도 못 내밀고 어지간한 월드클래스 중앙 미드필더나 윙포워드도 울고 갈 최대 75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면 이보다 반년 앞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에 입단할 당시의 이적료에 필적한다.[24] 브라질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이 독일과의 경기에 공격적인 스토퍼 타입의 다비드 루이스를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티아구 실바 대신 단테와 조합을 했더니 빌드업은 커녕 수비조직이 엉망이 되고 빠른 첫 실점 이후 멘탈붕괴까지 연이어지며 미네이랑의 비극이라는 비참한 결과를 맞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커맨더 센터백은 예정에 없이 전열에서 이탈하는 순간 수비력 전체가 휘청이며 파국을 맞는 수가 있어서 정상급 기량을 가졌다면 상대적으로 흔한 파이터 센터백과 비교시 서너 살 정도의 나이 차이는 거뜬히 익스큐즈하는 수요를 형성한다. 버질 판데이크 입단 전/후의 리버풀 FC 수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면 많은 돈을 들여도 그 돈값을 충분히 하니까.
3백의 가운데 선수는 팀의 수비 전체를 조율하는 위치이기에 보통 커맨더 유형의 선수가 배치된다. 아스날 FC 말년의 페어 메르테자커라던지. 한편 4백을 세우면 좌우로 나란히 서는 센터백 중 왼쪽에 커맨더가 서는 경우가 많다. 왼발 쓰는게 벼슬이자 귀족이자 금수저인 오늘날 축구판에는 왼발잡이 센터백이 있다면 적폐 소리 듣는 늙다리 고인물이건 등번호 61번 달고 뛰는 캐뉴비건 무조건 왼쪽으로 모셔가는 풍조가 있는데, 이는 빌드업의 부담이 가중되지만 여전히 미드필더들에 비해 발기술이 서툰 오늘날의 센터백들에겐 주로 쓰는 발에 따라서도 플레이 방향에 따라 조금이라도 더 편의를 봐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른발잡이일지라도 커맨더 노릇을 능히 해낼만한 만렙 베테랑 센터백이 팀에 있다면, 왼발잡이 센터백이 없는 한 어떤 발로도 여유 있는 빌드업을 주도할 수 있는 베테랑 커맨더를 왼쪽 포지션에 놓는 것이 수비진의 안정감에 큰 보탬이 된다. 전방압박이 일상인 오늘날의 축구에서 안정적인 커맨딩 능력이 부족한 센터백을 오른발잡이임에도 왼쪽에 세우면 사고 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예를 들어보자면 리버풀 FC에서 많은 이들의 애간장을 녹였던 데얀 로브렌. 이쪽은 킥 능력만 놓고 보면 오른발 못지 않게 왼발로도 숏패스, 롱패스를 골고루 잘 뿌려줄 줄 알지만 파트너인 조엘 마티프가 커맨딩 능력이 부족하고 오른쪽에서만 뛰는 타입의 선수라 어쩔 수 없이 왼쪽 자리에서 뛰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게 왼쪽에서 뛸 때 유달리 안정감이 부족하고 실책이 잦았다. 반면 마마두 사코라그나르 클라반 같은 왼발잡이 센터백이 로브렌의 왼쪽에 배치될 때면 그런대로 봐줄만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파트너빨을 많이 받는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는 비록 왼발잡이는 아니지만 어지간한 센터백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안정감을 자랑하는 버질 판데이크의 오른쪽에서, 그리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는 풀백 출신이라 제법 쓸만한 발기술을 갖춘 도마고이 비다의 오른쪽에서 더욱 향상된 로브렌의 퍼포먼스로 상당부분 사실로 검증되었다. 물론 이런 커맨더 롤을 수행할 수 있는 왼발잡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고, 대개의 팀들과는 정반대로 왼발잡이 센터백만 여러명을 데리고 있다면 오히려 오른쪽에 서는 왼발잡이 센터백이 극한직업을 찍어야 할 것이다.[25]

4.1.1. 스위퍼 / 리베로


'''마티아스 잠머'''
커맨더의 세부 유형. 후방에서 스토퍼라 불리는 팀원들을 지휘하다가, 타이밍을 잡아 튀어나와 공간을 장악하는 유형이다.
