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일본

 



1. 본문
2. 구 15대재벌[1]
3. 전후 6대 기업집단
4. 기타


1. 본문


일본재벌은 주로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 존재하던 족벌에 의해 지배되는 기업군을 지칭한다. 외국어로 옮길 때는 따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Zaibatsu로 옮기는 게 일반적이다. (한국 재벌이 Chaebol로 옮겨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일반적으로 2차 대전 종전 이후 일본의 미군정 시기에 지정한 10대 및 15대 재벌을 일컬으며, 이들은 연합군 최고사령부(GHQ)의 영향력 밑에 놓인 일본 정부의 조치[2]로 해체되었다. 이는 일본 제국 시기에 이들 재벌이 군국주의로 치달은 군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전범이었던 지라 그 책임을 묻는 의미가 있었고, 동시에 일본이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없도록 철저하게 경제를 약체화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국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일본의 역할이 필요해지면서 일본의 경제를 약체화시키는 작업은 중단되었고[3], 일본에 주권이 반환된 이후 1955년 근거법이 폐지됨에 따라 구 재벌 기업이 재결집하여 전후의 6대 기업집단으로 이어진다. 이 중 원래 규모가 컸을 뿐더러 계열에 대형 은행을 끼고 있던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는 그 자체로 기업집단으로 부활했으며, 나머지 구 재벌은 주거래은행을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전전에 존재하지 않았거나 독립되었던 기업이 기업집단에 끼어 있거나, 하나의 기업이 여러 집단에 소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본에서는 구 재벌 그룹에서 유래된 기업을 재벌계, 계열(系列 keiretsu)이라고 부르며, 일반적인 전후에 성립된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계열이라는 표현은 잘 사용되지 않고 단순히 '그룹'이라고 칭한다. 다만, 이 6대 그룹은 예전처럼 특정 일족이 기업을 통솔하는게 아닌 은행과 구재벌의 사장회로 이루어진 완만한 연합체로, 미쓰이 재벌의 11가가 국채 매각 후[4] 다시 재벌화하려는 움직임이 있기도 했지만 공정위의 견제와 사장회의 반대로 결국 다시 재벌로 돌아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전 재벌과 전후 기업집단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전전 재벌이 지주회사와 은행 그리고 산하기업으로 주식의 대부분을 쥔 오너 일족의 수직화된 강력한 콘체른이었던 반면에, 전후 기업집단은 서로간에 별 의미없는 수준의 주식을 상호출자한 정도일 뿐, 각 기업별로 절대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지주회사(1997년까지 금지)나 중핵회사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은행은 5%룰로 구 재벌처럼 은행이 기업을 거느릴 수도 없어서 느슨한 동업자로 이루어져 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6대 기업집단의 회원사 정도면 그 개개 회사가 크게는 수조엔의 자산과 수백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며 그 자체가 독립된 기업집단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 때문에 족벌경영이 사라지고 대신 관료조직에 가까운 특성이 나타난다.
다만 소유관계는 극히 희박해졌으나 여전히 구 사주 가문[5]에 충성하고 있는 직원(&직원 가족)들이 많아 가문 중심제인 일본에서 재벌이 없어지긴 쉽지 않다. 사장단 이름이나 주식에 상관없이 엄청난 충성도를 자랑하며, 전쟁 전의 회사란 그 가문에 속한다는 다이묘적 행태나, 사람의 미쓰이, 조직의 미쓰비시, 결속의 스미토모 같은 문화가 아직도 전해져 오고 있다. 다만 소유와 경영은 완전히 별개다. 전전 재벌급의 대기업에서 창업자 일족이 경영하는 가족경영인 사례는 많지만, 이런 대기업의 일족이 직접 그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혹은 정말로 가족이 지분을 가지고 경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중견 혹은 중소기업이다.[6] 이렇게 된 이유는 97년까지 지주회사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된 데다 공정위의 강력한 독점금지법 탓으로 대규모 기업집단이 형성되기 어렵고, 지금까지도 세계 최고인 상속세율 탓에 소유권 또한 유지할 수 없어 자연스럽게 새로운 재벌이 탄생할 토양이 조성되지 못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중소재벌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진적으로 해체되도록 유도한 점이 크다. 게다가 버블 붕괴와 함께 그나마 중핵기업과 상호출자 형태로 남아있던 소재벌마저도 1990년대 말 불황에 공중분해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7]