주로 스토퍼보다 약간 뒤에 위치하면서 수비 라인을 지휘한다. '''리베로'''로 불리기도 하는데, 원래 리베로(Libero)란 이탈리아어로 '''자유'''를 뜻한다. 스위퍼 롤을 포함해서 경기를 운용할 경우, 스위퍼는 맨 마킹을 하는 스토퍼 역할의 선수보다 뒷 공간에 빠져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즉, 리베로는 스위퍼와 구별되는 특별한 포지션을 이르는 말이 아니고 이탈리아에서 스위퍼 롤을 부르는 용어이다. 프리백(free-back)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표적인 리베로인 프란츠 베켄바우어나 그의 후계자인 로타어 마테우스 때문에 간혹 '최전방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최종 수비수'를 뜻하는 말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과 다르다. 베켄바워나 마테우스는 사실 예외적인 케이스다. 둘 다 특출나게 공격 본능이 강한 선수였고 체력, 경기를 보는 시야가 워낙 탁월했기 때문에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전천후 활약을 했고 따라서 공격력도 매우 돋보였던 것. 사실 베켄바워와 마테우스 모두 공격력이 출중했던 것도 사실이고 공격 가담시 득점력도 상당히 탁월한 편이었다. 사실 베켄바워나 마테우스 모두 커리어 전반기에 미드필더로 뛰었다. 베켄바워는 미드필더로 뛴 1966 월드컵에서 팀 내 주포인 우베 젤러보다 많은 골을 넣으며, 대회 최다 득점 공동 3위에도 올랐었고, 1990 월드컵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뛴 마테우스 역시 4골을 기록하며 대회 최다 득점 2위에 오르며, 팀내 공격수인 위르겐 클린스만, 루디 푈러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베켄바워, 마테우스 모두 리베로로 포지션을 옮긴 후에는 그리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는 않았다. 홍명보는 수비력과 공격력이 기존의 포지션으로 소화시키기에는 어중간했는데 경기의 흐름을 잡는 능력 등이 대단했기 때문에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는 독일전 중거리 슛 때문에 공격하는 수비수 이미지가 강한데 실제로 그렇게 많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었다.

4.1.1.1. 역사

1950년대 이전에도 수비라인 뒤에 처진 수비수를 두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역할을 맡기려는 시도는 있었다. 최초로 일반적인 수비라인 뒤에 한 명의 '스위퍼'를 두는 시도를 한 사람은 1930년대 스위스의 세르베트 FC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했던 칼 라판이다. 이런 초창기의 전술이 발전되고 다듬어진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1960년대에 양 밀란을 이끈 엘레니오 에레라(인터 밀란) 감독과 네레오 로코(AC 밀란) 감독은 칼 라판의 전술에서 영감을 얻어 각각 아르만도 피키, 체사레 말디니를 리베로로 두는 카테나치오 전술을 사용했다. 이 두 클럽은 리베로를 기용하는 전술을 통해 전례 없는 대성공을 거두는 데에 성공했고, 이들의 영향 때문에 1960년대의 이탈리아에서는 리베로를 두는 전술이 정말 많이 쓰였다.