대표적으로 이렇게 사라진 케이스가 전전 재벌이 거의 온존했었던 철도 업계다. 이쪽은 GHQ의 재벌 해체 과정에서도 철도업의 특수성 탓에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한 데다 경영자들이 축출을 면한 덕에 구 체제를 유지하며 세습 경영을 하는 전형적인 재벌의 모습을 띄고 있었는데[8], 네즈 재벌의 도부 그룹이나 츠츠미 재벌의 세이부 그룹(세이부 콘체른)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 철도 재벌들은 70~80년대 세대 교체 과정이나 90년대말 버블을 직격으로 얻어맞고 소유권을 잃고 경영자로만 있거나, 아예 경영에서조차 밀려나 지금은 철도 업계에서도 재벌은 사실상 남아있지 않다.[9] 전술한 세이부의 츠츠미 재벌[10]의 경우 야스지로 사후 차남과 삼남으로 그룹이 유통과 철도로 찢어졌고, 유통은 차남 세이지가 물려받았다가 버블붕괴때 무너져 해체되었고, 철도그룹은 2004년까지도 삼남 요시아키가 가지고 있었으나 그가 감옥으로 가면서 츠츠미 재벌은 축출되었다.
일본에서 대기업이 다시 오너 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은 1997년 지주회사가 해금되고, 고이즈미 내각에서 대규모 규제완화가 된 이후부터다. 그러나 이미 디플레이션에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리는 불황 속에 대부분의 산업이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새로운 재벌이 탄생한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다만 유일하게 신산업으로 급속도로 세를 불리며 성장한 사업군도 있었으니, 바로 IT업계였다. IT업계는 90년대 말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급속도로 성장해 창업자 개인이 대부분의 주식을 소유한 채로 대기업으로 성장해 다양한 산업에 발을 뻗으며 전형적인 전전 재벌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내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 기업으로 소프트뱅크라이브도어, 라쿠텐 등의 사례가 있다. 이중에서 라이브도어는 주가조작 사건을 일으키고 사라졌으나 소프트뱅크와 라쿠텐은 급속도로 성장해 일본에서도 굴지의 대기업이 되었다. 그 외에도 전문기업으로서 롯데, 닌텐도, 일본전산[11]과, 2000년대 말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유니클로 같은 사례도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경우 손 마사요시 회장의 가족이 경영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유니클로는 경영 형태가 전형적인 재벌이며 아들들에게 거액을 상속하는 등 전형적인 재벌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는 하나 문어발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IT업계에서 유일하게 진짜 재벌화되고 있는 기업은 라쿠텐 정도로 미키타니 본인도 라쿠텐이 재벌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라쿠텐이 재벌화 하고 있음을 인정한 적이 있다.# 이쪽은 미키타니 부부와 미키타니 가문 재단이 주식의 40%가량을 장악하고 전형적인 전전 재벌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IT신흥재벌을 테크재벌, 넷재벌이라 부른다.[12]
다만 이들 신흥 재벌의 경우 공통점이 있는데, 한결같이 블랙기업으로 악명 높다는 사실이다. 유튜버 박가네의 증언에 따르면 라쿠텐은 미키타니의 자서전을 읽지 않았다고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증언이 있으며, 유니클로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블랙기업으로 악명높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신흥 재벌에 대해서는 평가가 매우 좋지 않다.[13]
소위 재벌계라 불리는 전전 재벌의 6대 그룹에서도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로는 변화가 이어져 오고 있다. 우선 90년대에 수많은 대기업이 파탄나면서 빈틈이 많이 생겼고, 기업집단의 중심이 되었던 은행이 3대 메가뱅크로 재편되면서 기존 6대 기업집단의 존재 이유가 희미해졌다. 이 때문에 여러 그룹에 동시에 소속되는 기업이나, 아예 그룹을 떠나는 기업도 다수 생겨나고 있다. 여기에 정부기관에서 민영화된 NTTJR그룹 등도 거대기업으로서 재계의 일각을 담당한다.

2. 구 15대재벌[14]


  • 미쓰비시(三菱) 재벌
  • 스미토모(住友) 재벌
  • 미쓰이(三井) 재벌 - 여기까지가 3대 재벌.
  • 야스다(安田) 재벌[15] - 여기까지가 4대 재벌.
  • 아유카와(鮎川) 재벌[16]
  • 아사노(浅野) 재벌
  • 후루카와(古河) 재벌[17]
  • 오오쿠라(大倉) 재벌[18]
  • 나카지마(中島) 재벌[19]
  • 노무라(野村) 재벌[20] - 여기까지 10대 재벌.
  • 시부사와(渋沢) 재벌[21]
  • 가와사키(川崎) 재벌[22]
  • 리켄(理研) 콘체른[23]
  • 닛치쓰(日窒) 콘체른[24]
  • 닛소(日曹) 콘체른

3. 전후 6대 기업집단


  • 미쓰비시(三菱): 구 미쓰비시은행 중심, 미쓰비시 계열사 위주.
  • 미쓰이(三井): 구 미쓰이은행 중심, 미쓰이 계열사 위주.
  • 스미토모(住友): 구 스미토모은행 중심, 스미토모 계열사 위주.
  • 후요(芙蓉): 구 후지은행 중심, 야스다, 아사노, 닛산 계열사 위주.
  • 산와(三和): 구 산와은행 중심, 간사이 지역 기업이 중심으로 구 재벌과의 연관성이 약하다.
  • 다이이치칸교(第一勧銀): 구 다이이치은행(현 미즈호 은행, 이후 니혼칸교은행과 합병하여 다이이치칸교은행) 중심, 후루카와, 가와사키, 시부사와 계열사 위주.
위 기업집단은 정의가 모호하지만 각각이 천여 개에 이르는 계열사 및 그 자회사를 거느리는 규모를 자랑한다. 위에 언급된 15대 재벌이 재벌의 전부가 아니듯, 은행계 기업집단 또한 위 6대 집단 이외에도 존재한다. 그러나 중심이 되는 은행이 21세기에는 다 3대 메가뱅크로 구조조정된 것에서 볼 수 있듯 현대에 와서는 기업집단의 구별과 기능이 많이 미약해진 상태이다. 구 재벌이 그대로 계승된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조차도 그 경계를 넘는 M&A가 속출하고 있다. 가령 미쓰이 그룹의 원류인 미쓰코시 백화점은 미쓰비시 관계의 이세탄과 합병했고, 은행은 스미토모은행, 신탁은행은 스미토모신탁은행과 합병했다.