1960년대는 세계적으로 WM시스템이 주류 전술에서 밀려나며 포백 수비라인을 이용한 다양한 전술이 실험되던 시기였다. 당연히 이탈리아가 아닌 해외에서도 스위퍼 롤을 이용한 전술을 사용했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두 리베로 말고도 체코의 얀 포플루하르 등 동시대의 뛰어난 스위퍼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60년대 후반에는 잉글랜드의 주장 바비 무어가 스위퍼로 이름을 날렸다. 무어의 경우 이전의 스위퍼들과는 조금 달랐다. 스위퍼는 다른 수비수들보다 처진 위치에서 활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무어의 경우 포백 수비라인에서 처져 있지 않고 파트너 센터백과 라인을 맞추었다. 즉, 납작한 포백을 구성했다. 그래서 기존의 스위퍼보다 기본적인 위치가 좀 더 올라와 있었고, 이는 무어가 기존의 스위퍼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공격 가담을 시도할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되었다. 무어 외에도 60년대 후반에는 서독의 빌리 슐츠, 아르헨티나의 로베르토 페르푸모, 페루의 엑토르 춤피타스같은 훌륭한 스위퍼형 센터백들이 있었다. 이들 역시 포백 수비라인에 비해 처지지 않은 위치에서 움직였으며, 이전의 리베로들보다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했다.
무어 등의 스위퍼들이 보여준 공격 가담 수준을 한층 더 발전시키며 스위퍼의 공격 기여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린 선수가 바로 프란츠 베켄바워이다. 베켄바워는 UEFA 유로 1972에서 헬무트 쇤 감독의 전술에 잘 녹아들었고, 미드필더 귄터 네처와 함께 팀 전술의 최대 핵심으로 자리하였다. 베켄바워의 놀라운 플레이를 본 세간에서는 베켄바워같은 유형의 스위퍼를 따로 구분하기 위해 '독일식 리베로'라는 말을 새롭게 만들어내기도 했다. 같은 시기, 남미에서는 엘리아스 피게로아가 베켄바워와 비슷한 듯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남미 축구계를 평정했다.
베켄바워는 리베로가 어느 정도까지 자유로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후 리베로의 시대는 완전히 꽃피게 되었다. 70년대 후반주터는 뤼트 크롤, 마리위스 트레소르, 다니엘 파사레야, 가에타노 시레아, 막심 보시스 등 다양한 명선수들이 리베로의 명맥을 이었다. 1980년대 후반에는 프랑코 바레시와 앨런 한센 등이 월드 클래스의 리베로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대 들어서 사키이즘의 영향으로 압박 축구가 보편화되었지만, 리베로의 명맥은 끊이지 않았다. 최고의 리베로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변화에 적응했으며 득점능력이 뛰어난 로날트 쿠만과 로랑 블랑 등이 이름을 날렸다. 윙백이 있는 쓰리백(파이브백) 수비라인에 특화된 리베로 마티아스 자머도 등장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위퍼와 스토퍼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고, 스위퍼가 있는 전술은 점점 그 의미를 잃어 갔다. 그리고 그 애매한 기간 동안 여러 가지 전술들이 등장했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스위퍼의 역할은 더욱 한정되었다. 그 결과 현대 축구에서는 스위퍼와 스토퍼의 역할 차이가 희미해졌다. 따라서 현재에는 베켄바워 같은 유형의 선수가 나오더라도 1970년대와 같은 방식으로 써먹기 어렵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

4.1.1.2. 현대 축구에서의 위상

90년대 이후 4백 전술이 대세로 등장하고 플레이 메이커가 각광을 받으면서, 한동안 맥이 끊겨있었다. 2000년대에 스위퍼에 가까운 플레이를 했던 선수는 브라질의 루시우와 덴마크의 다니엘 아게르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대로 넘어갈 즈음하여 다시 3선, 혹은 4선에서 경기를 풀어줄 능력을 가진 수비수가 조명받으며 그러한 수비수들이 여럿 등장했다. 전성기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리베로의 플레이를 가장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현역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스 역시 리베로 플레이를 능숙하게 플레이 한것으로 유명하다.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스위퍼 시스템을 다시 내세워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긴 하다. 물론, 그 시절 그리스 우승의 주역은 '''쿼드러플 볼란테'''라는 어마무시한 전술이긴 하지만 말이다.