4. 기타



[1] 아래 명칭은 어디까지나 통칭이며, 각 기업이나 정부, GHQ에서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다. GHQ가 재벌을 지정하여 해체할 때는 대상이 되는 지주회사나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정했다. 한편 '콘체른'의 이름이 붙어 있는 재벌은 쇼와 시기에 들어와 발흥한 소위 '신흥 콘체른'이다.[2] 1946년 GHQ 승인 하에 지주회사정리위원회가 발족되었으며, 근거법으로 1947년 '과도경제력집중배제법'이 발효되었다.[3] 비슷하게 종전 후 독일도 농업 국가화 시키려하였으나(모건도 계획), 냉전으로 독일이 냉전의 최전선이 되자 모건도 계획으로 독일이 공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획을 중단하고 마셜 플랜과 함께 경제 부흥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4] 전후 일본은 재벌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구 재벌 가문들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그 가격을 10년물 양도·환매불가 국채로 지불했다. 그후 막대한 세금과 인플레이션으로 구 재벌 가문의 재산을 줄였지만 10년후 이 국채의 만기가 다가올 때 여전히 과거의 재산의 10%는 돌려받을 수 있었다.[5] 단 구 15대 재벌 제외. 이쪽은 GHQ와 내각에 의해 철저하게 축출되고 경제계에 다시 발을 붙이는 것조차 금지당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창업자 일족의 가족경영 기업은 주로 재벌계의 밑에 붙어있던 방계 기업그룹의 사장들이다. 대표적으로 미쓰이 재벌의 산하에 있던 토요타.[6] 예를 들어 토요타 그룹의 경우 주요 계열사들이 토요타 자동차를 중핵회사로 상호출자해서 그룹 형태는 완벽한 재벌에 가까운 구조를 띄고 있으나 정작 창업자 일족인 도요다 가문이 주식을 들고 있지는 않아서 소유권이 없다. 반대로 브리지스톤은 이시바시 일가가 가문의 재단을 통하여 제1주주 (그래봤자 10% 수준) 자격을 갖고 있으나 경영에 간여하지 않게 된지 오래되었다. 산토리처럼 전전 재벌과 다름없는 오너 경영일 경우는 한 사업만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규모도 작다. 완연한 재벌기업인 라쿠텐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7] 사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자본주의 국가에서 이정도로 철저하게 재벌을 박살낸 나라도 드물다. 당장에 유럽만 해도 대재벌이 몇군데씩은 있다. 미국의 맥밀런 가의 카길, 프랑스의 아르노 가의 LVMH, 독일의 BMW, ALDI 등 전세계급 재벌 그룹이 미국에나 유럽에도 있는데, 일본은 상속법과 공정위의 칼날에 97년까지 아예 재벌이 숨쉴 환경조차 주지 않았다. 당장에 후술할 완벽하게 재벌의 정의에 부합하는 라쿠텐의 창업년도가 1997년이다.[8] 도큐는 2차대전기 도쿄 남서부의 사철 회사를 싸그리 흡수했다가 다시 쪼개졌으나 아무리 그래도 멀쩡한 노선을 토막낼 수는 없다. 게다가 다이토큐라는 괴물을 만든 고토 케이타는 남았다. 이와사키 일가가 축출된 미쓰비시조차 174개로 쪼개놓은 미쓰비시상사를 되살릴 정도였으니 창업자가 남은 철도회사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9] 현재 사철 중에서 재벌은 후지급행밖에 없다. 대형 사철에서는 재벌이 전멸했다.[10] 한때 세이부 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부동산에서 철도로, 유통까지 손을 뻗치며 70년대까지만 해도 건재한 재벌이었다.[11] 롯데는 2세 승계가 되었고, 닌텐도는 3대 야마우치 히로시 사후에는 자식들에게 주식은 상속하였으나 경영에서는 물러난 상태이다. 일본전산은 창업자 나가모리 시게노부가 아직 전권을 휘두르고 있고 자식들은 주식은 증여받지 않은 채 자신들의 사업을 따로 하고 있다.[12] 일본에서 '재벌'의 척도는 산하에 기관은행을 두고 있는가, 일족 혹은 오너가 기업을 소유하고 경영하고 있는가, 다각화 경영을 하며 각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지닌 복합기업 혹은 콘체른을 형성하고 있는가를 모두 충족해야 재벌이라고 판단한다. 전술하다시피 창업자 일족이 경영을 하고 있다거나 특정 부문에서 오너 경영 기업이 압도적인 시장 위치를 선점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제법 많지만, "재벌"이라고 불릴 수 있게 완벽하게 이 조건을 충족하는 대기업은 소프트뱅크라쿠텐 정도밖에 없고, 소프트뱅크는 사실상 손 마사요시의 원맨경영일 뿐 일족은 전혀 경영에 개입하고 있지 않다. (동생인 손 타이조가 산하에서 창업을 해서 독립해 나가고는 있다.) 반면에 라쿠텐의 경우 지주회사의 주식을 미키타니 부부의 자신관리회사 합동회사 크림슨 그룹이 16.75%, 미키타니 히로시 본인이 13%, 아내인 미키타니 하루코가 9%를 보유하여 완벽하게 기업을 장악하고 기업 승계준비까지 마쳐서 빼도박도 못할 재벌이다. 규모가 작은 중소재벌 중에는 GMO그룹 등의 사례가 몇군데 더 있다.[13] 오랫동안 공정경쟁과 국익을 모토로 삼았던 일본 기업계의 특성상 이러한 신흥 재벌들은 오직 사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쓰레기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유니클로는 폭로 서적이 나왔을 정도로 이쪽 방면에서는 정말 유명하다. 다만 단순히 기존 질서와 다른 방식으로 고성장을 이룬 신흥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섞여 있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14] 아래 명칭은 어디까지나 통칭이며, 각 기업이나 정부, GHQ에서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다. GHQ가 재벌을 지정하여 해체할 때는 대상이 되는 지주회사나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정했다. 한편 '콘체른'의 이름이 붙어 있는 재벌은 쇼와 시기에 들어와 발흥한 소위 '신흥 콘체른'이다.[15] 미즈호 은행이나 메이지야스다생명 등 금융회사의 전신이 많았다.[16]닛산자동차, 히타치 등의 전신이 되는 재벌로써 '닛산 콘체른(日産コンツェルン)이라고도 한다. 이들 기업은 제대로 된 재결집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사장회 '春光会'를 함께 하는 '슌코 그룹'으로 지칭될 때도 있다.[17] 광업, 중공업 중심으로 후루카와전기, 요코하마타이어, 후지쯔 등이 기원한다.[18] 삿포로맥주가 여기 계열이었다. 또한 창립자인 오쿠라 기하치로는 조선의 석탑 등을 도굴하여 오쿠라 호텔 본점 앞마당에 전시해놓기도 했다.(관련 링크)[19] 스바루의 전신인 나카지마비행기를 지칭한다.[20] 현재 리소나은행의 전신인 노무라은행과 노무라증권이 여기 계열이었다.[21] 훗날 다이이치칸교은행 및 미즈호 은행으로 이어지는 다이이치은행을 중심으로 했다. 창시자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원체 얼굴을 들이민 데가 많아서, 심지어 미쓰비시나 스미토모 계통에 이르기까지 얽힌 기업이 많다. 한국 SK그룹의 모태가 된 적산기업 선경직물도 시부사와 재벌 계열사와 연관이 있는데, 시부사와 계열사 교토직물이 재조선 일본인 기업인 선만주단과 합작한 것이다.[22]가와사키 중공업의 전신.[23] 2차대전 이전 이화학연구소에서 과학적 성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자 여러 자회사를 설립했고, 그대로 재벌화되었다. 전후 다른 재벌들처럼 공중분해됐고 본업인 연구소 자체는 1958년에 국유화되었다. 남아있는 계열사로 리코(대한민국에서 신도리코라는 합작법인으로 유명한 그 회사)와 오카모토 등이 있다.[24] 미나마타병으로 더 유명한(...) 일본질소비료 (현 칫소/JNC) 를 중심으로 한 기업이다. 흥남의 조선질소비료를 필두로 식민통치기 조선에서 벌인 사업이 많은 것도 특징.