2010년대 후반부터 다시 등장한 3백 포메이션에서는 플랫 3백 형태로 리베로/스위퍼라는 특수 롤을 부여하지 않거나, 오히려 원톱을 상대하면서 마크맨이 남는 측면 중앙 수비수 쪽을 전진시키는 편이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센터백 가운데 자리에서 빌드업을 진두지휘하는 유형이지만 전형적인 스위퍼처럼 양옆 센터백보다 깊게 내려가지도, 리베로처럼 공격시 적극적으로 미드필드 지역까지 오버래핑하지도 않기에 애매하다.
2010년대 중반을 넘어 가면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가 보여준 3백 복고 열풍에 편승하기라도 하듯 여러 클럽,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팀 역시도 기존의 4백에서 3백을 시도했지만, 여기서 3백은 상술한 것처럼 선수 개개인이 특별한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 플랫백의 형태여서 리베로 롤이 부활했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측면이 있다. 현대축구의 흐름상, 없어졌다고 해도 무방한 역할.
이러한 상황에서 부분적으로나마 현대축구에서 리베로 롤의 한 조각이라도 찾아보자면, '볼 플레잉 디펜더'의 등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단순히 수비적인 역할만을 수행하던 센터백들은, 빌드업이라는 요소가 급부상한 현대 축구의 흐름에 따라 수비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공격 능력 또한 요구받고 있다. 이에 센터백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필수적인 신장과 수비 능력을 보유함과 동시에, 빌드업까지도 관여할 수 있는 뛰어난 발기술을 지닌 센터백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바로 '볼 플레잉 디펜더'들이다. 이들 선수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레오나르도 보누치, 마츠 훔멜스, 제라르 피케, 에므리크 라포르트 등을 들 수 있겠다.
현대 축구 전술의 발달로 인해 골키퍼가 스위퍼의 역할까지 맡는 "스위퍼-키퍼 (sweeper-keeper)"라는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병지마누엘 노이어가 있다

4.2. 파이터 형


'''파비오 칸나바로'''
파워가 좋아 몸싸움에 유리하며 제공권을 잘 장악하는 유형의 센터백이다.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을 불사하며 제압하는 것이 주요 임무인데, 키도 크고 신체능력도 뛰어나다 보니까 세트피스에서 현대축구의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잡은 전술 그 자체로 대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루시우는 파이터형이면서도 커맨더형도 병행 가능하여 수비 라인을 능숙하게 잡아주고 기술적으로 공을 빼앗는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바이에른 시절 동료였던 마르틴 데미첼리스 역시 파이터형인데 그 시절 투 파이터의 수비진은 실로 무시무시했다. [26] 루시우는 09/10 시즌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로 적을 옮겼고 왈테르 사무엘과 짝을 이뤄 디디에 드록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유럽 최고 수준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타겟맨들을 매장시키고 팀을 챔스 우승으로 이끌었다. 세르히오 라모스도 본래 풀백 출신이지만 센터백으로 완전히 전업한 이후로는 파이터와 커맨더를 적절히 조합한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했다. 잉글랜드에선 제이미 캐러거가 이 방면에서 유명하다. 그외에 치로 페라라, 야프 스탐, 카를레스 푸욜, 네마냐 비디치, 페페, 파비오 칸나바로, 조르조 키엘리니, 니콜라스 오타멘디, 칼리두 쿨리발리, 코스타스 마놀라스, 얀 베르통언, 호세 히메네스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젊은 시절의 스태미나로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리다가도 세월이 흘러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경기 운영의 노련함이 쌓이며 커맨더형 센터백으로 전환 혹은 겸비하는 경우도 많다. 파이터형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2006 월드컵 당시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부상으로 생긴 이탈리아 국대 커맨더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던 파비오 칸나바로가 대표적.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파이터형 센터백은 최진철, 김태영, 곽태휘, 김민재 등이 있다.
2010년대에 윙백을 기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3백이 다시 각광받기 시작하며 3백의 중앙을 제외한 양 쪽 센터백에 특화된 선수들도 있다. 이들은 전방으로 뛰쳐나가 기술적으로 공을 가로채 앞으로 빠르게 전달하는 스킬이 일품이다. 전통적인 파이터 타입인 제이미 캐러거가 상당히 싫어하는 류의 선수이기도 하지만 요즘들어 현대축구엔 각광받고 그만큼 몸값이 상당한 류기도 하다.[27] 특히 2010년대 이후의 3백 포메이션에서는 양쪽 측면 센터백이 가운데 센터백에 비해 전진해서 공을 빼앗으며 공격 가담에도 적극적인 스토퍼 유형인 경우가 많으며, 아예 측면 센터백과 스토퍼를 동의어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진한다고 해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이 '''돌아오지 않는 센터백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스토퍼형 센터백의 경우에 주력을 필수적으로 요한다. 전방에서 압박으로 커트해내다가도 뒷공간에서 문제가 발견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수비진으로 복귀하여 뒷공간을 틀어막아야 한다. 깔끔한 클리어링과 롱볼 패스까지 갖춰져있어야 한다. 설령 롱볼 패스가 안되더라도 패스 선택지에서의 판단이 바로 서 있어야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2017년 기준으로 3백의 측면 센터백 스토퍼 자리에 피지컬과 제공권이 어느 정도 되는 풀백을 기용하여 상대적으로 우수한 발밑과 활동량, 공격 가담 능력을 활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콘테 시절 첼시 FC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루크 쇼,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카일 워커아스날 FC나초 몬레알, 키어런 티어니.

4.2.1. 스토퍼


'''한스게오르크 슈바르첸베크'''
'''스위퍼가 있는 전술'''에서 스위퍼와 짝을 이루거나 스위퍼의 양 옆에 있는 선수들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스위퍼보다 약간 앞선 공간에 서서 대인 수비, 태클 등의 거친 임무를 수행한다. 스위퍼(리베로)가 있는 전술이 아니라면, 애초에 스토퍼라는 표현은 의미가 없다.
굳이 스타일을 따지자면 커맨더보다는 파이터에 가까운 경향이 있다. 스위퍼 앞에서 뛰려면 피지킬어 좋고, 에너자이틱해야 하기 때문.
대표적인 스토퍼의 예시로 한스게오르크 슈바르첸벡이 있다. 슈바르첸벡은 스위퍼 베켄바워와 소속팀, 국가대표팀 모두 함께 활동했다. 그 외에는 마티아스 잠머와 찰떡궁합을 자랑한 위르겐 콜러, 시레아&바레시와 국가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피에트로 비에르코보드, 리베로 프랑코 바레시와 긴 시간을 함께한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등이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2002 월드컵 당시 스위퍼 홍명보와 수비라인을 맞춘 김태영과 최진철을 대표적인 스토퍼로 거론할 수 있다. 다만 이들은 소속팀에서는 리베로 없이 뛰었으므로 홍명보와 함께 수비라인을 구성했을 때에만 스토퍼이다.


5. 여담


수비수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는 독일 국적의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였던 프란츠 베켄바워다. 또한 유일하게 수비수로서 2번이나 수상한 선수이기도 하다. 베켄바워 외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센터백으로는 마티아스 자머, 파비오 칸나바로가 있다.
[1] 센터백의 포지션을 보면 알겠지만 박스 중앙에 위치한다. 다시 말하면 거의 실점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맡고있단 뜻이다. 여기서 뚫렸다간 그야말로 골키퍼의 능력에 맡기는 수 밖에 없는셈이다. 그렇기에 센터백의 수비능력은 그 어떤 수비임무를 부여받은 선수들보다 중요한 요소다.[2] 미드필더가 공격의 두뇌 역할을 한다면 센터백은 수비의 두뇌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아울러 현대 축구에서는 '눈'의 역할을 한다고도 봐도 무방하다. '공격의 시발점은 수비로 부터'라는 개념을 놓고 본다면 센터백의 자질은 이를 충족시키는 요소이다.[3] 5번의 경우 14번의 요한 크루이프처럼 베켄바우어를 동경하는 선수들이 많이 찾는 번호이기도 하다. 그 완벽한 예로 같은 국적같은 클럽에서 뛰었고,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한 선수인 마츠 훔멜스가 있다.[4] 등번호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사라진 근래에는 공격수가 다는 경우도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리버풀 FC에서 뛰었던 밀란 바로시비야레알 CF 시절의 디에고 포를란,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뛰었던 '''지네딘 지단'''.[5] 예를 들면 FC 바이에른 뮌헨의 2019-20 시즌 스쿼드에서는 4번을 중앙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5번을 중앙/측면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가, 그리고 6번을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가 달고 있다. 리버풀 FC 역시 2020년 기준으로 4번은 센터백인 버질 판데이크, 5번은 중앙/수비형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베이날둠, 6번은 센터백인 데얀 로브렌이 이적한 후엔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가 달고 있다.[6] 태클, 슬라이딩 태클, 대인 수비, 가로채기등[7] 헤더, 점프. 수비면에서 설명하자면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차단해 상대 공격수들의 슈팅시도를 차단하는 것.[8] 센터백이 붕괴되면 골키퍼의 선방이 아닌 이상은 십중팔구 득점이다.[9] 니콜라스 오타멘디, 세르히오 라모스, 치아구 시우바, 마르퀴뇨스가 183cm이다.[10] 다니엘 파사레야, 파비오 칸나바로, 로베르토 아얄라, 사뮈엘 움티티,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퀴뇨스가 이러하다. 스프링 같은 신체 능력으로 작은 키를 커버한다. 칸나바로와 라모스의 주특기는 시저스 킥 같은 공중 볼 걷어내기다.[11] 손흥민의 양발 능력이 빛을 발하는 이유도 수비수들이 어느 쪽을 막더라도 반대쪽 발에서 날카로운 슈팅이나 드리블이 날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12] 이런 상황 인지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잘못해서 발목을 향한 태클이나 잘못된 밀치기가 들어가면 pk나 프리킥이 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장현수를 생각하면 된다.[13] 오버가 아니냐 할 수도 있는데, 메르테사커의 스피드는 축구선수 중에서 느린 수준이 아니라, 일반인 수준에서도 느린 수준이다...[14] 실제로는 둘 중 한 명이 공을 잡고 주도할 때에는 공을 잡은 선수가 커맨더, 남은 한 명이 파이터를 맡는 형식이다.[15] 실점율이 0.71점으로 한국의 월드컵 역사 상 가장 적은 실점율이며, 유일한 0점대의 기록이다.[16] 좋은 수비력도 모자라서 '''디펜딩 챔피언을 격침시키는 결승골까지 넣었다!'''[17] 이 선수는 타고난 피지컬로 인해 파이터 역할도 수행 가능하다. 본래 빌드업에 강점이 있는 유형이 아니었지만,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를 거쳐 빌드업까지 갖춘 만능형 센터백이 되었다. 또한 풀백도 소화 가능하여 유틸리티성도 갖췄다.[18] 홍명보는 수비력이 좋아서 주전 스위퍼였던게 아니라 경합능력이나 전반적인 대인방어는 동 시대의 다른 한국수비수들보다 아래인데 빌드업 능력이 탈아시아급이라 쓸 수밖에 없었고, 홍명보의 단점 보완과 빌드업을 양립하기 위한 방편이 스리백에서의 중앙 역할로 귀결된 케이스다. 이 선후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빌드업 능력이 있으면 홍명보처럼 센터백으로 쓰자는 사고방식을 가진 고리타분한 지도자가 무척 많았다. 2007년 연령대 대표팀에서 스리백의 일원으로 뛰었던 기성용도 서울에서 외국인 지도자 세뇰 귀네슈 감독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 흑역사 라인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높다.[19] 이 둘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정도로 빌드업이 가능했다면 13~14년 즈음에 그렇게 말 많았던, 그리고 대표팀을 은퇴하는 순간까지 공수 전환에서의 기동력 문제로 발목을 잡았던 기성용에게 공격 전개를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못 해줬으니 기성용을 놓아주지 못했던 것이다.[20] 이 때문에 거스 히딩크 감독은 홍명보를 배제하면서까지 국가대표팀에 포백을 도입하려 했으나, 포백 시 빌드업을 전담할 선수가 없었기에 다시 홍명보를 불러들여 스리백으로 월드컵에 나갔다.[21] 실제로 카잔의 기적 당시 기성용의 결장으로 장현수가 부분적으로 기성용의 역할을 맡았는데, 장현수의 단점이던 실수 문제가 포백라인 앞으로 옮겨지면서 수비력 문제가 많이 해결되었다. 준수했던 빌드업은 덤.[22] 그나마 K리그 한정이라면 김광석이 있긴 한데 리그에서는 수준급 커맨더형 센터백이지만 정작 국대에서 쓰기에는 기본적인 수비력이 다른 수비수들에 비해서 딸리는데다 이제 곧 은퇴를 앞둔 나이라 국대 차출은 요원해 보인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K리그 내에서도 커맨더형 센터백 자체가 드물었다는 소리다.[23] 이중에서 파올로 말디니는 02년 월드컵 한국전에서 알레산드로 네스타파비오 칸나바로가 모두 빠진 상황이나 밀란 생활 후반기에 네스타가 부상으로 빠졌었던 그 시기를 제외하면 왼쪽 풀백과 파이터 혹은 스토퍼로서 역할을 했다. 파비오 칸나바로 역시 나이가 들고 06년 월드컵 전후에 이르러서야 지휘능력을 가졌다. 저 3명 중에서 커리어 내내 커멘더로 활약한 선수는 오직 네스타. 이들이 함께 나올 경우 말디니가 스토퍼, 네스타가 커맨더, 칸나바로가 파이터로 뛰는 성향.[24] 정확히 말하자면 루카쿠가 더 비싸다. 루카쿠는 옵션을 제외한 기본 지급액만 7500만 파운드이고, 판데이크는 옵션 포함해서 최대 7500만 파운드. 물론 그거나 저거나 비싸긴 비싸다. [25] 오산고 시절의 김주성(2000)이 그 예. 김주성이 3학년일 때 같이 뛰던 후배 박재환(2020년 K3리그 화성 FC 입단)도 왼발잡이라서 명색이 주장인 자신이 희생한다고 오른쪽에서 뛰느라 고생을 좀 했다. 오른발잡이가 둘인 보통의 경우였다면 오른발잡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커맨더들이 왼쪽으로 가고 김주성 같은 왼발잡이 센터백들은 왼쪽으로 '모셔'졌을 것이나 이 경우엔 반대가 되었다. (인터뷰)[26] 앞에 역대급 중미들 깔아놓고 발빠른 주앙과 호흡을 맞춘 브라질 대표팀이나 사네티, 캄비아소를 앞에두고 사무엘과 호흡을 맞춘 인테르에선 이런 문제가 없었다. 유독 바이에른에서 문제점이 불거진건 프링스의 적응실패로 중원장악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 느리고 잔실수많은 데미첼리스나 발 느리고 호흡이 전혀 안 맞는 판 바위턴과 짝을 이뤘기 때문이다.[27] 현대의 모든 운동경기가 그렇듯 '''실점위기를 발생시키지 않아야 하고''' 이는 곧 '''공격의 흐름을 아예 초장부터 근절시키는 것이 최고'''라는 인식이 대세로 펴져있기 때문이다. 축구의 경우는 상대팀이 미드필드로 진출하는 일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미드필드로 들어오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미드필드를 넘어 나의 본진으로 침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차단시켜야 하기 때문에 이들 스토퍼류의 선수들이 귀하신 몸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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